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6년 3월월

사랑을 놓치다…

소주 광고인가?

이 기분을 조금이라도 남겨두고 싶어서 새벽에 컴퓨터를 켠다…

왜 몰랐을까, 그게 사랑이었다는 것을… 왜 지나쳤을까… 그 사람인줄 알면서도… 영화를 보는 내내 바보… 병신… 을 혼자 중얼거리면서 답답해 했다. 실연의 아픔에 휴학을 하고서 군대로 도망가버린 우재(설경구)를 연수(송윤아)가 찾아간다. 돌아가는 마지막 버스가 왔을때 연수는 일부러 화장실에서 나오지 않는다. 바깥에서 버스 떠난다고 소리치면서 연수를 부르는 우재. 연수는 마지막 버스에 오르면서 자신을 친구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 우재를 다이어리에 꽂아둔 사진과 함께 지우기로 한다. 그 후 시간이 흘러, 수의사가 되어 동물병원을 개업한 연수와 조정부 코치가 된 우재는 우연히 경찰서에서 만나게 되고, 우재는 그 시점부터 연수에게 연애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연수는 그 훨씬 전부터 혼자 좋아했었는데…

‘자고갈까?’ ‘나 그거 잘 못해…’ 먼저 들어가서 뛰는 가슴에 다리가 풀려 있는 연수와 병원문을 열고 들어서는 우재. 10년 전 혼자서만 많이 사랑했었던 그 남자가 곁에 누워있다. 곤히 자는 그가 깰까봐 조심스레 보고있는 연수는 잠을 잘 수가 없다… 다음날 아침, 우재는 담배사러간다는 핑계로 연수에게서 도망간다. 바보같게도… 며칠 뒤, 연수는 우재의 집 앞으로 찾아간다. ‘미안하다.’ 그 한마디에 연수는 가슴이 무너진다. (이 씬에서 병신*100회!) 하지만, 그 날 이 후 우재도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대학교때 연수가 자신을 좋아했다는 것을 전혀 모르는 우재는 어느날 갑자기 이렇게 진행되어 버린 현실에 당황해서 도망갔었지만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뒤 늦게 그녀를 찾아가지만 상처받고 약해져 있던 연수에겐 남자가 생겼다. 미칠듯이 답답하고 가슴이 아프다. 돌아가고 싶어도 그럴수 없는 연수. 돌아가는 버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릴 뿐이다. 버스 안에선 서글프게 우는 우재. 사랑을 놓쳤다…

첫사랑을 만나 10년을 줄곳 한사람만 사귀다 결혼에 골인하는 더럽게 재수 좋은 커플들은 이런 영화 이해 못한다. 그리고 봐서도 안된다! (갑자기 내가 무슨 솔로부대원이 된 듯하다. 뭐냐 알수없는 이 분노는…) 그리고 한번도 연애 안해본 Q모군도 이런영화 보면 안된다. 알리가 있나? 분명 쟤네들이 왜 우는지 모를것이다! 크흑… 사랑은 만들어 갈 수도 있는것이지만, 분명히 운명적인 요소도 포함한다. 세상의 선남선녀들이여… 왜 모르는것이냐… 그게 사랑이었다는 것을… 이 사람이다 싶을때 잡지 않으면? 사랑은 없다.

오랜만에 좋아하는 분위기의 영화를 만났다. (별 다섯개 만점에 4개 반~) 그리고 설경구와 송윤아 두사람… 참 좋아하는 배우다. 오늘 새벽, 나에게 아직 눈물이 남아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건 두사람 덕분이다.

김인식 리더쉽

일본과의 3차전 (준결승) 의 후유증이 너무 큰 관계로 그동안 블로깅을 할 수가 없었다. 경기 7회에 티비를 꺼버렸다. 무참히 얻어맞는 김병현이 안쓰러워 더 보고있기가 힘들었다. 웃음을 짓고 있었지만 그런것 있지 않은가, 영화를 보다가 주인공이 눈물흘릴 때 같이 눈물나는것과 같이 그때 그 상황을 함께 느끼고 공감하는 것… 화면만으로도 마운드에 서있는 투수의 아니, 선수들의 맘을 느낄 수가 있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 그렇게 6-0 으로 결승행은 좌절되었다.

