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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 밥을 내려주셔서 고맙습니다 - 이봐, 밥은 내가 샀다규!

징징양은 모태신앙을 가진 크리스챤이다. 뭐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장인어른이 목사님 - !!! - 이시고, 징징양의 친가와 외가의 조부모님 뿐만 아니라, 사돈 팔촌까지 전부 독실한 기독교 신자에 목사님이 수두룩 빽빽한 얼티밋 기독교 빼밀리인 것이다. 그런데, 대포고냥군은 무교에 가까운 불교신자다. 한국에 살고있는 많은 사람들이 그런 것 처럼 주기적으로 절은 가지 않지만, 삶의 많은 부분에 불교적 세계관 - 나쁜 짓 많이 하다 죽으면, 다음 세상에 졸라 쳐맞는 바둥이로 태어날지도 모른다는 그런 윤회사상 등 - 이 자리잡고 있는 그런 것 말이다. 세계관이 그런데도 불구하고 게으른 천성 탓에 사월초파일 - 석가탄신일 - 에 절에도 가지 않는 자신을 불교신자라고 하기가 미안해서 '나는 종교가 없다' 라고 하고 다니는 것 뿐이지, 굳이 따지자면 대포고냥군은 불교신자다.

2006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징징양과 대포고냥군은 슬슬 결혼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사실, 그 때 처음으로 장인어른이 목사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왜냐면, 늘 보아왔던 징징양이 교회에 가자고 종용한 적도 없거니와, '목사님 딸' 이라는 부류의 이성과 만난 것이 처음이었거든. 그런데, 처음으로 징징양의 부모님을 뵙던 자리에서 결혼할 여자의 부모님이 목사님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라는 사명을 받고 목사님이 되신 장인어른 입장에서는 당연히 기독교인에게 딸을 맡기고 싶으셨을게다. 게다가, 울 엄니는 징징양을 한 번 보지도 않은 상태에서 기독교 신자와의 결혼은 절대 안된다고 외면하셨고, 그 때 부터 인생이 힘들어지기 시작했다. 양가의 입장은 제쳐 두더라도, 30년 하고도 반 십년을 어쩌면 반 기독교 진영에서 살았던 - 복음을 듣지 않으려고 귀를 3M 귀마개로 막고 살고있었던 - 대포고냥군을 어찌 드라마틱하게 기독교로 이끌수가 있겠느냐 말이다. 이렇게 종교의 차이로 부터 시작된 문제는 결혼식장, 예식의 형식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트러블을 만들었다.

결론 부터 이야기 하면, 지금 우리는 아주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 사실 징징양은 결혼 전 부터, 대포고냥군에게 '종교를 강요하지 않겠다' 라고 했었고, 나는 징징양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신앙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많은 트러블들은 양가의 부모님의 이해가 개입되면서 벌어진 것이었기에 죄송한 말씀이지만 '적당히 수용하는 척 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결혼생활 초기에는 처가댁에 갈 때마다 교회이야기로 은근 압박을 주시는 장인어른이 부담이었지만, 이제는 뭐 어느 정도는 포기를 하셨는지 모른체 하신다는... 이교도 사위에게 딸을 시집 보낸다는 것, 장인어른에게 있어서는 사위가 기독교 신자인지 아닌지의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 딸이 비 기독교 신자와 결혼해서 자신이 물려준 종교를 잃게 되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신듯 하다.

인간극장 - 암에 걸려 시한부 삶을 살고있는 아내와 남편의 이야기 - 을 보던 중, 다음과 같은 대화가 오갔다.

대포고냥군  :   '어이 징징양, 내가 만약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면 뭘 하고 싶어?'
징징양        :   '복음을 전할거야'
대포고냥군  :   '두 달밖에 안남았는데, 다른 뭔가를 해야지 않을까?'
징징양        :   '안 그러면, 천국에 가서 못 만나잖아'


이러고선 눈시울이 빨개지며 눈물을 뚝뚝 흘린다.

그렇구나. 징징양에게 있어서 종교는 이런 것이었구나.
나와 함께 하기 위해서 복음을 전하고 싶다면 기꺼이 3M 귀마개를 빼어주마.

여전히 지금도 대포고냥군은 일요일날 늦잠을 잔다.
아침에 일어나 징징양을 교회에 보내고선 다시 잔다.
어찌하면 천국의 담장을 뛰어 넘어 징징을 만나러 갈 방법은 없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다시 잔다.

알라뵴요 귀여운 징징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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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몽니공주 at 2008/06/25 11:2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심오한듯 하지만..어쩐지 푸핫-하고 웃음이 터지는군용..ㅋㅋ

    흠..진정으로 천국과 극락세계는 다른 곳일까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8/06/25 19:22

      죽어보면, '같은 신을 다른이름으로 불렀었던것' 파문.
      일지도 몰라요. ㅎㅎㅎ
      '극락동 옆 천국동' 일지도 모르고;;;

  2. Commented by 아톰 at 2008/06/25 11:37

    정말.. 사랑할 수밖에 없는 징징양이네요...
    나모키님이라면 천국의 담장 쯤이야! 뛰어넘을 수 없다면 왠지
    대형 트랙터라도 끌고 가서 부술 거 같아요... ㅎㅎ

    두 분의 행각에 감동하여 처음으로 덧글을 단 아톰이었습니다.. ㅎㅎㅎㅎ

  3. Commented by munsuk at 2008/06/25 11:45

    징징양 기도의 내용"과 졸라 쳐맞는 바둥이"에서 끅끅- 웃다가,
    뭔가 숙연해지는 포스팅이여요-ㅋㅋㅋ

    아무래도 징징양을 위해서 3M 귀마개는 다 처분하셔야겠어요- ㅋㅋㅋ

  4. Commented by 징징대인배 at 2008/06/25 20:09

    이거모야, 잘 나가다가 리플에서 완전 깨잖아!!
    긴 말 안하겠어. 딱 한마디-
    "내 신앙과 천국은 장난이 아니라규-"

  5. Commented by 솔로고냥이 at 2008/06/26 09:44

    이런경우에 자식을 낳게되면 자식은 무교에가까운 불교인일까요? 아니면 독실한 기독교인이 되야 할가요? '뭐 자식이 정하면 된다' 이런말씀 마시고 개인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죠?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8/06/26 09:54

