호텔 창 가에서 찍었을 뿐인데 이 정도로 가깝다


2010년 도쿄여행의 이틑날이 밝았다. 첫 날 여행기에서 호텔 앞에 하네다 공항으로 연결되는 모노레일이 지나다닌다고 했는데, 우리가 묵었던 4층 창문에서 보면 바로 앞에 레일이 보일정도로 가까웠다. 하마터면 대포고냥군, 아침에 샤워하고 맨 몸으로 나왔다가 모노레일 승객들에게 스트립쇼 할 뻔 했다. 일단 오늘 들를 곳은 우에노 (上野), 아키하바라 (秋葉原) 그리고 유락쿠쵸 (有樂町) 와 긴자 (銀座) 지역이다. 먼저 숙소인 하마마츠쵸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우에노에서 시작해서 야마노테센을 타고 내려오면서 둘러 보도록 하자. 우에노까지는 20분이면 충분하다.


우에노역은 꽤 낡았다



지도에서 녹색으로 보이는 부분이 죄다 우에노공원, 들어갔으면 우에노로 오늘 관광 끝이었을 지도...


일단, 우에노라면 우에노공원과 아메요코 (アメ橫) 시장이 메인이겠다. 이 전 일본여행에서 메이지신궁을 우습게 보고 아무 생각 없이 들어갔다가 그 초 넓음에 발바닥 터질 뻔 했던 상당히 안 좋은 기억이 있는 대포고냥군과 징징양은 일종의 '공원 포비아' 가 생겨 버렸던 거다. 그래서 우에노 공원은 고민 끝에 패스. 그런데 다녀와서 사진을 보고 있으니 왤케 아쉬운지... 일단 도쿄의 남대문이라는 아메요코 시장 입구 발견. 본격적으로 관광 들어가기 전에 아침 겸 점심 식사를 미리 찾아 두었던 '원조스시' 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아메요코 (アメ橫) 시장 입구, 옆에는 요도바시 카메라가 있다


'원조스시' 는 한 접시에 130엔부터라 가격도 저렴한데다 재료도 신선해서 꽤 인기가 있는 곳이라고 들었다. 식당으로 들어서니 스시바 주변으로 촘촘히 앉아있는 손님들. 스시란 신선도가 생명인 음식이라 역시 손님이 북적대는 가게가 재료의 회전이 빨라 좋다. 간판에 60종 이상의 스시가 나온다는데, 대충 세어 보아도 꽤 종류가 많은듯. 역시나 대포고냥군과 징징양은 여기서도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오오토로 - 참치대뱃살 - 을 한 접시 먹었다. 스시바 주변으로 서 있던 스탭들 중에 한국 유학생들이 꽤 있는 것으로 보아, 여기도 한국에 꽤 많이 알려졌구나 싶었다. 계산하고 나갈 때 일본어로 '계산해 주세요-' 했더니 한국인 여 종업원 급 당황. 아마도 일본에 온지 얼마되지 않은 친구인듯- 일본어 공부 열심히 하세요-

여튼, 밥도 먹었으니, 시장 안을 둘러보아야 겠다. 그러나 식당을 나가자 마자 보이는 요도바시카메라에 현혹 되어버린 대포고냥군과 징징양. 제일 윗 층에 있던 장난감 매장에 가서 둘이서 얼마나 가챠폰 - 동전을 넣고 돌리면 장난감이 들어있는 캡슐이 나오는 - 을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아이폰에 달아줄 에네루프 스틱부스터도 하나 구입.


'간소스시' 라고 읽는다



일본에서도 역시나 스시는 젊은이들 보단 장년층에게 인기있는 음식일까?



파인애플을 잘라서 팔고있다



멜론, 수박도 잘라서 판다


아메요코시장의 '아메' 는 사실 '아메리카' 에서 딴 것이다. 세계 2차 대전 후에 미국산 상품을 암거래 하던 곳이라는 뜻에서 지어진 이름이란다. 요코 (橫) 라는 단어의 뜻 중에, '정식이 아닌', '곁 다리의' 이라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아, 진짜 뭔가 다크 사이드 상거래가 행해지던 곳인 듯. 일본의 재래시장은 지난번 교토의 니시키시장 이후로 두 번째인데, 교토의 그것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여긴 정말 남대문 같다! 가게마다 고래고래 소릴 지르며 호객을 하는 것이나, 가격 흥정이 어느정도 가능하다는 것도 비슷하고, 게다가 짝퉁도 팔고 있는것 같다. 실제로 대포고냥군과 징징양은 '여기는 뉴발란스가 얼마정도 할까나?' 하며 운동화 가게들을 구경하고 다녔는데, 짝퉁으로 의심되는 것들은 2-3 만원 이면 살 수 있더라는. 분명히 짝퉁이야- (소근소근)


골든위크인 탓에 사람 징하게 많다



아메요코야키와 싸가지 아줌마



하나 먹어보기로 했다



이거슨- 타코야키 뿌라스 오코노미야키 데스요!


아메요코시장의 끝 자락에 다다랐을 때 즈음, 우리가 골든위크 시기에 도쿄에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원망스러웠다. 재래시장이란 얼마나 재미있는 곳인가. 한가하게 거닐면서 길거리 음식도 먹어보고 상인들과 농담 섞인 흥정도 해 보고 싶었는데. 사람들에게 떠 밀려 저절로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관광을 한 것이 못내 아쉽다. 

이제 우에노를 떠나기 전에, 들러볼 곳이 한 군데 남았다. 미츠바치 - 꿀벌이라는 뜻 - 라는 아주아주 오랜된 얼음과자 집. 멀리서도 사람들이 얼음과자를 사기 위해 줄을 서 있는 것으로 금새 알아볼 수 있다. 1909년에 만들어져 삼대째 이어오고 있는 아주 전통있는 얼음과자 가게라고 한다. 이 집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아이템을 알아보기 위해서 줄을 서기 전에 손님들을 지켜 보니, 죄다 300엔 짜리 오구라아이스 (小倉アイス) 라는 것을 주문한다. 왠지 떡볶이 명인 집에서 오뎅을 먹고 나오는 그런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선 오구라아이스다. 소프트아이스크림을 담아주는 그런 밀가루 뚜껑 (?) 같은 것 사이에 팥 껍질이 군데군데 보이는 거친 아이스크림을 담고, 작은 떡도 넣어준다. 참으로 깔끔한 맛이다. 심지어 밀가루 뚜껑 조차도 눅눅한 법이 없이 깔끔하다. 뭔가 설탕을 쓰지 않고 벌꿀로 단맛을 낸  것 같은 느낌이랄까. 강렬하고 화려한 맛보다는 담담한. 나만 그랬을지 모르지만, 왠지 부산의 오래된 석빙고 팥 아이스케키가 떠올랐다.


우에노에 들르면 꼭 맛보자 - 300엔이 아깝지 않다


자- 이제 일본인들의 덕심을 체험할 시간이다. 도쿄에 여러번 왔었지만, 아키하바라 (秋葉原) 는 처음이다. 여기가 전차남의 고향인 것이다. 사실, 대포고냥군은 아키하바라에는 남자들만 있을 줄 알았다. 오산이었다. 여성 덕후들도 엄청나게 많다. 여기저기서 메이드복을 입은 아이들이 메이드카페를 홍보하는 전단지와 티슈를 나눠주고 있다. 어쩌다 받게된 전단지에 의하면, 메이드복을 입은 스탭이 1:1로 아키하바라를 투어시켜주는 그런 프로그램이 있나보다. 보면서도 '에이, 이걸 누가 하겠어...' 했는데, 컥-! 바로 앞에 멀쩡한 청년이 메이드 소녀와 손 잡고 걸어간다! 끝없이 계속되는 동인지 전문 매장, 캐릭터샵, 컴퓨터 파트 전문점... 이건 정말 스케일이 다르다. 아키하바라를 보기 전까지 '조금 큰 용산 같은 곳' 정도로 생각했었던 것은 대포고냥군의 완전한 착각이었다. 

역을 나와 대포고냥군과 징징양이 가까운 곳에 있던 캐릭터 샵에 들어설 때 까지만 해도 덕후들을 비웃으며 의기양양 했었는데, 가게를 나올땐 왜 우리 손에 리락쿠마 풀셋이 - 리락쿠마 컵 세트, 심지어 라면 사발까지 - 들려있었는지 이해가 안간다. 그러다 북두신권의 켄시로가 그려진 커피캔 자판기를 보고서 완전 넋을 놓고 말이다... 고백하기 부끄럽지만, 여 기 엄 청 재- 미- 있- 다-!


아키하바라역 전자상가출구 (電気御口) 를 나서면-



주오도리 (中央通り) 주변으로는 동인지 서점들이 엄청나다



메이드카페도 있고, 인터넷카페, 만화방도 있다



PC파트의 전당 츠쿠모 - 아키바 뉴스에서나 볼 수 있던 하드코어 부품들을 볼 수 있다


사실, 대포고냥군은 만화나 애니메이션 캐릭터에 대해서는 그냥 정상인 수준 (?) 인데 반해, 전자제품 덕후라 아키하바라에서 몇 시간이고 혼자 놀 수 있을 것 같았다. 왠지 용산에 징징이랑 같이 간 느낌? 신형 전자제품에 넋 놓고 있다가 밥 시간 넘긴 징징의 눈치 보는 그런 분위기? 결혼전에 타케시가 내게 했던 말이 떠오른다. '아키하바라에 가면 대포고냥군 같은 사람 많다. 오타쿠 말야. 그런데 넌 괜찮아. 여자친구가 있으니까.' 라고. 그렇다. 같은 오덕이라도 연애를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인간이냐 아니냐로 갈리는 것이었다. 그럼 대포고냥군은 맘 놓고 오덕질 해도 되는 것이겠다. 왜냐면 도돌미와입후가 있으니깐.


유락쿠쵸 (有樂町) 의 무인양품 매장은 일본 최대규모



'초 빅 오토우상 (お父さん) 과 함께 촬영 해 보아요-'



일 층에 있던 무인양품 꽃 가게 - 5월 9일 어머니의 날



'카페 MUJI' - 스콘과 아이스라떼



아- 정말 넓어서 좋다능- 한국에도 무지 레스토랑을 오픈 해 달라!


더 구석구석 구경하면 아키하바라가 이 날의 마지막 관광지가 될 까봐, 아쉽지만 서둘러서 발길을 돌렸다. 자- 다음 행선지는 도돌미와입후가 가장 좋아라 하는 유락쿠쵸 (有樂町) 의 무인양품 매장이다. 일본 내에서도 최대 규모라고 하는 유락쿠쵸 점은 빅카메라 별관 바로 옆에 있다. 입구를 찾아 가는 도중, 일본 핸드폰 캐리어인 소프트뱅크의 CF 에 자주 등장하는 오토우상 (お父さん) 을 발견. 포토스팟에서 촬영하는것을 부끄러워하는 도돌미와입후도 이것은 지나칠 수 없었다. 무인양품 입구에 있던 플라워샵에서는 5월 어머니날 - 일본에는 어머니날, 아버지날이 따로 있다 - 을 맞아 북적대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일본의 고급 백화점 같은 곳의 입구엔 항상 꽃가게가 있었던것 같다. 뭔가 이성적인 지출을 해야겠다고 굳게 맘 먹고 간 사람들이 꽃가게를 보면 마음이 풀어져 버리는 그런 효과를 노린것 아닐까나. 매장은 2층인데 올라가는 계단 옆에 무인양품 하우징이 있다. 집을 팔고 있다! 조립식 주택을 전시해 놓고 있는데, 어릴적 일본 인테리어 잡지에서나 볼 수 있는 그런 집이다. 참으로 부럽군하-

매장에 들어가 보니, 확실히 이 전에 오사카에서 보았던 무인양품 매장과는 규모가 꽤 차이가 난다. 천장도 높아서 탁 트인 개방감이 일품이다. 대포고냥군은 무인양품의 백색가전 - 진짜 백색가전이다 - 을 좀 사가고 싶었는데, 변압기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포기했다. 여행을 갔던 즈음엔 그나마 환율이 낮았던 시기라, 대부분 한국 매장 가격의 약 80% 수준이었다는 것이 정말 좋았던것 같다. 게다가 골든위크 세일 10 퍼센트! 도돌미와입후는 옷가지, 양말, 커피잔, 유리 보울 등등을 득템했다고 기뻐했다. 여튼 계산을 하려고 나오는데, 10% 할인을 받으려면 휴대폰으로 쿠폰을 다운로드 받아야 된단다. 아이폰도 당연히 된다고 해서 시도하려는데, 여긴 무선랜이 없잖아. 그래서 우린 안될거야. 하면서 포기하고 있는데 친절한 무인양품 스텝이 그냥 할인 해 드리겠단다. 이런 아름다운 스텝. 무인양품을 나올 때 쯤 되니, 발바닥은 터질듯 하고 배도 고프다. 유락쿠쵸와 긴자는 바로 옆이다. 긴자로 가자- 


마츠야 긴자 (松屋 銀座)



긴자는 밤이 더 아름다운 것 같다



애플스토어 긴자점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들이 꽤 많다


무인양품에서 나와, 유락쿠쵸 센터빌딩 별관 (有樂町センタービル別館) 을 오른쪽으로 끼고 걷다가 마츠야도리( 松屋通り) 를 만나면 왼쪽으로 꺾자. 애플스토어 긴자점이다. 사실, 애플스토어는 미국, 일본에서도 여러번 봤던 곳이라 별로 감흥은 없다. 학생들이 맥을 구입하면 아이팟터치를 1+1 로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군. 한국은 제외된 것을 보니, 역시 잡스횽은 한국을 호구로 보고 있음이 틀림없다. 아이폰을 무려 80만대나 사 줬는데도 말이다. 그 외에도 대포고냥군은 잡스횽한테 섭섭한 것이 아주아주 많다. 한국에는 애플스토어가 정식으로 들어와 있지 않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일본 애플스토어에선 리스로 맥을 구입할 수 있다든지, 뭐 수도 없이 많다. 그래도 긴자점이라니 한 번 들어가 보도록 하자. 역시 별 것은 없다. 일본여행 중에 프리 와이파이존에 너무나도 목말랐던 우리는 열심히 아이폰질. 그러다가 맥과 아이폰 악세사리가 모여있던 제일 꼭대기 층에 올라가 한국보다 싸다는 이유 하나로 아이폰 케이스를 두 개씩이나 질러주었다. 담부턴 애플스토어 안 가. 잼없어-

맥도 많고-



지니어스 바 - 별로 지니어스 아니었다


애플스토어에서 나와 주오도리 (中央通り) 로 나가면 이제 정말 긴자의 중심에 다다르게 된다. 넓은 도로 좌우로 빽빽히 서 있는 브랜드샵들과 비싸보이는 음식점들을 볼 수 있다. 소니 쇼룸과 닛산 갤러리, 시세이도팔러 (資生堂パーラ) 와 같은 쇼룸들도 자주 보이는데, 이 비싼 긴자땅에 브랜딩을 위한 건물을 세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일본 내에서 자사의 위치를 과시하는 것일게다. 짧은 시간 주오도리를 걷는 동안 길 가에 주차되어 있던 페라리가 열 대는 되는것 같고, 폴쉐는 흔해빠져서 마트카 같아 보인다. 여튼 여기 긴자는 초초초 럭셔리 일색이다.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왠지 긴자가 좋아졌다. 이유는 모르겠다. 돈도 없는데 말이지... 뭐, 멋지잖아-


닛산갤러리 전 횡단보도



유니클로 긴자점


다음은 오늘 저녁식사 장소인 츠바메그릴 (つばめグリル - 제비그릴) 이다. 긴자역 사거리에서 찾을 수 있는 긴자코어 바로 옆 지하 1층에 있다. 1930년 부터 영업했다는 츠바메그릴은 겉보기에 무척이나 깔끔하긴 했지만, 한국에서 그릴이라 이름 붙은 음식점들에게 워낙 실망한 적이 많아서인지 왠지 의심부터 들었달까. 들어가 자리에 앉으려니 한 스텝이 다가와서 열 시까지 영업인데 괜찮겠느냐고 묻는다. 열 시까지 40분 정도 남았는데 충분하지 않을까? 일단 츠바메그릴의 메인 메뉴는 햄버거스테이크다. 도돌미와입후는 그냥 '햄버거스테이크', 대포고냥군은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햄버거스테이크에 베이컨을 두른 어쩌고저쩌고' 와 맥주를 한 잔 주문했다. 아- 그릴의 이름에 대한 의심은 완전한 대포고냥군의 오해였다. 아- 오해예요- 왜 일본에서 '일본풍 양식' 이라는 타이틀을 붙인 가게들은 이렇게나 완성도가 뛰어난 것일까. 별것 아닌 음식 같지만 오사카의 오무라이스 가게 '북극성' 도 그랬었다. 여튼 형언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는 저녁이었다. 그러나 역시, 처음 가는 식당에선 메인으로 밀고있는 메뉴를 시키는것이라는 진리를 재 확인했다. 도돌미와입후의 '그냥' 햄버거스테이크가 정말 맛있었다능- 맥주 맛있는건 당연한 거고-


넋 놓고 사진 촬영 중인 김루피-



깔끔하고 서비스는 배려돋는다



번쩍번쩍 동 후라이팬 굳-



이거는 '베이컨 햄버거스테이크 어쩌고 저쩌고' 였음-


ps. 이제 일본여행기 이틀 치 남았다.
이제는 어디든 여행을 갈라치면 돌아와 여행기 쓸 걱정부터 든다.
도쿄 여행기 한 편 완성하고 쓰려고 밀려있는 포스팅이 몇 개인지 모른다능-
다음 편, 기대 해 주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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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이하 at 2010/07/14 08:45

    웬지..
    오사카의 그 오무라이스 집..
    나도 간 듯한 그런 기분!!!!


