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워요…
날 이렇게도 사랑해 줘서…
당신이 빛 망울이 가득한 눈으로 날 쳐다 봐 줄때, 나는 더 반짝일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당신의 반짝이는 눈을 사랑해요.
당신의 사탕처럼 달콤한 체취를 사랑해요.
무엇보다, 고운 당신의 마음을 사랑해요…
당신은 나의 서른셋의 축복.
고마워요…
날 이렇게도 사랑해 줘서…
당신이 빛 망울이 가득한 눈으로 날 쳐다 봐 줄때, 나는 더 반짝일 수 있다는 걸 알았어요.
당신의 반짝이는 눈을 사랑해요.
당신의 사탕처럼 달콤한 체취를 사랑해요.
무엇보다, 고운 당신의 마음을 사랑해요…
당신은 나의 서른셋의 축복.
올해 10월도 이렇게 거의 다 지나가고 있다. 가을을 넘어서 겨울로 접어드는 이 맘때에는 가을하늘의 높음과 겨울하늘의 삭막함이 공존한다. 가을하늘이 예쁘다고 하지만 밋밋한 반면, 요즈음의 하늘은 변화가 많아 역동적이며 입체감이 두드러진다. 좀 더 남성적이랄까… 출장을 가던 날 아침 7시, 담배를 태우려고 창문을 여는 순간 이런 하늘을 만났고, 나는 그 하늘을 사진으로 담았다. 간만에 멋진 하늘!
어린 시절, 만화경 속을 들여다 볼 때의 그 느낌. 이리저리 휘휘 흔들면 늘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던… 하늘은 그 만화경 같다. 언제 바라보아도 새롭다.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라는 영화를 기억하는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 – 추억의 시뤼즈! – 의 후속편인 이 영화는 대입수험생의 애환을 그린 영화로써 직장인인 대포고냥군이랑 아무런 상관이 없다. 머 그래도 수험생과 직장인은 공통적으로 고민이 있다는 점은 찌찌뽕. 그래, 인간 세상 돌아가는 꼴을 쳐다보기도 바쁘겠지만 가끔은 잊고 하늘을 쳐다보자.
ps. 근데 요즘 왤케 갑자기 추운거냐… 덜덜덜;;;
대포고냥군의 회사는 일본계 회사라 불린다. 일본계 회사라 함은 울 회사 사장님이 일본사람이라는 것이 아니라, 모(母) 기업이 일본 회사라는 뜻이다. 머 그래도 회장님은 일본사람이다. 광고대행사에서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 삽질하고있는 – 대포고냥군은 이 넘을 한번 팔아보겠다고 일본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 사실 일본은 일 관계로 많이 갔다왔다. 이 회사에 입사한지 5년 째, 출장으로만 5번째 출장. 근데 아직 하 나 도 못 팔 았 다 ! 뭐 여튼 이번에 또 갔다. 물건 팔러.
날씨가 꾸리꾸리하다. 뭐 그래도 구름위로 올라가면 쨍~ 할테니 괜찮다. 두 시간의 비행 끝에 하네다(羽田)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하네다 공항은 일본 국내선 운항이 대부분이라 – 김포공항 같은 – 국제선 청사가 무슨, 버스 터미널 같이 형편없다. 게다가 중심가의 호텔로 연결되는 셔틀 버스편이 나리타(成田) 공항에 비해 턱없이 적어서, 교통 완전 불편!!! 이다. 이번에도 역시 셔틀시간이 안맞다. 모노레일을 타고 가자. 모노레일은 하마마츠쵸(浜松町) 까지만 운행하는데, JR 야마테 선(山手線) 과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다. 이 전에 하네다에 왔을 때에도 모노레일을 탔었는데, 나름 모노레일 안에서 보는 풍경은 굿이다. (물위로 달린다!)
