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은 먹고 다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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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전에도 이 아이와 만난적이 있다. 아파트 1층 계단 앞에서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집으로 들어갈까 하는 순간 계단쪽에서 고양이 하나가 튀어 나온다. 그런데, 그 어미 고양이는 자리를 뜨지 않고 날 바라보면서 애처롭게 야옹야옹 우는거다. 그러고 보니, 계단 아래에 미처 따라 나오지 못한 새끼 고양이 둘이 남아있다. 날 사이에 두고, 새끼고양이 둘이 고립되어 버린 것이다. '아, 그래그래- 애기들 잘 키우거라-' 하면서 자리를 비켜주자 어미고양이는 새끼들을 불렀고, 거짓말 처럼 알아들은 새끼들은 깡총깡총 어미를 따라갔다. 화단의 작은 나무 덤불 안으로 새끼가 사라진 뒤에도 어미 고양이는 고개를 돌려 한참을 날 쳐다보고 있었고, 나는 웃으며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 후에도, 주차해 둔 차 밑에서 낮잠을 자거나, 나무에 오르고 있는 새끼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어미고양이 뒤를 꼬리를 빳빳하게 세우고 따라다니던 새끼고양이들을 보면서 너무나 좋았던 기억이 난다.
죽어가는 이 아이를 병원에 데려다 주고 싶었다. 가망은 없어 보였지만 그래도 의사에게 보여 보고 싶었다. 그 순간에 병원비 걱정에 망설였다. 집에 데려갈까 생각했다가 집에 있는 바둥, 구름, 우키 생각에 또 망설였다. 집에 사는 우리 고양이랑, 이 아기 고양이 모두 똑같은 고양이임에도, 짧은 망설임 끝에 하루에도 허다하게 사고나 병으로 죽어나가는 '길 고양이' 로 분류해 버렸다. 혹시, 누군가가 발로차거나 할까봐 목 뒤를 쥐고, 눈에 잘 띄지 않는 화단의 덤불 아래에 뉘어 놓고는 옆에 물과 사료를 남기곤 들어왔다. 죽어가는 아이를 외면해버린 죄책감을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사라져 있을지도 몰라' 라며 애써 모른체 해 버렸다.
오늘 아침, 그 새끼고양이를 두었던 화단을 쳐다보기 전에,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 사라졌기를 진심으로 백번은 바랬다. 새끼 고양이는 그 자리에 그대로 누워있었다. 더 이상 숨도 쉬지 않는다. 벌써 파리가 웽웽 꼬이고 있다. 옆에 하얀 양말을 신은 또 다른 새끼고양이가 앉아서 지키고 있다. 가슴이 미어질 정도로 아프다. 휙 돌아섰는데 어질어질 하다. 머리속이 하얗다. 내가 어쨌어야 됐을까... 망설였던 그 순간에 어떡해야 했던걸까... 그 때 병원에 데리고 갔었더라면 살 수 있었을까? 같이 사는 바둥, 구름, 우키는 캔을 따 줘도 시큰둥할 정도로 복에 겨워 사는데, 죽은 새끼고양이는 그런 캔, 한 번이라도 맛 보고 죽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니 더 맘이 아프다.
좋은데로 가라고 회사 화장실에 앉아서 백 번은 기도했다.
다음 세상에는 사람으로 태어나거라- 애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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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징징 at 2009/08/04 17:05
어제 데리고 들어왔으면 그렇게 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서
괴롭다..... 죄책감이 들어서 자꾸만... 미안해 고냥아 ㅜ_ㅜ -
Commented by 나비 at 2009/08/04 17:16
글을 읽으니 목구멍이 뜨끔해지네요.
예전 진주아파트 살때 주인한테 버려진듯 유난히 사람을 잘따르던 턱시도 길냥이가 생각나요.
울면서 엘리베이터 앞까지 따라왔는데.. 그땐 맘에 준비가 안되어서 그냥 떼어 놓고 올라와서는 엉엉~ 울었어요.