    내가 간 그 곳이 맞을라나.
    아아. 긴자 사진 보고 있으려니 도쿄 갔던 생각이 무럭무럭 나네.
    내가 도쿄 갈 때는 환율 750원대라 마구 마구 질러줬었는데..T_T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7/14 14:16

      오오사카의 유명한 오무라이스 가게라면 아마도 거기 맞을 듯-
      홋쿄쿠세이 - 북극성 - 의 밥알 하나하나가 살아 숨쉬던,
      일본은 아무래도 적은 아이템으로 오래오래 깊이 파니까
      그런 완성도가 나오는게 아닐까 해-
      김밥나라, 메뉴 100개- 이런 걸로는 저리 될수가 없지-

  2. Commented by 징징 at 2010/07/14 12:43

    엄청 돌아다니고 엄청 먹었는데 그치? 그치?
    하아, 왜 일본은 가도가도 재밌을까. 말할 줄 알면 더욱 재미있을텐데 말이야 ☞☜
    석빙고 아이스케끼는 뭐야? 나 궁금해-
    -김루피로부터-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7/14 14:19

      화려하지 않아도 아기자기 하고 디테일이 좋은 일본이
      역시 잼있긴 한듯- 맨날, 말을 할 줄 알면 잼있을텐데-
      이런 이야기만 하지 말고, 공부를 하라고 자스가-!
      석빙고 아이스 케키는 말이지...
      하치미츠의 팥 아이스크림의 하드 판이라고 보면 돼-

  3. Commented by gyul at 2010/07/16 00:32

    언제였더라...
    고베에 놀러갔을때 그 일대의 전자제품상가를 다 돌았던 적이 있었드랬죠...
    그건 모두 복슝님의 의지였지만...
    그떈 멋도 모르고 졸졸졸 잘 따라다녔었는데...
    제가 그땐 체력이 넘쳤었나봐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7/18 04:35

      고베, 참 맘에드는 도시였는데 말입니다-
      서양문화를 빨리 받아들였던 곳인 만큼,
      뭔가 지중해 분위기가 물씬 나던 곳이었어요-
      이제는 일본 여행을 다시 가 보더라도, 한 곳에 길게 머물면서
      자세히 보고 싶은 마음이네요-

  4. Commented by 마롱 at 2010/07/16 10:37

    오토우상 옆 김루피님 가디건+레깅스 맞지요? 바지 없고요-
    (본인은 바지 입엇다고 하는데 사진상으론 전혀 설득안되네요)
    요즘 런던에서 최신유행하는 짧은윗도리+쌩레깅스 스타일로 도쿄를 누비는
    글로벌 미녀 김루피님 /짱/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7/18 04:51

      아닙니다. 하나가 빠졌네요.
      레깅스 + '바디수트' + 가디건 조합입니다.
      김루피가 레이디가가 되는것은 순식간?

  5. Commented by 나비 at 2010/07/16 11:58

    잊어버릴만..하믄 올려주시는 떡밥 포스팅이군욤 ㅎㅎ
    아웅~ 저는 요즘 북해도 가보고 시퍼요~

  6. Commented by ㅅㅎ at 2010/07/16 12:53

    정말 일본은 가도가도 재미있는것 같아요. 새로운 면을 보게되고 -
    그래서 저같은 경우 정기적으로 가게되는 병;;이 생긴것 같아요 -_-

    참, 저희 어머니도 처음에 아키하바라갔을때 무척 좋아하셨어요.
    안마기 사드렸었던 기억이 솔솔 나는군염 크크
    이 곳 의외로 시계같은것도 다른곳보다 훨씬 저렴하고 다양하더라구요
    이번에도 가게된다면 꼭 들러봐야지욧 헤헤 : )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7/18 04:53

      언젠가는 도쿄에 한 달간 여행을 가 볼 생각입니다.
      얼마 정도면 될까요- 음...
      곧 일본 가실텐데, 준비 잘 하시고-
      구상하시는 일도 잘 되실거예요-!

4월 초까지 전혀 예정되어 있지 않았던 일본여행. 뭐랄까, 정신 놓고 있다 다른 주변 사람들의 일본여행 소식을 듣고 '우리도 가자!' 하며 정해진 여행. 게다가 징징양이 4년 여를 다녔던 회사를 그만두면서 퇴직기념으로 여행이라도 가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달까. 대포고양군은 5월 5일 어린이날과 붙여서 이틀 휴가를 내었다. 5월 1일 새벽 6시 출발에 5월 5일 새벽 12시에 도착하는 항공권과 도쿄의 하마마츠쵸 (浜松町) 에 있는 호텔을 묶어서 에어텔로 예약했다. 새벽 6시에 출발하려면 두 시간전엔 공항에 도착해야 한다. 딱 한대 밖에 없는 심야 공항행 버스를 타고 4시에 도착했더니, 면세점이고 식당이고 문을 연 곳이 없다. 수속하고서 꼼짝없이 탑승게이트 앞에서 멍 때릴수 밖에.

새벽 다섯시, 혼수상태의 공항

 
그래도, 도쿄 여행 첫 날을 아침 여덟시 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좋은 조건이다. 여행사에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 특별하게 만든 항공편이라 그런지 기내식도 없이 음료 달랑 한 잔이 전부인데다 마일리지도 적립 불가. 여튼, 정확하게 두 시간을 비행해서 나리타에 도착했다. 수도 없이 나리타 공항을 방문했었지만, 올해는 왤케 낡아 보이는걸까. '쾌청' 이라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정말 좋은 날씨가 다행에 또 다행이다. 징징양이 스이카패스 (Suica Pass) 라는 걸 사야한단다. 알아봤더니, '스이카 + N'EX' 라는 지하철, 버스, 모노레일등을 한장의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 스이카패스와 나리타에서 도쿄의 우에노 (上野) 역까지 이동할 수 있는 특급 전철 '나리타 익스프레스' 편도권을 함께 묶은 상품이구나. 한 사람당 3,500엔이니 꼭 구입하도록 하자.

나리타 도착-


나리타 익스프레스 N'EX, 이걸 타야한다


열차 칸 사이의 공간에 짐을 두고 들어가자


스이카 + N'EX 를 구입하면 접촉식 교통카드와 N'EX 티켓을 함께 준다


스이카 패스로 자동판매기에서 음료도 마실 수 있다


나리타익스프레스는 특급이라 좌석이 따로 배정되어 있다. 아무 열차나 타면 곤란하니 잘 확인하고 탑승하자. 탑승구 앞에 짐을 놓고 열쇠로 잠궈 둘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잊어버리면 종점까지 가야 찾을 수 있으니 주의. 열차가 출발 한 후엔 스낵을 파는 카트도 서비스 되니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한 시간여를 달리면, 도쿄역에 도착한다. 도쿄역에서 아마노테센 (山野線) 으로 갈아타고 하마마츠쵸 (浜松町) 까지 세 정거장이다. 도쿄역에 도착하면서 비로소 일본이 골든위크 라는 사실을 깨 달았다. 어딜 가도 캐리어를 끌고 지도를 들고 다니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룬다. 징징양과 대포고냥군은, 골든위크 기간동안엔 해외여행을 많이들 간다던데 일본은 텅텅 비지 않을까? 가게들이 문을 닫았으면 어떡하지? 같은 걱정을 잠깐 했었는데,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골든위크는 휴가기간이면서 최고의 대목이었던 것이다. 하마마츠쵸역에 내리면 남쪽 출구 쪽으로 가서 S1 출구로 나가자.

하마마츠쵸역에서 연결되는 수상버스 (水上バス) 승강장


도시바빌딩 옆으로 달리는 모노레일 선로를 따라 걷자


하마마츠역에서 하네다공항으로 연결되는 도쿄모노레일


드디어 도착 - 치산호텔


3일간 묵을 치산 호텔에 드디어 도착했다. 비즈니스 호텔로써는 꽤 규모가 큰 축에 속하는듯. 문제는 체크인이 오후 세 시 부터라는 사실. 어쩔 수 없이 호텔 카운터에 짐을 몽땅 맡기고 바로 호텔을 나왔다. 호텔방은 구경도 못 해본채 다시 나온 징징양과 대포고냥군. 일단 첫날의 코스인 키치조지 (吉祥寺) 로 가야한다. 징징양의 정보에 의하면 키치조지는 '구구는 고양이다' (グ–グ–だって猫である) 를 촬영했던 장소로써 유명한 작은 마을이다. 일본인들이 살고 싶은 동네 중에 지유가오카 (自由が丘) 와 첫째를 다툰다는 키치조지는 서브컬쳐의 발상지로 불리기도 하는데, 재즈뮤지션, 만화가 등의 예술가 들이 많이 모여사는 것으로도 유명하다는. 도쿄도 무사시노시에 있으니 행정지역상으로 도쿄시는 아니다. 우선 야마노테센으로 신주쿠 (新宿) 역으로 이동해서 주오선 (中央線) 으로 갈아타면 30분 후에 키지조지역에 도착한다.

드디어 키치조지역에 도착!


키치조지역 앞


역을 빠져나와 어느 방향으로 갈질 몰라 징징양과 주변을 휘휘 둘러 본다. 여긴 뭔가 '도시' 가 아닌 곳이구나- 건물들도 나즈막하고 사람들의 표정도 여유가 있어보인다. 게다가 날까지 좋아서인지 잔잔한 일본영화의 한 장면 같다. 오늘의 첫 식사는 키치조지 역 앞에 있는 '사토우' 라는 와규 - 일본소고기 - 집으로 정했다. 지도를 보고 이리저리 찾다보니, 정육점 앞에 왠 사람들이 이렇게 길게 줄을 서 있는걸까. 앗, '사토우' 발견! 

'사토우' 는 실은 정육점이었던 것이다


1층은 고로케와 돈카츠, 멘치카츠를 2층은 스테이크 하우스


가게 앞의 족히 100명은 될 듯한 사람들은 멘치카츠 (メンチカツ) 를 사기위해 줄을 선 손님들이었다. 1층에선 멘치카츠 외에도 고기당고 (肉だんご), 고로케, 돈카츠 등도 팔고 있었다. 진정 먹어보고 싶었으나, 한 시간은 족히 걸릴것 같은데다, 징징양이 혈당치 저하로 심기 불편이 와서 서둘러 2층의 스테이크 하우스로 올라갔다. 후우- 입구 계단 정말 좁다;;; 이 좁은 계단에도 나름 사람들이 몇 무리 줄을 서 있었는데 손님이 식사를 마치고 나갈때마다 벽에 바싹 붙는 걸로 모자라 배를 끌어 당겨야 할 정도였다는. 기다리는 도중, 스텝이 다가와 메뉴판을 주고 간다. 세트메뉴에 고기 질에 따라 매 (梅), 죽 (竹), 송 (松) 세트로 나뉘고 음료는 우롱차, 오렌지쥬스, 글래스와인 중에서 고를 수 있다. 그리고 별도로 런치세트 라는것이 있는데, 고기를 깍둑썰기해서 나온다고 했다. 일본여행에선 되도록 많은 음식을 먹어보는 것이 목적이므로, 저렴하고 양 적은 런치세트로 결정.

매, 죽, 송 세트


실내는 엄청 좁다. 공간활용 대박-


사토우의 런치세트 + 우롱차


오오- 와규 넘 맛있음-


런치세트는 기본으로 미소 된장국과 흰쌀밥이 함께 나온다. 소스가 특이한데 왼쪽은 달짝지근하고, 오른쪽은 살짝 매운맛 된장 소스 같은데 대포고냥군은 오른쪽 소스에 한표. 고기는 숙주나물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 와규의 맛은 참... 혀에서 살살 녹는 것이 그저그만이다. 얼마든지 더 먹을 수 있었는데, 양이 살짝 적어 아쉬웠던 사토우. 자- 식사도 했으니 본격적으로 키치조지를 탐험해 보도록 하자. 먼저, (순전히 징징양의 취향으로 결정된) 생활잡화 가게인 네츄럴키친과 모모네츄럴 쪽으로 가 보자.

도중에 만난 유명한 양갱집 '토라야'


꽤 비싸다


근처까지 와서 안 보여서 헤매게 만들었던 내츄럴키친. 골든위크 관광객들로 내부가 북적댄다. 징징양이랑 같이 골라 볼 거라고 안에 들어갔다가 덩치 큰데다 베낭까지 맨 대포고냥군, 손님들한테 괜히 미안해서 얼른 다시 나와서 기다리기로 했다. 골든위크라 그런지 어느 가게 앞에서든 와이프가 쇼핑을 끝내길 기다리며 유모차를 지키는 아저씨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대포고냥군도 그들 중에 하나처럼 보였을듯- 네츄럴키친은 모든 아이템을 105엔에 구입할 수 있는 잡화샵이다. 소심한 징징양은 10개 아이템을 장고 (長考) 끝에 겨우 골라 1050엔을 지불. 그래놓고 더 샀어야 한다고 후회 막급- 그러게 내가 팍팍 고르랬잖니...

105엔 샵인 네츄럴키친


네츄럴 키친에서 모퉁이를 돌면 발견할 수있었던 모모네츄럴. 상호 아래에 가구와 소파 라고 해 둔것 처럼 여긴 잡화점이긴 하나 가구가 메인이다. 가구 DIY 나 리폼을 취미로 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면 처음에는 네츄럴 컨셉이라고 시작하지만 차츰 변질된 컨트리 컨셉이 과하다 못해 흘러넘쳐 집안이 무슨 고물상 처럼 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내가 본 모모네츄럴의 가구들은 자연스러우면서도 과하지 않다. 뭔가 컨트리풍 같으면서도 모던하다. 절대 후줄그레 하지 않다. 몇 개의 정말 예쁜 가구들이 디스플레이 되어 있고, 손잡이 라든지, 패널 색상이라든지를 커스터마이즈 가능한 옵션들이 준비되어 있다. 예를 들면 소파의 경우는 갖가지 패브릭으로 주문제작을 할 수있다. 정말 맘에드는 가구들이었으나, 이쁘면 뭣하나. 가져가질 못하는데- 그래서 후딱 둘러보고 서둘러 나왔다.

