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고냥군이 일하는 사무실이 있는 광화문과 정동(貞洞)은 아주 가깝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역사박물관을 지나,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정동입구를 볼 수 있다. 지금의 정동은 소공동에 속하는데, 지리적으로는 신문로, 태평로, 서소문에 둘러싸인 작은 지역이다. 원래는 신덕황후 강(康)씨의 능인 정릉(貞陵)이 현재의 정릉동으로 옮겨지기 전에 이곳에 있었던 이유로 정동이라고 불리게 된다. – 네이버 검색 참조. 정동은 고즈넉하다. 덕수궁 돌담길과 함께 구한말의 여러 사건들이 일어났던 건물들 때문인지 매우 클래시컬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밤 12시 넘어서까지 정동에 있었다. 정동에 있다보면 잠깐잠깐 내가 있는 여기가 서울이라는 것을 잊게 된다. 회사일에 찌들어 있다 집에가서 양말 벗을때의 느낌이랄까…? 한편으로는 사람이라는것이 이렇게 얼마 안되는 작은 공원 같은 공간에 큰 위안을 받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 내 방에 있는 작은 창문과 같은 – 이전 글을 못읽으신 분은 여기 클릭 – 내 맘의 휴식 같은 정동… 나는 정동이 좋다.
매일 그녀와 같이 일을 하다보니, 늘 퇴근시간 이후에 늦게까지 회사 주변에서 데이트를 하게 된다. 회사 동료들과 마주칠까봐 불안불안해 하며 들어선 정동길. 역시 광화문은 주택가는 아니라 밤이되면 사람이 없구나… 조용하고 아늑하다. 그녀의 손을 잡고 한참을 걸어서 시립박물관으로 갔다. 이제는 손잡는걸 어색해 하지 않는 그녀. 첨에 손 잡았을 때 얼굴이 빨개져서 땅만 보고 따라오던 것이 얼마나 귀엽던지…
그녀는 신기하다. 손 잡는것 만으로도 얼굴을 붉히며 수줍어하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빤히 쳐다보며 사랑한다고 말한다. 쳐녀자리인 그녀의 웃음은 정말이지… 참… 말로 설명 못하는 뭔가가 있다. 순수하면서 현실적이고 로맨틱하면서 비판적인 그녀는 신기하다…
그녀가 신발을 샀다고 좋아한다. 무대신발이라며 한껏 즐거워하는 그녀. 코 끝에 달 수 있는 코사지도 있단다. 높은 힐 보다 낮은 슬리퍼가 더 잘어울리는 그녀. 진경이는 여성스러우면서도 발랄하다. 가벼운듯 하면서 깊고, 순진한듯 섹시하다. 신기하다. 나는 만 32년 째를 살면서 이런 아이를 본 적이 없다.
하루하루가 흘러간다… 그리고 나는 어제보다 그녀를 더 사랑하고 있다.
똑딱이 크기의 카메라로 찍어낸 산출물이라기엔… 정말좋은데염
GR은 돈 값 한다니까는…
모양에서도 막강 포스가!
사진보고, 똑딱이 GRD로 찍은게 맞나 뚫어지게 봤음.
역시 탐나네.
GR1V 갖고 싶어.
GR1V는 알아주는 명기죠…
귀차니즘의 압박만 아니라면 꼭 한번쯤 써보고 싶은 럭셔리
필름 똑딱이…
그런데 아무래도 이젠, 필름은 못쓰겠습니다…;;;
늙었나봐요OTL
난 요즘 갑자기 필름이 조아졌어.
필름 좋죠~
계조 좋고… 관용도 좋고… 색감 훌륭하고…
그런데, 현상, 스캔하는 일이 참… 장난이 아니죠;;;
가끔, 세컨 필카를 들고나가 한컷씩 찍은것을 모아
현상하고 스캔하는 재미는 쏠쏠한데 말이죠.
대세는 역시 대세더라구요… T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