      전, 개인적으로 저 이외에 다른 사람 (자식 포함) 이 어떤종교를 가지든 별 상관없습니다.
      사이비 종교에 빠지면 뭐 호적에서 파내야겠지만요.
      저는 종교활동에 절대 액티브할 수 없는 인간형이기에, 아마, 엄마가 교회를 데리고 다니겠죠?
      제가 절에 아이를 델꼬 다니는것은 더 상상이 안된다는...
      뭐, 아이가 엄마의 종교를 따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6. Commented by 하똥이 at 2008/06/26 11:59

    저도 천국에서 징징부부를 모두 같이 만나길 바래요 히히히히^^

    사실...저희 신랑은 주일날 와서 아빠 설교하시는데...꾸벅꾸벅 졸고 있답니다.
    몸은 교회인데,마음은 꿈나라인가봐요 ㅋㅋㅋㅋㅋ
    뭐 다 인생이 그런거 아니겠어요 허허허허.
    징징의 모은두손과 기도가 참 이쁘단 생각이 드네요~
    뭐 결론은 징징이 이쁘다는것.ㅋㅋㅋㅋㅋㅋㅋ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8/06/30 15:42

      하은씨와 탑건 신랑을 한번 뵈야 되는데 말이죠...
      징징양을 통해 이야기 전해 듣고 있습니다.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드디어 애기와 만나시겠어요. ^^
      출산 전에 한번 만나 보아요. ^^

  7. Commented by 지호엄마 at 2008/06/30 18:34

    여전히 지금도 지호아빠는 일요일날 늦잠을 잔다
    아침에 일어나 보땡과 지호를 교회에 보내고선 다시 잔다
    ㅋㅋㅋ 어쩜!!!
    ^---^;;;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8/07/03 09:54

      갠적으로 불교의 '내 안의 부처' 라는 말과 같이 드러내지 않고
      자기 삶의 기준점이 되는 그런 종교를 원합니다.
      사실, 자고 있을 때도 늘 종교는 함께 할 수 있다는...

  8. Commented by 복숭아 at 2008/08/01 14:10

    제 경우랑 비슷하네요. 저는 천주교 신자고 남자친구는 나신교..(자기만 믿는데요-_-; 그렇다고 종교를 가질 생각은 완전 없음).. 천주교에서는 성가족을 이루는걸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을 하고 안그런 경우 진정한 결혼이 아니라는 입장이에요. 크게 신경은 안쓰고있지만 그렇다고 신경이 안쓰이지도 않는다는...
    저도 징징님 마지막 말같이 그런 부분이 신경쓰이거든요.. 같이 축복을 받아야하고 같은 곳으로 가야하니깐요.. ㅇㅅㅇ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8/08/03 23:29

      흐음;;;
      종교가 어떤면에서는 결코 양보할 수 없고 섞이지 못할 것이라지만,
      종교보단 인간성이 더 중시되야 하지 않을까요?
      어떤 종교를 믿는 사람이기 전에 그냥 사람일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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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Cigale Montmartre - Fujifilm Klasse S / Kodak 400

지난 5월 26일은 돌돌와입후랑 결혼한지 일 년 되던 날. 1주년 기념해서 얼마전 일본 여행도 다녀왔고 해서, 결혼 기념일 당일에는 근사한 곳에서 식사 정도만 하기로 했다. 그래서 정해진 장소는 이태원. 이태원은 조금만 신경써서 찾아보면, 군데군데 이국적인 레스토랑들이 꽤 있다. 오늘의 저녁식사를 위해 돌돌와입후가 이태원의 프렌치 비스트로 라 시갈 몽마르뜨 (La Cigale Montmartre) 에 예약을 잡았다. 이태원 역 2번 출구로 나와 출구가 트인 방향으로 50m 만 걸어가면 빨강과 파랑을 섞은 - 프랑스 국기의 컬러 - 간판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원래 라 시갈 몽마르뜨는 홍합요리가 전문이라는데, 조개류를 전혀 먹지 않는 대포고냥군 탓에 죄다 홍합 빠진 요리들만 주문했었다는. 암소소리벗알라뵤;;; 대포고냥군은 프렌치후라이와 더운야채가 곁들여진 등심스테이크를, 돌돌와이프는 닭고기를 베이컨으로 감싸 그 위에 버섯크림을 얹은 블라블라를 주문했다. 테라스에서의 식사라면 시원한 맥주는 기본. 애피타이져로 나오는 - 무한리필 가능 - 바게트와 버터는 쫄깃쫄깃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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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부드러운 거품. Hoegaarden.

식사를 하면서, 돌돌와이프와 이런저런 이야길 나누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시간은 참 빠르구나, 벌써 일 년이라니... 이런 페이스로 가다간 결혼 20주년 쯤은 눈 깜짝할 사이에 지나가겠구나. 맥주를 한 잔하고, 배실배실 웃으며 돌돌와입후가 그랬다. 내가 남편이라 너무 행복하단다. 대포고냥군은 허허허 하며 부끄러워 했지만.
진실은 말이오... 내가 더 사랑하오 돌돌와입후.
 
앞으로 더 많이 사랑한다고 이야기 하며 살아야겠다.
앞으로 더 많이 고맙다고 말하며 살아야겠다.
앞으로 더 많이 안아주며 살아야겠다.

ps. 결혼 1주년 기념 아이스크림 케이크 기프티콘으로 쏴주신 '꼬리골절 최댈' 님.
      넘후넘후 감사합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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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블링블링 호강시켜 주마! 크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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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yum at 2008/06/02 11:43

    내가 다 감동할라구 하넹..흑흑..징도라~

    우리 징도리랑 결혼해주셔서 감사합니당 ..ㅋㅋㅋㅋㅋ(징도라, 나 뭐래-_-v)

  2. Commented by 쌜쭉이 at 2008/06/02 18:54

    넘 재밌게 살오.. 1주년 축하 축하~ 합니다~ ^^

  3. Commented by 마롱 at 2008/06/04 17:29

    초저녁이면 잠을 이기지 못하던, 쇼핑킹 징징이가-
    겨우 일년만에, 많이 변했네요.
    사람도 바꿔놓는 사랑의 힘! 요것이 바로 그런 것들 중 하나인가요?ㅎ
    참 재밌게 잘 사는구나 싶어서 옆에서 보기에도 좋아요-
    (애 성격도 좀 바꿔주세요-소근소근)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8/06/05 12:55

