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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9/05/04 막내 (20)

우키, 부상 당하다

대포고냥Bros. 2009/08/04 14:51 posted by 대포고양이

불과 며칠 전 아침, 서랍장 밑에 쏙 들어가 있는 우키를 꺼내려고 꼬리를 지긋이 당기는데, 얘가 나한테 하악질을 하는거다. 그래서 열라 혼만 내주고 출근. 그리고선 퇴근해서 자세히 보니, 우키가 이상하다. 살짝 살짝 저는가 하면, 앉을 때도 자꾸 옆으로 흐르는 오른쪽 뒷다리. 아니, 다리를 절 이유가 없는데 왜지? 새벽에 다른 애들이랑 놀다가 캣타워에서 떨어졌나? 설상가상으로 오른쪽 고관절 부위를 더듬다보니 애가 욱- 욱- 하면서 아파한다.

그래서 지난주 토요일, 우키를 안고 다니던 동물병원에 다녀왔다. 선생님이 우키 다리를 하나하나 만져보시더니 우측 고관절이 빠진단다. 걱정했던 바와 같이 혹시 어디서 떨어지면서 뼈도 같이 상한건 아닌가 싶어 엑스레이 촬영. 결과는 뼈는 상한 곳이 없고, 관절의 연골도 손상 없음. 수의사 선생님의 말씀에 의하면, 엑스레이 소견상으로는 관절을 가동범위 바깥으로 벗어나지 못하게 잡고 있는 인대가 끊어지거나 늘어난 것은 판단 불가란다. 우선, 어디서 떨어지거나 해서 인대가 좀 늘어난 상태 정도 일 수도 있다. 이 경우, 케이지에서 한 달여를 쉬면 (cage rest) 완치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인대가 아예 끊어졌다면 다시 붙기 어려울뿐더러 수술 이 외에는 별 다른 방법이 없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천적인 탈구일 수도 있겠다 싶었다. 툭하면 어깨가 빠지는 사람과 같이 말이다. 일단 소염제와 진통제 처방을 받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유가 뭘까.

그러다가, 나비님이 올리신 포스팅을 보았는데 - 맑음이도 오른쪽 다리가 자꾸 옆으로 새고 후덜덜 한다는 -  깜짝 놀랐다. 어찌 이리 똑같지;;; 원래 아메숏들이 뒷다리 관절이 좀 부실한걸까. 여전히 미스테리다. 며칠이 지난 지금, 뒷 다리는 약간 불편해 보이지만, 여느 때와 같이 미친듯 활발하다. 어릴 적 생각이 났다. 아버지가 내 팔을 잡고 빙빙 돌려주다가 내 어깨가 빠진거다. 뭐 병원에 가서 툭- 끼워넣곤 끝이었지만 어릴 때는 쉽게 탈구가 생기기도 하고 또 성장하면서 문제가 사라지기도 한다. 우키도 아마 그런 것일거라 생각하고, 또 그렇게 믿고 싶다. 여튼, 지금 상황으로는 그냥 지켜볼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인대의 이상유무도 보이지 않는 엑스레이 소견만으로 살을 가르고 열어볼 순 없지 않은가. 열어봤다가, 아무 이상없으면? 다시 꿰매면 되는?

휴우... 우키야 어서 나아라- 토닥토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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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징징 at 2009/08/04 15:14

    우키우키ㅜ_ㅜ 절뚝절뚝우키우키 아프지마 우키우키
    뛸 때는 미친듯이 걸을 때는 절뚝절뚝

  2. Commented by munsuk at 2009/08/04 15:52

    곧 괜찮아질꺼에요-!
    우키야, 엄마아빠 너무 걱정안하시게 언능 나으렴-!!
    그나저나 뛸때는 뛰고 걸을때면 절뚝거린다니,,
    사춘기라 괜히 그러는거 아니냐는 우키 억울할 소리를 한번 해봅니다요..으크크

  3. Commented by jay군 at 2009/08/04 16:08

    아이공 우끼~ 너무 발랄하게 놀아서 그런거 아닐까요? 맑음이는 하체부실에
    고양이 털 알러지도 있는거 같아요. 자기 털 날리면 재채기해요..-_-;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8/04 16:54

      원래 아메숏은 일꾼 스타일 고양이라고 알고있는데 말여요-;;;
      품종 소개에도 '떡벌어진 어깨, 짧고 튼튼한 다리-'
      뭐 이런데, 얘는 왜 벌써 다리가 부실한 걸까요-

    • Commented by jay군 at 2009/08/04 17:16

      아비시니안 소개글은 영특하고 사람과 교감하기를
      좋아하고~ 라고 되어 있지만 영악하고 간식과
      교감을 좋아하는걸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8/04 17:31