모모 네츄럴


가게 내부에선 사진을 찍기 어려우니 입구샷만-


이번에는 원단 및 봉재용품가게, 카페, 식당 등이 모여있는 키치죠지 북단으로 가자. 키치조지도오리 (吉祥寺通り) 의 좌측편에 있는 뭔가 아담한 곳. 나즈막한 빌라 앞에 가꿔둔 화단들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아래 사진의 'tartin' 이라는 가게도 흐드러지게 핀 하얀 꽃이 있던 화단을 보다 우연히 발견했다. 가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정말 좁은 공간에 오븐을 놓고 스텝 두사람이 열심히 옥수수 스콘과 바나나 타르트를 굽고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말이다-

'tartin' 이라는 타르트 가게


타르틴 가게 입구


이번 여행에 느낀 것인데, 골든위크 기간동안엔 일본여행을 피해야겠다. 이 시기엔 해외로 여행을 많이 떠난다라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는데, 그 뿐만 아니라 온 지방에서 대도시로 관광을 오나보다. 얼마나 사람이 많았냐고 하면 여행기간 중에 찍은 사진에 다른 사람이 보이지 않게 촬영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 할 정도 였다. 잠깐 카페 같은 곳에서 쉬고 싶어도 자리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보통 한국에선 연휴라고 해도 지방에서 서울로 여행을 오는 관광객으로 거리가 북적댄다든지 하는 일은 없는데 말이다. 아래 커피히스토리도 잠깐 쉴까 하고 찾은 곳인데, 자리 절대 없다. 여긴 꽤 오래 전 부터 커피 로스팅을 해 오고 있는 가게인데, 칼리타의 동 드리퍼와 원두를 조금 샀다. 한국에 돌아와서 가격 비교를 해 봤더니 2-3만원 싸게 샀구나. 복잡하긴 해도 골든위크엔 모든 가게가 세일을 하고 있어 한국보다 대충 10-20% 정도 저렴하게 상품 구매가 가능했다.

커피 히스토리 - 커피 시음을 할 수 있다


정말 발 바닥이 터질 것만 같다. 하아- 이 넘의 사람들은 왤케 많은게냐. 사람이 많다보니 기다리는 시간도 열 배는 오래 걸리는 것 같고 서비스도 평소에 일본에 들렀을 때 보단 많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마지막으로 키치조지역 남쪽에 있는 '베이스카페' 를 마지막으로 들러보고 에비스로 옮기기로 했다. 베이스 카페는 분위기는 괜찮다. 소박한 흑판에 쓰여진 베이스카페 라는 것을 보고 위를 올려다 보니, 계단이 까마득 하다. 3층까지 올라가자. 헉헉. 내부는 전형적인 일본식 네츄럴카페. 그런데 가구나 소품들이 과하게 오래된 것들이 좀 보여 살짝 후줄그레 해 보이기도 한다. 다다미가 깔린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작은 쪽방 자리도 있다. 징징양은 사과쥬스, 대포고냥군은 보리차 + 딸기타르트세트를 주문했는데, 이거이거 너무 박하다. 약간 쓴 맛이 나는 딸기 타르트와 보리차가 1,000엔이라니... 보리차는 그냥 냉장고에 넣어둔 보리차이고 징징이 주문한 사과쥬스는 뭐 맛은 제쳐두고 양이 너무하다. 손에 들어오는 짧은 컵에 사과쥬스 한잔이 650엔. 휴우. 인테리어 비용도 얼마 안들었을 것 같은데 너무 비싸다. 도쿄 여행 책자 몇 군데 소개가 되어 들러본 곳이지만, 대포고냥군 개인적으로는 비추천.

베이스카페


헉- 저기까지 올라가야 해?


베이스카페의 내부 - 면적은 작은데 스텝이 꽤 많이 보인다


실제보다 사진으로 찍은게 더 낫다 - 에어콘은 소품인듯


양은 정말 작고, 결코 결코 싸지 않다 - 보리차 + 타르트 세트가 1,000엔, 사과주스 650엔


이제 에비스로 가서 저녁을 먹고 대충 하루를 마무리 해야겠다. 이동 중에 급 당 떨어진 우리, 지하철 역 내부에 있는 '수프 스톡 도쿄' 에서 에너지를 보충하고 출발 하기로 했다. 아홉 가지 스프 중에 두가지 스프를 고르고 빵을 함께 주는 '스프 스톡 세트' 가 900엔 대 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참 마음에 들었다. 이 가게엔 다섯가지 밖에 준비 되어 있지 않았지만 말이다. 왠지 일본에서 의도하지 않게 먹었던 스프로 해장한 듯한 느낌? 한국에도 이런 가게가 생기면 자주 애용해 줄텐데. 둘이서 세트 하나를 나눠 먹고 다시 부지런히 에비스로 출발.

스프 스톡 도쿄


스프 스톡 세트 (900엔) - 스프 2 종류 + 빵


에비스 역에 도착했다. 에비스 지역은 여행책자에서 '직장인들이 저녁에 맥주 한 잔 할 수 있는 멋진 장소' 로 소개 되어서 좋은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할까 하고 들렀었다. 사실, 에비스를 전부 둘러 보진 않았지만 에비스의 핵심은 역시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잘 몰라서 에비스역에서 내려서 가든 플레이스 까지 쌩 (!) 으로 걸어왔지만, 나중에 알고 봤더니 연결하는 무빙 워크가 있다. 발아프게 괜히 걷지말고 꼭 이용하도록 하자.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주변에 오니, 막 결혼식 피로연에서 나온듯 한 무리들이 많이 보인다. 역시 여기도 주말엔 결혼식인건가... 가든 플레이스 주변은 상상했던 것 보다 훨씬 멋지다. 여기 저기 식당은 찾다가 38층의 전망대 층에 북해도 (北海道) 라는 이자카야에 가기로 결정. 여긴 북해도의 해산물을 테마로 한 이자카야 프랜차이즈 인데, 과거에 일본 출장을 왔을 때 아카사카 (赤坂) 지역에 있던 북해도에 들렀는데, 꽤 음식이 맘에 들었던 기억이 있어 가 보기로. 자리에 앉으니 역시 38층이라 도쿄가 한 눈에 들어온다. 멋진 야경을 보면서 앞에 있는 타블렛으로 주문을 넣으면 따로 직원을 부를 필요없이 계속 음식을 가져다 준다. 우리는 술은 거의 먹지 않고 - 사워 두잔이 전부 - 계속 음식을 주문해서 먹어치웠다. 끝에는 소바와 미니 라면, 디져트로 북해도산 바닐라 아이스크림까지;;; 징징양은 정말 만족만족 했던 곳이다. 이렇게 배 부르게 다양한 메뉴를 먹었어도 둘이서 6,000엔 가량.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호텔로 돌아갈 무렵에는 뭔가 둘 다 배 부르고, 다 귀찮아져서 사진이 매우 드물다. 그나마 에비스에서의 사진은 징징양이 많이 찍은듯 하니, 그쪽 블로그로 이동해서 보시기 바란다. 역시, 호텔에 들어가기 전에는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이것 저것 사서 군것질 하는 것이 진리다. 터질 것 같은 발을 휴족시간으로 달래면서 마시는 캔 맥주 한 잔은 참 좋구나. 다음날도 여행기를 기다리세요-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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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손으로 만드는 사랑이야기 at 2010/05/17 13:53  삭제

    Subject: 내 소중한 여행사진 이렇게도...

    소통을 위한 기존 블로그는 그대로... 쓸만한 자료는 이렇게... 게다가 컨텐츠 광고시스템까지... 소중한 자료는 이쪽에 포스팅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내요. 이 사진 원본 필요하신 분은 이쪽을 이용해주세요^.....

  1. Commented by 마롱 at 2010/05/17 10:14

    우연히 도쿄 검색을 하다 들른 블로그인데-참으로 알차군요 /짱/ 자주들러야겠습니다-

    질문: 스이카 패스의 사용규정은 어떻게 되나요?
    (충전식인건지, 간사이쓰루패스처럼 몇일간 무제한으로 사용하는건지, 노선에 제한은 없는지요)

    <우에노>는 우에노주리 때매 어쩐지 느낌이 좋습니다
    <키치조지>도 '키치'적인 느낌이랄까~아하하
    (일본어도 못하고 한자도 잘 못읽으므로 느낌으로 기억한달까요)

    요즘 '라스트프랜즈'와 '솔직하지못해서'를 보면서
    일본어도 어쩐지 해보고 싶고, 도쿄도 가고싶다는-
    시부야에 가면 에이타를 만날 것 같기도 하고요...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당떨어지면 저기압되는 여바루=징도루 우리는 칭구입니다 찡끗)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5/18 11:51

      '스이카 + 넥스' 는 일본 자국민들도 같이 쓰는 교통카드 '스이카' 와
      나리타익스프레스 할인권이 번들로 묶인 상품이예요-
      스이카는 당연히 보통 지하철역에서 쉽게 충전 가능하지만,
      넥스는 일본 입국시 편도만 할인가에 제공해요-
      그래서 보통은 출국시에는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곤 합니다-

      플로리다 출장 동안 징돌이랑 잼나게 놀아주셈- ㅎㅎ

  2. Commented by at 2010/05/17 11:14

    비밀댓글 입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5/18 11:53

      에엠- 윰님도 도쿄 다녀오셨군요-
      우리가 이노카시라 공원을 못 갔는데, 윰님이랑 아래 ㅅㅎ님도 같이
      야키토리 집을 추천하시는걸 보니, 왠지 아쉽다는-
      플로리다에서 일본여행을 회상하는건 왠지 이상하네요 ㅎㅎ;;;

  3. Commented by ㅅㅎ at 2010/05/17 12:34

    키치죠지는 정말 살고싶은 곳중 하나에요.
    공원들어가는 길목에 있는 꼬치집도 좋고 ㅠ_ㅠ
    사토우에선 저흰 1층에서 파는 멘치카츠만 먹어봤어요 정말 맛있었어요 :)
    2층에서 파는 와규도 언젠가 꼭 먹어보러 가야겠습니다 헤헤 -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5/18 11:54

      아- 멘치카츠 줄 대박이었음-
      그넘의 골든위크때문에 놓친것이 한두가지가 아녀요-;;;
      나의 멘치카츠- 흑흑흑-

  4. Commented by gyul at 2010/05/17 15:33

    옵빠가 열심히 공부할때 살던 동네가 하마마츠쵸역 근처라...
    익숙한 사진도 있네요. ㅎㅎㅎ
    그나저나 아주 알찬여행을 다녀오신듯...
    아...사토우... 침 쥘쥘...좔좔...
    다음날 여행기도 완젼 기대되고있어요...
    그나저나 퇴사기념 징징님의 쑈쑈쑈사진 한장쯤 있을듯한데요...ㅎㅎㅎㅎ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5/18 11:56

      사실 징징이 퇴사하는데, 대포고냥군이 더 쑈쑈쑈 했다능-_-;;;
      한우도 정말 맛있지만, 와규도 진정 훌륭한듯 해요-
      하마마츠쵸도 왠지 좋은동네같아서 맘에 들었었다능-

  5. Commented by 나비 at 2010/05/17 16:17

    여행 포스팅 1탄을 남기시고 미쿡으로 떠나신게군요~
    이로써 19금 모자이크의 정체도 다음주로.. 훠워이~
    키치조오지는 언젠가 현지인처럼 하루를 보내고픈 곳이예욤^^
    (구구에서 정체불명 포리너 때문에 몬가 세뇌된듯한;;)

  6. Commented by 클라라 at 2010/05/18 08:36

    휴족시간에 에비스 맥주 한캔이면, 동경 여행 밤은 그저 우후후~ 입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5/18 11:57

      아- 지친 발바닥에 휴족시간 붙일때 그 느낌이란-
      척- 아아아- 척- 아아아- 척- 아아아- (한쪽 발에 세장씩요-)

  7. Commented by 징징 at 2010/05/18 11:56

    또 가고 싶다, 또 또 또!
    그치만 일단 돌아오시라능, 컴백홈~ 엉엉엉 T_T

잘 쓰겠습니다-

일상야옹질/멋져! 2010/04/13 16:06 posted by 대포고양이

구세대 '애플 와이어리스 키보드'

2009 하반기에 출시된 신형 아이맥은 기본으로 알루미늄 무선 키보드를 제공하는데 노트북과 같은 방식인 펜터그래프 키보드라 키 눌림이 매우 얕고 기능키들과 숫자패드가 제외되어 있다. 선이라곤 달랑 파워케이블 하나가 전부인 아이맥의 미니멀리즘에 맞추려고 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키보드 만은 풀 사이즈 키보드가 진리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대포고냥군이 가끔씩 즐기는 FPS 게임에서 컨트롤 키가 참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신형 알루미늄 키보드의 컨트롤키는 참 대책이 없다. 여기서부터 고민은 시작되었다.

이 전에도 키보드에 관한 아티클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사실 최근의 하드웨어의 발전은 실로 괄목 할 만한 것이어서 저가형 피씨 = 느려터진 성능 의 공식은 깨진지 이미 오래다. 웹서핑이나 일반적인 오피스 업무 정도는 어떤 프로세서와 메인보드를 선택하더라도 충분히 소화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하지만 결국 피씨란 사람이 조작해야 움직이는 것이고 이런 과정에는 키보드와 마우스와 같은 '입력' 을 담당하는 하드웨어가 필요하다. 이러한 '사람과 직접 닿는' 하드웨어에 투자하는 것이 가장 가치있다 라는 것이 대포고냥군이 말하고자 하는 요지다. 그런데, 문제는 맥에선 쓸만한 키보드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피씨 키보드를 쓰자니, 키 배열도 살짝 다른데다 맥에서만 쓰이는 기능키들도 빠져있다. 현재 시점에 애플에서 팔고 있는 키보드는 전부 세 종류이다. 선이 달린 키보드와 풀사이즈 키보드, 그리고 아이맥에 딸려오는 무선 키보드다. 풀사이즈 키보드를 사자니 선이 달려 있다는 것이 걸린다. 풀사이즈 키보드 이면서 무선 키보드는 없을까- 생각하다가 이 키보드를 발견했다. 구세대 '애플 와이어리스 키보드' 다.
   