      그러게요?
      요즘은 좀 잘 버틴다 싶음 새벽 3-4 시까지도 기절 하지 않아요.
      근데 쵸 트리플 에이의 성격은 어쩔수 없다는.
      글고 설레발은 늙어도 줄지 않을듯;;;

  4. Commented by 복숭아 at 2008/06/09 16:33

    우아~ 행복하시겠네욤~ ㅎㅎ 저도 언제쯤 행복한 가정을 꼭 꾸릴꺼에용.
    그나저나 사모님이 시키신 요리 너무 내스탈..고기를 둘러싼 베이컨이라니.. ㅡㅠㅡ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8/06/09 16:35

      하하;;;
      지금 우리 나이에 '사모님'은 좀;;;
      제 와이프랑 윰대리님이랑 동갑이라구욧! ㅎㅎ

      그나저나, 저기 저 레스토랑 강추여요.
      꼭 시간나실 때, 남자친구분이랑 같이 가 보시길...
      별로 안 비싸답니다^^

  5. Commented by poby at 2008/06/18 14:50

    아, 저렇게 말해주는 남편이라니, 돌돌님(?)은 행복하시겠어요.^^
    1주년 축하드립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8/06/22 23:52

      정말 시간은 빨리 흐르는군요...
      나중에 정신차려보면 결혼 10주년일 것 같아요.
      밀도있는 삶을 살아야죠.

  6. Commented by Jay군 at 2008/06/25 01:21

    Poby양의 홈피링크를 우연히 타고 놀러왔습니다. 동거냥도 있으시고 사진도 좋아하시고 제가 좋아하는 이태원의 조개탕집 사진도 보니 반가와서 글을 남깁니다. ^^ 행복하세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8/06/25 19:25

      제이님 고냥, 넘 좋아요!!!
      아흥, 또 잊고 살았던 아메숏의 로망이 꿈틀꿈틀.
      이태원의 조개탕 = 몽마르뜨 라니;;;
      어쩐지 할머니 조개탕이 생각나요;

[남억군 & 김징징] 저희 결혼합니다!

2007/05/10 18:58 posted by 대포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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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억 Loves 진경

배남억 김진경 결혼합니다.

약 7개월간 '단지 2사업부 4팀 배팀장-1팀 김사원'으로 지내다가
이후 '어쩐지 돈독한 마케팅지원팀 배팀장-김사원'이 되었고,
이제는 '함께 사는 배팀장-김사원' 이 됩니다.

언제나 맨얼굴인 김사원이 3cm 화장한 모습,
언제나 청바지인 배팀장이 턱시도 입은 모습 구경하러 오셔서
축하도 해주시고, 식사도 하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D



ps. 온라인 청첩장 만들어주신 토끼차장님. 완전 감사합니다~!
받으시는 분마다 대 호평! 완전 조아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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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김징징 at 2007/05/10 19:02

    토끼차장님, 안녕하세요!
    아직 한번도 뵌 적 없지만 댓글로 먼저 인사드립니다.
    청첩장 정말 감사합니다아, 완전 이뻐요 ㅠ_ㅠ
    말풍선 크기를 머리크기에 비례하게 만들어 주신 점도,
    정말 마음에 들어요, 감사합니다!:D

  2. Commented by HaNa at 2007/05/11 11:12

    안녕하세요! 김징징 친구 기마나에요
    댓글남기면 이따 특별대우해주신다길래 들렸어요 ㅋㅋ

    청첩장도, 청첩장 사진도 정말 이쁘고 멋있어요!!
    선남선녀 커플(저 맛있는 거 좋아해요 ㅋㅋ)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리구요
    마음짠하게 눈물로 보내는 우리찐찐이랑 평~생 행복하세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5/14 09:40

      하나씨 안녕하세요^^
      그날 제가 영~ 상태가 좋지 않았네요;;;
      뭔가 멍~ 한 날이었다는...
      담에, 김징징이랑 같이 학교 놀러갈께요.
      이화사랑에서 참치김밥 once more!

  3. Commented by 토끼탱이 at 2007/05/11 16:44

    두분 결혼 진심으로 축하해요~^^

    무엇보다 청첩장을 예쁘게 봐주셔서 너무너무 고맙습니다.
    그리고 말풍선 크기의 숨은 의미를 알아줘서 고마워요.
    역시 여자 맘은 여자가 아는 것이라고...으하하하.

    결혼 전에 한번 만나서 같이 밥 한번 먹고 싶었는데
    결국엔 결혼식날 김징징님을 처음 뵙게 되겠네요~
    남억씨 그 날 꼭 알흠다운 신부님께 저 인사좀 시켜주세요~

  4. Commented by 량우 at 2007/05/26 11:45

    드뎌 결혼식이네여. 흐흐흐흐흐
    결혼식을 못가서 이레 글을 남기네요 ㅎㅎ

    두분 진심으로 축하드리고요 ^^
    보는 그날까지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두분 오늘 기분 최고로 좋을듯!

  5. Commented by 동팔 at 2007/05/31 03:58

    결혼식 참석 하고 싶었는데...
    여친이 축의금하면서 자기이름 썼데..ㅋㅋ
    정말 축하한다! 행복해~
    제수씨도 한번 봤으면 좋겠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6/29 13:48

      안똥아, 결혼식 끝에 여친님께서 갑자기 나타나서는
      안똥 여친입니다 그러는데, 깜짝놀랬다;;
      오오... 너무너무 고맙답.
      그날은 경황이 없었지만, 꼭 같이 한번 보고 제대로 인사할 날이 있겠지?
      다시 한번 고맙다 친구야~

Economy 남억쿠루마

일상야옹질/쿠루마 D 2007/05/07 02:07 posted by 대포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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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프라이드 (속칭 기아 미니;;;) - Canon EOS 5D / EF 24-85mm F3.5-4.5 USM

