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6년 7월월

GR의 명성 그대로 ! – Ricoh GR Digi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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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렌즈의 해상력 GR Digital

유리 렌즈의 해상력 GR Digital

요즘은 내내 비가 내리다 보니, 늘 지름 신고만 쓰는 듯 하다… 그래 또 질렀다!

사람들은, 언제나 갈등한다. 좋은 화질이냐, 순간 포착을 위한 휴대성이냐 를 두고… 그럴 때 언제나 언급되던 카메라가 있다. 라이카 미니룩스 (Leica Minilux),  콘탁스 TVS (Contax TVS) 그리고 리코 GR (Ricoh GR). 이름만 들어도 사진이 떠오를 정도의 필름 시대의 명기(名機) 들이다. 작아서 늘 지니고 다닐 수 있으면서, 좋은 결과물을 보장했던 카메라들이다.

여기서 잠깐 대포고냥군의 사진생활의 변천사를 이야기 해보자. 나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겪는 과정일 수도 있다. 처음 카메라를 손에 쥐게되면 먼저 인간이라는 소재에 관심을 갖게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온갖 행사를 따라다니며 셔터를 눌러댔던 시절이 있었다. 그후엔 정적인 사물이나 풍경을… 이제는, 이런 생각을 한다. ‘나 만의 어떤 사진이 갖고 싶다’ 고… 그러다 보니 스냅 (Snap) 혹은 캔디드 (Candid) 포토 로 귀착될 수 밖에 없다. 내가 보았던 그 짧은 순간… 그것을 담고 싶다. 나는 DSLR 유저지만, 덩치 큰 카메라는 늘 제약이 따른다. 또 모르겠다. 내가 학생이라면… 무거워도 늘 카메라 가방을 메고 다닐 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근무시간엔 열심히 일을 해야 밥을 굶지 않는 대포고냥군은 짧은 출 퇴근시간이라든지, 퇴근 후의 약간의 여유시간에도 좋은 사진을 찍고 싶었다. 어떤 날, 퇴근하는 대포고냥군의 앞에 고질라라도 나타나 건물을 부수고 있으면 어쩌라는 말이냐… 그 순간에 카메라가 없으면 아마 울어버릴지도;;; 그래서 선택한 것이 GR이다! 고질라를 찍기 위해서?

GR digital은 앞에서 언급했듯, 필름시대의 명기 GR의 디지털 판(版)이다. 필름환산 28mm의 단렌즈를 채용한 GR 디지털은 언제라도 가볍게 일상을 기록하는데 충분하다. GR렌즈는 날카로우면서도 컨트라스트가 강한 사진을 뽑아준다. 무채색 톤의 세련됨과 화려함의 공존이랄까… 도시의 삶을 담아내는데 이보다 더 좋은 카메라는 없다. 코니카(Konica)의 헥사RF (Hexar RF)를 아는가? 헥사논렌즈는 GR렌즈와 느낌이 아주 흡사하다.

몇장 찍어보지도 못했지만, 벌써 반해버렸다! 하지만, 똑딱이 주제에 내 D50보다 더 비싸다니… 할 말이 없다… 2006년 TIPA (Technical Image Press Association) 에서 베스트 프리스티지 카메라 부문을 휩쓴 리코 GR 디지털… 확실히 좋은 카메라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ps. 알흠다운 GR 디지털의 사진 한장 구경하시라!

Luminance – Ricoh GR digital, F2.4, 1/45 Sec, ISO 64

Villa M Moscatel 2005 & Moscato D’asti 2005

사과향의 그녀들!

와인은 신비롭다. 내 눈앞에 있는 투명한 병 속에 일년 동안 일어났던 일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바람 소리와 포도밭의 흙냄새… 그런 역사를 좀 더 쉽게 설명하고 있는 단아한 라벨링. 그런 경이로운 것을 열어볼때 늘 가슴이 설레인다.

지난 주, 오랜만에 마트를 갔었다. 와인 매장을 지나치다 대포고냥군의 완전 소중 빌라 엠 모스카텔 (Villa M Moscatel) 이 생각나서 한 병 살까 하고 들어갔다. 2만원 초반의 가격대. 젠장… 이걸 와인 바에서 마시면 비싼곳은 자그마치 7만5천원! 얼마나 남겨먹는거냐;;; 적당히 해라 응? 응? 카트에 담고 즐거워하고 있는데, 매장의 아줌마가 와서 발비 소프라니 모스카토 다스티 (Balbi Soprani Moscato D’asti)를 권한다. 만 구천원! 시음행사를 하고있던데… 맛을 보니, 빌라 엠에 비해서 향이 약간 강한듯 하다. 라벨을 보니 알코올 함량이 0.5% 더 많구나… 더 상쾌한듯 하기도 하고… 그래그래! 꽉꽉채워두는거야! 고작 만구천원인데! 하고서 대포고냥군은 이X트의 업셀링 전략에 휘말리고 말았다.