참치캔을 들고 내려갔더니 어디로 갔는지 안보여서 미안해서 또 울었는데..
길에서 태어나서 길에서 죽어가는 것이 길고양이의 숙명이라는건 알지만,
그들에게 해줄수 있는게 없어보여 슬퍼질때가 많아요.
대포고양이님 힘 내세요. 이곳에선 짧은 삶을 살았지만 더 행복한 곳으로 갔을꺼라고 믿어요. -
Commented by 마롱 at 2009/08/04 17:31
정말 이런 길고냥, 길멍이 보는 경우는 많았지만, 죽기까지 했다니 너무 마음이 안좋네요.
동물 키우는 사람들은 더더욱 이런거 지나치기도 힘들고...
회사 마당에서 며칠간 애옹거리던 애옹이가 있었는데 그아이는 밥 몇번 줫더니 기운차리고
가출했엄요☞☜ 배은망덕 가출냥 애옹이는 잘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
Commented by munsuk at 2009/08/04 20:51
전 길고양이들에게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요샌 바둥+구름+우키 덕분에 지나가는 길고양이들에게 눈길한번 더주게되고, 인사한번 더하게되던데-
나모키님 마음은 오죽하실까 싶어요..ㅠ_ㅠ
좋은 마음으로 기도해주시니, 가는 길은 따뜻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당.. -
Commented by jay군 at 2009/08/04 23:20
어쩌면 하늘 맑음이가 아니라 공원 산책가는 길에 만난 턱시도 냥이가 우리집에 같이 사는 첫번째
냥이가 될 수 도 있었을텐데..길위의 생명은 늘 안타깝습니다.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올때면
아파트 화단에서 가끔 마주치는 녀석들은 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한참 안 보이다가 다시 만나면
반갑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이 세상에서 못 가진 만큼 다음 세상에는 좀 더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하나님, 밥을 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봐, 밥은 내가 샀다규!
2006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징징양과 대포고냥군은 슬슬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사실, 그 때 처음으로 장인어른이 목사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왜냐면, 늘 보아왔던 징징양이 교회에 가자고 종용한 적도 없거니와, '목사님 딸' 이라는 부류의 이성과 만난 것이 처음이었거든. 그런데, 처음으로 징징양의 부모님을 뵙던 자리에서 결혼할 여자의 부모님이 목사님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라는 사명을 받고 목사님이 되신 장인어른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독교인에게 딸을 맡기고 싶으셨을게다. 게다가, 울 엄니는 징징양을 한 번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독교 신자와의 결혼은 절대 안된다고 외면하셨고, 그 때 부터 인생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양가의 입장은 제쳐 두더라도, 30년 하고도 반 십년을 어쩌면 반 기독교 진영에서 살았던 - 복음을 듣지 않으려고 귀를 3M 귀마개로 막고 살고있었던 - 대포고냥군을 어찌 드라마틱하게 기독교로 이끌수가 있겠느냐 말이다. 이렇게 종교의 차이로 부터 시작된 문제는 결혼식장, 예식의 형식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트러블을 만들었다.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지금 우리는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사실 징징양은 결혼 전 부터, 대포고냥군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않겠다' 라고 했었고, 나는 징징양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신앙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많은 트러블들은 양가의 부모님의 이해가 개입되면서 벌어진 것이었기에 죄송한 말씀이지만 '적당히 수용하는 척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결혼생활 초기에는 처가댁에 갈 때마다 교회이야기로 은근 압박을 주시는 장인어른이 부담이었지만, 이제는 뭐 어느 정도는 포기를 하셨는지 모른체 하신다는... 이교도 사위에게 딸을 시집 보낸다는 것, 장인어른에게 있어서는 사위가 기독교 신자인지 아닌지의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딸이 비 기독교 신자와 결혼해서 자신이 물려준 종교를 잃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신듯 하다.