2004년 3월, 대포고냥군은 처음으로 차를 샀다. 이 전에 올린 포스트에도 나와 있듯이, 내 첫 차는 현대 투스카니였다. 서울에 올라오기 전에는 어머니랑 같이 소나타2를 타고 다녔었지만, 어찌나 문짝 두 개인 차가 갖고싶던지... 그래서 큰 맘 먹고 신차를 구입했다. 차를 인수받던 날, 새 차 냄새를 맡으며 차 안에서 잤었다;;; 그 후로 3년을 신나게 타고 다녔다. 뭐든 기계라면 다 좋아라 하는 대포고냥군에게 1st 남억쿠루마는 최고의 장난감이었다. 차에 튠을 하기 시작하면서 엄청 낮아진 차체, 휠 하우스를 꽉 채우는 18인치 휠 덕분에 포스가 충만했었던 남억쿠루마. 승차감은 말 그대로 '쿠루마' 였지만, 230Km 가 넘는 속도에서도 불안한 느낌을 한 번도 받지 못했을 정도로 탄탄한 스포츠 쿠페였다. 나 혼자 인정하는 운전신동(!) 대포고냥군에게 새로운 세계를 보여준 차였달까... 반면에, 아반테의 약 두 배에 이르는 비싼 보험료와 최악의 연비 - 살살다니면 그나마 중형세단 정도지만 조금만 달렸다치면, 6Km/리터. ㄷㄷㄷ;;; - 는 역시 부담인데다가, 그 보다 더 큰 문제는 오너로 하여금 자꾸 튠을 하게 만드는 차라는 것이었다. 차 중에는 속된 말로 튠빨을 잘 받는 차종들이 좀 있다. 내 차도 그런 차 중 하나였고, 돈을 바르면 바를수록 이뻐지고 빨라지는데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는거... 대포고냥군은 1st 남억쿠루마를 떠올릴 때마다 '내 솔로 시절을 그대로 보여주는 차' 였다고 회상한다. 유지하는데 돈도 많이 들고, 운전하기도 불편한 차였지만 Stylish 했고, 빨랐다.

결혼을 준비하면서, 어르신을 모시고 여기저기 다닐 기회가 잦아졌다. 그 때마다 어르신들을 뒷좌석 - 이건 짐칸이지 인간이 타는 자리가 아니다 - 에 모시려니 너무 죄송하더라. 튜닝클러치때문에 변속시점을 조금만 넘겨도 차는 울컥거리는데다, 도로의 모래알 하나까지 다 읽어낼만큼 딱딱한 서스펜션 탓에 과속방지턱을 넘을때마다 뒷자리 어르신들은 '어익후!' 소리를 내며 괴로워하시는것을 더 이상 보고 있을 수 만은 없었다. '그래 실용적이고 편안한 패밀리카를 사자!' 결심한 대포고냥군. 정말 오랫동안 꼼꼼히 따져보았다. 일단 새 남억쿠루마의 컨셉은 '기름걱정하지 않고 마음껏 탈수 있는 차' 로 잡았다. 그래. 디젤차를 사자. 디젤은 일단 기름값이 가솔린에 비해 약간 저렴하기도 하지만, 토크 (Toque) - 중량을 끄는힘 - 가 좋아서 연비가 막강하고 여름에 에어컨을 켜거나 했을때 후덜덜대지 않는다. 디젤 차의 단점으로는 일단 시끄럽고, 차 가격이 같은 차종의 가솔린 모델에 비해 300만원 정도 비싸다는 점. 신형 아반테 디젤을 살펴보니, 이건 거의 소나타 급 가격이라 탈락. SUV 중에서 투싼을 알아보니, 일단 SUV는 차 무게가 꽤 나가서 연비면에서 그리 득이 없다는 결론. 그러다가 프라이드 디젤이 보이더라. 여기저기 시승기를 찾아보니, 차 무쟈게 잘나가고 연비가 경이적이란다. 무려 18Km/리터! 1.5 VGT엔진이라 보험료와 세금도 무척 싸다. 게다가 해치백 (5도어) 모델은 스포티해서 맘에 딱 들었다.
 
결심한지 며칠도 지나지 않아, 포스가 넘치던 구 남억쿠루마를 처분하고 신차를 받았다. 오홋... 회사 앞으로 트레일러가 와서 차를 내려놓고 가네... 시동을 걸어보니, 갈갈갈갈~ 용달차소리를 내는것이 나름 귀엽다. 며칠 몰아본 바, 무쟈게 잘 나간다. 터보 디젤이다 보니, 가속할때는 바람에 실려가는 느낌이다. 그리고 가득 주유해 보니 5만5천원을 넘지 않는데, 900Km 를 달리더라;;; 예전 차로는 8만원 주유해서 300Km 를 채 타지 못했다;;;  그런데, 역시나 고속에선 물렁한 서스펜션 탓에 불안하다. 고속코너에서 도로의 둔턱이라도 만나면 뒤집어질것 같잖;;; 예전 같으면, 바로 서스펜션부터 바꿨겠지만 이제 순정으로 조용히 다니기로 했다. 3년만에 물렁한 차를 타니 한편으로 너무 편해서 거짓말 조금 더해서 운전하는 것 같지도 않다. 뭐... 게다가 미션까지 오토니...

그래도 아직은 강변북로를 달리다 옆 차선으로 멋진 배기음을 내면서 졸라 빠르게 치고 나가는 스포츠카들을 볼 때마다 구 남억쿠루마가 그립기도 하지만, 요 녀석의 연비만 생각하면 웃음짓게 된다. 그리고 김징징이 나 죽기전에 집 팔아서 꼭 페라리 태워준다고 약속했다. 역시 김징징 뿐이야! 내 맘속의 마지막 불꽃은 그 때를 위해 아껴두겠다.

ps. 그런데... 차 값만 놓고 보면, 얘가 예전 남억쿠루마 보다 비싸다는거~
      이코노미 맞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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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munsuk at 2007/05/10 10:07

    나모키님- 김징징이 페라리 사주면 저도 꼭 태워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어요 +_+

  2. Commented by 토끼탱이 at 2007/05/10 16:30

    5만 5천원에 900키로라뉘.. 정말 경이로운데.
    잘하면 부산도 왕복 가능하겠군.

  3. Commented by 양승현 at 2008/10/01 11:57

    나도 올초에 뽑아서 잘 타고 있삼...깜장색 수동으로...^^*
    경유가 많이 올라서리 조금 열도 받지만서두...
    차는 잘 산거 같아...
    담에 같이 함 달리보까? ㅋㅋ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8/10/01 15:34

      오~ 승현이도 프라이드인거냐!
      근데 수동이면 엄청 잘 나가겠다.
      나는 머 와이프랑 같이 탈 요량으로 산 차라 오토라오.
      경유 메리트는 많이 떨어졌다만 그래도 잘 달리니 만족이야.

