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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0/02/01 맑음아 안녕- (4)

제이군네 셋째 하루양

일상야옹질 2010/05/28 09:16 posted by 대포고양이
대포고냥군이 미국으로 출장 가기 바로 전 주말에, 극적으로 계속 미뤄져 왔던 제이군네 방문이 이루어졌다. 잦은 출장에 구미가 마음의 고향이 되어 버렸던 제이군은 길고 긴 프로젝트가 끝났고, 우연인지 마침 이 날 수짱님 생일이라 겸사겸사 해서 다녀왔다. 무엇보다도 얼마전 제이군이 업어온 막내 고양이 '하루' 가 거대 고양이가 되기 전에 봐야 겠다는 것과, 거의 두 달에 걸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 고민 들어주다가 수입차 뽐뿌 당해 잠시 열병을 앓았었던 대포고냥군- 구입한 멋진 새 차를 구경하는 일이 이 날 방문의 메인 테마 되겠다. 토요일 방문이라 길이 막힐 것을 염려해 오전에 집을 나가 점심때 도착하는 것으로 했다. 일본여행에서 제이군네를 위해 구입한 카렐차팩 홍차와 미금역 앞에서 산 호두파이 한 판을 챙겨서 들어가니, 뭔가 이 사람들이 우리가 갑자기 들이닥쳐서 당황하는듯- 원래 대포고냥군은 들어갈때 확인 전화 이런거 잘 안한다. 미안 제이군-

앗! 문에 들어서자마자 아메숏 아깽이 '하루' 가 우릴 반겨준다. 커헉- 역시 아깽이는 귀엽구나야- 집에서 실버태비인 우키만 보다가 브라운태비를 보니 완전 새롭다. 게다가 입 주변은 귀엽게 시리 왤케 하얀거니. 익히 들어 알고있었지만 얘도 엄청난 '에너자이저 묘' 다. 쉴새 없이 움직이고 점프한다. 낯 가림도 없이 처음 보는 사람이 집에 들어오니 계속 주변을 맴돌며 관심을 가지다가 기회만 생기면 손가락을 깨물깨물- 왠지 하늘이 맑음이랑은 좀 달리 울 집 고양이들 처럼 접대묘로 자랄 것 같아 좀 안심이 되었달까. 맑음이가 무지개 다리를 건넌 후에 왠지 어둑어둑 했던 제이군네 분위기가 하루로 인해 환해 질 것 같다. 


하루 발사 준비 완료! 움찔움찔-



크아아- 우오옹-



이 언니 모야-!


이 시점에서 제이군의 자랑 '미금역버거' 를 내 놓으니 완전 축제 분위기- 두툼한 패티에 치즈, 두겁께 썬 양파와 토마토 까지 들어가서 맛이나 비쥬얼이나 지대로다. 징징양 난 사실 이런걸 원했어. 원래 제이군이 집으로 초대하면서 메인으로 밀었던 메뉴는 사실 미금역버거가 아니라 '스테이크 샐러드' 였는데 역시 훌륭했다. 그런데 버거 하나에 그만 배가 불러 버려서 샐러드는 좀 남아버렸다- 사실 대포고냥군과 징징양 배가 그리 크진 않아 제이군... ;;;


'Mi-Gum Burger'



너무 반짝반짝 눈이 부셔 지지지지지-


배를 채우고 제이군의 새 차 '메이페어 미니' 를 구경 하러 마당으로 나갔다. 역시 미니는 예쁘다. 미니 50주년 기념모델이라 그릴에 예쁜 배지도 달고 있고, 휠도 시그니쳐 휠에 곳곳에 '난 스페셜에디션 이야-' 며 자랑하는 요소들이 많이많이 보인다. 베이지 컬러에 브라운 스트라이프와 시트가 잘 어울리는것이 어째 '미니 에르메스 에디션' 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잠깐. 그동안 거리에서 미니를 많이도 봤지만, 이렇게 막 출고된 새차를 타는 건 처음이라 징징양과 대포고냥군은 둘다 흙이라도 흘릴까 조심조심-  도어스텝이라도 밟으면 제이군이 때릴지도 모른다규! 이렇게 정자역까지 네명이 구겨 타고 테스트 드라이브를 갔고 거기서 비싼 카페 (?) 의 테라스에서 수다를 떨다 다시 제이군네로 복귀.

제압당한 하루



좀 친해 졌다고 딩굴딩굴 하더니-



급기야 늘어져 자기 까지-



역시 하루는 아직 아기임-



저 가지런히 모은 오동통 찹쌀떡!



오빠 갈꺼야? 이래도?


이 날, 결국 대포고냥군과 징징양은 점심 무렵에 도착해 미금버거 세트에 이어 저녁까지 - 떡볶이 세트 - 까지 다 먹어치우고, 생일 케익 점화식 까지 한 후에야 돌아왔다. 사실, 생일날은 부부끼리 조용히 보내야 될 것 같은데 완전 빈대 붙어서 같이 놀다왔다는- 쵸큼 미안하네? 제이군? 후후- 같이 셀프 세차도 했는데, 덕분에 우리집 달려라 프라이드는 거의 일 년만에 때 벗긴 것 같다. 부지런한 하루는 우리가 제이군네를 나설때 까지 즐겁게 치댐치댐 해 주었다. 얘는 왜 우키랑 달리 이렇게 말랑말랑 한걸까? 우키는 털도 빳빳하고- 먼가 짐승인데 말야- ㅎㅎ 다음에 볼 땐, 훌쩍 커 있겠구나, 하늘이 오빠랑 잘 지내-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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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jay군 at 2010/05/28 10:45