실은 어제도 빌라 엠을 홍대앞에서 한잔 하고 들어왔고, 지금도 홀짝대고 있다. 모스카텔 와인은 원래는 13도 정도의 강하다면 강할 정도의 화이트 와인의 한 종류였으나, 지금은 점점 도수가 낮아지는 추세이다. 처음 맛보는 사람들은 대략 데미소다냐! 꽥~! 과 같은 반응을 보이는데, 금새 그 향과 스파클링의 상쾌함에 반하게 된다. 더운 여름에는 아무래도 화이트와인의 소비가 늘게되는데, 떱~드롱 한 맛이 지겨운 분은 한번 시도해 보기 바란다. 아마 꽤 오랜 시간 동안 모스카텔 와인의 매력에서 벗어나지 못할걸…

보통 스파클링 와인이라면 샴페인이냐? 라고 묻는데, 절대 아니다. Sweet 한 화이트와인인데, 스파클링이 약간 들어간… 이라면 딱이다. 특히 빌라 엠은 라벨이 없는 누드 바디의  병에 빨간 봉인이 포인트다. 빌라 엠은 일반 와인의 맛의 볼륨감 같은건 부족하지만 잘 음미해 보면 여러가지 향이 깊숙히 숨겨져있다. 가벼운 듯 하면서도 혀에 오래오래 남는 향이 일품이다. 발비 소프라니는 안마셔봐서 모르겠다. 죽도록 소주만 먹다가 앤이 생겨서 와인을 먹어야겠다는 분. 특별한 날에 점수 못 따면 큰일 날 것 같은 분들께 강추한다.

ps. 이 넘의 빌라 엠. 스파클링 와인이라 그런지 코르크 밑단에 뭔가를 발라놨다. 더럽게 마개가 안 빠진다… 이거 뽑다가 성질버리는 줄 알았다. 바에선 그리 쉽게 따더만… 그 종업원은 전화번호부를 손으로 찢는 내공의 소유자 인가보다.

황제의 손길? 필코 마제스터치 (Majestouch)!

Cherry社의 갈색축MX 스위치 탑재의 알흠다운 당쉰…

여태껏 참 많은 종류의 키보드를 써왔다. ‘키보드란 컴퓨터를 사면 어련히 따라오는 값싼 물건’ 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나, 따로 돈을 주고 구입한 것이 화근(?)이다. 그 후론 키보드 마다 개성있는 키 터치 감(感)을 즐기게 되었고, 당연히 대포고냥군의 지갑도 따라 가벼워졌다. 묻고싶다. 키보드에 커피를 쏟거나, 고장이나서가 아니라 자신에게 꼭 맞는 키 터치 감을 찾기위해 돈을 써본일이 있느냐고…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많이들 쓰는 키보드는 멤브레인 키보드 (Membrane Keyboard) 라고 불린다. 키보드를 뜯어 본 사람은 알것이다 키보드 아래에 고무판이 있고, 그 아래에는 전극이 설치된 필름이 있는것을… 이런 키보드는 대량 생산하기에 아주 좋다. 조립하는데 원가도 적게든다. 그러나 키를 눌렀을때, 접점이 닿는 시점이 불명확하고 느낌이 맹숭맹숭하다. 장점은 타이핑시 조용하다는 정도다. 그 외에도 키보드를 만드는 방식에는 참 여러가지가 있다. 러버돔 (Rubber Dome), 버클링 스프링 (Buckling Spring), 기계식 (Mechanical Switch) 등등… 이외에도 독특한 방식이 많다.