웨딩드레스

2007/05/04 01:51 posted by 대포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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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를 하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쉽게 웨딩 컨설턴트 를 통해 모든 과정을 처리하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당연히 필드에서 직접 뛰는것이다. 이전에 일산 킨텍스에서 있었던 웨딩페어에 우연히 들를 기회가 있었다. 수많은 웨딩 컨설팅 업체가 결혼식장에서 드레스샵, 스튜디오까지 엮어서 팔고 있었다. 처음에는 혹해서 가격도 알아보고 했다가 말이 컨설팅 업체지 브로커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 브로커들은 분명 자선사업가는 아닐터이니 같은 가격이면 질이 떨어질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직접 준비하겠다고. 사실 여기서부터 고생문은 열렸을지도 모른다. 드레스 샵만 해도 십 여군데를 헤맸다. 드레스가 예쁘면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고, 가격이 괜찮다 싶은곳은 어김없이 싼티나는 반짝이에 경악하기를 몇번씩이나 반복한 끝에 눈에 딱 들어오는 드레스 샵을 찾았다.

김징징에게 드레스를 입혀놓고 보니, '이제 정말 결혼하는구나...' 싶다. 사실은, 지난 4월 27일에 이미 스튜디오에서 웨딩촬영을 끝냈다. 홍대앞에 있는 곳이었는데, 필름을 사용하지 않고 Only 디지털로만 촬영한다는 소리에 주저않고 선택했다. 그날 보니, 죄다 1DS Mk2 더라;;; 한편으로는 디지털 백 정도를 기대했건만... 웨딩사진은 결혼식 이후에나 나온단다. 그.러.나. 대포고냥군의 완소 5D로 틈틈히 서브 촬영을 했다는 것. 기대하시라! 조만간 공개하겠다. 사진모델과는 한참 거리가 있는 대포고냥군도 나름 괜찮더만;;; 흠흠...

ps. 김징징 이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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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김징징 at 2007/05/05 10:02

    으흥? 아래 사진이랑 동일인물-?

  2. Commented by munsuk at 2007/05/10 10:15

    나모키님- 김징징이 리얼훼딩촬영사진도 올려주세요-!
    기다리고 있겠어요 +_+

    ps.아침댓바람부터 부탁만 하고가네요. 큭큭>.<
    그래도 이해해주세요-
    왜냐면, 전-3D업종 종사자니까요-!! 크크크'''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5/11 00:48

      네에네에~^^
      그런데, 연속된 포스트에 내내 웨딩드레스일까봐서...
      잠깐 아껴두고 있답니다. 큐트한 문슈거님.

      글고 아직도 그 말에 연연중이시군요;;;
      에~~이... 같은 3D 업종끼리 왜 그러세요~ (푹~푹~)

  3. Commented by 토끼탱이 at 2007/05/10 16:31

    신부가 넘우 아름답습니다!!

  4. Commented by 마롱 at 2007/05/10 21:19

    아, 이건 그날 사진이 아니군뇨(메이크업이어푸푸)
    하튼 우리진경이 꼬셔서 용산구민으로 데려가시니
    도봉구트라이앵글 팀원 윤여벙과 양먼석이 매우 섭섭합니다ㅎㅎ
    행복하세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5/11 00:57

      머 용산까지 도봉구 트라이앵글의 한 꼭지점을 늘여보세효~!
      도봉구YWCA행동대원님들의 활동범위가 한층 넓어집니다~!

남억군 이사완료!

일상야옹질 2007/04/16 00:06 posted by 대포고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거실을 점거하고 있는 사채 김징징 - Canon EOS 5D / EF 24-85mm F3.5-4.5USM

전국이 전세대란인 와 중에 적당한 신혼집을 못 구해 마음의 안정을 찾지 못 하고 안절부절했던 대포고냥군. 4월 10일 이었던 이사 날짜는 다가오는데, 주말마다 온 서울시내를 헤매도 집은 구해지지 않고... 깝깝하기 그지 없었다. 그러나, 살 집은 인연이라는게 있나보다. 3월의 마지막 날, 인터넷 부동산 정보를 보고 기대도 않고 전화했다가 운명의 집을 만났다. 아직 한 세대도 입주 하지 않은 신축 빌라. 아직 공사가 채 끝나지도 않은 집에 들어서자마자 '이집이다!' 라는 생각이 들어 4월 첫날 바로 계약을 하고, 10일날 이사를 끝냈다. - 부산에서 올라와 계셨던 어머니와 김징징, 이삿짐 나르느라 엄청 고생. 예비 장인어른과 장모님, 이사 당일날 저녁에 오셔서 양가 단합 청소 대회 개최. 다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D

그래서 4월 10일 부로 마포구민에서 용산구민이 되었다. 신창동이라고 하니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더라. 조용한 동네지만 회사까지 남억쿠루마로 15분, 강변북로 타는데 1분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주변 접근성이 아주 좋다. 용산 전자상가가 바로 옆이고 - 이건 장점인지 단점인지 모르겠다 - CGV, 대형마트 등 주변에 없는것이 없다. 방3개, 거실하나, 그리고 주방. 게다가 작지만 테라스도 있다. 며칠동안 정신없이 인터넷 이전하고, 가스 가설하고, 케이블티비 신청하고 했더니 이제 좀 사람 사는 집 같다. 김징징도 신혼집을 구해 놓으니 정말 결혼하는 구나 싶은가 보다. 이제 당신이 채울차례야!

고작 조그마한 빌라일 뿐이고, 그것도 전셋집이지만 너무 행복하다. 지금까지도 본가를 나와 혼자 살면서 이사를 많이 다녔지만 그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구나... 김징징과 함께 첫 출발 하는 곳이라서 더 벅차오르고 가슴 뿌듯하다. 이 전까지 '남억하우스' 였다면 이제는 '우리집' 이구나 하는 마음 이랄까... 이 집이 앞으로 우리가 더 크게크게 키워나가는 베이스캠프가 되어줄거라 생각하니 그저 좋기만 하다.

ps. 대표님, 냉장고가 없어서 찬물을 못 마시고 있어요.
     海老根 회장님, 세탁기가 없어서 빨래를 못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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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몽니공주 at 2007/04/16 00:49

    푸하-징갱..넘 적날-해요..ㅋㅋㅋ
    근데..쌔.집..완전 좋아보이네..부럽부럽~~
    비록 새집증후군에 시달리고 계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부럽부럽..
    전 다 쓰러져가는 집에..생각보다 많은 돈을 들이고 왔드니..은근 속쓰리삼..ㅜ.ㅜ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4/16 00:57