인간극장 - 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고있는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 - 을 보던 중,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대포고냥군 : '어이 징징양, 내가 만약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면 뭘 하고 싶어?'
징징양 : '복음을 전할거야'
대포고냥군 : '두 달밖에 안남았는데, 다른 뭔가를 해야지 않을까?'
징징양 : '안 그러면, 천국에 가서 못 만나잖아'
이러고선 눈시울이 빨개지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그렇구나. 징징양에게 있어서 종교는 이런 것이었구나.
나와 함께 하기 위해서 복음을 전하고 싶다면 기꺼이 3M 귀마개를 빼어주마.
여전히 지금도 대포고냥군은 일요일날 늦잠을 잔다.
아침에 일어나 징징양을 교회에 보내고선 다시 잔다.
어찌하면 천국의 담장을 뛰어 넘어 징징을 만나러 갈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다시 잔다.
알라뵴요 귀여운 징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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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몽니공주 at 2008/06/25 11: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오한듯 하지만..어쩐지 푸핫-하고 웃음이 터지는군용..ㅋㅋ
흠..진정으로 천국과 극락세계는 다른 곳일까요?;;;;;; -
Commented by 아톰 at 2008/06/25 11:37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징징양이네요...
나모키님이라면 천국의 담장 쯤이야! 뛰어넘을 수 없다면 왠지
대형 트랙터라도 끌고 가서 부술 거 같아요... ㅎㅎ
두 분의 행각에 감동하여 처음으로 덧글을 단 아톰이었습니다.. ㅎㅎㅎㅎ -
Commented by munsuk at 2008/06/25 11:45
징징양 기도의 내용"과 졸라 쳐맞는 바둥이"에서 끅끅- 웃다가,
뭔가 숙연해지는 포스팅이여요-ㅋㅋㅋ
아무래도 징징양을 위해서 3M 귀마개는 다 처분하셔야겠어요- ㅋㅋㅋ -
Commented by 징징대인배 at 2008/06/25 20:09
이거모야, 잘 나가다가 리플에서 완전 깨잖아!!
긴 말 안하겠어. 딱 한마디-
"내 신앙과 천국은 장난이 아니라규-" -
Commented by 솔로고냥이 at 2008/06/26 09:44
이런경우에 자식을 낳게되면 자식은 무교에가까운 불교인일까요? 아니면 독실한 기독교인이 되야 할가요? '뭐 자식이 정하면 된다' 이런말씀 마시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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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하똥이 at 2008/06/26 11:59
저도 천국에서 징징부부를 모두 같이 만나길 바래요 히히히히^^
사실...저희 신랑은 주일날 와서 아빠 설교하시는데...꾸벅꾸벅 졸고 있답니다.
몸은 교회인데,마음은 꿈나라인가봐요 ㅋㅋㅋㅋㅋ
뭐 다 인생이 그런거 아니겠어요 허허허허.
징징의 모은두손과 기도가 참 이쁘단 생각이 드네요~
뭐 결론은 징징이 이쁘다는것.ㅋㅋㅋㅋㅋㅋㅋ -
Commented by 지호엄마 at 2008/06/30 18:34
여전히 지금도 지호아빠는 일요일날 늦잠을 잔다
아침에 일어나 보땡과 지호를 교회에 보내고선 다시 잔다
ㅋㅋㅋ 어쩜!!!
^---^;;; -
Commented by 복숭아 at 2008/08/01 14:10
제 경우랑 비슷하네요. 저는 천주교 신자고 남자친구는 나신교..(자기만 믿는데요-_-; 그렇다고 종교를 가질 생각은 완전 없음).. 천주교에서는 성가족을 이루는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안그런 경우 진정한 결혼이 아니라는 입장이에요. 크게 신경은 안쓰고있지만 그렇다고 신경이 안쓰이지도 않는다는...