하단의 플래스틱 도어를 열면 배터리실이 보인다

과거 G5 시절에 쓰이던 블루투스 키보드. 풀사이즈 키보드에다 무선이면서 게다가 이쁘기까지 하다. 온통 하얀색 키보드를 아랫쪽 부분만 아크릴로 마감한 것이 아이맥 G5 - 일명 두부맥 - 과 동일한 컨셉이다. 전력 소모가 많은지 AA 사이즈 배터리가 아랫쪽에 네 개가 들어간다. 키감은 절대 좋은 편이 아니다. 키 캡 아래에 고무로 된 돔이 있어서 키를 누르면 돔이 꺼지면서 아래 비닐 필름에 인쇄되어 있는 접점과 닿게 되는 멤브레인식 키보드인데, 키감이 명확하지 못하고 매우 끈적거리는 느낌이다. 이 키보드를 받기 전에 역대 애플에서 출시한 맥 키보드 중 최악의 키감이라고 하는 소릴 들었는데, 실제로 만져보니 장시간 사용하면 스트레스 좀 받을만 하겠다 싶다. 키캡은 옆면은 매끈하고 손가락이 닿는 상단은 보들보들가공 (?) 이 되어있다. 햐얀 키캡에 영문자가 회색 이탤릭체로 각인 된 것이 참으로 샤방 그 자체다. 기본 배열은 지금의 알루미늄 키보드와 완전히 동일하지만, 펑션키가 열 다섯개이고 - 지금은 열 아홉개 - 숫자패드 위의 키는 볼륨 조정키와 CD 추출키로 할당되어 있다. 이 부분은 설정에서 대쉬보드나 익스포제 기능을 다른 펑션키에 할당할 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알루미늄 아이맥과도 잘 어울린다

사실 위에다 이런저런 내용을 주절주절 적었지만, 이 아티클의 핵심 내용은 이제부터다. 대포고냥군이 오래전에 단종되어 버린 이 키보드를 구하기는 결코 쉽지 않았다. 가뭄에 콩나듯 하나씩 중고장터에 올라오는 물건들도 나오자마자 발빠른 님들이 다 채어가 버렸고 말이다. 게다가 열흘 쯤 전, 클량 장터에 올라왔던 매물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판매자와 감정 상하는 일이 생겨버리는 바람에 망연자실 중이던 대포고냥군. 그런 일이 있은 후, 클량 맥당에 이러이러한 일 때문에 감정상했었다- 라는 하소연 풍의 글을 올렸었고 그 글 아래에 한 리플이 달렸다. 키보드를 가지고 있으니 연락을 달라는 글이어서 냉큼 연락. 당연히 거래일 것이라 생각하고 제품의 상태도 함께 문의했다. 그런데, 이 분이 키보드를 그냥 주시겠단다. 대신 나중에 맥당에 선행을 베풀어 달라고 당부하신다. 상태는 '산뜻' 하다고 하셨다. 커피라도 사겠다고 말씀드렸더니 부끄러움을 많이 타서 호의만 받으시겠다고... 아아- 완전 감동 받았다. 강남역에서 받기로 약속을 잡고, 현대백화점 지하에서 작지만 답례로 스위트 블루바드 마카롱 세트를 사서 들고, 뉴욕제과앞에서 기다렸다. 잠시 후, 백팩을 매신 참으로 선하게 생기신 남자분이 스르륵 오시더니 뽁뽁이비닐에 둘둘 만 키보드를 안겨주고 홀연히 사라지셨다. 마카롱도 받지 않으시겠다는걸 억지로 쥐어드렸다. 그런데 '산뜻' 하다던 키보드가 완전 신품이다. 대포고냥군은 4월의 크리스마스를 경험했다.

정말 잘 쓰겠습니다. 클량 맥당의 '하드리아누스'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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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복숭아 at 2010/04/14 17:26

    헐..이런걸 대박이라고 하는건가요? ㄷㄷㄷㄷ

  2. Commented by 나비 at 2010/04/15 09:53

    대에~~바악~~^-^b
    글고보니 울집에도 똑같이 생긴 선달린 키보드를 본거 같은데 말이죠~~
    안그래 줴이군-_-??

  3. Commented by ㅅㅎ at 2010/04/16 18:57

    우아 이거이거 최곤데요!
    나모키님 복 받으셨어요.. 아직 세상은 훈훈하군요 ㅠㅠ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4/17 03:19

      클량 소모임 중에, 맥당이 따로 있어요-
      클량의 하위의 조그마한 게시판일 뿐인데도
      왠지 맥당은 정이가는게- 좋아해요-

  4. Commented by gyul at 2010/04/22 06:13

    알미늄키보드는 은근 좀 불편해요.
    보기에는 옙쁘지만...뭐랄까...그 손맛이 좀 덜 느껴지는.....
    녹음할때 손가락 끝을 살짝 들어 '탁' 찍는 그 터치감은 역시 최고였는데....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주렁주렁 선이 달려있는것만 보다가 이녀석을 보니 정말 감탄하지 않을수 없는거죠.^^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4/22 15:22

      알루미늄 키보드는 펜타그래프식 아이솔레이션 타입 키보드라,
      타이핑 하는 맛이 좀 떨어진다 해도, 이 넘보단 백배 나아요-
      알루미늄 풀사이즈 키보드로 블루투스 판이 나와준다면 당장 질러주겠습니다.
      G5 키보드의 끈적임은 참... 대책없군요-_-;;

  5. Commented by 후레드군 at 2010/05/14 16:31

    키감은 조금 그렇지만 그래도 G5 키보드가 가장 예쁜것 같아요 아무리봐도-ㅎ

    프로마우스 이후 한번 리뉴얼된 애플 마우스 (지금의 마이티 마우스 말구요-ㅎ) 하고 최고죠 ㅠㅠㅠㅠ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5/16 23:44

      예쁘긴 한데, 영 쓰기가 그래요-_-;;
      애플도 과거의 긱 (Geek) 스러운 컨셉으로,
      기계식 프로 키보드 같은걸 한 개 내 준다면 정말 좋겠구만 말이죠-

페르난도 보테로 전 (展)

일상야옹질/멋져! 2009/11/28 03:23 posted by 대포고양이
지난 9월 17일에 이미 끝나버린 페르난도 보테로 전에 갔다가 찍었던 사진을 이제서야 정리해 본다. 이 날, 살짝 비가 내렸었는데 주차를 하고선 차에서 내리니 거짓말 같이 개었다. 공기중에 습기가 가득했지만, 아침 안개속을 걷는 듯 상쾌해서 정말 기분이 좋았던 날로 기억한다. 대포고냥군은 딱히 미술에 대한 안목같은 것은 없으나 각성이랄까 그랬던 계기가 있었다. 몇년 전 시카고 출장길에 우연히 들르게 된 어떤 뮤지엄에서 후기인상파인 피사로 (Pissaro) 전을 보게 되었던 거다. 그림을 감상하던 중, 눈과 머리가 시원해짐을 느꼈다. 머리 속으로 맑은 바람이 부는 느낌이랄까? 그때 이 후로, 미술은 대포고냥군의 머리속에 '영혼의 휴식' 이 되었다. 

광화문에서 거의 3년을 직장을 다니며 대한문 앞을 몇 백번도 더 지나 다녔을텐데도 덕수궁 안으로 들어가 보는 것은 이 날이 처음이었다. 석조전을 실제로 보는 것도 처음이었으며, 임금에게 하례를 하던 중화전도 교과서에서나 봤을 뿐이었던 대포고냥군. 역시 고궁은 왠지 심심할듯 한 느낌이지만 막상 가보면 이렇게 좋은 곳도 있구나 싶은 그런 곳이지 않나 싶다. 작품은 1, 2층 에 걸쳐 전시되고 있었는데 1층을 돌아보던 중 전시회 주최측에서 준비한 투어 가이드를 만났다. 미술과 교수 혹은 평론가로 보이는 나이가 지긋한 여자 가이드분의 설명이 어찌나 감칠맛이 나던지 내내 따라다녔다. 보테로가 커왔던 환경, 그의 작품에서 보이는 다양한 상징들, 사물을 더욱 더 거대하게 보이게끔 표현하는 그만의 방식 등 정말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아마도 이 날 대포고냥군은 잠깐이나마 미술 공부를 좀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는 페르난도 보테로전으로 갑니다


티켓을 사고


폼잡는 징징


귀여운척 하는 징징


도는 징징


보테로 고양이야 안녕


석조전 처음 봤습니다


저기네요


나오면서 한 컷


페르난도 보테로 전에서 역시나 최고였던 작품은 '꽃 3연작' 이었다. 거대한 세개의 캔버스에 그린 빨강, 노랑, 파랑색의 꽃. 그의 조국 콜롬비아에 대한 애정을 담은 이 작품은 가까이에선 평평하게 보이지만, 한 걸음만 작품에서 물러서면 마치 튀어 나올것만 같이 입체적이다. 좌우로 움직이면 마치 스테레오 픽쳐를 보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또한 색상 선택은 정말 굉장해서 초 비비드하다는 말으로 밖에 표현이 되지 않는다.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이 작품 앞에서 맘껏 '영혼의 휴식' 을 가졌다.


ps. 미술관에 갔던 날인데 어째 이 포스팅은 정통 '도돌미' 특집이 된 듯한 기분은 뭐지?
     안경, 지대로 '도돌미'
 


마무리는 역시 홍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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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마롱 at 2009/11/28 10:38

    정말 징도르 특집이네요
    절대 반복되지 않는 다양한 표정과 포즈 구사해주시니 나모키님은 사진찍기 좋으시겠어요.

    그나저나 몇개월 지났다고 반팔에 샌달이 추워보이다니;;

    글고 징돌이는 역시 짧은 머리가 더 산뜻하고 귀여운 듯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1/30 18:54

      왠지 이 사진들은 '공부에 지친 고삼 도돌미' 시리즈 같아요-
      자세히 보니, 왠지 모든 포즈가 프라다 가방을 전면으로 어필하고 있군요-

  2. Commented by 징징 at 2009/11/30 09:58

    짧은 머리를 고수해야겠다는 교훈. 지대로 도돌미덕후네, 히힛-
    전시회 또 가자. 내가 알아보겠어.

  3. Commented by 지요 at 2009/11/30 17:14

    전요, 징징님 저 길고 찰랑거리는 머리도 좋아요!!
    그나저나 저 원피스 겨드랑이 부위가 휑;; 한게 엄청 바람 잘 들어가겠어요.
    (아, 좀 부끄러워요. 으하하하.) 그래도 언제나 귀여운 징징님!!

  4. Commented by gyul at 2009/12/01 22:53

    저도 한번도 들어가본적이 없어서....
    저렇게 생겼구나...안에가........
    그나저나 찐찐님은 거의 수시 합격하고난 고딩포쓰 흠뻑....
    햄복해보여요...^^

  5. Commented by yumyum at 2009/12/02 10:18

    페르난도 보테로 전이 아니고 정말 징도리 특집 같아요~ 상콤합니다.
    저는 저기 석조전앞에서 고딩 졸업사진 단체사진을 찍었어요..
    고3때..생각만해도 안습 >.< 도돌미 안경은 당연하고 고3모드 지대로로 저기가서 북흐럽게 사진을..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2/02 13:42

      도돌미와 놀러나가서 사진을 찍다보면요-
      나는 풍경을 찍고싶은데, 도돌미가 괜히 앞에서 알짱대는거죠-
      그래서 내가 셔터 누르지 않고 있으면, 인상쓰면서 위협하고 그래요-
      파인더 안에서 도돌미가 알파카 인상을 쓰면 땀이 삐질-

불타는 숯총각

일상야옹질/멋져! 2009/10/14 00:19 posted by 대포고양이

코믹커즐에 이은 '발견! 상도동 익사이팅 포인트' 시리즈 2탄. 젊은 총각들이 운영하는 '불타는 숯총각'. 네이밍 센스 정말 굿이지 않은가? 지난 주말, 카페플랫 오픈 1주년 기념 행사 (?) 에 들렀었다가 저녁 먹을 시간이 되어서 뭘 먹을까 이런 이야길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도돌미 와입후가 '오빠 난, 숯총각이 좋아!' 그러는 바람에 뜨아- 했었다는. 혹시 지요님들 들으셨다면 해명하고 싶습니다. 도돌미와입후는 정말이지 '음란' 하지 않아요. 각설하고, 여길 알게된 것은 역시 코믹커즐에 들렀던 날이라고 기억되는데 그 때도 가게 바깥에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굽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특이하달까 그랬다. 구이판은 너무 작아 보였고, 불판 옆의 뭔가를 부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공간은 또 뭘까? 생삼겹살 (1인분 7,000원) 을 주문했다. 고기와 함께, 아저씨가 뭔가를 불판옆 공간에 부어준다. 앗, 이건 계란찜이구나! 그럼 반대쪽은? 약간의 물과 버터 한 조각을 넣어준다. 여긴 김치를 끓이는 공간이다.

이렇게 계란찜을 만들어 줍니다

고기의 품질이 꽤 좋다. 지금까지 생삽겹살, 소금구이 (목살), 돼지갈비를 먹어 보았는데, 셋 다 맛있다. 고기자체에 소금간이 된 채로 나오는 소금구이는 일반적으로 목살이 '퍽퍽하다' 라는 선입견을 말끔히 떨쳐준다. 너무 바싹 구워서 무슨 썬칩 처럼 만들지 말길 바란다. 고기를 다 먹었다면, 된장찌게와 밥을 시키자. 된장찌게도 맛있지만 '불타는 숯총각'의 또 다른 필살기, '두꺼운 김과 간장' 이 별미. 김을 고기를 구웠던 불에 살살 구워서 4등분 하자. 밥에 싸서 간장에 찍어 먹는게 왤케 맛있는지. 뭔가 이 간장에 비밀이 있는 것 같다. 뭔가 몇치 액젖이나 참치액 같은게 들어간 느낌인데... 한번 시도를 해 보고 알려드리겠다.

최근 고기 생각이 날 때면 자주 '불타는 숯총각' 을 찾는다. 둘이서 고기 삼인분과 소주 한 병을 비우고, 밥까지 싹싹 긁어 먹으면 이 보다 더 좋을수 없다. 여긴 왠지 닮은 두 총각분이 일하는데, 왠지 형제인듯. 에피소드 두 번째. 마지막으로 갔을때, 도돌미와입후가 술 기운이 좀 올라 그만 젓가락 한 짝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어쩌지 하고 있었는데, 아저씨가 슥 와선 소리없이 젓가락을 내밀었다. 절.대. 부른적 없는데도 말이다! 도돌미와입후는 '왠지, 턱시도 가면님 같아-' 그랬다. 여튼 이 일이 있은 후, 더 홀릭이 되었다는 일화. 슬리퍼를 신고 도돌미와입후 손을 꼭 잡은채 터덜터덜 가도 좋은 곳. 이제 주인 아저씨도 우리 얼굴을 알아본다. 단골 등록 완료-

도돌미와입후는 '숯총각' 을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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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jay군 at 2009/10/14 09:35

    아 전 삼겹살이 정말 원츄~ 였어요. 저희도 최근에 동네에 맛있는 갈비살 집을 발견했는데
    가격도 저렴하고 찌게도 맛있어서 완전 원츄했어요. 젋은 분들이 동업으로 차린거 같은데
    으쌰으쌰 하는 느낌이 좋더라구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0/16 10:19

      네, 가격도 적당하고 꽤 여러번 갔었던것 같은데 고기 질에 편차가 없어서 맘에 들어요-
      도돌미는 삼겹살, 저는 소금구이가 좋더군요-
      담에 또 같이 가요- 후후후

  2. Commented by 징징 at 2009/10/14 13:36

    나는 숯총각이 좋아효! +_+

  3. Commented by 나비 at 2009/10/14 14:40

    첫번째 사진에서 숨은 징징님 찾기 놀이를 하였어요^^
    저도 숯총각이 참 좋아효! +_+
    담번에 기회되면 저번 못먹은거 까지 다 먹을래여~~ㅠㅠ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0/16 10:09

      그쵸- 도돌미는 어디에나 있어요-
      사진을 찍을라치면 어디서 나타났는지, 파인더 구석에서 머릴 내밀고 있고-
      저런 광각 사진에도 어딘가 꼭- 짱박혀 있어요- 후후-

  4. Commented by gyul at 2009/10/15 01:26

    꺄오!!!!우리는 목살 완젼 원츄하는데...ㅠ.ㅠ
    그나저나 찐찐님 표정이 완젼 캐므흣!!!ㅎㅎㅎㅎㅎㅎㅎ
    햅삐해보이십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0/16 10:13