      핫핫~
      헌 집들 중에는 넓은거 많던데...
      나는 헌집에는 못살겠더라구.
      그래도 당신은 집 소유주자녀~!
      멋지삼 최댈~

  2. Commented by 김징징 at 2007/04/17 09:05

    저 거대한 텔레비젼을 보라!
    이젠 최대리님 거에요, 우호호-

    뜨끈뜨끈 난방 틀어놓고 이불덮고 앉아서
    군것질 하면서 텔레비젼 리모콘 돌릴때가
    제일 햄볶아요!!
    -할망구 징징-

  3. Commented by at 2007/04/17 10:09

    집구하고 이사하시느라 힘드셨겠어요 등촌동이 살짝 아쉽지만 접근성 더 좋은 이곳도 참으로 좋을 것 같아요 :) 3년전이 아련히 생각나는 포스트-! 축하드려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4/17 11:45

      하하... 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등촌동 갔더라면 얼마안가 휙 외국으로 나가버리셨을듯;;;
      결혼하고서 집들이 할께요 ^^~

  4. Commented by 호홋 at 2007/04/24 17:17

    떠어어억~
    딴건 하나도 안부러운데;;;;~ 이건 무지하게 부럽네요.
    우우~ 배 아파...

  5. Commented by 정사원 at 2007/04/24 22:27

    우아우아우아
    집이다 집!
    찡찡 징징 하우스...............♡
    나도나도 나중에 꼭 구경시켜조요 >_<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4/26 13:50

      걱정마라 정사원.
      식 올리고나면 순차적으로 집들이를 할터이니...
      근데, 사진처럼 넓다고 기대하면 대략 낭패;;;

프로포즈 갑니다

2007/03/09 19:01 posted by 대포고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티파니의 푸른박스의 의미는? - Canon 5D / EF50mm F2.5 Compact-Macro

징징양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로 결심한 대포고냥군. 결혼식 날짜까지 다 잡아놓고선 무슨 프로포즈냐면 할 말이 없지만, 결혼한 선배들의 조언에 따르면 프로포즈 안하고 그냥 슬그머니 넘어갔다가간 평생 쪼임을 당할거란다;;; 그리고, 징징양도 프로포즈는 꼭 해 달라고 했었거든... '어떻게 해줄까?' 했더니 귀엽게도 편지를 써 달란다. 그러마 했지만, 편지쓰는게 제일 어렵잖;;; OTL

사실, 결혼까지의 과정에 있어서 두 사람 모두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내 아내가 되어주겠니?' 라든가, '나랑 결혼해 줄래?' 라고 명확하게 이야기 하고 그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뽀인뜨는 분명 필요할 듯 하다.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어영부영 넘겼다가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 한 이불 덮고 자고 있더라면 그것도 여자 입장에선 참 꿀꿀한 일일수도... 게다가, 이번에 결혼 준비를 하면서 두 사람 모두 많이 지쳐버렸다. 맘 고생 많이한 우리 징징양을 위해 약간의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면 이유랄까. 이제 곧 며칠 후면 화이트데이고 해서 맘 먹고 징징양에게 프로포즈를 감행하기로 했다.

어제 회사일을 끝내고, 혼자서 명동 롯X백화점으로 갔다. 프로포즈를 하려면 뭔가 링 - ring - 같은 것이 필요한데, 지하철 역사에 연결된 백화점 지하 1층의 보석 매장을 아무리 둘러봐도 맘에 드는 것이 없더라. 잠시 엄청 고민하던 대포고냥군, '그래! 역시 프로포즈라면 역시 티파니의 블루박스지!' 라며 무작정 티파니 매장으로 이동하게된다. 처음에는, '어차피 예물로 다이아몬드 링을 할테니, 좀 저렴한 것으로 해야지...' 라는 맘으로 갔었는데, 막상 Engagement Ring (!!!) 을 보고나니, 다른 링들은 전혀 눈에 들어오질 않는 걸 어떡하냐고요... 비싼 물건만 골라내는 능력을 가진 이넘의 눈을 뽑아버리든지 해야지. 어쩌지 어쩌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27년간 곱게 키운 딸을 얻어오는데 이깟 반지가! 에잇! 하면서 그냥 질러버렸다. 아흥;;;

사용자 삽입 이미지

Tiffany Setting Ring - Canon 5D / EF50mm F2.5 Compact-Macro

집에 와서 사진을 하나 남겨두려고 포장을 살짝 열어서 보니, 예쁘구나!!! 역시 비싼건 다 예뻐 매크로 렌즈로 촬영해서 아주 커보이는데 사실, 아주 조그맣다. 대포고냥군의 제품사진촬영(!) 전혀 녹슬지 않았다! 여기서 완소 오디 예찬 한번. engagement ring 중에서 가장 작은 모델이니까 0.18ct 정도 되겠다. 티파니세팅의 1ct 다이아몬드 반지라면 가격이 덜덜덜;;;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수박만한 걸로 바꿔줄께... 응? 응?  이제 남은 것은 배수일(?)의 다이아반지로 김징징을 혹하게 만든 다음, 낭랑한 목소리로 편지를 낭독해 결혼 허락을 받아내는 것이다. 이제, 편지만 쓰면 준비물(?)은 모두 갖춰진 셈이다. 글씨라는 것을 안써본지가 어언 십여년이 지났는데, 잘 쓸수 있을래나;;;

대포고냥군 프로포즈 하러 갑니다~♡


ps. 그, 그, 그런데...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죽어야 하나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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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징징 at 2007/03/10 01:44

    앗! 죽지마요-
    우리! 결혼해요!!! (>ㅅ<)
    from 박력징징-♡

  2. Commented by 미갱 at 2007/03/11 00:12

    어머~*
    멋져멋져요^_^
    안녕하세용~~두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당..히히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3/11 22:48

      미경씨 안녕하세요~ ^^
      소식은 자주자주 징징양을 통해서 듣고있어요.
      결혼식이 이제 일 주일 남았는데, 떨리지 않으세요? ㅎㅎ
      전에 잠시 본 미경씨 이미지로는 전혀 안떨고 있을지도;;;

      결혼식날 봐요~ ^^

  3. Commented by 몽니공주 at 2007/03/11 00:57

    앗..팀장님!!!!!
    드디어 하셨군용..ㅋㅋㅋ
    정말 추카드려요...
    파란박스의 티파니 반지..완전 부럽~~~~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3/11 22:49

      집 지른대매? 완전 부럽다...
      최댈이 완전 집 다 사놓고 기다리는데, 남자 완전 복 터졌다야...
      반지야 머 집에 비하면 새발의 피, 징징코의 코딱지지...