모노레일에서 내려서 다시 택시를 타고 도쿄스테이션 근처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다. 일본은 역시 택시비가 졸라 비싸다. 기본요금이 660엔 – 한화로 거의 5,000원 – 정도이다. 대신, 승차거부, 싸가지 없음 등등으로 줘 패고싶은 한국의 택시랑은 비교 불가. 한국에서 택시를 타고서 골목 깊숙한 곳에 있는 집앞에 데려다 달라고 하면 돌아 올 반응이 상상이 가지 않는가? 졸라 궁실렁 댈 것 뻔~하다. 착한 대포고냥군도 이럴때면 뒷자리에서 택시기사 목을 졸라 피똥싸게 해주고 싶은 충동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앗, 한국택시에 적대적인 대포고냥군 잠시 흥분;;; 일단, 짐을 내려놓기 위해 도착한 곳은 케이오 프레소 인 (Keio Presso Inn) 이라는 비즈니스 호텔이다. 서울에도 자주 보이는 외국인을 위한 레지던스들 같은 분위기랄까… 사치스럽지 않게 깔끔한 그런 분위기. 도착하면 일본 쪽의 부장님과 저녁식사 겸 가벼운 알코홀을 섭취하기로 했었는데, 많이 늦어버렸다. 오후 6시 20분에 비행기가 도착했는데, 숙소에 도착한건 8시 20분. 망할 하네다 공항!!! 부랴부랴 가까운 약속장소로 나갔다.
부장님과 이 전에 한국담당을 하던 분이 같이 나와주셨다. 함께 간 곳은, 키콘(吉今) 이라는 퓨전 이자카야. 분위기가 아주 훌륭했고 맛도 꽤 괜찮은 듯하다. 찬코라는 나베요리에서 아게토후 (두부를 튀겨서 양념장에 담근 음식), 가지새우 튀김, 타마고야키 (타마고 스시위에 올라가는 계란을 생각하면 된다. 엄청 달다;;), 무우샐러드, 키츠네 (소시지 같은 닭고기…), 문어튀김 등등… 엄청 시켜 먹었더니 배가 터질뻔 했잖;;; 단 일본식 소주는 잘못 선택. 일본에는 여러가지 재료 – 쌀, 감자, 고구마 등 – 로 만든 소주들이 있는데, 대체로 도수는 높아서 독한 냄새가 나는 반면, 막상 먹어보면 옅다라고 할까… 뭔가가 물탄듯 한 느낌이다. 비싼돈 주고 주문했는데, 반병 먹다 버리고 왔다. 여튼 넷이서 맛있는 음식 배 터지도록 먹었다. 가게를 나서니 비가 온다;;; 일단 숙소로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허전했던 대포고냥군. 숙소 바깥의 편의점에 가서 이것저것 – 뭐 헤어왁스, 스프레이에서 부터 음료수, 아이스크림, 빵 까지 – 집어왔다. 미니스탑 후로즌 요쿠르트 강추!
다음날, 오전 8시(!)에 일어나서 일본 본사로 직행했다. 9시에 윤부장님을 만나 프레젠테이션 리허설(!) 을 하기로 했었거든… 역시 비즈니스호텔은 조식이 꽝이다. 모닝빵 하나에 커피 한잔이 끝. 태풍이 오나… 무슨 바람이 이렇게 부는지 머리 다 뒤집히고 넥타이는 뒤로 넘어가서 꼴 사납다. 여튼 프레젠테이션은 무사히 끝났고 오후에 있었던 회의도 좋은 시간이었다. – 일 이야기는 되도록 간단히 쓰자. 그나저나 오래 이야기하는것에는 체력이 필요한 듯 하다. 지쳤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은 오후 8시 출발이라 시간이 꽤 남았다. 그래그래,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할겸 해서 록본기(六本木)힐스에 가자. 록본기힐스는 모리타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멀티플렉스공간이다. 그랜드하얏트 도쿄와 붙어있으며, 극장에서부터 고급쇼핑가, 레스토랑까지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곳으로 도쿄 젊은층에 어필하는 장소란다. 일본 친구가 말하길, 록본기힐스를 약속장소로 많이들 잡는다는… 실제로 도착해보니, 랜드마크라고 할만 한 건물이다. 오오! 남근형 빌딩;;;
아카사카 (赤坂) 같은 도심을 거닐다 보면, MORI 라는 이름이 붙여진 건물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MORI 는 부동산 재벌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이름 붙여진 빌딩이 하나 둘이 아니다. 땅값 비싸다는 도쿄에 이런 빌딩을 수십개 가진 재벌이라니… 얼마나 부자인게냐;;; 록본기힐즈의 메인빌딩인 모리타워도 마찬가지다. 내부는 고급 패션과 악세사리가게, 그리고 스프와 베이글가게 같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로 가득차 있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돈까스 하나 먹었는데 3만원이 넘었다. 비싸!!! 그래도 나름, 이쪽은 스타일리시 한 동네이다. 일본에 관광계획이 있다면 록본기힐즈 강추.