      도돌미는요 사실 좀 짐승이라서요-
      배고픈데 30분 정도 방치하면요-
      완전 저기압되구요, 옆에 아무거나 집어 뜯어먹을듯 해요-
      그럴때, '짱셔요', '마이츄', '새콤달콤' 등을 준비해 두었다가 입에 던져 넣으면
      진정되니까 참고하세욤-

    • Commented by gyul at 2009/10/17 05:13

      ㅎㅎㅎㅎ
      저처럼 하루에 여섯끼 기본으로 먹어주는 사람은
      '마이츄'나 '새콤달콤'으로는 전혀 진정되지 않아서...
      복쓩님이 저를 제일 무서워하는 순간이 바로 '배고플때.....'라시네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0/24 23:00

      저도 좀 여섯끼 먹고 살안쪄봤음 좋겠어요 귤님 T-T
      여행지에 가서 여섯끼 먹는것이 꿈입니답-

    • Commented by gyul at 2009/10/26 02:20

      ㅎㅎㅎ 노력하면 다~ 됩니다.^^
      한때 저희들은 소화제를 들고 다니며 더 먹기 위해 소화제를 먹었던 무모했던 시간을 보냈었는데...ㅎㅎ
      그 덕분에 하루 여섯끼는 거뜬하지요.^^
      물론 그 최고봉은 남의 돌잔치 가서 소화제 먹기가....ㅎㅎㅎ

  5. Commented by 지요 at 2009/10/15 16:08

    으하하하. 숯총각이 좋아요- 라는 징징님의 말씀 안타깝게도 못들었어요!!
    아마도, 먹는데 집중하고 있었거나;; 우키에게 정신이 팔려있을때가 아닐까 싶어요;; =ㅗ=;;
    (근데, 제가 여기 와볼꺼라는거 어떻게 알고 계셨나요!! +ㅗ+)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0/16 10:15

      아마, 우키랑 놀고계실때라 모르셨던 것 같아요-
      그 말 했을때, 저까지 땀이 삐질-
      근뎁, 지요님-
      지요님과 남푱님 + 플랫 식구들이 함께 우키 낚으시는 사진,
      혹시 포스팅해도 되나요? 꽤 잘나왔음- 후후후-

  6. Commented by 지요 at 2009/10/16 15:44

    으헉, 안그래도 매우 화기애애하게 나왔다고 징징님께 듣긴했는데,
    저희는 둘다 저질 얼굴이라;; 블로그에 얼굴 올리는걸 무척 꺼려하는 관계로;;
    저희만 격하게!! 모자이크 처리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ㅗ=
    (어떻게 나왔는지 무척 궁금하긴 한데 그건 따로 메일로 어떻게. ㅠ_ㅠ)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0/24 22:55

      역시, 지요님 커플은 프라이버시 남바원 이심-
      메일주소 비밀댓글로 달아주시면 보내드릴께요-
      근데, 정확히 말씀드리면 지요님은 안찍히셨공, 남평분만-

  7. Commented by 베스트캣 at 2009/10/16 22:15

    여전히 아가씨같은 모습이시네요 ^^*
    고기가 두툼하니 정말 맛스럽게생겼네요~~ ㅎㅎㅎㅎ

  8. Commented by at 2009/10/26 16:12

    비밀댓글 입니다

  9. Commented by at 2009/10/29 17:57

    비밀댓글 입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1/01 13:56

      지요님, 다시 보내드리려고 하는데-
      제가 요즘 컴터를 바꾸는 바람에 통, 이미지 파일 관리가 안되네요.
      좀 있다가 다시 보내드릴께요- 후후후

  10. Commented by ㅅㅎ at 2009/11/24 19:45

    여기랑 최근에 징징님이 올리신 그곳 둘다 정말 가보고싶어요.(절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1/25 00:38

      여긴 분위기랑 가게 하시는 분들이 좋구요-
      사실 음식 자체의 맛으로만 보면 다래식당이 지대여요- 후후

  11. Commented by 우엉 at 2010/04/07 08:25

    수입돼지고기 좋아하시나보군요
    연탄에다 구워먹으면 누린네가 잘 나지않아요
    남은 고기 집에서 구워 드셔 보세요
    다신 그 고기를 아니 한동안 돼지고기는 드시질 못할거예요..모든 고기가 칠레,멕시코,캐나다등등 그리고 연탄에다 구워먹는것은 건강에 좋지 않아요...껍데기는 퐁퐁으로 씻는거 보시면 아마 못 드실듯하네요..괜찮은 고깃집 찾기도 어려운 요즘입니다...

코믹커즐 (Comic Cozzle)

일상야옹질/멋져! 2009/10/03 19:38 posted by 대포고양이

상도동의 자랑 (?) 학산문화사



그 학산문화사 1층에는 만화카페가 있다



이름은 '코믹커즐'



2층에서 만화를 구입하면 주는 쿠폰으로 저렴하게 음료도-


상도역 사거리에서 숭실대 역쪽으로 50 미터만 걷다보면 우측에 보이는 만화카페 코믹커즐. 만화출판사인 학산문화사가 본사 빌딩 1층에 운영중인 곳이다. 바로 옆에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이프가 즐겨 들르고있는 삽겹살 집, '불타는 숯총각' 이 있는 관계로 자주 앞을 지나다니곤 했었는데, 코믹커즐만 보고선 그냥 만화책 몇 권 비치해 둔 카페려니 했었다. 그러다 호기심에 한 번 들어가 보게 되었고, 2층의 만화 전문 매장을 보고 나선 이거 뭐 완전 '신세계를 발견한 상도동 원주민' 모드가 되어 버렸다. 일반 서점의 만화 코너와는 비교가 안 될만큼 규모가 크다. 게다가 일본에서 만화서점 전문 매니져였다는 일본인 점장님이 있는데, 취향에 따른 만화 추천이라든가 뭔가 스토리는 아는데 제목이 생각이 안난다든지 하는 경우 척척 찾아주시는데 전문가 삘 충만-

신간은 15% 할인, 일반 만화는 적립까지 해 주니까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만화책을 구입하는 경우에 1층의 코믹커즐에서 음료와 스낵을 10%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고, 7만원 이상 구매자에게 어떤 음료도 테이크아웃 주문 가능한 쿠폰을 준다. 카페에는 만화의 첫 권들을 차를 마시면서 볼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는데, 보다가 맘에 드는 만화는 2층에서 구매할 수 있으니 참 좋은것 같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대포고냥군과 도돌미 와이프는 코믹커즐에 노트북을 지고가서 놀다왔다. 공간도 넉넉해서 꽤 한가로운 분위기에서 만화를 즐기고 싶은 분께 강추드린다.

몇 번 다녀왔을 뿐인데 이렇게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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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Tracked from 우깡's 스토리 at 2009/11/09 00:21  삭제

    Subject: 다양한 만화책을 살 수 있는 코믹커즐 나들이

    2층 만화가게가끔 가서 만화책 사는곳!!이만한 규모의 만화책 파는 곳은 국내에 몇 안될 것이다~!위치도 숭실대 앞에 잇어서 집에서 걸어서 왓다갔다하기에 완전 좋은 거리이고~가격도 무척 저렴해서 좋다~~너무 많아서 어떤게 인기 있는지 알수도 없고 그냥 땡기는거 잡아서 볼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방대한 책들 때문에 만화책 선택에 혼란을 가져 온다~ ㅎㅎ강쳘의 연금술사 나올 때 마다 여기 가서 산다는.~ ㅎㅎ신간 코너~많은 만화책들이 쏟아져 나온다~1층......

  1. Commented by 이하 at 2009/10/03 21:00

    몇 번 다녀왔을 뿐인데....;;;
    몇 번 다녀왔을 뿐인데....;;;

    아 좋겠다. 만화책.T_T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0/04 00:33

      사실, 다양한 장르의 책 중에
      여러번 보게되는 걸로 치자면 만화책이 제일이더라구-
      만화책은 사 둬도 돈이 안깝지 않아-
      여기 가면, 다 본 만화인데도 왜 다시 다 모으고 싶은걸까?

  2. Commented by jay군 at 2009/10/04 12:46

    만화는 정말 콜렉터로써의 즐거움이 있죠. 저도 책장 사고 나서 책으로 꽉꽉 채워주마~ 하고 있었는데 점점 느는거 만화책이랑 호러,카페,여행 관련 서적이라.. 손님에게 공개하기 점점 어려워지는 혼자만의 컬렉션이 되가고 있습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0/04 16:12

      만화책은 사실, 접대용으로도 아주 훌륭하지요-
      화장실 갈때도 아주 좋고-
      그래도 도돌미와입후의 만화취향은 호러, 공포 이런 류는 아니라서
      그나마 좀 괜찮아요- ㅎㅎ

  3. Commented by 징징 at 2009/10/05 09:38

    짱 좋음! 대신, 이번달 예산의 상당부분 코믹커즐에 상납;;
    아, 정말 불타는 숯총각 길에 안 들릴 수가 없다능-

  4. Commented by gyul at 2009/10/05 16:42

    ㅎㅎ 이러다 학산문화사 분점이 메종드상도에 생기는것 아니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리동네에도 저런곳 있으면 정말 좋을텐데...ㅠ.ㅠ
    부럽부럽부럽!!!짱부럽짱부럽짱부럽!!!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0/05 18:05

      저희 사실...
      저 책꽂이랑 똑같은거 하나 더 구입예정이어요-_-
      나름 저작권 잘 지키는 대포고냥 부부 입니답-

    • Commented by gyul at 2009/10/06 04:30

      ㅎㅎ고냥이들에게 또 아빨~뜨가 생기나요? ㅎㅎ
      1가구 2주택? ㅎㅎㅎ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10/08 10:49

      우웅,
      구름이가 책장 제일 윗칸에 올려놨던
      에어 스프레이 대롱을 잘근잘근 씹어놨어요-
      얘들아, 내 집기좀 박살내지 말아줘-_- 응?

  5. Commented by 그냥궁금한데요 at 2010/02/02 12:36

    저 '코믹커즐'이라는 만화카페는 학산문화사 1층에 있고 학산문화사 것 인데, 만화책은 대원이라던지, 서울문화사 라던지 전부 다 있는건가요? 서점 형식이라 다 있나요? 혹시나 해서 물어봅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2/09 12:13

      학산문화사 책 뿐만 아니라, 전부 다 취급합니다-
      대신, 학산문화사에서 운영하는 곳인 만큼 학산문화사 책 구입시
      할인율은 다르게 적용되더군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일상야옹질/멋져! 2009/09/28 00:21 posted by 대포고양이

예술마당 4관 오후 8시

얼마 전, 클리앙 자유게시판에서 회원님의 즉석 이벤트를 발견했다. 클량 회원이신 '-_-a' 님의 지인께서 공연 기획 관련 일을 하시는데 클량 가족을 초대한다는 이벤트. 이벤트 글에 댓글로 이 뮤지컬을 봐야 하는 이유를 남기는 형식이었는데, 평이한 댓글에도 불구하고 뽑아주신 '-_-a' 님께 감사말씀 드린다. 

사실, 뮤지컬에는 일자무식인 대포고냥군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를 이번에 이벤트 당첨되면서 처음 들었다;;; 그런데, 당첨 소식을 주변 지인에게 전하는 과정에서 뮤지컬 애호가들 사이에서 '오당사' 라고 불리며 꽤 인기있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게 된 그런 케이스.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의 마지막 뮤지컬은 작년 즈음 봤던 '김종욱 찾기' 였는데, 우연인지 같은 공연장 - 대학로 예술마당 - 에서 오당사를 보게되었다. 당일인 9월 16일 밤에도 '김종욱 찾기' 는 공연 중인 것으로 보아 여전히 인기 작품인가 보다. 

스쿠터 옆에 서서 빵을 먹는 도돌미와입후

평일이라 6시 땡 치자마자 회사에서 뛰쳐 나갔음에도 대학로까진 꽤 시간이 걸려 7시 30분 꽉 채운 시간에 공연장에 도착했다. 티켓 부스에 '클리앙에서 이벤트...' 라고 말하곤 신분증을 내밀었다. 앞 뒤에 줄 서신 분들도 전부 클리앙 분이신 듯. 평일이라 직장인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어떤 교회에서 단체로 관람 왔는지 아이들이 차에서 우루루 내린다. 시간이 20여분 남았었지만 식당을 가기엔 턱없이 모자란 시간이라 공연시간까지 서서 도돌미와입후가 사온 빵을 뜯으며 기다렸다. 10분 전, 드디어 입장. 앞에서 네번째 자리. 소극장이다 보니 네번째 자리라 해도 거의 눈 앞에 무대가 보인다. 지난번에 여길 왔을 때도 그랬었는데, 예술마당은 자리 앞뒤 공간이 너무 심하게 좁다. 대포고냥군 처럼 190센티미터 가까이 되는 인간은 보지 말라는 이야긴지... 다리를 머 좌우로 180도 찢다시피 해서 겨우겨우 끼어 앉았다. 

드디어 '오당사' 시작. 사실, 대포고냥군은 영화나 공연을 보고와서 내용은 거의 블로그질 하지 않는 편인데, 뮤지컬은 같은 작품을 여러번 보는 분들도 많은 걸로 봐서 스토리가 관람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아닌것 같아 간략하게 적는다. 크리스마스 전 날, 어느 무료 병원에 입원해 있던 주인공 '최병호' 가 밤새 사라진다. 밤새 눈이 많이 내려 고립된 병원, 게다가 사라진 '최병호' 는 다리를 쓰지 못해 휠체어를 타고 다니던 환자.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자원봉사자인 '김정연' 이 병원에 도착하면서 부터 이야기는 시작된다. 약간은 느린 스토리텔링에 살짝 지겨운 느낌이 드는 30여 분이 지나고 베드로 신부가 집무실에서 혼자 벌이는 퍼포먼스부턴 정신이 확 든다. 그 후, '최병호' 의거 씬에 등장하는 '이길례'의 연기, '정숙자' 스토리, '닥터리' 와 '김정연' 의 러브라인 등이 펼쳐지면서 무대에서 잠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빠져든다. 마지막 '최민희' 의 눈물 연기로 분위기는 절정에 다다른다.

'김정연' 역만 더블캐스팅 - 우리가 봤던 공연은 이애린 님

 대포고냥군은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를 보고 나오면서 미안해 졌다. 이렇게 좋은 작품의 제목도 들어보지 못했을 정도로 무지한 채 관람에 임해서 였달까. 사실, 오당사의 스토리는 매우 단순하고 어떤면에선 진부한 소재이다. 배경도 크리스마스에 내용도 가족애를 바탕에 깔고있다. 그런데,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는 너무 매력적이다. 우리가 열광했던 베드로 역의 원종환님의 신들린 듯한 연기는 사실, '연기' 라기 보단 무대위의 '놀이' 같은 느낌이었다. 폭발적인 끼의 발산. 그것을 즐기고 있는 배우. 오당사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주 역할 이외에도 엑스트라 연기를 동시에 하는데, 그 역할 전환이 너무나도 완벽하여 우리는 마지막까지 '최병호' 역의 배우가 또 다른 '병실의 환자' 셋 중 하나였던 것을 전혀 알아채지 못할 정도 였으니... '최민희' 가 아버지와 재회할떈 관객석이 훌쩍거리는 소리로 가득찰 정도로 훌륭했다.

