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도동 집으로 이사오기 한참 전부터 생각해 왔었던 셋째의 입양. 바둥이에 이어 구름이를 들일때만 해도 이렇게 까진 고민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집에 고양이가 둘일 때와 셋일 때는 분명히 차이가 있을게다. 둘이 우다다 할 때랑, 셋이 우다다 하는 것은 차원이 다를 것이고, 털날림에 따른 스트레스, 모래/사료값… 생각하면 할 수록 답이 나오지 않는 고민으로, ‘그래! 결정했어’ 와 ‘됐어, 무슨 셋째야…’ 사이를 한 백 번은 족히 왔다 갔다 한 듯 하다.
그러다 얼마 전, 어떤 고양이 커뮤니티를 보던 중, 부천에 있는 아메리칸숏헤어 캐터리에 대해 알게 되었다. 3월 2일에 태어났다는 ‘팅커벨’ 이라는 아이가 눈에 쏙 들어왔다. 캐터리에 메일을 통해 문의를 했더니, ‘팅커벨은 브리더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분양 할 예정이니, 대신 비슷한 시기에 태어난 남자애는 어떻겠느냐’ 라는 회신이 왔다. 반려동물과의 만남은 운명같은 느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라 굳게 믿는 대포고냥군. 이미 팅커벨을 보고 난 후엔, 다른 아이가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다. 며칠사이 브리더 분과 메일을 열 번은 주고 받았던 것 같다. 우여곡절 끝에, 브리더분께서 팅커벨을 보내주기로 하셨고, 4월 30일 밤, 부천까지 달려서 막내를 데려왔다.
막내의 부모 묘(猫) 는 CFA 챔피언 들이다. 캐러비언의 해적에 나오는 ‘잭 스페로우 선장’ 이라는 이름을 가진 아빠 고양이와 ‘소피아 해피’ 라는 엄마 고양이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 브리더 분께서 미국과 일본에서 직접 데리고 온 아이들이라고 했다.
그런데, 얘 성격이 장난이 아니다. 일단 전혀 겁이 없다. 집에 오자마자 숨기는 커녕, 우리 애들에게 하악 몇번 날려주시곤 심지어 위협, 바둥이를 이리저리 몰고 다닌다. 당연 겁 많은 구름이는 카오스 상태. ‘도돌미 와입후, 우리 아무래도 애들을 바보로 키운것 같구려-‘ 그리고 울음 소리가 특이하다. 야옹야옹이 아니라 삑삑- 뾰로롱뿅뿅 댄다. 무슨 지가 새 인줄 알고 있는 듯. 원숭이 소리 같기도 하고 말이지… 이 아이를 한 마디로 표현 하자면 ‘초 똥꼬 발랄’ 뿐이다. 첫 날부터 우다다를 하는데, 이건 뭐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잡을수도 없다- 그러다가 배터리 다 된 것처럼 소파 한 구석에 쳐박혀 몇시간 자다가 또 달리고, 또 자고- 웃기는 녀석이다. 여자애라 그런지 애교도 정말 작살이라는. 조그만 녀석이 뒷 다리로 서서 머리로 비비기를 하지 않나, 만져주면 바로 배 까고 딩굴딩굴- 여튼, 얘는 보통내기가 아니다. 이제 상도드메종의 드림캣 풀 라인업이 완성되었다. 막내를 마지막으로 추가 입양은 영원히 없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무지개다리를 건널 때까지 오래오래 행복하게 함께 하고 싶다.
ps. 막내 이름을 우키 (Uki) 라고 지었어요-
우키- 라는 소릴 들었을 땐 이미 사라지고 난 후-;;;
ㅋㅋㅋ 아버지 표정 완전 ㅋㅋㅋㅋ
애기 완전 귀엽ㅋㄷㅋㄷㅋㄷ
애기 완전 귀여워요-
아빠 고양이, 잭 스패로우란 이름과 넘 잘 어울리심-
나모키님-
징돌이 목에 휴대폰 좀 걸어주세요-! ㅠ_ㅠ
주말은 놓쳤지만, 곧 보러 갈께요- 으크크
막내야 기둘려-!
사오신 빵 잘 먹을께요-
제가 넘 피곤해서 그만 배웅도 못해드리고 말이죠-;;;
꺄아악~~~축하축하드려요~~~
이제 정말 부러울게 없으시겠어요!!!!!!