록본기 힐즈를 마지막으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왔다. 비는 추적추적오는데, 대포고냥군은 어깨에는 리포터 백을, 손에는 노트북 가방과 수트 케이스를 메고 들고 팔이 빠져버릴 것만 같다. 역시 1박 2일 일정 해외출장은 너무너무 빡센것이다. 완전 지쳐 버렸다. 아마 한국에 돌아가면 몸살이 날듯…
마지막으로 이번 출장 때 건진 제일 맘에 드는 사진. 록본기 힐즈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중, 번쩍 하고 오는 삘에 얼른 카메라를 꺼내 찍은 사진. 역시 좋은 사진이 나올 순간은 뭔가 다른 느낌이 온다는…
<선물 소개코너>
이번 출장처럼 아무리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더라도, 선물은 사야되잖;;; 도쿄바나나 라고 아실런지? 혹시, 히요코라는 병아리 모양의 만쥬 – 속에 앙금을 넣은 과자 – 를 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일본여행 다녀온 선물로 히요코를 주곤 했으나, 대세는 도쿄바나나! 패키지도 예쁘고 열어보면 하나하나 낱개 포장된 것이 역시 일본인 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바나나 카스타드가 들어있는 스폰지 케익. 꼭 먹어보고 싶으신 분은 미리미리 신청하시라. 다음 일본여행 때 꼭 챙겨주겠다.
향수가 필요하다는 그녀를 위한 엠포리오 알마니의 신제품, 씨티글램 (CITY GLAM). 원래 대포고냥군의 훼이보릿 – 누구의 영향이냐! – 인 MAN 라인업의 최신판이라는… 패키지가 참 예쁘다. 뭔가 Girlish한 느낌이 그녀와 잘 어울리겠지? 시원한 향에 달콤한 느낌의 향수이다. 냄새 좋으삼~ 킁킁킁…
며칠 전, 어느 카페에 갔을때 담배피러 나가지 말라는 그녀의 Warning을 무시했다 받은 공포의 메모. 리얼한 대포고냥군의 얼굴 묘사. 눈 밑의 다크서클이 심금을 울린다. 아무리 그래도 폐암은 넘했잖;;;
대포고냥군 고2때부터 담배를 피워왔다. 불량청소년 같으니… 15년이 넘은것이다! 애연가들이라면 다들 같은 과정을 겪어왔겠지만 어느 순간 이 후로는 니코틴이 혈액성분의 일부분이 된다. 머 그러다가 혈중 니코틴 농도가 옅어지면 – 담배를 오랜시간 안피면 – 담배 한 대를 강하게 열망하게 되는 것이다! 흡연 년차(?) 가 길어질수록 그 현상은 더 심화되어, 몸이 익숙해져 버린 니코틴 농도를 충족시켜주지 못할 경우 졸림, 집중력 부족, 체력의 일시적인 저하, 무기력증이 동반된다. 결국 담배가 없으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한 상태에 빠지게 되는것이다. 이 정도까지 오면 많은 사람들이 금연을 생각한다.