저도 징징님 마지막 말같이 그런 부분이 신경쓰이거든요.. 같이 축복을 받아야하고 같은 곳으로 가야하니깐요.. ㅇㅅㅇ
사라진 남대문 - Nikon D80 / 18-70mm F3.5-4.5G ED / Photo Merged
나는 고향이 서울인 것도 아니고, 남대문을 보아온지 고작 6년 밖에 되지 않은 사람이다. 그런데도 시뻘건 불길이 남대문을 삼키고 2층의 누각이 무너지고 기왓장이 무너져 내릴 때, 가슴이 울컥하며 눈물이 나더라. 일생을 서울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 마음은 어떠할 지 충분히 상상이 간다. 뉴스에서는 남대문이 국보 1호의 지위를 지킬 수 있을지 아닐지를 두고 공방이다. 티비는 역시 국민들을 병신 만드는 꼴통 미디어다. 저런 색히들 싸그리 다 콘크리트 부어서 바다에 던져버려야 되는데... 남대문의 진정한 가치는 그것이 국보 1호라서가 아니라 한국의 랜드마크이기 때문에 가졌던 존재감이었다. 그 아름답던 건축물이 불타 내려앉고 현판이 떨어져 박살나는 것을 세계가 지켜보고있었다. 그 순간, 국민들은 눈물과 함께 자존심도 잃었다.
소방방재청은 문화재청과 책임 떠 넘기기에 열심인 와중에 임기가 12일 남았던 유홍준 문화재청장이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며 졸라 생색을 내셨으며, 우리의 대통령 당선자 2MB 님은 극적인 순간에, '국민의 성금으로 남대문을 복원하자.' 는 망언을 내 뱉어 불에 끓는 기름을 부어 주셨다. 게다가 공무원님들 퇴근 후에 남대문 경비를 담당하던 사설 경비업체는 예산문제로 적외선 센서 수를 줄인 것으로 밝혀졌고, 남대문의 1년 보험료가 8만 3천원이라는 사실은 더 이상 할 말이 없게 만드는구나. 이런 분위기 속에서 언론사들은 옳다구나 하고 이웃나라 일본의 문화재 방재대책을 본 받자며 떠들고 있고... 이런 꼬락서니를 지켜 보자니, '내가 이런 것들을 믿고!' 딱 이런 심정이다. 대포고냥군, 이 따위 나라에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갑갑하여 가슴이 옥 죄여 오는 느낌이다.
이번 남대문의 소실을 보고, 부모와 자식이 생각났던 것은 나 혼자 였을까. 부모님 살아계실 때, 늘 잘 해야지 잘 해야지 하던 자식과 부모님 돌아가시고 난 후 땅을 치고 후회하는 자식. 대포고냥군은 남대문이 하루아침에 사라지자 왜 그동안 한번도 관심있게 지켜보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로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다.
ps. 뉴스를 검색하다 발견한 기사. 정말 한국인인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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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7 뿐만 아니라, 르노삼성자동차의 다른 차종의 광고를 기억하는가? 선량한 오토바이 아저씨의 머리띠를 뺏어 구두를 닦는 말도 안되는 시비를 걸어 놓고서, 열 받아서 따라오는 오토바이를 다 따돌려버리는 SM3 광고 - 이 광고가 나간 이 후에 내 차 똥침놓는 SM3 때문에 엄청 고생했다 - 김혜수와 아역연기자를 써서 '기분이 참 나쁩니다', '기분이 참 좋습니다' 를 반복하던 SM5 광고. 보고나면 참... 어이가 없기도 하고, 기분이 개운치만은 않다. 보다 정확히 말하자면, 타 메이커 차종을 운전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 기분 나쁘다. 제작 의도가 '질투를 유발시킨다' 란다. 광고 기획한 넘한테 진심으로 물어보고싶다. '다른 메이커 자동차 오너가 광고를 보면 질투심이 생겨, 당신네 차가 사고 싶어질까요?' 라고. 좀 유치하긴 하지만 자신의 차가 르노삼성자동차의 SM 시리즈라면 개똥같은 자부심이 생겨날지도... 이 광고는 SM 오너들의 재 구매를 위한 광고였던가?
