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매 주말 마다 격하게 아껴주고 있는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사실, 센터원 빌딩은 이 전에 ‘을지한빛거리’ 포스팅에 등장했던 ‘마마스카페’가 있는 그 빌딩이라 별로 새로울 것은 없다지만, 주말에 이 빌딩에 있는 식당을 이용하면, 4시간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뒤론, 심하게 자주 가고 있다. 오늘은, 그 센터원 빌딩 지하의 ‘패티패티’. 어느 잡지에서 ‘반근 버거’ 라는 – 고기 300g 패티가 들어간 – 것을 보고서 꼭 먹어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그것이 패티패티의 버거였다능. 패티패티는 최근 핫한 스테이크 레스토랑인 ‘붓처스 컷’ 과 같은 SG다인힐 – 삼원가든 패밀리가 경영하는 – 의 라인업 중 하나이다.
대포고냥군이 지금껏 살면서 먹어본 버거 중에 으뜸은, 그러니까 5년전, 2007년 애드텍 참석차 갔었던 시카고의 네이비피어 (Navy Pier) 의 치즈 버거였다. 석쇠 그릴에서 직화로 구워낸 두꺼운 고기 패티에 치즈만 녹여 얹어낸 그 치즈 버거는 실로 감동이었다. 대포고냥군은 그 이후로 쭈욱, 고기와 치즈 외엔 아무 것도 들어있지 않은, 참으로 육식육식한 버거만 보면 그 때, 5년 전의 그 치즈버거와 맛을 비교하게 된다. 패티패티에는 BRB 라는 스테이크 패티 + 치즈 버거가 있다.
주말에는 패티패티에서 버거를 주문하면, 약간의 프라이드 포테이토랑, 소프트 드링크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 중이니 참고. 육식육식한 치즈버거를 찾는 대포고양군은 BRB 버거를 300g 버젼으로, 도돌미와입후는 졸라머쉬룸버거 – 고르곤졸라 치즈 + 버섯 – 를 주문했다. 주말엔 이렇게 둘이서 반근버거를 포함해 주문해도, 1만 8,500원. 꽤 괜찮은 가격이다. 그것도 주차 4시간 포함해서 말이다.
주문한 버거가 나왔다. 앜- 느므 좋다. 무료 (!) 프라이드 포테이토에 뭍어있는 씨즈닝도 꽤 맛있다. 스테이크를 주문할 때, 핏 물에 거부감이 없는 분이시라면 꼭 미디엄으로 패티를 익히길 바란다. 패티패티에 방문했던 두 번 중에 한 번은 미디엄으로, 다른 한 번은 미디엄 웰던으로 주문했었는데, 미디엄 쪽이 확연히 부드럽고 좋았던 기억이다.
아- 독자들을 위해 좀 더 가까이서 찍어본 BRB Fatty Patty 버거. 햄버거 빵 자체는 일반 스탠다드 버거와 크기가 똑같아서, 별로 부담이 없으나 아름다운 고기 패티의 크기는 보는 이를 압도한다. 비슷한 컨셉의 패스트푸드 햄버거 중엔 맥도날드의 ‘더블쿼터 파운드’ 가 있으나, 육즙 하나 없이 바싹 말라 있어 목이 턱턱 메었던 안 좋은 기억이 있다. BRB 버거의 패티는 꽤 맘에 든다. 매우 부드럽고 촉촉한데다가 고기자체의 풍미도 꽤 좋다. 대포고냥군이 보통사람보다는 훨씬 느끼한 음식을 좋아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한국 시장이라는 특성상, 그 느끼함을 많이 억제하려고 노력했다는 느낌이 좀 아쉬운 점이라면 아쉬운 점이다. 솔직히 고기냄새가 더 났으면 좋겠고, 버거 안에 들어있는 여러장의 피클은 난 필요없다능… 여튼 10점 만점에 8점 이상이다.
도돌미 와입후는 ‘졸라 머쉬룸버거’를 주문했다. 졸라 시리즈는 고르곤졸라 치즈가 들어간 버거들인데, 대포고냥군은 토마토 슬라이스가 들어간 버거를 싫어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주문하지 않을 버거다. 왠지 이전 포스팅에서 이태원의 자코비버거를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 기억이 났다. 그래도 고기와 야채의 균형잡힌 맛의 버거를 좋아하시는 분께는 BRB 같은 ‘오로지 고기’ 류 버거보다는 이 쪽을 권한다. 그래도 BRB 버거 부터 드셔보시길!
억님, 센터원 블로그를 보고- 혹시나 오늘도? 싶어서,
저는 징돌냥에게 문자를 살포시 넣어보았었더랬지요. 흐흐흐-
패티패티는 한번도 안가봤는데, 가봐야겠네요. 어쩐지 비쥬얼이 제 스타일! ^^b
센터원은 어제 다녀왔지욤-
토요일에 패티패티 갔더니 사람들이 너무 많았음-
다음 주는 페럼타워에 가볼까요? ㅎㅎ
우선. 저 정형화되지 않는 고기 모양에서. 육식으로의 끝없는 욕망이 표출되는 게.
너 고기… 난 후추만 있으면 너란 고기 그냥 먹어버린다는 욕망이. 불끈~~~
서울사람이 되어야 하는 이유를 패티패티를 보면서 백만번 되뇌어 봅니다.
아~~~ 언제 함 버거를 눈앞에 두고서
‘사랑과 정의 이름으로 나모키!!! 쿠마!!! 크로쓰~~~~~~’ 를 외쳐보고 싶어효!
흐흙!
뭔가 재미진 안드로메다급 덧글달기 공부라도 하는거냐는. ㅋㅋㅋㅋ
너 고기, 난 후추만 있으면 너란 고기 그냥 먹어버린다에서 나 괜히 빵 터져서.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패티패티는 꼭한번 가봐야지 말입니다!!
서울 오는 날, 다 같이 우루루 가서 반근버거를 흡입하세-
지난 번에 어머니의 상도동 방문으로 늦춰진 왔삼랜드의 재방문 일정도
곧 확정지어 알려드리겠슴-
그나저나, 쿠마의 저런 안드롱댓글은-
당췌 어디서 연마한 것이냐-
뭐라해야될까 저런건… 역할극 꺾기? 흐음-
난 나중에 BRB 180g짜리로 먹어야지-
배고파 또 먹고 싶어, 쿠항!!!!!!!!!!!!
제가 먼 길 떠나실때 주머니에서 언제나 꺼내 드실 수 있도록,
반근 버거를 잘 말려, 버거포로 만들어 준비하겠소-
일하다 뻐렁칠때마다 꺼내 먹고, 돌돌미는 100Kg 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