대포고냥군, 다른 애연가들과 같이 무수히 금연을 시도해 왔으나, 번번히 실패했다. 담배 끊은 사람이랑은 결혼하지 말라 같은 출처불명의 명언(!)을 되내이며 말이지… 아니 실은, 이전에 거의 금연에 성공할 뻔 한 적이 있다. 무설탕 캔디를 하루종일 달고 다닌 결과로 어찌어찌 100일 가까이 버텨왔으나, 일상생활 중의 조그만 스트레스 때문에 허무하게도 100일간의 결심은 날아가버렸다. 대포고냥군이 원래 피우던 담배는 말보로 미디엄. 남자라면 말보로 (!) 라는 어떤 친구의 말에 혹해서 피우게 되었던 담배. 바보 대포고냥군. 말보로는 독하다. 심지어는 이번에 바꾼 말보로 울트라 라이트가 니코틴 3mg 이다. 울트라 라이트라면 1mg 정도는 되야하는것 아니냐? 머 여튼 이런 독한 담배를 피우다보니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정신이 들지 않는다든지, 중독은 심각해졌다.
머 여튼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내년 3월까지 중 장기 플랜에 따라 금연을 실시하기로 하였다. 단 번에 끊어버리려니,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을것 같았다. 금연에 들어가면 일단 엄청 졸리다. 아무 곳에서나 기대서 잔다. 졸라치면 침흘린다;;; 게다가 일에 집중이 안되고 머리회전이 느려진다. 그래서 점차적으로 니코틴 함량이 적은 담배로 바꿔서 적응 기간을 두기로 하였다. 지금 3mg 인 말보로 울트라라이트를 피우고 있으며, 다음주 부터는 The One 0.5 (!) – 니코틴 함량 0.5mg 이라니! 이게 담배냐, 구름과자냐! – 로 바꾸기로 했다. 그래서 늦어도 2007년 3월 까지는 꿈의 비 흡연자가 되는 것이 목표이다. 내년에는 결혼도 해야하고, 담배 피운다고 집에서 미움받는 아빠 및 남편이 되는것도 참 힘들잖;;;
사실, 담배를 끊어야 되겠다고 생각하는 데는, 다른 이유가 더 크다. 흡연장소가 점점 좁아지고 있는데다 – 겨울에는 추운데도 쫒겨나서 덜덜 떨면서 피워야 한다 – 무슨 애연가들이 죄인 취급을 받는 사회분위기 탓이다. 담배 피는 사람의 인권도 있는 것인데 말이다. 이런 저런 이유를 대고 있는 대포고냥군이지만, 그녀가 담배냄새를 싫어한다 라는게 결국에는 가장 큰 금연이유라는…;;;
ps. 월요일에 회사일로 일본출장 갑니다. 사진 많이 찍어올께욧!
전 세계의 직장인들 중 스트레스 없이 일하는 사람은 없다. 미국 구글 본사 – 무슨 학교 캠퍼스 처럼 보이는 – 같이 좋은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라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겠는가. 심지어는 칼퇴근의 대명사이자 철 밥그릇의 공무원 조직 조차도 스트레스는 분명 있다. 그렇다면 직장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떡하면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술? 이건 아니자나. 긍정적인 생각? 직장을 다니다 보면 도저히 긍정적이 될 수 없는 경우 다반사인거 알면서 왜이러시나… 일과 후의 규칙적인 운동? 뭐… 다 좋다. 그러나, 앞에서 예로 든 – 뭔가 실천이 필요한 – 그런 스트레스 감소책 말고 의식하지 않고도 영혼에 휴식을 줄 수 있는 것이 없을까 하고 늘 대포고냥군은 고민하고 있던 참에 차를 즐기기로 했다!