우리나라 선수들 정말 잘했다. 다들 하나같이 멋졌다. 이렇게까지 재미있게 본 야구경기는 처음이었다. WBC는 끝났지만 한가지 인상깊었던 것은 준결승을 앞두고 일본의 왕감독과 한국의 김인식 감독의 경기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그때, 왕감독은 ‘최고의 선수 기용으로 승리하겠다.’ 라고 했고, 김인식 감독은 ”선수들을 믿는다. 잘해줄것이다.’ 라고 했다. 일본팀은 감독 중심체제로 움직이는 팀이었고, 선수들은 감독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하는 분위기였다. 이에 반해 한국팀은 경기 내내 즐거워보였고 행복해 보였다. 옛말에 훌륭한 장군에는 급(級)이 있다 하였다. 가장 아래는 용장(勇將) 이며, 그 위는 지장(智將) 이며, 가장 위에 덕장(德將) 이 있다 하였으니 역시 리더란 모든 것을 아우르는 덕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이런 리더쉽은 실제 살아가면서 많이 보게 되는데, 가정에서, 회사에서, 국가에서 리더는 어찌보면 그 집단의 존폐를 결정짓는 핵심 요인인듯하다. 윗 사람은 덕을 베풀고 진심으로 아랫사람을 아껴주면 자연히 아랫사람은 신의로써 윗사람을 대할것이다. 이렇게 아낌없이 서로를 위해주는 팀에게 과연 적수가 있을까… 어쩌면 요즘 너무나 쉽게 입에 오르내리는 경쟁력 강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덕(德) 을 회복하는 것일지 모른다. 한국이 70년대 고도성장을 한 이유도, 다른 국가에선 일찌기 사라져 버린 그것이 조금이나마 남아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를일이다.

최근에 회사에서 대리 5년차인 나에게 팀장이라는 자리를 주더라. 3명 밖에 안되는 작은 팀이지만, 좋은 Manager 란 무엇인가에 대해 자주자주 생각을 하게 된다. 언제나 나의 고민을 자기일 처럼 생각해주는 두사람의 staff에게 늘 감사한다.

가짜 배고픔…

금요일 밤, 12시.
이리저리 웹서핑을 하다 갑자기 느껴지는 공복감. 냉장고에 붙여둔 각종 전단지를 보다 치킨과 맥주를 주문하기로 했다. 배달원의 손에서 치킨을 빼앗듯이 넘겨받고 앉은 자리에서 한마리를 다 먹어 치워버렸다. 같이 먹으리라 했던 맥주는 뜯지도 않았다. 방금 내가 뭘 했나 싶다. 서글프다. 닭 한마리를 해치워버린건 식욕이 아니었던 것이다. 서울에 올라온 이후로 설날이나 추석같은 명절이 되면 일주일 정도 고향으로 휴가를 갈 일이 생긴다. 그때마다 난 2-3 킬로그램은 살이 빠진다. 힘든일을 했냐구? 물론 아니다. 그냥 집에만 있어도 배고프지 않았다.

지금, 나에겐 뭔가가 모자란다. 나의 잠재의식은 나에게 조차 그걸 솔직히 보여주지 못하고 ‘배고픔’ 이라는 거짓 사인을 보낸다. 이건 도대체 뭐지?  결여된 무언가를 내가 알아채기 전에 닭 한마리를 내 위에 쑤셔넣어서 날 바보로 만든 것이다. 이 기분, 3년전인가… 내가 실연했을때의 그것이다. 3개월 간 하루도 빠짐없이 맥주 1.6L PET 를 비우고 쌕쌕거리면서 잠들던 그때…

큰일이다… 거짓 배고픔이라니… 한심하다 나…

한국팀은 너무나 강하다! – We are strong!

이 전에도 WBC 한일전(韓日戰) 후 글을 하나 썼었듯, 요즘 대포고냥군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 다른 사람들이 메이저리그가 어떻더라고 침을 튀기면서 이야기 해도 심드렁했던 내가 WBC를 보면서 야구도 축구만큼 잼있구나 라고 느끼는것을 보니 신기하다.