자… 오늘 대포고냥군이 들고나온 키보드는 일본 Filco 社의 마제스터치 (Majestouch) 블랙 모델이다. 기계식 (Mechanical Switch) 키보드 인데, 기계식 키보드는 키 하나하나마다 전부 독립적인 스위치가 있다. 고로 표준 106키보드에는 106개 스위치가 있다. 아직도 은행에 가면, 행원들이 사용하는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를 사용하는 곳이 많은데 키를 눌렀을때 구분감이 명확하여 오타가 적고 고속타이핑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이 마제스터치가 돋보이는 것은 독일 체리 (Cherry) 社의 갈색축 – 하나의 회사에서 출시되는 스위치에도 여러가지가 있다. 참고로 체리社에서는 갈색축, 청색축, 흑색축 스위치가 현재 생산된다. – 스위치를 채용한 키보드라는 것이다. 청색축은 클릭 (Click) 방식 키보드라 눌렀을때, 짤깍짤깍 소리가 나는 반면, 갈색축은 넌클릭 (Non-Click) 방식이라 조용하다. 키압 – 키를 누를때 드는 힘 – 도 스위치에 따라 모두 달라서 갈색축은 청색축 보다는 조금 무거운 편이다. 한국인에게 청색축은 너무 가볍고, 서양인의 굵은 손가락에 맞는 흑색축은 너무 무거워 힘들다고 한다. 이 갈색축 스위치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한국인에게 딱이다!

역시 일본애들이 디자인 하나는 잘한다

마제스터치는 예쁘다. 키보드 부분만 잘라내어 컴팩트한 크기는 매킨토시 G5의 키보드를 떠오르게 한다. Filco라는 라벨링도 알루미늄으로 잘 만들어져 있다. 상태를 나타내는 인디케이터도 최근의 추세에 따라 청색 고휘도 LED다. 키캡에는 우레탄 코팅을 하여 대포고냥군 처럼 땀나지 않는 부석한(!) 손가락에도 미끄러지지 않는다. 키 감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아주 단정하다. 눌렀을때 좌우로 흔들리는 느낌도 없으며 아주 명확한 느낌이다. 짤깍소리를 내는 스위치에 비해서 좀 심심한 감이 있지만,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키 압의 느낌은 그래 바로 이거였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게 한다.

이 마제스터치는 현재 모 쇼핑몰에서 1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키보드가 10만원? 하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키보드도 알면 알 수록 심오한 세계라 10만원 정도면 아주 저렴한 부류에 속한다. 대포고냥군이 예전에 사용했던 모 키보드는 정가가 31만원에 달했다. 모든 취미는 꼭지점을 찍고 나서야 Resonable 한 선택을 하게되듯이 대포고냥군도 이제 평생 사용할 만한 키보드를 만난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도 안믿는거 안다.

ps. 혹시, 키보드에 관심있는 독자는 연락주기 바란다. 나름 경쟁력있는 상품을 소개해 주겠다;;

더 레스토랑 (The Restaurant)

예쁜 노랑색의 건물 1층에 있다

며칠 전부터 우리 사업부의 송이군이 자꾸 밥 사달라고 징징댄다. 뭘 그리 많이 질렀는지는 몰라도 돈이 하나도 없단다. 아뉘… 돈이 없는건 없는거고, 왜 너네 팀장 두고 나한테 와서 밥을 사내라는 것이뇽? 머 여튼, 밥을 사라니 사야지 어쩌겠어…

굶주린 송이군에게 뭘 먹고 싶냐고 했더니, 요즘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느끼한것이 먹고싶다나… 일단 파스타 류로 정하고 더 소셜 (The Social) 점심 특선 파스타를 먹기위해서 갔더니 어라라, 웬 사무실로 바뀌었네! 더 소셜에 가시려는 분은 참고. 버섯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는데!  그래서 삼청동 쪽으로 방향을 바꿨는데, 늘 지나다가 봤지만 들어가 보지 못했던 더 레스토랑 (The Restaurant 에 들어가 보기로 했다.

국제 갤러리와 입구를 같이 쓰는 더 레스토랑은 1층에 자리잡고 있는데, 전면의 노랑색 페인트와 검은색 차양 그리고 브라운 톤의 천으로 만들어진 간판이 예쁘다. 차를 가지고 갔었는데 Valet 비는 따로 받지 않았다. 입구를 들어가면 오른쪽은 국제갤러리, 왼쪽은 더 레스토랑이다. 국제 갤러리에서는 구본창씨가 사진전을 열고 있는 모양이다. 도예 사진을 주로 다루는 구본창의 사진전은 7월 30일까지 계속되며 중요한 것은 공짜다! 더 레스토랑 입구로 들어가는 유리문 앞에는 사진으로 된 메뉴판이 보인다. 유리문을 밀고 들어가면 모던하게 하얀색으로 꾸며진 인테리어가 보이는데, 홀 중심에는 쿠키와 빵 같은 것을 팔고있고, 바 처럼 둘러앉아 뭔가를 주문 할 수도 있다.