대포고냥군은 뮤지컬을 잘 모르지만, 너무너무 재미있게 본 작품. 배우 이름을 하나하나 찾아보는 성격이 아니지만 나와서 한참을 외우려고 애썼다. 다음에도 이 배우들의 다른 작품들이 무대에 올라오면 챙겨 보고 싶은 마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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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징징 at 2009/09/28 12:29

    참 재미있었습니다.
    정가은 닮은 언니 그렁그렁 눈물연기 (+_+)=b

    다리찢고 두시간 동안 공연 본 나모키 지못미-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9/28 13:03

      베드로 아저씨 연기 짱이었음-
      사실 베드로 아저씨가 넘 튀어서 그렇지,
      다른 배우들도 한사람 한사람 너무 멋졌음-
      강추 뮤지컬입니답-

  2. Commented by 나비 at 2009/09/29 11:40

    이 뮤지컬은.. 제이군이 깜짝 예매를 해놓고는 극장 위치를 착각해서 놓쳐버린 그 뮤지컬이군요..
    그당시 허한 마음을 한우로 채웠던 기억이.. 후우우..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9/29 13:53

      가격을 봤더니 그리 비싸진 않았던 것 같으니,
      다시 꼭 두분이 보러가셈요-
      난이도는 낮은 뮤지컬이었지만 많이 즐거웠어욤-

'오사카 식도락 투어' - 마지막날

일상야옹질/멋져! 2009/03/28 01:07 posted by 대포고양이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의 오사카 식도락투어 그 마지막 날. 한국행 비행기는 오후 5시 40분. 칸사이 국제공항까지 한 시간 걸린다고 치면 최소한 2시에 난바역에서 지하철을 타야만 했다. 그래서 마지막 날은 아예 느지막하게 일어나, 난바역 근처를 좀 둘러보고, 완전소중 지유켄 (自由軒) 에 가는 스케쥴 정도만 잡았다. 언제나 호텔을 체크아웃 할 때면 살짝 우울해진다. 아무 생각 없이 마셔버린 룸바의 생수 값 350엔을 내고 체크아웃. 살짝 배가 고프다. 호텔 근처에 있던 모스버거에 가 보기로 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국산육'

칠리도그와 데리버거


모스버거는 왠지 일본의 샐러리맨들의 지지를 받는 듯 하다. 주문을 받던 서버도 중년의 아주머니 였고, 매장에는 아침 일찍부터 영업을 가는 듯한 양복맨들로 가득했다.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각각 칠리도그와 데리버거, 어니언링을 주문. 여기 꽤 맛있다. 뭔가 맥도XX나 버거X과 같은 패스트푸드와 크라제와 같은 준 하우스버거의 중간 정도 위치에 있는 듯 한 느낌? 먹으면서도 '아, 이거 먹으면 수명 줄겠네-' 하는 느낌은 그닥 들지 않는 그런? 그리고 모스버거는 참 일본스러운 햄버거 가게랄까. 모스버거의 간판이나 트레이 색상 - 짙은 그린 - 을 보라-

여튼, 맛있게 먹어치우고 난바역 근처의 빅 카메라에서 시간을 보냈다. 예전에 대포고냥군의 소시적에는 가끔 일본에 와서 전자제품 양판점을 구경하다보면 갖고 싶은 것 천지였는데, 지금은 전혀 아니다. 그 시절에는 한국에는 없는 것들이 워낙 많았었는데 말이다. 지금은 세계 어딜가나 상품은 다 거기서 거기다. 게다가 지금의 엔고로 인한 환율크리- 같은 디카도 한국이 훨씬 싸다- 

완전소중 지유켄


명물카레 (名物カレ―)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벌써 1시. 빅카메라 뒷 길에 있는 지유켄으로 발길을 옮겼다. 역시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아아. 얼마나 기다렸던 지유켄인가. 메뉴가 여러가지 많은데도 그중에 명물카레가 단연 제일인듯 싶다. 아예 카레에 밥이 비벼져서 나오는 명물카레. 그 위의 날계란. 오코노미야키 소스를 뿌려서 휘휘 저어서 먹으면 캬아- '이거, 완전 쥑인다-' 이 날은 특별히 후식으로 지유켄의 푸딩도 맛 보았다는. 언제나 지유켄의 카레는 그리움이다.

지유켄을 나와 난바역으로 가자. 칸사이 국제공항으로 가는 전철이 막 출발해 버렸다. 약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짤았지만 정말 즐거웠던 2박 3일. 정말 돌아가기 싫어진다. 슬슬 일상이 떠오르면서 점점 더 우울해진다. 그래도 귀국하는 날이 토요일이라 다행이다. 일요일이었다면 정말 우울했을듯.

특급 라피트 (Rapi:t)


살짝 늦을지도-


칸사이 국제공항


셔틀 모노레일을 타고 탑승하자


셔틀버스를 타고 용산 집으로 출발-


2박 3일 동안 정말 즐거웠고, 행복했다. 두 번째 다녀왔던 오사카. 털털하고 따뜻한 사람들과 초 맛있는 먹거리들. 특히 지유켄의 카레는 앞으로도 늘 생각날 듯 하다. 이벤트에 당첨된 덕분에 공짜로 다녀온 여행이었지만 용돈으로 쓴 돈이 400만원이 넘더라 - 우리 뭐냐;;; 이런 좋은 기회 주신, 이벤트 진행 담당자님, 좋은 식당 소개해 주신 큐타로군의 지인 마나베상, 카페플랫 주인장님 (남) 모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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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징데렐라 at 2009/03/30 17:28

    나모끼님, 저는 이번 오사카여행에 동반했던 징덕후라고 합니다!
    말라붙은 김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고 지유켄 사진을 보니 괴로워서 돌아버리겠습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30 18:23

      나는 징데렐라, 밥데렐라- 이때다 싶어 다 먹지마요- 큰일 나요-
      12시가 지나면 내가 밥솥을 어떻게 할지도 몰라, 놔요 잡지마요- 쿵작 쿵작-

'오사카 식도락 투어' - 둘째날

일상야옹질/멋져! 2009/03/16 17:39 posted by 대포고양이

오사카에서의 둘째날이 밝았다. 이 날의 계획은, 도큐핸즈 옆길인 도부이케스지 (丼池筋) 도로를 따라 올라가 키츠네우동의 원조라는 마츠바야와 그 주변을 둘러보고, 아름다운 카페들과 다양한 작업실들이 모여있는 호리에지역, 그리고 지하철로 장소를 옮겨 우메다 주변 지역의 맛집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지난 밤에는 푹 쉴 요량으로 일부러 알람을 맞춰두지 않았다. 느즈막히 일어나 11시가 다 되어 호텔을 나섰다. 비라고 하기엔 뭣한 비가 살짝 내리고 있다. 둘다 방수가 되는 윈드브레이커를 가져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했다.

신사이바시역 지하 상가를 지나 도큐핸즈 입구라고 표시된 통로로 올라가면 도큐핸즈 정문앞으로 올라오게 된다. 사실, 도큐핸즈에 들러서 이것저것 쇼핑하고 싶었지만, 환율 생각에 다음 기회를 기약하기로 했다. 도큐핸즈 정문 왼쪽편으로 나 있는 길이 도부이케스지 (丼池筋) 도로. 사실, 작년 오사카 여행 때, 마츠바야를 한 번 찾았었지만 늦은 시간이라 가게가 이미 문을 닫은 후 였다. 마츠바야는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 오후 7시 30분 이므로 참고하시길.

키츠네우동의 마츠바야


우동 종류가 상당히 많다

고민하다 결국 키츠네 우동으로 주문


다른 곳도 마찬가지지만 일본의 음식점들은 외관은 상당히 소박하여, '영업중' 이라는 표시만 없으면 문을 연 것인지 닫은 것인지 구분이 잘 안 갈 정도다. 미닫이 문을 밀고 마츠바야에 들어가니 안 쪽에 몇 테이블에서 꽤 연륜이 있어보이는 손님들이 우동을 먹고 있다. 서빙을 하는 아주머니가 대포고냥군이 들고 있던 여행책자를 보더니, 자기네 가게에 대해 뭐라고 쓰여있냐고 묻길래 '키츠네 우동의 원조' 라고 소개되어 있다고 했더니 꽤 좋아한다. 우동만 해도 종류가 수십가지에, 소바까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키츠네우동의 원조라니 역시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하고선 둘 다 같은 것으로 주문했다.

무척이나 맑은 국물에 버섯, 파를 채 썰어 올리고, 유부 한 점이 들어 있다. 일단 국물부터 맛봐야겠다. 첫 인상은 무척이나 깔끔한 국물 맛이라는 것. 면이 무척이나 쫄깃하다. 그럼 유부를 먹어보자. 익히 소문을 들어 단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냥 단 맛 뿐인 것이 아니다. 달면서 질리지 않는 오묘한 마츠바야의 유부. 뜨끈한 국물까지 후후 불며 깨끗하게 먹고서 일어났지만, 조금 더 비싼 우동을 주문했어야 한다는 후회는 쵸큼 들었다는...

마츠바야를 나와 한 두 블럭 더 직진한 후에 왼쪽으로 꺾으면 대로변이 나온다. 그 대로를 건너, 한 블럭 안쪽으로 들어가면 카페 기브, 도어즈 다이닝 등이 있는 스타일리시한 거리가 나온다. 이 부근에서는 '아란지아론조' 라는 캐릭터 샵을 들러보고 싶었다. 샵 앞으로 갔더니 오픈 시간이 12시 30분이란다.  한 시간 가까이 남았다. 주변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 시간을 보내다 다시 오기로 했다. 그렇게 들어가게 된 네스트로브 (Nest Robe). 1, 2층은 옷가게, 3, 4층이 카페로 운영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로 3층으로 올라가자. 한 손님이 간단한 식사를 하고 있을 뿐,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한적한 분위기. 여기가 특별히 유명한 카페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참 정갈하고 차분한 느낌이 좋았다. 특히, 스콘하나는 끝내줬던 기억이 난다. 잡곡으로 만든것 같은데 시리어스하게 고소하고, 얼티밋하게 깔끔했다는. 도돌미와입후에게 말했다. '나중에 오븐 사면, 다른건 안해줘도 되니, 저런 스콘 하나만 개발해봐-' 라고.

이런 탁자와 의자 좋다-


네스트로브의 실내

도돌미와입후는 다즐링티, 대포고냥군은 라떼-


함께 주문한 스콘이 아주 쥑인다- 아흑-


자- 이제 아란지아론조로 가쟈. 사실, 매장 안에 들어가 보기 전에는 어떤 곳인지 감도 잡히지 않았던 곳. 캐릭터들이 엄청나게 귀엽다. 팬더, 고양이, 너구리(?), 토끼, 갓파 등의 캐릭터로 정말 다양한 상품들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었는데, 신기했던 것은 이런 캐릭터를 봉제인형으로 만들수 있는 원단과 설명 책자등을 팔고 있었다. 삼십육살 아저씨가 봐도 정말 이쁜 팬시제품들이 가득해서 결국 이것 저것 쇼핑하고 말았다. 아래 사진의 접시 두장, 팬더 그림 엽서 두장, 욕실 앞에 둘 팬더모양 러그 등... 다음에 따로 사진으로 찍어 올려보겠다-

질러주시는 도돌미와입후-

고치소우사라 (잘먹었습니다 접시)


이제 호리에 (堀江) 지역으로 가자- 호리에는 오렌지스트리트를 중심으로 하는 매우 스타일리시 하고 실험적인 아이템들을 다루는 지역. 패션은 물론이고, 헤어스튜디오, 가구, 생활소품 등의 멋진 샵들이 가득 모여있다. 분위기가 흡사 도쿄의 다이칸야마 같은 분위기. 또 호리에에는 자그마한 공원들이 많다. 건물들 사이로 한 블럭을 비우고 그 자리에 녹지를 조성해 두었는데, 이국적인 분위기가 꽤 좋다.

호리에의 옷가게들-


교차로의 십자표식이 예쁘다-


먼저 '힐즈 빵공장 카페' 부터 들러보자. 아침메뉴가 준비되는 몇 안되는 카페 중 하나라고 알고있다.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입구 안쪽에 - 하얀 문 이 전에 - 테이블들과 의자들이 준비되어 있어 안에서 빵과 음료를 받아서 먹을 수 있다. 물론, 2층에도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빵 이외에도 요일별로 식사가 준비되는 것 같다. 대체로 5-600 엔대 정도이고, 150엔을 더하면 음료까지 추가할 수 있단다. 뱃속에 들어간 음식들을 다 꺼낼 수만 있다면 모조리 한번씩 다 먹어볼텐데 말이지.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소시지크로와상과 돈카츠 샌드위치, 라떼 한잔을 주문해서 2층으로 올라갔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혼자서 간단히 식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꽤 많다. 그런데 일본 여행중 발견한 신기한 것 하나, 이런 카페가 금연인 곳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 흡연이 가능한데다가 더 신기한 것은 담배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언젠가 누군가가 '일본에선 금연지역을 만들기보단 환기시설을 더 만든다.' 라고 하던데 말이다.

힐즈빵공장카페의 입구

요일별로 준비되는 메뉴가 다르다-

식빵 아래에 붙여진 번호의 미슷테리-

소시지크로와상과 돈카츠샌드 그리고 라떼 한잔

깔끔한 2층

빵공장 좋아? 응 좋아-

힐즈빵공장카페를 나와 오렌지스트리트 방향으로 더 내려가 보자. 정말 갖가지 편집샵들이 줄지어 있다. 나중에 우리 부부가 직장을 박차고 나와 카페를 열때 쯤에 다시 여길 들러야겠다. 하나하나 신경써서 고른 아이템으로 카페를 꾸미고 싶은 바램이 있다.

나무로 만든 장난감 샵 '동그리' - 도토리

유아용품의 편집샵인듯-

어딜가나 자전거는 정말 많다

여름이면 창을 열어 테라스로 만든다는 카페, '뮤즈 오사카'

편직물의 모든것 '세트미뇽' - 2층은 카페, 3층은 갤러리

여행책자에 컨트리 카페라고 소개되어 있던 카페 '구테'. 컨트리카페라기 보단 '네츄럴' 한 느낌이다. 입구 앞의 허브 화분들이 왠지 아기자기 귀여웠던 곳. 카페로 들어가면 좌측이 주방이고 우측은 전부 테이블이 채우고 있다. 안쪽에 자리를 잡고 앉으니 아주 멀끄럼한 총각이 메뉴판을 내민다. 둘 다 식사를 하긴 뭣해서 커피랑 케익을 하나, 식사를 하나 하기로. 특이한 것은 파스타와 그라탕을 하나씩 선택해서 하프앤하프로 주문 가능하다는 점. 식사에 딸린 음료는 브랜드커피, 사과파이는 밀크티와 함께 주문했다.

나온 음식을 먹어보고선 둘 다 깜짝 놀랐다. 비쥬얼도 매우 훌륭했을 뿐 아니라, 맛이 정말 끝내 줬다는. 뭐 케익이야 일본이 워낙 유명하니 넘어가고, 파스타, 그라탕의 퀄리티가 장난아니다. 딱 먹어보고선 '이 정도 음식을 만들어내는 요리사를 델꼬 가게하려면 꽤 비싸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오사카 여행때는 정말 발바닥 부르트게 걷고 또 걸어 열심히 구경하러 다니느라 카페에 많이 들어가 보질 못했다. 이쯤에서 대포고냥군에겐 또 하나의 궁금증이 생겼다. 우리가 감탄하는 이런 카페의 음식이 일본에선 평균 수준인 것인지... 정말 다들 이 정도 해야 카페 한다고 할 정도 인것인지... 여튼 우리 부부는 구테에서의 식사에 굉장히 만족하고 나왔다.