16일 12시부터 두 번째 한일전이 벌어졌다. 첫 한일전에서는 재미있는 이슈가 많았었다. 이치로가 30년 운운하며 했던 말때문에 완전 자존심 구긴일 등등… 이제 8강에서 일본이랑 다시 만났다. 예선에서 자존심 구긴 일본, 며칠 전 미국과의 게임에서 오심으로 지기까지 해서 수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건 완전한 오심이었다. 3루 주자는 분명 플라이볼을 캐치 한 후에 뛰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번 게임을 지면, 4강에 진출은 어쩌면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본의 기세는 대단했다. 선발인 와타나베가 했던 ‘1점도 주지않겠다’ 는 말이나, 스즈키 이치로의 기합도 대단했다.
이 날, 이승엽은 홈런이 될뻔한 파울볼을 쳐서 아쉬움을 남겼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아저씨가 2루타를 쳤다. 발빠른 이종범 아저씨 소리지르면서 뛰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3루까지 갔다…:D 9회 말, 일본의 첫 타자였던 니시오카가 큰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다. 같이 경기를 보고있던 회사 사람들 다들 얼었다. 세번째 타자 마쓰나카가 안타. 드디어 한국의 오승환이 소방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삼진! 삼진! 2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단한 피칭이었다. 오승환의 볼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구속을 170Km 이상으로 느낀다고 이전에 어느 뉴스의 글을 본 적이 있다. 경기가 끝나고 왕정치 감독은 눈물을 글썽였고, 스즈키 이치로는 소리를 지르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런 통에 서재응은 마운드에 태극기를 심었다.

나는 솔직히 일본이라는 나라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본인 친구가 여럿 있고, 한국이 일본에 배워야 할 점이 너무나도 많다. 내가 이렇게 벅차 오르는것은 상대가 일본이라서가 아닌, 그 일본을 두번씩이나 이겨서가 아니다. 너무나도 멋진 한국이라서다. 경기를 보고있는 내내 엔젤스타디움에서 뛰고있는 한국 선수들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그들은 너무나도 즐거워 보였다! 이종범 아저씨가 환호하며 뛸때 표정을 보았는가? 다들 눈이 시렵지 아니하셨는가?

18일 4강에서 일본이랑 다시 만나게 된다. 이건, 그때 다시 쓰겠다. 간단하게 3줄로 요약한다.

1. 미국 조 짜놓은거 봐라… (내년에 WBC 없어지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2. 미국 병신 (오심 주심 두번이나 남용하더니, 멕시코한테 지냐.)
3. 일본 기사회생 (다음에 쓰겠다!)

웨딩크래셔

오른쪽 아저씨 춤 하난 잘춘다…

이 번 처럼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본 영화는 처음이다. 당췌 웨딩크래셔가 무엇인지, 배우가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들어갔다. ‘뭐지? 결혼을 전문으로 깨는 사람들이라는 뜻인가?’ 추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동사 crash 에는 이러한 뜻이 있더군.

Crash a party <구어> 파티에 초대받지 않고 참석하다.

뭐 결국은 ‘결혼식마다 찾아다니면서 공짜로 얻어먹고 여자를 현혹하는 무리’ 정도 되겠다. 영화 내용은 전형적인 로맨틱 섹스 코미디라 하겠다. 근데 의외로 잼있다. 가슴벅차게 잼있고 그런건 절대 아니고 그냥그냥 픽픽 웃을 수 있는데다, 해피엔딩을 가볍게 즐길수 있는 영화다. 대체로 이런 영화의 평은 두가지로 나뉜다. 잼있다~ 혹은 뭐냐 남는거 하나도 없다! 이다. 뭐,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잼있는 장면도 꽤 있다. 그런데 남는건 증말 없;;;

민망 장면! – 영화 중반에 이르기전에 두 남자의 웨딩크래시의 행적을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 그런 대목이 있는데, 작업하고 침대에 눕히는 장면이 반복되는 부분! 민망스럽다… 뭐 여자의 므흣한 바디가 민망하고 그런게 아니라, 파티에서 꼬신 여자와의 하룻밤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남자는 무슨 머리에 든것없고 아랫도리만 움직이는 짐승마냥 묘사한게 짜증난다. 맞다면 할말 없다… 뷁!

첨에는 ‘언더월드2’ 를 보려다 시간이 맞지 않아 본 영화다보니, 기대 한점 없이 보았다. 뭐 그냥 118분 동안 머리를 비우고 허허허 하다가 나오기엔 아주 그저그만이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아무 생각없는 영화가 보고싶을때도 있다. 그냥 무작정 해피엔딩을 보고싶을 때가 여러분도 있지 않은가?