    ㅎㅎ 햄버거는 몬가 미국 시골에서 먹는 양키버거 스탈을 추구했었는데 의외로 얌전한 코리아 햄버거가 된듯..하루는 그날 완전 접대모드였엄. 나름 새초롬해져서 ...저녁에는 다시 초광란 폭군모드가 되어서 이리저리 뛰고 그러더라궁.... 암튼 그날 느낀거는 미니에 성인 네명은 좀 무리다..라는거였음..^^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5/29 17:27

      아냐- 버거는 저리 단순한 구성이 베스트라능-
      하루는 그리 발랄해도 아마 바깥에 나가면 완전 얌전할걸?
      여자고양이들이 다 그런것 같아-

  2. Commented by 나비 at 2010/05/28 12:21

    나모키님 포스팅으로 보니 그날 몬가 버라이어티한 하루를 보낸거 같네욤^^
    덕분에 즐거운 생일날이었어요!! 사실 그날 주인공은 하루랑 멀군이었지만 말이죵~ㅋㅋ
    그런데 하루는 완전 여시예요~ 여시깽깽이~!!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5/29 17:28

      ㅎㅎㅎ
      이제 면허를 따시는 일만 남았군요-
      면허만 따면 진정한 미니의 오너가 되는 겁니다- 오오-
      저라면 당장 따겠다는 후후후-

  3. Commented by ㅅㅎ at 2010/05/28 14:16

    꺄- 하루! 정말 예쁜 아깽이네요. 초롱초롱 빛나요.
    그리고, 스페셜에디션 미니라니요. 너무 멋지네요 흑흑.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5/29 17:30

      고양이를 여럿 기르다 보니, 확실히 종마다 특성이 있는것이
      아메숏은 확실히 낙천적이고 활발한 것 같아요-
      머 야단 맞아도 금새 잊어먹는것이 문제라면 문제랄까? ㅎㅎ

  4. Commented by gyul at 2010/05/29 15:47

    끄악!!!요아이는 딱봐도 아가네요 아가...ㅎㅎㅎㅎ
    말랑말랑하다시는 그 말씀이 눈으로도 느껴지는 아가고냥이...
    징징님께서는 아가고냥이랑 옷때깔도 맞추싱건가요? ㅎㅎ

    • Commented by 대포고양이 at 2010/05/29 17:33

      3개월째 인데, 조금만 늦게 봤더라면 아마 거대묘가 되었 있을거여요-
      우키도 정말정말 작고 귀여웠는데, 정신차려보니 이런 돼냥이가 되어 버렸다는...
      제이군네도 짧은 아깽이 시절을 최대한 즐기길 바래-

맑음아 안녕-

대포고냥Bros. 2010/02/01 00:15 posted by 대포고양이




2010년 1월 31일 아침,

제이군네 맑음이가 결석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우리가 맑음이를 처음 만났던 날엔 소파 아래에서 나오지 않았고,
두 번째엔, 그래도 한 번 본 적 있다고 내 옆에 자릴 잡고 앉던 맑음이.

그렁그렁한 눈망울이 너무도 이뻤던 아이.
조용히 다가와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던 맑음이가 벌써부터 그립다.

오늘 아침, 제이군이 문자로 그랬다.

'딸을 잃은것 같아. 맑음이 한테 받은것들, 많이 못 놀아준것이 너무 미안해.'

맘이 아프다.
제이군의 자책이 섞인 그 말이 더 맘을 아프게 한다.

힘내 제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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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ommented by gyul at 2010/02/01 05:40

    징징님 블로그에서 얘기 듣게 되었는데...
    여기에도 슬픈 마음이 있네요.
    징징님의 글에도, 대포고냥님글에도...
    맑음이에 대한 마음이 너무 깊어서 제 마음도 짠해져요.
    고냥이들도 무지개다리를건너니까...
    우리태지나 삼숙이가 있는 그곳 어딘가게 있을텐데...
    저도 꽤 오랫동안 힘들었지만, 언젠가 꼭 다시 만나게 될테니까...
    기운내시라고...말씀드리고싶어요.

  2. Commented by 지요 at 2010/02/01 13:43

    아이를 잃은것 같다는 기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눈물만 나와요. ㅠ_ㅠ

  3. Commented by jay군 at 2010/02/02 13:04

    등 뒤에 나비 무늬도 있고 정말 맑음이 같아..물에 가라앉듯이 슬픔이 천천히 내려가고 있는거 같아.
    이럴땐 바쁜 회사가 월급 주는거 말고 첨으로 내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
    지금은 맑음이 이야기를 하면 눈물이 나버릴꺼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웃으면서 내가 이야기 못했던 에피소드들을 말해줄수 있을때가 오겠지?
    신경써줘서 고맙고.. 상도동 삼남매들은 늘 건강했으면 해..

  4. Commented by 나비 at 2010/02/03 12:04

    맑음아~ 하고 부르면..
    냥~하고 울면서 뒤돌아볼 것만 같아요.
    눈마주치면 뚜벅뚜벅 와서 부비부비 박치기를 해주었을 우리 맑음이..
    맑음이 예쁘게 그려주셔서 고마워요~
    많은 분들이 맑음이 이뻐해주셨구나 생각하니까..
    우리 맑음이 외롭지 않을꺼 같아 위로가 되요.
    아직은 힘들지만.. 웃으며 맑음이 얘기 마니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