대포고냥군, 조금 더 냉철하게 분석해보자. 일단 SM5 나 SM7 은 좋은차다. 그 모체인 닛산 (日産) 의 티아나 (Teana) 는 출시 당시에 '개방감' - 윈도우 글라스의 면적이 넓어 시원해 보이는 - 을 주된 테마로 포지셔닝했었고 나름 성공했다. 승객들 입장에는 개방감이 좋다라는 것은 승차시에 갑갑하지 않다 혹은 쾌적하다 라는 의미이다. 그 단적인 예로 일본에 가 보면, 택시 중에 티아나가 꽤 많이 보이고 실제로 타 보기도 했다. 택시로 많이 쓰이는 차종이라는 의미는 '내구성이 좋고 승객 입장에서 편하다' 정도 되겠다. 또 SM7 의 VQ35 엔진은 세계의 10대 엔진이라 불릴만큼 훌륭한 파워트레인 중 하나이다. 충분히 검증되었고, 출력도 매우 뛰어나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 엔진을 SM7에 얹으면서 한국의 배기가스 규제에 따라 디튠 (de-tune) - 인위적으로 출력을 낮춘 - 하였음에도 순정상태로 쉽게 210hp 이상을 뽑아내는 좋은 엔진이다. 이렇게 티아나는 일부러 흠을 찾아볼래도 찾아내기 어려운 좋은 차인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글의 요지는 SM7을 타지 않는 사람을 양대가리로 만들만큼 동급의 차량들과 그 차이가 큰가 하는 문제다. 대포고냥군의 대답은 '절대 아니다' 이다. 솔직히 내 손에 3,000-4,000만원 정도의 돈이 쥐어져 있고, SM7 급의 차량을 구입하라면 현대의 TG를 구입하겠다. 디자인을 포함하여, 현대의 새로운 감마 3.3 리터 엔진이 뿜어내는 파워는 매우 훌륭하다. 이것은 단언코 대포고냥군의 개인취향이다. 개인취향이라는 단어를 쓰는것 자체가 라이벌인 두 기종 모두 훌륭한 차라는 의미이다.
광고가 맘에 들지 않는다는 것이지, 차를 두고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르노삼성자동차 마케팅 담당자와 광고를 제작한 대행사는 각성해야한다. SM 시리즈 타는 사람이 많은지 아닌 사람이 많은지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았는가? 저 광고를 보고서 SM 시리즈에 호감을 느끼고 있던 사람이라도 울컥해서 안 살 지경일게다. 그리고 요즘이 무슨 쌍팔년도도 아니고, 일제가 국산보다 몇 배나 좋던 그런 시대는 지났다. 한국의 컨슈머가 바보가 아닌 한 저런식의 광고는 통하지 않는다. 동급 제품의 선택에 있어서 특정 상품을 구입하지 않는다고 사람을 양대가리 만드는 식의 사고는 당췌 머냐는 이야기다. 제발 생각 좀 하고 광고 만들어라. ㅅㅂㄹㅁ! 개념은? 응?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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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동 at 2007/08/09 15:43
제가 경영학도 시절 광고쪽 진출을 마구 꿈꾸었던 추억이 떠오르네요
그런데 저 양머리편은 좀 너무해요..ㅋㅋ
실제 광고로 최종결정이 되었다니 신기할 따름.. -
2007.1.1 07:00 AM - Ricoh GR Digital / F2.4
2007년 1월 1일. 그 때 대포고냥군은 부산에 있었다. 12월 29일 금요일의 종무식이 끝나자 마자 그녀와 함께 마지막 비행기편으로 부산에 내려와 버렸다. 그녀는 내가 30년간 곁에 두고 살아온 광안리 앞바다를 보고 싶어했고, 나는 어머니에게 그녀를 처음 만나게 해 드리고 싶었다. 다행히도 두 사람은 궁합이 좋아보인다. 그녀는 금새 어머니를 따랐고, 어머니도 그녀를 딸처럼 이뻐했다. 서울 토박이인 그녀는 바다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29일 밤에 비행기에서 내려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는데, 그냥 집으로 휙 들어가기가 그래서 그녀의 손을 잡고 광안리 모래사장으로 이끌었다. 깜깜해서 보이지도 않는, 파도소리만 들리는 바다에 서서 "우와~, 우와~" 만 연발하던 그녀의 표정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래... 내가 서울에 올라온 이 후 꽤 오랫동안 느낀 이유 모를 답답함은 바다였다. 30년간 채 5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이런 바다를 두고 살았던 나에겐 바다란 엄청나게 큰 존재였던 것이다.