4 브라더스

안어울리는 듯 하면서, 어울리는 4명

2005년 10월 14일 개봉했던, 4 브라더스. 이 역시 Qtaro와 간단히 맥주를 마시면서 DVD로 해결했다.

4명의 형제는 백인 둘, 흑인 둘이다. 뭐 한 부모아래 절대 나올수 없는 조합이다. 4명의 형제는 에블린이 입양해서 키웠던 양아들이었다. 어느날 에블린은 편의점에서 복면강도의 총격을 당하게되어 죽게되고, 장례식장에 모인 4명의 형제는 어머니의 복수를 계획한다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잔인하다 라는 느낌은 없었고, 일단 4명의 형제들이 복수하는 방식이 엄청 무식(?)하다. 죽일까 말까 고민하지 않는다. 살인을 청부받았던 킬러들을 찾아 자동차로 추격전을 벌인 끝에 차를 들이 받아 굴려버리고는, 차로 다가가 문을 열고 바로 총알을 박아넣는다. 나는 최소한 ‘누가 시켰나?’ 라든지… 약간의 멘트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완전 판단 미스다. 반전이라 할 만한 것은 없다. 단지, 엔젤 (타이리스 깁슨 역)은 흑인에다 덩치에서 오는 이미지때문에 힘으로 단순 무식하게 일을 처리하는 듯 했으나, 영화 중반 이후 부터 이미지가 변한다. 오히려 다른 형제들이 별 생각이 없어보인달까…

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폭력은 이전의 홍콩느와르나, 그 영향을 받았던 킬빌 등의 영화에서 보아왔던 그런 것은 아니다. 폭력장면이 나올 때마다 느낀점은, ‘저래도 되나?’ 라는 거였다. 아무리 사건이 일어나는 마을에서 4형제의 머서가문이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경찰이 저리 허술하게 덮고 넘어갈리가… 자동차를 몰면서 수십발의 총격이 있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을리가… 라는 점 정도다. 뭐 미국이라면 땅덩어리가 커서 그럴수도… 슬럼가니까 그럴수도… 라고 넘어갔지만 말이다.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일듯 하다.

그리고, 아무리 사랑했던 양어머니의 죽음이 있었다 할지라도 4명의 형제가 행하는 폭력은 확실한 정당성을 얻기에 조금은 약한면이 있다. 뭐, 최근의 영화 trend가 선과 악의 구분이 좀 모호하긴 하지만 말이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친구랑 맥주를 마시며 가끔은 화면에서 신경을 끊고 잡담을 해도 별 문제없는 영화.

애니콜 SCH-V840

Canon 350D / EFs 18-55mm F3.5-5.6 II / ISO 400

2005년도 역시, 지름신에 못이겨 아니 못이기는척 하여 많은 것들을 사다 날랐건만, 이 만큼 맘에 드는 것도 없다. 대포고양군은 2005년에만 폰을 5번은 바꾼것 같다. 뭐 그게 변덕때문이라기보단 남억쿠루마에 네비게이션으로 쓰려고 PDA폰을 썼다 후회했다 바꾸는걸 몇번 했더니.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더라는… 작년 홍대 집으로 이사하기 전이었으니, 12월이다.  PDA폰의 중량에 골병들어가던 어느날, 운전중 PDA 폰 다운으로 짜증이 극도로 밀려와 끝내는 질러버렸다! V840, 이렇게 맘에드는 전화기도 만나기 힘들다. 벌써 3개월이 넘어가는데도 볼때마다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이 폰을 살때 쵸컬릿폰을 살까 하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여성향의 디자인이라 이걸 사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대포고양군은 PDA라든지, 폰이라든지 디지털 제품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통에, 이것저것 많이 써보고 바꾸곤 하는데, 결국은 각 제품마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기기가 최고인것을 느낀다. 늘, 이런식이다. 폰을 샀다가… PDA 폰이 출시되면 ‘아니… PDA 폰은 전화기, 네비게이션, PMP, MP3로도 쓸수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고 바꾸는것이다. 그런데 모든 점에서 만족을 주는 기기는 없다. 무게가 과하게 무거워서 휴대성이 떨어지든지, 음질이 영 아니든지… 실망해서 끝내는 바꿈질을 반복한다. 하지만, V840은 오래오래 같이 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도 2-3년 써서 전화기 고장날때까지 써보고싶단 말이다;;

ps. 갑자기 휴대폰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울 회사에서 만드는 ‘애니콜 웹진’ 을 소개하고 싶어진다. 대포고양군도 출연한적도 있고 해서 말이다…^-^ 애니콜 웹진에 나오는 사진은 대부분 대포고냥의 사진이다. 감상하시라!