카페 구테

실내는 매우 편안한 분위기다-

샐러드와 과일타르트

일본풍 파스타와 가지가 들어간 그라탕- 아주 쥑인다-

자, 마지막으로 호리에 남쪽의 오렌지 스트리트를 지나 다시 신사이바시 에이리어로 돌아가자. 호리에의 소품샵인 '디테일' 에 가 보고 싶었지만 내부 매장 정리중이라 잠시 문을 닫아둔 바람에 사진만 찍고 돌아서야만 했다. 사실, 호리에와 같은 샵들이 모여있는 지역은 아이쇼핑으로는 좀 아쉬운 감이 있다. 나중에 꼭 환율도 내리고 하면 (!) 현금을 쥐고 와서 꼭 질러주겠다고 다짐했다. 근데 제일 사고싶었던 가구는 어찌 들고가지? -_-?

생활소품 DETAIL

오렌지스트리트의 끝자락을 알리는 표지판

오렌지스트리트에서 본 자전거 - 우산 홀더가 붙어있다!!!!

오렌지 스트릿을 따라 신사이바시로 들어왔다. 다이마루 백화점 뒷편에 '그랜드 애프터눈 티' 에 가자. 도돌미와입후가 너무 좋아하는 가게. 1층은 빵가게와 카페, 2, 3 층은 생활용품을 팔고있다. 도돌미와입후는 여기서 투명한 유리에 사쿠라 꽃잎이 그려진 티 팟과 찻잔을 한 세트 샀다. 갖고 싶으면 그냥 사면되지, 뭘 그리 만지고만 있느냐- 내일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포장을 부탁했더니 쿠션을 넣어서 꼼꼼하게 싸 준다. 작년 환율이었으면 정말 부담 없이 막 질러 주고 싶었는데 체감상으로는 작년의 두 배가 넘는 듯한 느낌이다. 에구-

그랜드 애프터눈 티 2층으로 고고- 고고-

그랜드 애프터눈 티 1층의 카페테리아

오늘 저녁에만 맛 집 두군데를 들러야만 한다.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꽤 쇼핑백이 많아져 버려서 일단 호텔에 잠깐 들러서 짐을 놓고 다시 나가도록 하자. 여행 출발 전, 친구 큐타로군의 지인인 마나베 상에게 부탁해서 받게된 오사카의 맛집 두 군데. 하나는 엔니치 (緣日) 라는 쿠시카츠 - 꼬치를 튀김옷을 입혀 튀겨낸 오사카의 명물요리 - 전문점과 나머지 하나는 야마모토 라는 네기야키 - 파를 넣어서 구워낸 오코노미야키 같은 음식 - 전문점이다. 두 가게 모두 우메다역 부근에 있어서 일단 우메다 역으로 출발-

쇼핑백은 쌓여만 가고-

지하철과 연결된 호텔의 출구 -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가 보인다-

쿠시카츠 전문점인 엔니치는 미도스지센 우메다역에서 내려서 거대한 지하상가인 '화이티우메다' 방향으로 나와야 볼 수 있다. 규가쿠 못지 않게 작은 간판인데다, 한자를 모른채 그냥 '엔니치' 라고만 외워서 갔다가 더 고생했다. 찾고 보니, '緣日' 이었다는 후기.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보니 의외로 자그마한 가게다. 중앙의 주방 주위로 바 자리가 있고 주변에 마주 앉아 먹는 자리는 서너개 정도. 도돌미와입후와 바 자리에 나란히 앉았다. 일단 생맥주 두잔. 그리고 쿠시카츠 10종 세트를 주문했다. 그러면 아래 보이는 주방장 아저씨가, 하나하나 튀겨서 내 보낼때마다 재료랑 찍어먹는 소스등을 말해 준다. 모두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닭똥집을 비롯하여, 영계살, 어묵 등등이 줄줄이 나온다. 그중에 '호타루이카' 라는 재료가 있었는데 꼴뚜기 젓갈같은걸 튀겨주더라는. 비려죽는줄;;; 그 외에는 모두 다 좋았다- 시원한 맥주와 먹으니 그저그만이더라는. 게다가 가게 아주머니가 우리가 모르는 재료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셔서 참 즐겁게 먹을수 있었다. 고마워요 엔니치 아줌마-

여기도 시오카베츠가!!!

쿠시카츠 맛있어요-

자, 이제 네기야키를 먹으러 가자- 네기야키 '야마모토' 는 길을 건너서 '햅파이브-햅나비오' 의 거대한 관람차가 보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 '한큐 잉즈' 와 '에스트' 사이의 골목에 있으니 눈여겨 보지 않으면 찾기가 어렵다. 시간이 있으면 관람차를 타보고 싶었으나, 도돌미와입후는 또 저런것에 취미가 없는 듯 하다. 관람차는 로맨틱하다규!

햅파이브-햅나비오

발견! 네기야키의 '야마모토'

오사카에만 3개 지점이 있는듯-

앞의 철판 위에 얹어주는 네기야키를 다들 맛있게 먹고있다

크하- 맥주 + 네기야키 - 사이코데스요-

 '야마모토'에 들어가니,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다. 이거이거, 오사카 사람들한테도 먹히는 요리인가 보다. 30여분을 기다려 겨우 자리에 앉았다. 옆의 손님들을 보니, 한사람이 냄비 뚜껑만한 네기야키를 혼자서 한장을 아작내고 있다. 그것도 여자손님들 인데! 이미 엔니치에서 배불러서 왔던 우리 붑후는, 둘이서 한 장을 나눠 먹기로 하고 쇠고기 네기야키를 주문했다. 도돌미와입후는 생맥주, 술 약한 대포고냥군은 우롱차;;; 이거 맛있다- 역시 파가 들어가니 하나도 느끼하지 않다. 개인적으로 오코노미야키보다 이게 더 맘에 들었다. 그런데 나중에 좀 찾아봤더니, '야마모토' 의 추천 네기야키는 스지 네기야키 - 힘줄 네기야키 (?) - 였다는... 담에는 꼭 저걸로 주문해 봐야겠다.

오오; 배가 터져 죽을것 같다. 빨리 똥을 싸지 않으면... 어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아오는 길에 우메다에서 크레이프를 또 먹었다는;;; 우메다 역에서 돌아오는 길에 왠 가수로 보이는 츠자가 싸인을 해주고 있었다.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싸인을 받는 것으로 보아, 엔카 가수가 아닐까 추측. 혹시 아래 츠자를 아시는 분은 리플달아주세요-

씨디에 싸인을 받는 아저씨들-


ps. 식도락 여행 둘째날의 성적표

1. '마츠바야' 의 키츠네우동
2. '네스트로브' 에서의 스콘 + 다즐링 + 라떼
3. '힐즈빵공장카페' 에서 소시지크로와상 + 돈카츠샌드위치 + 라떼
4. 카페 '구테' 에서 일본식 파스타 + 가지를 얹은 그라탕 + 과일파이 + 밀크티
5. '그랜드 애프터눈 티' 에서 와플 구입 + 음료
6. '엔니치' 에서 쿠시카츠 세트 2인분 + 생맥주 2잔
7. 네기야키 '야마모토' 에서 쇠고기네기야키 1인분 + 생맥주
8. + 크레이프

[교훈]
- 물이 바뀌니 똥이 안나온다. 관장을 해야겠다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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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유머러스한도돌미 at 2009/03/17 14:12

    주옥같은 교훈+대용량 태그
    구떼에서 먹은 런치, 진정 원츄다흡.

  2. Commented by 토끼탱이 at 2009/03/18 10:58

    잘 먹은 접시중에.. 이미 우리집에 와 있는 접시도 있다는;;; ㅎㅎ

  3. Commented by 토끼탱이 at 2009/03/18 14:31

    난 와루모노 캐릭터의 검정과 이쑤시는 회색 두장을 골라왔는데
    그나마 그땐 환율이 지금 같지 않을때였는데도 비싸다 생각했었는데!
    그나저나 낼모레 동경출국예정인데 환율땜에 이만저만 걱정이 아니라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19 13:04

      며칠 사이에 지금은 또 많이 내렸더라구요;;;
      우리 갔을때가 정말 피크에 피크 였음-
      도쿄마라손- 간밧데구다사이마세-!!!

  4. Commented by 나비 at 2009/03/18 16:33

    안녕하세요^^ 하늘맑음 엄마예요~ 제이군 링크타고 놀러왔어요~
    눈팅만 하다가;; 오사카 식도락 투어에서 그만 참지 못하고 첫 댓글을 남깁니다.
    JinJin님 여행기를 봐도 그렇고, 대포고양이님 여행기를 보고 있음 정말 오사카에 가고싶다!!를 백번 외치게 되요~
    도쿄는 가본적이 있는데 오사카는 아직도 제가 가고픈 여행지 중 일순위 랍니다~
    나중에 가게 되면 아마도 두분의 발자취를 많이 따라가게 될 것 같아요^^
    처음이라 말이 넘 많았네요..T.T 바둥구름 사진도 마이 올려주세요~ 숨은팬예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19 13:07

      아크크-
      하늘이말쿠미엄마님께서 제 블로그에-
      완전 영광입니답- ㅎㅎ
      일본여행은 사실, 환율이 올랐어도
      쇼핑만 자제하면 맛있는것 얼마든지 먹고 즐겁게 다녀올 수 있겠더라구욤-
      날이 따뜻해지면, 제이군님네랑 같이 고양이 번개라도 같이 하세요-
      (장소는 카페플랫이 좋을것 같아요- ㅎㅎ)

    • Commented by 나비 at 2009/03/20 10:57

      하늘말쿠미는 아직 병원외에 밖에 델꾸 나가본적이 없어 어떨지 모르겠어요.
      집에선 지들이 최곤줄 아는데 그것도 다 골목대장였다는걸 알게 되겠죠..ㅎㅎ
      기대반.. 걱정반.. 도끼도끼 하네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25 09:42

      외출했을때, 고양이들마다 반응이 모두 다르더라구요-
      대부분 처음 외출하면, 바닥에 딱 달라붙는 것이 대부분;;;
      저희집 애들은 밖에 나가면 완전 좋아해요-
      바람 들어서 매일 졸라요- 에옹에옹-

  5. Commented by 웅이아찌 at 2009/03/20 15:03

    와.. 사진 이뻐요.
    뭔가 전문가적인 느낌이;;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25 09:44

      전문가라뇨 -_-; 당치도 않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찍어온 사진들은, 카메라를 사서 테스트도 못해본데다,
      대량 현상 / 스캔했더니 색을 잡는데 애먹었어요-;;;

    • Commented by 웅이아찌 at 2009/03/26 21:59

      허허허허 빈티지 느낌이 물씬 풍기는걸요!!
      전 로모라는 카메라 쓰는데;
      고장나서 창고에 있습니다.
      어서 고쳐야 하는데;;

      사진 잘봤습니다 (__)
      자주자주 찾아 뵐께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28 01:14

      감사합니다-
      로모사진 좋아요-
      필름사진는 카메라보다 스캔이 더 중요하답니다-

'오사카 식도락 투어' - 첫째날

일상야옹질/멋져! 2009/03/10 00:46 posted by 대포고양이

지난 포스트에서 대포고냥군은 일본자유여행 이벤트에 당첨되었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드린적이 있다. 2월 26, 27, 28일 해서, 2박 3일 스케쥴이었던 이번 여행은, 항공편은 대한항공편인데다가 호텔은 오성급 오사카 닛코호텔. 게다가 체류기간동안 대중교통비까지 지원해 준다. 이벤트로 당첨된 자유여행치고는 무척이나 훌륭한 조건. 그러나 1,600 KRW / 100 JPY 이라는 살인적인 환율 크리로 인해 좌절. 현금 5만엔을 환전하는데 80만원. 뭥미;;; 이건 뭐, 원화가 휴지 같이 느껴진다. 국내외로 금융위기인 탓에 해외 여행 자체를 자제하는 분위기라 이벤트로 당첨된 이 여행을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도 했었던 것이 사실이다. 결국, 도돌미와입후랑 생각해 낸 것이 '오사카 식도락 투어'. 컨셉은 말 그대로, '쇼핑은 자제하고 음식은 대박 잘 먹고 오자' 라는. 일본이라는 나라로의 여행에서 쇼핑을 제외시킨다는 것은 영 재미없는 일이다. 가보신 분들은 동감하시겠지만, 워낙 이쁜것 들이 많아서 보이는 것들마다 다 줏어 담고 싶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 그런데, 오사카라는 도시는 쇼핑 말고도 참 즐길 것이 많은 도시다. 도쿄가 서울이라면, 오사카는 부산 같달까. 길거리에 주저 앉아서 맘 편하게 타코야키를 즐길수 있는 도시. 샌님들의 도시인 도쿄에 비해 사람들의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는 도시. 그래서 난 오사카가 더 좋다.

오사카는 이번이 두 번째 방문이다. 오전 9시 40분에 인천공항을 출발해서 약 두 시간 후에 칸사이(関西) 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 좌석이 반은 비어있다. 역시 환율탓인지 한국 여행객들은 정말 드물다. 뭐, 성수기를 피해 여행하는 느낌이다. 칸사이 공항에서의 입국절차도 지체없이 금새 끝났다. 우선 신사이바시 (心橋筋) 역에 있는 닛코호텔로 가기 위해서 일단 남바 (難波) 역으로 가는 난카이 (南海) 혼센을 타자. 익스프레스인 라피트는 빠르지만, 오사카스루패스로는 이용할 수 없다.

먼저 난바역으로 가는 난카이 혼센을 타자


지하철 역 구내에서 본, 지하철 티켓으로 만든 명화


'잇떼랏샤이' 라는 문구가 귀엽다


난카이 혼센의 '이즈미사노'역


난카이 혼센으로 50분을 달리면 난바역에 도착한다. 난바역에서 다시 미도스지센으로 갈아타서 한 정거장만 이동하면 닛코 오사카 호텔이 있는 신사이바시역. 오사카의 난바(難波), 도톤보리(道頓堀), 신사이바시(心橋筋), 호리에(堀江) 로 이어지는 다운타운 에이리어들은 전부 도보로 이동 가능할 정도로 인접해 있다. 중심가의 한 가운데에 신사이바시역이 있으니 호텔의 위치 하나는 정말 기가 막힐정도로 좋았다. 호텔로비와 바로 연결되는 8번 출구로 나가, 리셉션에서 체크인을 하려 했더니, 체크인이 오후 5시인 플랜이란다. 순간 당황. 어쩔수 없다. Cloak 서비스에 짐을 맡기고 점심식사를 할겸 해서 호텔을 나왔다. 오사카는 확실히 서울보단 남쪽이라 그런지 훨씬 따뜻하다. 살짝 흐린 날씨였으나, 오히려 여행하기에는 더 좋았달까...

2박 3일간 머물렀던 호텔 닛코 오사카


호텔 맞은편의 다이마루 신사이바시점


호텔 뒷 길을 따라 아메리카무라로 가자


중고만화책 천국 만다라케 (マンダラケ)


자...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의 '오사카 식도락 투어' 의 첫 끼니는 북극성(北極星)이라는 오므라이스 전문점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이벤트 담당자님이 강력하게 추천해 주시기도 했고, 좀 검색해 봤더니, 여기 역사가 보통이 아니다. 오므라이스를 개발했다고 강력하게 주장(?) 하고 있는 곳인데, 처음부터 오므라이스 전문점으로 시작한건 아닌것 같다. 신사이바시 역에서 도톤보리 방향으로 내려오다가 도톤보리강 직전 쯔음에 북극성을 발견했다.