1월 1일, 새벽 6시. 자고있는 그녀를 깨워서 신년 첫 해돋이를 나갔다. 광안대교는 교통이 통제되었고, 모래사장은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수평선 위에 낀 구름 탓에 예정시간보다 한 참이나 늦게 해가 떠 올랐지만, 그녀와 손을 꼭잡고 지켜보는 바다는 여기서 살아온 30년간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이었다. 올해는 어떤일이 생길까? 미신이지만, 지난 3년간 - 물론 음력이니, 아직도 끝난것이 아니다 - 삼재 (三災)를 겪었던 대포고냥군은 정말 이보다 더 나쁠 수도 없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자동차 사고에, 줄줄새는 지갑에, 사람과의 관계도 꼬이고 꼬였던 지난 삼년. 그 삼년의 막바지 즈음에 만났던 그녀는 뭐랄까, 빛 줄기 같았다. 그녀를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어머니께 말씀 드렸다. 결혼하겠다고. "다시는 얘 같은 여자, 못 만날것 같아." 라고 했다. 어머님도 놀라신게 당연했다. 지금껏 아들 놈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거든. 여튼 그런 그녀와 손을 잡고 새해의 첫 해를 보면서 속으로 기도했다. 이 사람이랑 평생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올해는 하늘이 뒤집혀도 결혼해야 한다. 서른 넷의 올해를 보내고 나면, 대포고냥군의 가치 급락이니까! 구체적으로 준비를 하나하나 하면서 며칠사이 10년은 늙어버린것 같다. 그녀도 많이 힘들어하고... 여튼 올해는 내 인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한 해로 만들고야 말겠다.
ps. 그런데,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바다가 보고싶어졌다.
마지막으로, 해돋이를 보고 돌아오던 길에 계속 하늘을 빙빙 돌던 새떼들.
아아... 역시, 지랄디의 사진은 노스텔지어다. 저 지글지글 노이즈까지 멋지니 어쩜 좋아;
새떼의 쎄리모니 - Ricoh GR Digital / F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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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그녀 at 2007/01/25 02:34
돈워리비해피,베베-
며칠사이 10년 늙어버린 오빠를 위해서
평생토록 비겐크림톤 발라줄게요, 나만 믿어-!!
'새떼의 쎄리모니' 좋다 흐힛 :)
외로움이라는 바다에 빠져 끝없이 가라앉기 시작했다...
폐에는 물이 차오르고...
멀어져만 가는 수면...
아래로 아래로 몇날 며칠을 내려가 드디어 바닥에 닿았다.
캄캄한 바닥에 혼자 웅크리고 앉아 있은지 며칠 째 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귀 밑머리의 향기가 그립다.
손끝에 느껴지던 따스함이 그립다.
금방이라도 누군가가 랜턴을 비추며 다가와서 어깨를 칠것만 같은데...
괜찮으냐고... 이제 안심하라고...
그런 날이 내게 다시 온다면...
얼어버린 심장이 다시 뛰는 날이 내게 온다면...
어디있나요...