애니콜웹진 보기

작업의 정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예진은 나이든 장나라였어…

작년 12월 말 개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이러저러한 일로 경황이 없어서 매 주 마다 1-2편씩은 꼭 봤던 영화를 거의 한달간 못 보고 지나쳤다. 그 때 지나가버린 영화 중 하나, ‘작업의 정석’. 가볍게 집에서 DVD로 해결했다.

주변의 여자 동료들의 말을 들어보면 손예진은 별로 평판이 좋지 않다. 뭐… 사생활이 어떻다느니, 내숭이 초 절정급이라느니… 이 전에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서도 마찬가지고 손예진이 출연하는 영화만 나오면 말이 많다. 뭐 여하튼간에 그건 그 사람 사생활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연예인으로써의 손예진은 갠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송일국은? 글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봤음에도 아주 괜찮은 배우 라고 해야하나…? 우선 인상이 아주 편안하지 않는가? 게다가 뭐 곱게곱게 자란 있는집 자제처럼 보인다. 연기력 또한 별로 문제없다.

제목부터 ‘연애의 목적’ 의 그 형식을 답습하였고, 각종 마케팅성 광고에서도 심지어는 패러디 아닌가 할 정도의 구성으로 다가왔던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가 아녔더라면 안봤을 영화다. 실제로는? 1. 둘다 연기 잘한다. 2. 의외로 웃긴다. 정도다. 뭐, 기대를 거의 안했다시피 하고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잼있긴하다. 이런 설정의 영화에 빠지지 않는 좋은집, 좋은차 이런것들만 빼고는 웃으면서 볼만하다. 사실 작업이라는게 돈이 있어야 되는건 아닌데 말이다…:D

PS. 노주현 아저씨 웃긴다.

이치로는 뻘쭘했다…

2006년 3월 5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WBC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축구든 야구든 큰 경기가 아니고서야 (A매치 혹은 월드리그들) TV중계를 잘 챙기지 않는  편이라 지나칠뻔 했었는데… 집에서 딩굴다가 너무 심심해서 TV를 켰다가 운좋게 이 경기를 만났다! (운명이다!)

한국은 1회와 2회에 각각 1점씩 실점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엄청난 속도로 글이 올라오는 대형 게시판들이 몇개 있는데, 그쪽에서도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중계에 열을 올리고있다. 2회까지만 해도 ‘일본의 타선이 역시 강하긴 하다…’, ‘일본 야구 강하구나…’ 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4회 말 일본의 공격에서 분위기는 반전된다. 만루상황에서 2번타자 니시오카가 1루 방향으로 친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이진영이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것이다! (도쿄돔 전 관중 기립박수! ToT) 5회에 한국은 박진만의 안타와 조진만의 데드볼로 무사 1, 2루로 진출하고 희생번트 등으로 1점을 만회한다. 운명의 8회! 2번 이종범이 안타로 진루하고, 두번 삼진당해 욕먹고있었던 이승엽이 보란듯이 투런홈런을 터뜨린다. (이거… 감동이었다!) 드뎌 9회말 일본의 마지막 공격, 찬호팍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지막 타자 이치로를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경기는 끝났다.

이번 한일전후에 네티즌들이 통쾌해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알려진 ‘이치로 망언’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는 지난 2월 이치로가 ‘한국, 30년간 일본 못이긴다’, ’30년동안 일본 못 이기게 해 주겠다’ 등의 말로 한국을 도발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일전에서 마지막 일본의 타자가 ‘천재 이치로’ 였고, 그것을 잡은 투수는 ‘코리안 특급 찬호팍’ 이다. 얼마나 극적인 상황인가…

하지만, 이번의 ‘이치로 망언’에는 왜곡이 좀 있다. 이치로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勝つだけでなく見ている人に、きれいだなとか、すごいなと感じてもらいたい。それは僕のポリシーですから、向こう30年間には日本には勝てないなと(相手に)思わせるような勝ち方をしたいですね。