      하기야, 러시안블루도
      '상냥하고 목소리가 작다' 라고 되어있지만,
      바둥이는 '눈치없고 시끄러워요' 냐하하-

  4. Commented by 나비 at 2009/08/04 16:53

    우키야~ 아푸지마라~ 그런건 말쿰언니 안닮아도 되는데;;;
    말쿠미가 하체부실이긴 해도 아무 지장없이 잘 사니깐 우키도 금방 괜찮아 질꺼예욤!
    아가니깐 금방 나을거예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8/04 16:55

      그러게요-
      바둥, 구름이는 저렴하지만 엄청 튼튼한 애들이라-
      이런 일 첨 겪으니 당황스럽더라구용- 아하하;;
      괜찮아 질거여용- 냐냐냐-

  5. Commented by 마롱 at 2009/08/04 17:25

    우키야 ㅈㄱ
    케이지 사서 한달간 두면 애가 우울해 할까봐 걱정이네요.
    우키는 똥꼬발랄해야 우킨데 ☞☜

막내

대포고냥Bros. 2009/05/04 02:32 posted by 대포고양이

누구세요?

상도동 집으로 이사오기 한참 전부터 생각해 왔었던 셋째의 입양. 바둥이에 이어 구름이를 들일때만 해도 이렇게 까진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집에 고양이가 둘일 때와 셋일 때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게다. 둘이 우다다 할 때랑, 셋이 우다다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를 것이고, 털날림에 따른 스트레스, 모래/사료값... 생각하면 할 수록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으로, '그래! 결정했어' 와 '됐어, 무슨 셋째야...' 사이를 한 백 번은 족히 왔다 갔다 한 듯 하다.

그러다 얼마 전, 어떤 고양이 커뮤니티를 보던 중, 부천에 있는 아메리칸숏헤어 캐터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3월 2일에 태어났다는 '팅커벨' 이라는 아이가 눈에 쏙 들어왔다. 캐터리에 메일을 통해 문의를 했더니, '팅커벨은 브리더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분양 할 예정이니, 대신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남자애는 어떻겠느냐' 라는 회신이 왔다. 반려동물과의 만남은 운명같은 느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 굳게 믿는 대포고냥군. 이미 팅커벨을 보고 난 후엔, 다른 아이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며칠사이 브리더 분과 메일을 열 번은 주고 받았던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브리더분께서 팅커벨을 보내주기로 하셨고, 4월 30일 밤, 부천까지 달려서 막내를 데려왔다.

막내의 부모 묘(猫) 는 CFA 챔피언 들이다. 캐러비언의 해적에 나오는 '잭 스페로우 선장' 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빠 고양이와 '소피아 해피' 라는 엄마 고양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브리더 분께서 미국과 일본에서 직접 데리고 온 아이들이라고 했다.  

> 막내 부모 보기

그런데, 얘 성격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전혀 겁이 없다. 집에 오자마자 숨기는 커녕, 우리 애들에게 하악 몇번 날려주시곤 심지어 위협, 바둥이를 이리저리 몰고 다닌다. 당연 겁 많은 구름이는 카오스 상태. '도돌미 와입후, 우리 아무래도 애들을 바보로 키운것 같구려-' 그리고 울음 소리가 특이하다. 야옹야옹이 아니라 삑삑- 뾰로롱뿅뿅 댄다. 무슨 지가 새 인줄 알고 있는 듯. 원숭이 소리 같기도 하고 말이지... 이 아이를 한 마디로 표현 하자면 '초 똥꼬 발랄' 뿐이다. 첫 날부터 우다다를 하는데, 이건 뭐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잡을수도 없다- 그러다가 배터리 다 된 것처럼 소파 한 구석에 쳐박혀 몇시간 자다가 또 달리고, 또 자고- 웃기는 녀석이다. 여자애라 그런지 애교도 정말 작살이라는. 조그만 녀석이 뒷 다리로 서서 머리로 비비기를 하지 않나, 만져주면 바로 배 까고 딩굴딩굴- 여튼, 얘는 보통내기가 아니다. 이제 상도드메종의 드림캣 풀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막내를 마지막으로 추가 입양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오래오래 행복하게 함께 하고 싶다.

ps. 막내 이름을 우키 (Uki) 라고 지었어요-
     우키- 라는 소릴 들었을 땐 이미 사라지고 난 후-;;;

이 사람이 울 아빠구나-


꼬리를 세우고, 허공을 달리자-

아빠- 바둥이 오빠가 잡으러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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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복숭아 at 2009/05/04 09:01

    ㅋㅋㅋ 아버지 표정 완전 ㅋㅋㅋㅋ
    애기 완전 귀엽ㅋㄷㅋㄷㅋㄷ

  2. Commented by munsuk at 2009/05/04 15:44

    나모키님-
    징돌이 목에 휴대폰 좀 걸어주세요-! ㅠ_ㅠ

    주말은 놓쳤지만, 곧 보러 갈께요- 으크크
    막내야 기둘려-!