그 비프샐러드. 맛은?

일단 자리를 잡고 메뉴를 펼쳐보자. 그런데, 의외로 식사보단 차나 커피가 주 인것 같다. 스테이크와 같은 Full Dinner 는 없고 파스타나 케익류가 많다. 파스타의 가격대는 10,000~15,000원 정도 다. 나는 여러가지 버섯과 갈릭 파스타를, 송이군은 호박크림새우파스타를 주문했고, 비프샐러드를 추가했다. 양은 그럭저럭 보통이다. 버섯&갈릭파스타는 가격은 가장 저렴했으나 – 10.000원 – 맛은 매우 훌륭하다. 버섯도 아주 넉넉하게 들어있어서 대포고냥군이 딱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별 다섯 개 중에 4개! 그런데 호박크림파스타는 호박크림이라는 이름에서 단호박으로 소스를 만들었을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예상과는 달리 애호박이다. 별 세개!

이런 류의 인기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찾아다니다 보면, 공통된 뭔가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주 요리 전에 직접 구운 빵을 준다는 것. 안나비니 (Anna bini) – 청담동의 이탈리안 레스토랑 – 도 그렇고, 지금은 문을 닫은  더 소셜  (The Social)도 마찬가지다. 모든 사람이 파스타를 맛보는 순간, 향료의 원산지를 알아채고, 허브의 종류를 맞추지는 못한다. 보통 사람의 혀는 그리 정교하지 못해서 어느 정도 수준이 있는 레스토랑의 음식들은 범인(凡人)들의 입에는 대체로 비슷하다고 느낀다. 그래서 오히려, 이런 애피타이저 라든지, 예쁜 실내에 다른 가게와 다른 차별점을 부여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 물론 주 요리의 품질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손님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보통 사람들에겐 오히려 애피타이저로 내놓는 이런 빵 덩어리 하나가 더 매력적인가 보다…

바게트에 입천장이 까져본 기억이 있다면?

솔직히 더 레스토랑 (The Restaurant)은 그리 훌륭한 식당은 아니다. 그러나, 삼청동의 분위기를 식사와 함께 느긋하게 즐기며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싶다면 좋은 선택일 수 있겠다.

ps. 그런데 얼마전 부터 내 블로그에 들어오는 Referer – 어떤 경로로 사이트에 들어오는 지 – 들을 관찰하고 있는데, 의외로 이전에 올렸던 홍대 앞 지베 (Zibe)의 검색이 많더라. 너무 좋은 내용만 적어두면 검색결과를 따라오는 분들께 객관적인 정보를 주지 못하는 것 같아 좀 더 비판적이 되기로 했다. 솔직히 공짜로 홍보해 주는 것 같아 배아프기도 하고… 삐뚤어질테닷! 하하핫;;

핸드폰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V740

대포고냥군의 두번째 V740

이전에  V840 – 애니콜 슬림슬라이드 – 을 소개한 지 4개월이 지났다. 그때 당시, 대포고냥군은 오래오래 쓰겠다고 다짐한바 있건만… 몇달 지났다고 또 핸드폰 이야기다. 사실, V840과 V740 사이에 또 다른 한번의 기기변경이 있었다. 작년에 대포고냥군은 V740이 처음 출시되자마자 한 대를 손에 넣어서 잠깐 사용한 적이 있다. 여튼 대포고냥군의 두번째 V740을 소개해 드릴까 한다.

V740은 삼성에서 내놓은 첫 슬림폰으로 속칭 권상우폰으로 알려진 핸드폰이다. QVGA LCD 스크린, 블루투스 채용 등 출시된 지가 꽤 오래되었지만 아직 스펙은 좋은편이다. 아직 한국에는 블루투스를 채용한 슬림폴더는 없다. 출시 초기, 처음으로 시도된 슬림한 구조의 키패드의 불량으로 리콜이 한번 있었을 뿐 아니라, 크고 작은 버그로 시달렸던 기종중 하나다. 첫번째 구입했던 V740은 스피커가 지직대는 문제가 있었는데 2006년 5월 생산 된 이 V740은 그런문제는 전혀 없다. 초기에 언급되었던 문제점은 완전히 보완된듯 하다.