By Taxi - Ricoh GR digital, F2.4, 1/17 Sec, ISO 800
그래서 대포고냥군이 머리를 굴렸다. 이 전에 썼던 3개월에 9만원 헬스를 포기하고 - 그 헬스장은 퇴근길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툭하면 안갔다. - 내가 타는 마을버스가 서는 정류장 앞에 있는 3개월에 12만원 짜리 헬스 - 그래도 싸다 - 로 새로 등록했다. 효과가 있다!!!
직장인의 스트레스 중에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 중 하나가, 출퇴근 스트레스란다. 출 퇴근이 편안한 직장이야 말로 얼마나 해피한가! 내가 살고있는 홍대 - 정확히는 망원동 쪽이다 - 는 의외로 직장이 있는 광화문까지의 연결이 어려운 곳이다. 거리 상으로는 20분도 안되는 거리이나, 마을버스를 타고 나와야 하는 아주 쉣 같은 지점에 남억하우스를 얻은지라... 참 여러모로 잃는 점이 많다. 담에는 꼭 지하철 앞 지하주차장이 있는 곳에 집을 구해야지!
이런 사진은 혼자 보란 말이다!
뭐 레이싱걸을 업으로 하시는 알흠다운 츠자님들께는 미안한 소리다. 당신네들 얼굴이 보기 싫은게 아니라 찍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문제다. 혹자는 모터쇼 사진에 차를 찍은 사진은 하나 없느냐고 찔러대기도 하지만 사람이라는 것이
1. 행사기간에 레이싱걸을 모델로 찍은 사진은 누가 찍든 똑같다.
2. 이 레이싱걸 츠자들의 표정도 절라 싼티난다.
3. 살 냄새(!)가 너무 난다.
행사장에 한 번 가 본 사람은 알 것이다. 얼마나 많은 찍사들이 포즈 한번 취해줄 때마다 셔터를 눌러대는지. 그러다 보니 같은 앵글에, 포즈까지 같은 사진들이 하루에 몇 백 장이 찍힐 수 밖에 없다. 갤러리에 올라 오는 그런 사진들의 차별점이라곤 얼마나 비싼 카메라로 찍었는가? 혹은 예쁜 츠자들이 도발적인 포즈를 취해줄 때 누가 손을 덜 떨었나... 이 정도다. 이가나씨라고 요즘 연예계 데뷔를 앞두고 있는 스타급 레이싱걸이 있다. 그 쪽 부스에 갔다간 까딱 잘 못하면 밟혀 죽을 정도로 난리법석이다...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들은 이런 사진들을 모으고있나 보다. 그렇다면 모아두고 몰래 혼자 숨어서 보시라. 갤러리에 올려 도배질 하지 마시고 말이다. 갤러리를 선데이서울화(化) 하고 싶은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20년 가까이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참 슬픈 기억이다. 그렇게 모질게 배웠던 '아버지의 인간의 도리'가 내 인생에 도움이 되긴 커녕 모든것을 다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다른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다른사람의 처지를 미리 이해하는것... 참 좋은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서면 더 이상 미덕이 아닐 뿐이다. 누군가 나에게 진심을 베풀고 싶어할때, 난 언제나 사양했었고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되면 쉽게 포기해버렸다. 그 사람에게 폐가 될까봐... 그리고 언젠가는 갚아야 할 짐이라 배웠기에...
이런 강박의 흔적이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는 오히려 득이 될 때가 많았다. 대체적으로 나는 예의바르고 누군가의 은혜를 잊지 않으며, 늘 사려깊은 그런 캐릭터로 묘사되니까... 오히려 그것은 나와 누군가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가 되었을때 문제가 된다. 누군가 나에게 울먹이며 말했다. '뭔가를 받을줄 모르는 사람은, 주는것도 못해. 당신이야 말로 정말 이기적이야' 라고... 머리를 세게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맞는 말이다... 진심으로 뭔가를 주고 싶어하는 그 사람의 맘 따윈 안중에도 없었던것이다. 나도 그 사람에게 늘 뭔가를 주고 싶어했는데 말이다... 왜 그걸 몰랐던 것일까...