맛으로 빛나는 - 味に輝く- 북극성


평일이어서인지 한가롭다


내부로 들어가면 살짝 당황하게 되어있다. 뭔가 대중목욕탕의 옷 보관함 처럼 생긴 신발 보관함이 보이고, 가게의 중심에는 정원이 살짝 보인다. 이거 무슨 스파에 온 그런 느낌이다. 종업원들이 우리가 일본인이 아닌것을 알아채곤 '잉글리쉬 구다사이' 라고 했다;;; 뭥미- 흠흠, 여튼 안쪽으로 들어가 보자. 입구에서 슬쩍 보이던 정원을 둘러싼 다다미식의 방에 테이블이 놓여있다. 아마도 일반 가옥을 식당으로 개조했을 듯 하다. 메뉴를 받고서 대포고냥군은 비프오므라이스, 도돌미와입후는 런치세트를 주문했다. 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여있는 '토마토아이스' 라는 광고지를 발견하고는 함께 주문했다. 십여분 후에, 포스가 만땅인 오므라이스 두 접시가 나왔다. 이거, 만듬새부터 범상치 않다. 일단 맛보자. 허어억... 이건 그냥 분식점의 오므라이스가 아니다. 한 알, 한 알 살아있는 밥에서 부터, 몇 년 정도로 만들어 지지 않을 맛의 소스까지... 한낱 집에서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10분 요리 정도로 생각했던 오므라이스. 이런 경지도 있을 수 있구나...

신발을 벗고


보관함에 넣자


대포고냥 부부는, 정말 광속으로 오므라이스 두 접시를 해치웠다. 아마 여기도 지유켄의 카레와 더불어 귀국 후에 종종 생각이 날 듯하다. 식후에 먹는 북극성의 토마토 아이스는 토마토 샤베트에 가까운 하드 였는데, 굉장히 신선한 토마토를 잘라 설탕을 뿌려 먹는듯 한 맛이다. 하나에 150엔이라니, 요즘환율엔 2500원 가까이 한다는 말. 맛있으니 모든것이 용서된다. 왜 오므라이스 사진이 없냐고? 실내에서 죄다 흔들린 사진 뿐이라 도저히 퀄리티가 안 되어 올리지 못하는 점 용서 바란다. 자... 이제 식사도 했으니, 도톤보리, 난바 쪽으로 가 보자.

신에비스 다리를 건너면 바로 도톤보리


도톤보리에 도착


저녁이면 인파가 넘쳐나는 도톤보리도 평일 낮에는 한가롭다. 왠지 식후에 달콤한 무언가가 먹고 싶어져서 홉슈크림 (ほっぷしゅうくりーむ) 가게에서 카스타드맛 과 마롱맛으로 하나씩 샀다. 일반적인 슈크림과는 달리 겉이 엄청 파삭하다. 한입 베어물면 끈적한 크림이 지대로다. 130엔. 카스타드가 훨씬 더 맛있으니 참고바란다.

홉슈쿠리무에서 카스타드크림과 마롱을 하나씩-


카스타드 홉슈쿠리무-


고전적인 찻집들이 모여있는 카페스트리트


여기저기 둘러보다 보니 난바(難波)역 근처까지 내려와 버렸다. 난난타운 근처에는 지난 오사카 여행 때도 들렀었던 무인양품 매장이 있다.  한국에도 롯데백화점, 마트 등에 무인양품이 입점해 있으나, 아이템의 규모로는 비교할 수 없을정도로 빈약하다. 1층 - 여성복, 2층 - 생활용품, 3층 - 가구와 전자제품, 지하1층 - 남성복 및 유아용품, 지하 2층 - Meal MUJI. 세심하게 보려면 꽤나 시간이 소요된다. 특히 3층의 가구 매장에서 정말 저렴하고 맘에 드는 테이블을 발견했는데, 가능하다면 사 가고 싶었다. 지하 2층의 Meal MUJI 에서는 간단한 식사 - 일본식 도시락, 샌드위치등 - 가 가능하고 한쪽에는 못 만들어낼 요리가 없을 정도의 수 천가지 식자재가 정리되어 있다. 컨베이어 시스템으로 대별되는 획일화된 산업화를 지나 포스트모던 사회로 접어들면, 사람들의 니즈도 무한하게 분화된다라고 배웠던 것이 생각났다. 일본이라는 나라, 무엇보다도 이렇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충족시킬만큼의 아이템을 생산해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면서도 부럽다. 이런면에서 일본은 확실히 선진국이구나 했다.

'Meal MUJI' - 캐쥬얼 레스토랑, 경이로운 식자재들


베이크드 치즈케익, 가토쇼콜라


다시 도톤보리강 근처로 올라가자. 여기 올 때마다 들르는 리쿠로 아저씨의 갓 구워낸 치즈케익 (りくろーおじさんの焼きたてチーズケーキ) 가게가 있다. 한국에도 모 백화점의 지하 식품코너에 매장이 생겼다는 이야길 들었다. 지난번에는 호텔방에서 먹겠다고 치즈케익을 하나 샀다가 배가 불러서 삼분의 일도 먹지 못하고 호텔방에 두고 왔었다는... 매장 앞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오븐에서 치즈케익이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물론 미리 만들어 둔 치즈케익 - 식은 - 은 줄을 서지 않고도 바로 구입가능하다. 그래 이번에는 푸딩을 사는거야. 푸딩 5개 들이 포장에 650엔. 사실, 치즈케익이나 푸딩 외에도 애플파이도 있고, 치즈롤케익도 있다. 여기서 도톤보리강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보면 2호점이 보이는데, 1호점과는 약간 다른 아이템을 팔고 있는 듯 하다.

리쿠로 할아버지의 갓 구워낸 치즈케익


치즈케익이 오븐에서 나오면 종을 쳐서 알려준다


리쿠로 아저씨 2호점


하얀색 티셔츠엔 럭키 워드 'OHKINI-'


도톤보리의 그리코샾 앞에선 도돌미와입후


샵에는 이런것들이 가득-


어느덧 시간이 지나 오후 5시가 다 되어 간다. 호텔에 일단 들러서 짐을 넣고 저녁식사를 하러 다시 나와야겠다. 아메리카무라를 거쳐 왔던 길을 되돌아가다 보면 미츠 (御津) 공원 옆에 '다이겐' 이라는 오랜 역사의 타코야키 가게가 있다. 바로 옆에 유명한 코가류 (甲賀流) 도 보인다. 타코야키로는 코가류가 더 많이 알려진 듯 한데, 그날따라 손님은 다이겐이 더 많았다. 둘 다 우열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타코야키를 만들고 있으니 한 번씩 들러보길 바란다. 한국에서도 종종 생각나는 타코야키. 하지만, 오사카의 타코야키를 생각하고 먹었다가 맘 상한 것이 몇 번이던가. 어지간 하면 한국에서 타코야키를 먹는 것은 삼가는 편이 좋다.

1963년부터 타코야키를 구워온 '다이겐'


찐- 한 소스에 마요네즈


역시 유명한 타코야키 코가류 (甲賀流)


호텔에 도착해서 드디어 체크인. 11층이었던 호텔 방문을 열어보고선 감동. 해외여행을 자주 다녀봤지만 이런 호텔에서 묵어 본건 정말 오래간만이구나. 당연할지도 모르겠지만 자비로 여행을 가게되면 숙박에 드는 돈이 왠지 아까워지는 바람에 싼 곳 위주로 예약을 한다. 작년 도쿄여행때의 냄새나고 귀신나올 것 같았던 호텔방이 생각났다. 그런데 더블룸이라고 알고 있었는데, 트윈룸이다. 도돌미와입후 미얀- 창 밖으로 보이는 전망도 매우 훌륭하다. 오사카에 도착해서 이 시간까지 꽤 걸었나 보다. 잠깐 침대에 기댔더니 몸이 나른하게 풀린다. 그대로 잠들것만 같아서 자리를 털고 호텔을 나왔다. 

에뚜왈 신사이바시 (Etoile心橋筋)


불이 켜진 다이마루백화점


오산카에서의 첫 날 저녁식사는 규가쿠 (牛角) 에서 '야키니쿠뷔페' 로 하기로 했다. 규가쿠는 카페플랫의 마스터 (男) 님이 추천해주신 곳인데, 인 당 2,500 엔 정도로 배불리 고기를 먹을 수 있단다. 여행에서 돌아와 여기저기 물어봤더니 규가쿠는 일본에선 꽤나 유명한 야키니쿠 프랜차이즈 였다는. 편의점 'am pm' 과 같은 그룹사였다는 점에 더 놀랐다. 'am pm' 은 로손이 인수했지만 말이다. 여튼, '센니치마에도오리 (千日前通り) 의 웬디스 근처' 라는 정보만 외우고 무작정 갔다가 조그마한 간판이 의외로 눈에 띄지 않아 근처를 두 바퀴나 헤맸다. 드디어 발견!

발견! 규가쿠(牛角)!


숯불로 구운 야키니쿠가 먹고싶어-


일본사람들은 식당이든, 카라오케든 시간을 정해두고 뭘 하는 것을 좋아하는 듯 하다. 규가쿠에서 '야키니쿠뷔페' 를 주문하면 그 시점부터 90분간 자리에 앉아 있을 수 있고, 주문은 60분까지로 한정된다. 뷔페 메뉴는 기본 뷔페와 주문할 수 있는 종류가 두 배는 더 많은 것 중에 선택 가능하다. 맥주는 한 잔에 500엔 대인데, 노미호다이 (飮み放題 : 술 마음대로 주문가능한) 는 인 당 1,500 정도를 추가로 내면 맘껏 마실 수 있다. 참 맘에 들었던 것 중 하나가, 아래 사진에 보이는 양배추 샐러드 같은 것이다. 시오타레 (塩たれ : 소금소스 정도) 카베츠 라고 해서 생 양배추 + 소금 + 세서미 오일 로 만든 츠케다시. 굉장히 담백한 맛이다. 양배추가 소금간이 어울리는줄 이 때 처음 알았다.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곱창, 가리비 등등 엄청 주문해서 먹었다. 완전 만족!

카페 플랫의 마스터 (男) 님, 완전 감사합니다-

자- 가볍게 시작해 볼까-


늘 그렇듯 도돌와입후의 말로는 이렇다


ps. 식도락 여행 그 첫날의 성적표를 정리해 보겠다.

1. 공항에서 먹은 라떼와 도넛플래닛, 샌드위치
2. 에그 샌드위치의 기내식 - 밥을달라고 밥을! (빠직-)
3. 아메리카 무라 북극성에서의 기가막혔던 오므라이스
4. 홉슈크림
5. '다이겐' 의 타코야키
6. '규가쿠' 에서 야키니쿠 뷔페
7. 리쿠로오지상의 푸딩

[교훈]
- 첫 날 결과는 매우 미천하다. 둘째 날은 정말 배가 찢어지도록 먹어보도록 하겠다
- 식도락 여행은 먹는 것 보다 싸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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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PPT 커뮤니케이션즈 at 2009/03/10 05:56

    오사카...항상 가고 싶어서 준비 다 해놓고 못 간 곳이네요 ㅎㅎㅎㅎㅎ
    오사카 음식들이 정말 맛있을 거 같아요 ㅎㅎ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10 15:24

      같은 일본이라도 도쿄랑 오사카는 분위기가 많이 다릅니다.
      터프(?)한 한국인들에겐 오사카가 더 친근하게 다가올듯 합니답-
      음식도 도쿄에 비해서 대부분 뭔가 찐- 한 느낌이어요.
      소스라든가, 국물이라든가 모두 말이죠-

  2. Commented by jay군 at 2009/03/10 10:05

    아~ 저 화로구이집 글구 보니 문체가 신씨화로랑 비슷하네요. 일찍이 일본여행을 자주갔던 신씨가 "그래 나도 이런거 해서 장사해야쥐" 라고 하면서 비슷한 분위기로 차린 걸까요.. 아기자기한 일본을 보면 여행의 잔재미가 있는거 같아요. 식도락 여행 재대로 다녀오셨네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10 15:25

      앗-
      제이군님 예리하심!
      말씀 듣고 보니, 딱이네요-
      신씨화로에도 저런 문구가 있었어요-
      오오오- 쏘 스마트 제이군님-!

  3. Commented by yumyum at 2009/03/10 15:42

    왠지 프린트해서 밑줄 쳐야될것 같은 정보가득 포스팅이네요..
    그나저나...도돌와입후..지못미.... (ㅋㅋㅋ 설정같은건 ..당근 아니죠?)
    왠지 도돌와입후가 강력히 삭제를 요청할 것만 같습니다하아..

    귀엽습니....로 마무리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12 12:47

      하하-
      오사카는 도돌미와입후랑 두 번째 가는거라...
      이번에는 핵심지역만 편하게 편하게- 다녀왔지요-
      마지막 사진이 화제(?) 인가요? ㅎㅎ;;;

  4. Commented by munsuk at 2009/03/11 09:55

    내 친구 징돌 지못미-☞☜

    *분명 할말이 많았는데, 징돌 사진 본 순간! 다 까묵었어요.. 크학!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12 12:53

      저것이 진도리의 진면목이니,
      받아들이시는 편이 앞으로도 마음 편하실지도-
      저는 이미, 연애시절에 버스에서 완전 뒤로 목은 넘어가고,
      입은 수박도 들어갈만큼 벌리고 자는 진도리를 보고는,
      도저히 앞에 서 있질 못하겠더라구요-
      모르는척 했어요-

  5. Commented by flat(男) at 2009/03/12 02:26

    휴..
    정말 잘 다녀오셨네요..
    규가쿠의 저 캬베츠 샐러드는.. 아무리 생각해도 침이 달달달.
    숯불에 구워 먹어도 너무 맛나서 계속 구워먹었었지요.

    옛날 오사카 방문때 리쿠로오지상 가게에서 케이크를 산 후 위 사진처럼 거스름돈을 주고 받다가
    10엔짜리를 케이크에 퐁당(쏙 들어갔어요ㅠㅠ)떨어뜨렸던 기억이 나네요.
    부끄러워서 왠지 다신 못 가게 된 곳... ;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12 13:00

      마스터 (남) 님 덕분에 규가쿠 체험은 아주 성공적이었어요-
      캬베츠 샐러드가 어찌나 맘에 들었는지 도돌미와입후가 집에서 재현해 보려고 노력중이어요-
      마스터님 리플을 보고나니, 플랫의 찐-한 드립커피가 생각나네요- 졸려서 그런가;;;

  6. Commented by at 2009/03/12 07:31

    야끼니쿠 사진을 보니 왠지 '결못남'에서 아베히로시가 혼자 고기 구워먹던 장면이 떠오르네요.^^
    오사카 가봐야지요. 매우 가보고싶어요.

  7. Commented by 마롱 at 2009/03/12 16:53

    배관장님은 도돌와입후 안티!!!!
    (마지막 사진은 흡사 성시경, 암소소리 도돌)

  8. Commented by botto at 2009/03/13 17:42

    무인양품 테이블 어떤 모양이었는지 모르겠지만 저도 카달록보며 사고 싶은 테이블이 있었는데 국내에는 그런 모양이 없었세여. 캬아 무인양품가구 구경가고 싶다아. 처 첨으로 댓글 남겨요.(징징 잘했쪄?)ㅎㅎ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16 17:45

      보홋또님이 누군지 한참을 생각했다가, 결국 물어봤지요-
      지영댈, 요즘 잘 지내죠? ㅎㅎ
      예전에 엠포스에 다 있을때 마지막으로 놀러갔다가 봤었는데 말이죠-
      종종 징징이랑 놀아줘요- 자주 뵈요-

  9. Commented by 달그림자 at 2009/03/14 23:52

    잘 다녀오셨군요. :)

    이것저것 좋은거 많이 드시고 오셔서,, 환율파동에도 좋은 경험하신거 같아 부럽습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3/16 17:46

      그쵸- 이번에는 자주자주 카페 등등에 들어가서 쉬고 그래서인지
      별로 힘들지 않고 딱 좋았어요-
      근데 환율크리는- 징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