이쁜 핑크 레이져와 함께

슬림 폴더다 보니 언제나 모토롤라의 RAZR와 비교 되곤 하는데, RAZR와는 달리 V740은 케이스가 완전한 마그네슘 Shell로 만들어져 있다. RAZR는 부분부분 ABS 수지로 성형되어있다. 그렇다 보니, 촉감이 고급스럽고, 만듬새가 아주 단단하다. 세게 쥐었을때 삐걱거리는 느낌은 전혀 없다고 할까… 그리고 또 하나 디자인, 혹자는 디자인이 너무 심심한게 아니냐 라고 하는데, 내 생각은 반대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아주 깔끔한 디자인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출시된 애니콜 중에서는 제일 나은 듯 하다. 최근의 경향인지는 모르겠지만 폴더를 열었을때, 개방되는 각이 아주 커서 거의 일자로 펴진다. 대포고냥군 처럼 얼굴이 긴 사람들에겐 이게 딱이다. 젠장…

그렇다고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V740이 비즈니스 맨들을 위한 폰일 수 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LCD 화면이다. QVGA 이지만, 색상재현력이 떨어지고 시야각이 매우 좁다. 붉은 빛이 도는 액정에, 조금만 아래 위로 기울여도 화면의 채도가 떨어진다. 또 하나, 벨소리가 작다. 직장인들은 다들 진동으로 해 두고 쓰니까 문제 없는걸까? 스피커가 두개나 되는데 이정도 크기라니… 이 대목에서 엘지의 싸이언들이 그리워진다. 싸이언은 스피커에서 바람이 나올 정도로 음량이 크다. 푸념이지만, 1밀리미터의 공간만 더 만들어서 교통칩을 꽂을수 있게 해두었다면 정말 더 이상 바랄 것이 없었을텐데… 마그네슘케이스라 안될려나?

전국의 양복부대원 여러분. 바지에 핸드폰을 넣으면 쳐지는 것이 싫으시다구요? 늘 진동으로 해두어서 벨소리 들을일이 없다구요? 그렇다면 애니콜 V740을 강력히 추천해 드립니다. 최근 출고가도 많이 떨어져서 최근의 슬림폰들의 가격대에 비해 싼 가격으로 구할 수 있으니까 말이죠…

ps. 점점 대포고냥군의 제품 사진 촬영 퀄리티가 높아지고 있는 듯 하다. (아래사진 말고 위 사진!)
화면에 약간의 얼룩이 보이는 것이 옥의 티!

Made in Saipan 꽃바지 착용기

원영군이 사다준 꽃팬티를 입고 찍어보았다!

아, 놀랍다. 이런 반바지가 나름 어울리다니! 얼마 전, 입사 2년차인 원영, 송이, 유나가 우루루 사이판으로 여행을 다녀왔다. 출발하기 전, 팀장님은 뭐 사다드릴까요? 하는 원영군에게 장난으로 난 꽃바지! 라고 했더니… 정 말 사 왔 다! 꽃바지가 든 플라스틱 백을 받아 틈 사이로 살짝 들여다 보고서 이 Vivid 한 컬러에 화들짝 했다는;; 이,이 이건… 레오나르도나 입는다는 그런 꽃 바지가 아닌가;; 그 후 대포고냥군은 회사에서 조그만 사건이 생기는 바람에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에서야 큰 맘먹고 착용을 해 보게 된다.

<착용기>
사이즈는 아주 적당. 허리는 고무 밴드와 줄의 이중 구조. 내부는 서핑 중 물살에 뒤집어 졌을 때, 바지가 딸려 올라가 틈새로 므흣한 광경이 벌어지는 것을 방지하기위해서 망(?) 같은 것이 있음. 오른쪽에 붙어 있는 마크가 없으면 자칫 언더웨어로 오인 될 소지 다분. 대포고냥군의 다리가 의외로 이쁜(*) 관계로 나름 잘 어울린다고 만족중.

오늘에서야 입어본 알흠다운 꽃바지를 사다준 원영군에게 고맙다는 말 전한다. 그런데 과연, 이것을 입고 나갈 수 있을지가 조금 걱정된다. 3년만 젊었어도 이런생각 안했을텐데… 크흑…

ps. 며칠동안 이리저리 불안정했던 대포고냥군이 블로그에 소흘했다. 사적인 일들과 회사일… 머리속도 정리 안되고 맘도 뒤숭숭했던 며칠간 이었다. 얘들아, 미안하다. 너네들도 팀장 맘 알게다. 다른팀으로 가서도 즐겁게 지냈음 좋겠구나…

Q : 한번 팀장은? 응? 응? (대답이 없네… 얘, 연주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