  3. Commented by 나비 at 2009/05/04 15:58

    꺄아악~~~축하축하드려요~~~
    이제 정말 부러울게 없으시겠어요!!!!!!
    정말 늠늠 기엽고 살람스러워욤~(부비부비)
    부모를 보니 멋진 드림캣으로 자랄게 틀림없습니닷~
    아메숏은 정말 냥이들 중에서도 쵝오의 동거묘임을 저역시 몸소 체험하고 있답니다^^
    똥꼬발랄 아깽이 아메숏 넘 보고싶네요..ㅠㅠㅠㅠ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5/05 01:11

      아웅-
      아메숏 아기 입양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어요-
      계획은 작년 봄부터 였던 것 같은데...
      역시, 반려동물과의 인연은 운명인것 같아요-

  4. Commented by jay군 at 2009/05/04 20:51

    부천이면 코리안 베스트 켓 캐터리인가봐욤. 가끔 홈피 놀러가면 아 저긴 정말 아메숏 천국이야~
    아깽들이 우다다 때지어 노닐고..생각하곤 했는데...
    오랜 드림캣 프로젝트의 완성을 축하드립니다~ 막둥이가 상도동에 온것에
    우리 맑음이도 한몫(?) 한건 아닐까요? ^^ 무럭무럭 이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5/05 01:15

      제이군님, 어찌 딱 아시는 거죵? 오오-
      네, 코리안 베스트 캣 캐터리 맞아요-
      입양차 들렀을 때는, 브리더분 손님이 와 계신대서
      구경을 못했어요- 꼭 구경하고 싶었는데-_-;;;
      맑음이를 평소에 보면서 항상 부러워 했었던 것이,
      분명 막내를 들이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죠- ㅎㅎ
      꼭 만나게 해 주어야 겠어요-

  5. Commented by 오란씨 at 2009/05/05 17:14

    맨마지막 사진 "택배왔다!!" 인데요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6. Commented by 마롱 at 2009/05/06 11:41

    우키야!!!
    날다람쥐 같기도 하고, 하튼 사진에서 제대로 성격 보이네요-
    더 크기 전에 조만간 방문하겠심다
    우키 아부지 얼굴은 심통할머니 포스ㅋㅋ
    요 무늬가 대칭이어야 좋은 건가봐요? 시베리안허스키도 그렇던데-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5/06 14:46

      일본여행은 잘 다녀왔어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카와무라를 B코스, 지유켄을 패스하셨다던데-
      분명, 후회하실거여요- ㅋㅋ
      우키 정말 귀여워요- 아주 보고만 있어도 미치겠:;;

  7. Commented by 연님 at 2009/05/06 13:55

    꺄오!!!막내 구경왔어요.
    아. 부럽습니다!!!!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5/06 14:47

      초 능력자 연님,
      우키 진짜 귀여워요.
      그냥 소파에 쳐박혀 자고있어도 그림이 된다능-
      울음소리가 그냥- 뾰로롱뿅뿅뿅 이어요-

  8. Commented by 쌜쭉이 at 2009/05/08 09:09

    와.. 이제 대식구네요. 돈 마니 버셔야겠어여 ^^;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5/11 12:31

      응-
      셋이 되니, 많이 먹고 많이 싸서 걱정이야-
      환율탓에 사료 한 푸대에 만오천원이나 올랐어-
      고양이들을 돈벌이에 내보내야겠다-

  9. Commented by flat(女) at 2009/05/14 02:17

    마지막 우키표정이 압권인걸요 하하하하
    하루하루 크는 모습 보시면 뿌듯하실것 같아요.
    아..저도 이사하면 둘째를..꼭 !
    포동이만 있으면 외로울것 같아요.그쵸? (..)

    (오타 중간에 수정했어요;ㅎㅎ)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09/05/13 18:07

      카페플랫 여 마스터님께서 방문해 주셨군요-
      포동이 이마에 귤 올려두면 난감해 하는 것 넘 귀여워요-
      혹시 둘째를 고양이로 들이셔서, 포동이 등에 태워주면
      내려놓지 못하고 내내 태우고 다니지 않을까요? ㅎㅎ
      조만간 들르겠습니다-

  10. Commented by 무한 at 2010/03/06 23:53

    ㅜㅠ 저랑 같은 동네사는 고양이!!!! ㅜㅠ 언젠가 산책하다 마주칠날이 꼭 오기를 빌어요!! 우키의 러브러브 박치기한번 당해보고싶다는 OTL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3/07 18:18

      앗, 무한님은 혹시 클량 맥당님이신가요?
      무한님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맥프로에 맥북프로까지-
      저희는 토요일마다 고양을 하나씩 데리고 홍대 쪽으로
      마실나가곤 한답니다- 카페플랫에 오시면 만날지도 몰라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