      여튼 부러워;;;

  4. Commented by 호홋 at 2007/03/12 00:16

    완전 축하드립니다...
    징징양 너무 부럽삼...(남자가 이런말하면 이상한가?;;;)
    그러나!나에게는 딴나라 일같다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3/12 01:14

      프로포즈 이야기에 내가 축하받을 것 까지야;;;
      아~ 허락받은거? 이 나이의 나를 받아준건 참 감사한 일이지...
      어서 당신도 결혼하시게...

  5. Commented by 징징 at 2007/03/12 11:21

    호홋선배도 여자친구한테 팁하니 사달라고 하세요오;;

    내 코딱지가 어디가 어때서, 나름 매력있는 코딱지야-

  6. Commented by 토끼탱이 at 2007/03/13 10:56

    오호! 드디어 프로포즈를!
    결혼 추카해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3/13 14:44

      압 토끼차장님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데, 우리의 식사는 언제가 되려나요... OTL
      맨날 블로그로만 구경하고 있지만...

  7. Commented by 지호맘 at 2007/03/13 17:54

    매크로렌즈 훌륭해요- 티파니깔끔한반지도 너무 멋지고. 역시 프로포즈 스토리는 항상 부럽부럽.. :D 결혼 축하드려요 완전.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3/13 18:37

      안녕하세요~ ^-^
      지호는 잘 크고있나요?
      김징징은 오늘 외부교육이라 하루종일 회사에 없네요...
      그나저나, 카메라 사신다더니 어떻게 되셨어요?

  8. Commented by at 2007/03/14 09:38

    비밀댓글 입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3/14 15:11

      다음주는 화요일, 수요일이 좋을것 같아요~ ^-^
      다다음주는... 전혀 약속이 없사오니 아무날짜나 좋습니다.
      아 형님이 출장가셨구나;;;
      차장님께서 날짜를 정해주세용ㅡ.ㅡ;;

      드디어 뵙는군욧!

  9. Commented by 지호맘 at 2007/03/14 09:57

    월요일에 받고는 그날 집에서 깔깔대로 뛰어다녔다는; 머리에 꽃만 하나 꽂아주면 딱. 히히..

    • Commented by 지호맘 at 2007/03/14 09:59

      대로->대고 정정신청합니다! 아하하 (소심해서 그냥 못넘어가요. A형 아시잖아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3/14 15:05

      바바라런던의 '사진학강의' 라는 책을 한번 독파해 보세요.
      사진에 대해 정말 빠삭하게 된다는... 빠삭빠삭~

  10. Commented by 하똥이 at 2007/03/14 16:40

    엇,여기 진경이 홈피가 아니었어요?ㅋㅋㅋㅋ
    앗!이제 상황파악된..ㅡㅡ;
    너무너무 세련된 사진과 글솜씨에..
    놀라고
    이쁜반지에 또한번 놀라고~^^
    결혼축하드려요 제 결혼선물은 젤루 비싼거에요
    아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연주~*(고인력)ㅋㅋ
    축하드려요 -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3/14 17:21

      하은씨 안녕하세욧~! ㅎㅎ
      잘 지내시죵? 결혼선물 감사합니답~
      김징징과 같이 엄청 기대하고 있잖;;;

      하은씨 컵흘도 블로깅을 시작하시는게 어때요...?

  11. Commented by 토끼탱이 at 2007/03/14 18:00

    그럼 일단, 다음주 화요일.
    장소는 어디가 좋아?

  12. Commented by 하똥이 at 2007/03/15 15:59

    컵흘이 뭔지 한참 생각했어요 ㅡㅡ;
    난 쉰세대?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깅은 저혼자하는것도 아무도 안봐준다는거.ㅋㅋ
    신랑은 아예 안한다는거 ㅋㅋㅋ
    신랑 싸이 가끔 제가 관리한다는거 ㅋㅋㅋㅋ
    아시는거죠?진경이가 말안하던가요?ㅋㅋㅋㅋ

    일단,미경이 결혼식날 뵙죠^_^히히~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3/15 22:42

      하똥이님~ 왜 그러세요;;;
      제가 27살이었을 때는 안 그랬어요~ ㅎㅎㅎ

      사실 김징징도 알고보면 애 늙은이라는...
      정신연령은 할매일지도...;;;

올해는 어떤일이...

일상야옹질/히스테릭타임즈 2007/01/24 01:41 posted by 대포고양이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1.1 07:00 AM - Ricoh GR Digital / F2.4

2007년 1월 1일. 그 때 대포고냥군은 부산에 있었다. 12월 29일 금요일의 종무식이 끝나자 마자 그녀와 함께 마지막 비행기편으로 부산에 내려와 버렸다. 그녀는 내가 30년간 곁에 두고 살아온 광안리 앞바다를 보고 싶어했고, 나는 어머니에게 그녀를 처음 만나게 해 드리고 싶었다. 다행히도 두 사람은 궁합이 좋아보인다. 그녀는 금새 어머니를 따랐고, 어머니도 그녀를 딸처럼 이뻐했다. 서울 토박이인 그녀는 바다를 무척이나 좋아한다. 29일 밤에 비행기에서 내려 집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는데, 그냥 집으로 휙 들어가기가 그래서 그녀의 손을 잡고 광안리 모래사장으로 이끌었다. 깜깜해서 보이지도 않는, 파도소리만 들리는 바다에 서서 "우와~, 우와~" 만 연발하던 그녀의 표정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그래... 내가 서울에 올라온 이 후 꽤 오랫동안 느낀 이유 모를 답답함은 바다였다. 30년간 채 50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이런 바다를 두고 살았던 나에겐 바다란 엄청나게 큰 존재였던 것이다.