정말 늠늠 기엽고 살람스러워욤~(부비부비)
부모를 보니 멋진 드림캣으로 자랄게 틀림없습니닷~
아메숏은 정말 냥이들 중에서도 쵝오의 동거묘임을 저역시 몸소 체험하고 있답니다^^
똥꼬발랄 아깽이 아메숏 넘 보고싶네요..ㅠㅠㅠㅠ
아웅-
아메숏 아기 입양하기까지 너무 오래 걸렸어요-
계획은 작년 봄부터 였던 것 같은데…
역시, 반려동물과의 인연은 운명인것 같아요-
부천이면 코리안 베스트 켓 캐터리인가봐욤. 가끔 홈피 놀러가면 아 저긴 정말 아메숏 천국이야~
아깽들이 우다다 때지어 노닐고..생각하곤 했는데…
오랜 드림캣 프로젝트의 완성을 축하드립니다~ 막둥이가 상도동에 온것에
우리 맑음이도 한몫(?) 한건 아닐까요? ^^ 무럭무럭 이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제이군님, 어찌 딱 아시는 거죵? 오오-
네, 코리안 베스트 캣 캐터리 맞아요-
입양차 들렀을 때는, 브리더분 손님이 와 계신대서
구경을 못했어요- 꼭 구경하고 싶었는데-_-;;;
맑음이를 평소에 보면서 항상 부러워 했었던 것이,
분명 막내를 들이는데 많은 영향을 주었죠- ㅎㅎ
꼭 만나게 해 주어야 겠어요-
맨마지막 사진 “택배왔다!!” 인데요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하하-
보시면 알겠지만, 너무 빨라서 카메라가 따라가질 못해요;;
블로그 자주 업데이트 요망요- ㅎㅎ
우키야!!!
날다람쥐 같기도 하고, 하튼 사진에서 제대로 성격 보이네요-
더 크기 전에 조만간 방문하겠심다
우키 아부지 얼굴은 심통할머니 포스ㅋㅋ
요 무늬가 대칭이어야 좋은 건가봐요? 시베리안허스키도 그렇던데-
일본여행은 잘 다녀왔어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카와무라를 B코스, 지유켄을 패스하셨다던데-
분명, 후회하실거여요- ㅋㅋ
우키 정말 귀여워요- 아주 보고만 있어도 미치겠:;;
꺄오!!!막내 구경왔어요.
아. 부럽습니다!!!!
초 능력자 연님,
우키 진짜 귀여워요.
그냥 소파에 쳐박혀 자고있어도 그림이 된다능-
울음소리가 그냥- 뾰로롱뿅뿅뿅 이어요-
와.. 이제 대식구네요. 돈 마니 버셔야겠어여 ^^;
응-
셋이 되니, 많이 먹고 많이 싸서 걱정이야-
환율탓에 사료 한 푸대에 만오천원이나 올랐어-
고양이들을 돈벌이에 내보내야겠다-
마지막 우키표정이 압권인걸요 하하하하
하루하루 크는 모습 보시면 뿌듯하실것 같아요.
아..저도 이사하면 둘째를..꼭 !
포동이만 있으면 외로울것 같아요.그쵸? (..)
(오타 중간에 수정했어요;ㅎㅎ)
카페플랫 여 마스터님께서 방문해 주셨군요-
포동이 이마에 귤 올려두면 난감해 하는 것 넘 귀여워요-
혹시 둘째를 고양이로 들이셔서, 포동이 등에 태워주면
내려놓지 못하고 내내 태우고 다니지 않을까요? ㅎㅎ
조만간 들르겠습니다-
ㅜㅠ 저랑 같은 동네사는 고양이!!!! ㅜㅠ 언젠가 산책하다 마주칠날이 꼭 오기를 빌어요!! 우키의 러브러브 박치기한번 당해보고싶다는 OTL
앗, 무한님은 혹시 클량 맥당님이신가요?
무한님 블로그에 들어갔더니, 맥프로에 맥북프로까지-
저희는 토요일마다 고양을 하나씩 데리고 홍대 쪽으로
마실나가곤 한답니다- 카페플랫에 오시면 만날지도 몰라요- 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