하지만 지금도 늘 걱정한다... 내가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있는건 아닐까 하고... 딜레마다. 누군가가 소중해지면 그사람이 행여 다칠까봐 걱정이 되는것은 도대체가 어쩔수 없는 일이다.

아...이상과 현실사이에서 무지 고민하고있는데...ㅠ.ㅠ
애플은 정말 사랑스럽단말이지요. ㅠ.ㅠ
애플 제품들은 하날 구입하면 계속 줄줄이 지르게 되서요-_-;;;
아이팟도 여럿 갖고 계신 분도 많고-
맥북도 여러대 갖고 계신 분도 많고 말여용-
필요도 없는데 계속 지르게 되는 것 같아요-;;;
안그래도 녹음실생활을 오래하다보니 애플의 변천사를 직접체험하면서
그것은 곧 법이며 진리가 아닐까 생각이 들기때문에
아이폰이 나오면 아마 머릿속에서 질러질러질러질러 할것같은데...
저는 핸드폰을 그닥 사용하지 않는다는게 가장 큰 문제죠. ㅠ.ㅠ
역시 뮤지션이라면 '로직'인거군요-
귤님- 어여 풀 앨범 내 주세요-
상도동에서 한 장 구입 예약욤- 후후후-
ㅎㅎ 성은이 망극하옵니다. ㅎㅎ
정규앨범은 지금 매우 빡시게 준비하고 있는중인데 역시 혼자 다 하는것이 꽤 쉽지 않네요.^^
그나저나 저는 아직 사치뮤지션단계에 이르지 못했으므로
로직은 아니고 남들 다 쓰는 누엔도와 프로툴을 쓰고 있어요.^^
제가 워낙에 프로툴을 사랑하는 관계로다가요...^^
아- 레코딩에는 프로툴이라는걸 쓰나보군용-
귤님, 정규앨범엔 먼가 히든 트랙도 넣어주세요- ㅎㅎ
거의 모든 녹음실은 프로툴을 쓰고 있거든요. 그게 아니면 녹음실이라기보단...작업실쯤? ㅎㅎ
아무래도 복쓩님이 엔지니어시다보니 저희집에서도 프로툴이.........
그나저나 히든트랙은...저도 뭐 피가모지라...이런거 해야할까요? ㅎㅎ
아이폰은 제가 공식적인 혹은 비공식적인 채널로 들은 일정보다도 자꾸 연기되는거 보면 진짜 출시전까지 난항은 난항인거 같아요. 사실 애플 같은 기업이 달랑 2년에 하나씩 나오는 하드웨어 하나로 자유의 투사같은 입장이 되어버린 국내통신사 사정이 정말 실소가 나온다고 생각해요. 통신사들 입장에서는 죽을 맛일지 몰라도 전 우리나라에서 장사하면서 이런저런 커스터마이즈 하나 없이 팔아먹으려는 애플사도 어이가 없는거 같아요. 일본의 경우처럼 막상 들어오게 되면 장단점이 좀 더 명확해지겠죠.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래도 인프라 개선에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애플이 상인정신이 투철하다면 커스터마이즈를 해서라도 파는 것이 맞겠습니다만,
저런 자신감은 아이폰의 마켓쉐어가 만들어 준것이기도 하겠습니다.
역시 이번 아이폰 이슈에서 이통사가 비난받는 부분은, 과도하게 많은 부분을
수익을 만들어내기 위해 묶어두고 있다는 점 아닐까 해요-
잘 읽고 갑니다. (__) 아이폰이 출시된 시점에서 다시 보니 새롭군요. 이제 시장을 지켜보는 일도 꽤나 재밌을 것 같습니다.
스탠님 안녕하세요-
혹시 클량의 스탠님이신가요?
전 애플을 무작정 좋아하는 것만은 아닙니다만,
애플의 제품으로 인해 한국시장이 자극을 받았으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