1월 1일, 새벽 6시. 자고있는 그녀를 깨워서 신년 첫 해돋이를 나갔다. 광안대교는 교통이 통제되었고, 모래사장은 해돋이를 보려는 인파로 가득했다, 수평선 위에 낀 구름 탓에 예정시간보다 한 참이나 늦게 해가 떠 올랐지만, 그녀와 손을 꼭잡고 지켜보는 바다는 여기서 살아온 30년간 단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느낌이었다. 올해는 어떤일이 생길까? 미신이지만, 지난 3년간 - 물론 음력이니, 아직도 끝난것이 아니다 - 삼재 (三災)를 겪었던 대포고냥군은 정말 이보다 더 나쁠 수도 없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한다. 자동차 사고에, 줄줄새는 지갑에, 사람과의 관계도 꼬이고 꼬였던 지난 삼년. 그 삼년의 막바지 즈음에 만났던 그녀는 뭐랄까, 빛 줄기 같았다. 그녀를 만난지 얼마되지 않아 어머니께 말씀 드렸다. 결혼하겠다고. "다시는 얘 같은 여자, 못 만날것 같아." 라고 했다. 어머님도 놀라신게 당연했다. 지금껏 아들 놈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었거든. 여튼 그런 그녀와 손을 잡고 새해의 첫 해를 보면서 속으로 기도했다. 이 사람이랑 평생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올해는 하늘이 뒤집혀도 결혼해야 한다. 서른 넷의 올해를 보내고 나면, 대포고냥군의 가치 급락이니까! 구체적으로 준비를 하나하나 하면서 며칠사이 10년은 늙어버린것 같다. 그녀도 많이 힘들어하고... 여튼 올해는 내 인생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는 한 해로 만들고야 말겠다.

ps. 그런데, 글을 쓰다보니 갑자기 바다가 보고싶어졌다.
      마지막으로, 해돋이를 보고 돌아오던 길에 계속 하늘을 빙빙 돌던 새떼들.
      아아... 역시, 지랄디의 사진은 노스텔지어다. 저 지글지글 노이즈까지 멋지니 어쩜 좋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새떼의 쎄리모니 - Ricoh GR Digital / F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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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토끼탱이 at 2007/01/24 17:31

    포스팅을 빙자한 전격 결혼발표이신게여... 후훗.
    나도 바다 보고 싶어.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1/25 01:33

      아니예요~ 아니예요~
      원래 메인스테이지에는 그게 누구인지를 밝혀야 하는 법이랍니다;;;
      아직은 티저광고 정도랄까요? 핫핫핫;;;

  2. Commented by 그녀 at 2007/01/25 02:34

    돈워리비해피,베베-
    며칠사이 10년 늙어버린 오빠를 위해서
    평생토록 비겐크림톤 발라줄게요, 나만 믿어-!!

    '새떼의 쎄리모니' 좋다 흐힛 :)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7/01/26 08:58

      비겐크림톤은 역시 이미지가 아저씨야...
      먼가 이미지 좋은 염색약 없을까?
      상자에 있는 아저씨만 봐도 그 포스가... 덜덜덜;;;

서른셋의 자화상

일상야옹질/히스테릭타임즈 2006/02/12 16:16 posted by 대포고양이

Nkon D70 + AF 50mm F1.4D @ 홍대 Starbucks

내 나이 올해 서른셋이다.

늘 내 나이 먹어가는 것을 모니터링 하면서 살지는 않지만, 어느날 불현듯 아니! 벌써! 하고 놀랄때가 있다. 뭐 12월 생이라 몇개월만 늦게 태어났더라면 서른둘 밖에 (!) 안먹었을텐데 라고 생각해본적은 수천번도 넘지만 그래봤자 어쩔수 없는 서른셋이다.

남억군은 자타가 인정하는 낙천주의자인지라, 평소에는 과거에 미처 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든, 인연이 되지 못했던 사람들과의 시간에 대한 후회는 하지 않고 산다. 최소한 그 시간엔 즐거웠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왜 오늘 갑자기 이렇게 시니컬해져서는 그 시간들을 이렇게도 후회하고있는걸까. 나 답지 못하게! 꽥!

들어가는 내 나이를 실감하지 못해서 인가? 맨날 회사에 입고 댕기는 저 넘의 청바지가 원인이더냐? 머리 스타일? 아니면 바람이 휭휭 드나들 정도로 큰 내 귀의 피어싱이 문제인가? 머리를 직장인 표준 스타일을 준수하고 늘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다니면 좀 생활패턴이 바뀌려나...? 어제 사온 왁스랑 스프레이를 다 갖다 버려야 하나? 별별 것에다 대고 히스테리를 부리고있는 중이다.

오늘 왜 이런거지 하고 아무리 생각해봐도 오늘 내 증세는 어머니의 결혼압박이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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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yuki at 2006/08/21 13:51

    그냥 우연히... 발견...
    타인의 일상을 잼있게 엿보고 갑니다.
    저도 "아니 벌써!"와 "그래 이젠 이런 여유가..!"의 감정의 양 끝을 왔다갔다 방황하고 있지요...

    사진과 글... 너무 맛있게 읽고 보고갑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6/08/21 18:05

      유키님의 우연한 방문 반가워욧^-^!
      많은 글들 중, 이글에 리플을 달아주신 것 보면,
      아무래도 유키님도 30대가 아닐까...
      ㅡ.ㅡ++ 흐음..

  2. Commented by yuki at 2006/08/22 17:29

    다시 왔어요... 마치 소설을 읽어나가듯 다음 내용이 궁금해 지는 블로그네요. (너무나 솔직한 글들에 인간미가 느껴지는...)

    그리고, 이 tatter tools?는 처음 알게됬는데... 블로그에 상당히 프라이벗하고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인상을 더해주는 군요.

    덕분에 여기 링크된 다른 분들의 블로그까지 덤으로 훔쳐 보고 저도 하나? 만들어볼까 욕심을 내봅니다.

    나중에도 업뎃되는 스토리들이 궁금해지면 또 들를께요.
    (이렇게 고정팬 확보하면서... 유명해지는...?)
    소설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마음으로... 고양이는 어떻게 됬는지... 살은 정말 빠졌는지... 그리고 결국 독신생활의 ending은 오게 되는지...?

    아.. 그리고 저는 이제 막 30을 넘긴 -누군가의 표현을 빌어- "츠자" 입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6/08/23 00:41

      ㅎㅎ 고맙습니답~ Yuki님!
      30대일거라는 직감 적중! 냐하하;
      블로그의 좋은점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는 걸꺼여요...
      태터도 좋고, 네이버 블로그도 좋습니다~
      다 블로그니까요...

      블로그 만드시면 링크 남겨주세요~
      좋은생각을 함께 나눠BOA요~
      ^-^ 마지막 더위 잘 넘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