자연스럽게 해석하면,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닌, 경기를 보는사람에게 멋지다 라든지, 대단하다 라고 느끼게 하고 싶다. 그것은 나의 신조니까… 앞으로 30년 안에는 일본에게 이길수 없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게하는 그런 승리를 하고싶다.’ 라는 내용이다. 이치로는 찬호팍에게 잡히면서 뻘쭘하긴했다. 자기가 한말이 실현이 되지 않았으니… 그러나,  망언이라고 할것 까지는 없다고 본다. 이치로는 일본의 특급 야구선수이고, 그만큼의 경기에 대한 프라이드는 있을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이 없는 선수가 있겠는가… 이치로 관련기사를 찾아보면… 한국 언론들의 헤드라인이 너무나도 자극적이다. 한일이라는 특수한 관계를 악용해서 조회수를 챙기고자 한 기자들이 행한 왜곡이다.

요즘, 월드컵시즌을 맞아 통신사들간의 응원가 전쟁이 뜨거운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한가지 신선했던것은 이런 과잉 애국심조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꼭지점 댄스? 애국가를 응원가로? 모든 사람들이 어떤 것에 대하여 당연히 그렇다 라고 느끼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것이다. 획일화된 생각, 집단이기주의… 이런 3류같은 마케팅에서 우린 좀 벗어나야 하는것 아닐까?

對 앙골라전 감상

상암에서 벌어진 아드보카트 호의 대 앙골라전.
한국축구 정말 많이 성장했다. 게다가 두명의 프리미어 리거 까지… 원래 큰 경기 아니면 거의 안보는 대포고냥군은 간만에 지성옹이 출전한다기에 찬찬히 지켜봤다. 실제로 새 유니폼도 오늘 처음봤고 (의외로 괜찮음) 선수들의 컨디션도 아주 좋아보인다. 이번 경기를 보면서 느낀점 몇가지.

    1. 지성팍 넘 조아! – 프리미어 리그란게 헛 것이 절대 아니었다. 다른 선수와 레벨차이 같은것이 느껴졌다. 게다가 지성팍의 그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까지… 최고다
    2. 이뚱꿔 짜증! – 이 넘의 이동국 쉐리는…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 명색이 공격수라는 넘이 어찌 수비들보다 반응속도가 더 떨어지냐! 한국팀의 전체적인 속도를 떨어뜨리는 주범.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뚱꿔는 공을 잡으면 당황한다. 가슴이 쿵쾅거리나보다… 소심한쉐리..
    3. 앙골라애들 불쌍 – 애들 넘 불쌍하다. 더운나라 있다가 와서 완전 고생이다. 골키퍼 첨에 출전할때 분명히 반바지였다. 춥다… 바로 긴바지 덧입었다… 마지막에 눈까지 내렸다! 완전 힘들었을게다
    4. 이운재 살빼! – 개인적으로 이운재 골키퍼 좋아하는 대포고냥군이지만, 저 아저씨 완전 몸매 불었다.자빠질때 철퍼덕 하더라. 살붙으면 아무래도 반응속도 떨어진다. 마눌이 넘 잘먹이나보다
    5. 아드보카트포스 – 아드보카트님을 볼때마다 히딩크 아저씨랑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흥분도 잘하는것 같고 골 들어가면 넘 좋아한다. 귀엽다 좀. 하핫
    6. 이천수플러스1점 – 이전까지는 이천수 선수에 대해서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4가지없고 가끔하는 돌발행동(단체사진 찍어둔거 본적있는가?) 때문에 늘 욕먹는… 하지만 우측 윙으로써의 능력은 좋은것 같다. 뉴스를 보니 두리차랑 그 포지션을 두고 경쟁중인가 본데 이천수가 훨 나은 듯 하다. (두리차는 소프트웨어가 너무 오래된 버전이라 하드웨어가 골라인을 지나 뛰어가는데 멈추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고 한다.)

잘했다! 우리 선수들. 마지막에 경기 끝나고 지성팍이 젤루 먼저 유니폼 뺏겼다. 유니폼 가져간 그 앙골라선수 아마도 곧 옥션에서 보게될듯 하다. 하핫. (지성팍 유니폼을 Get 하는데 실패하자 바로 이영표를 노리는 앙골라 선수의 눈매들을 보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