별다방에서 12,000원을 주고 예쁜 텀블러를 하나 구입했다. 보통 텀블러는 세로로 길다란 모양인데, 이건 짧아서 씻기도 좋고 표준 머그 사이즈라 양도 딱 적당하다. 알고 있는 사람도 많겠지만 별다방에서 텀블러를 구입하면 Free 한잔 쿠폰을 준다. 별다방에서 비싼 음료의 경우 5,000원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으니 어찌 생각하면 무척 저렴한 편이다. 별다방에서 텀블러를 구입한 대포고냥군은 된장남? 그리고, 뻥샵에서 구입한 Tea Still. 25,000원! 역시 뻥샵은 비싸다. 나쁜 넘들… 겉에 씌워진 철 망을 위로 올리고 스푼으로 찻잎을 뜨듯 담아서 철망을 내리면 차 마실 준비 끝. 텀블러에 뜨거운 물을 채우고 담가두면 맛있는 차가 만들어진다.
요즘 요녀석들 덕분에 맛있는 차를 하루종일 홀짝거리면서 일하고 있다. 예전에는 봉지에 담긴 인스턴트 커피나 티백으로 된 녹차를 마셨는데, 그거랑은 비교가 안 되는것은 당연지사. 언젠가 중국에 출장갔다 온 친구가 사다준 문산녹차 – 그 친구 말로는 아주 좋은 차라고 – 도 회사에 가져다 놓고 마시고 있다. 37,000원으로 얻은 영혼의 휴식. 의외로 효과가 좋다!
대포고냥군의 책상 서랍에는 오래 전 – 아마도 2000년도 캐나다 유학 시절이었던 것 같다 – 에 구입한 폴라로이드 카메라가 하나 있다. 요즘은 구경하기가 힘든 폴라로이드 조이캠 (Polaroid JOYCAM) 이라는 모델이라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얘는 일반적으로 쓰이는 폴라로이드 700 필름 – 정사각형에 가까운 – 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폴라로이드 500이라는 명함 사이즈의 필름을 사용하는데, 플래시용 배터리가 이 필름에 포함되어 있는것이 특징이다. 그런데 문제는, 조이캠이 국내에는 거의 보급되지 않았고, 그래서 필름 구하기가 거의 하늘의 별따기다. 인스턴트 카메라가 필름을 못 구한다는건 아무짝에 쓸데가 없다는 의미이다. 필름을 구해 보려다 완전 짜증이 나버린 대포고냥군, 국내에서 폴라로이드를 제치고 인스턴트 필름 카메라의 대명사가 되어버린 후지 인스탁스 (Fujifilm INSTAX) 를 사 버릴까 하고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인스탁스는 폴라로이드에 비해 필름값도 싸다구… 50장 – 5팩 – 에 3만원 정도였던가? 어제 500필름을 찾아 온라인을 쥐 잡듯 뒤지면서, 만약 못 찾으면 폴라로이드를 쓰레기통에 던져버리려고 했었는데, 이런! 이마X몰에 재고가 있다!!! 할인마트에 이런 레어아이템이 딩굴고 있었다니… 의외의외!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았다. 팩당 8,900원. 그래서 재고 수량인 4팩 – 40장 – 을 몽땅 주문해 버렸던 것. 역시 이X트! 배송도 욜라 빠르다. 택배로 올 줄 알았더니, 허걱… 퀵 아저씨가 갖다주고 간다. 아아… 4팩을 쌓아두고 보니, 갖다버리려고 했던 내 폴라로이드가 살아난 기분이라 행복하다. 이번 주말에 날씨 좋으면 들고 나가서 찍어봐야 겠다.
버림 받을 뻔 한 내 살앙하는 폴라로이드 조이캠 (Polaroid JOYCAM). 저 옆에 있는 고리를 잡아 당기면, 찍힌 필름이 옆구리로 툭 튀어나온다. 일반적인 폴라로이드 처럼 지~잉 하면서 모터가 필름을 뱉지도 않고 순수한 맨빠워로 동작하는 카메라. 뭐 그래서인지 고장도 안난다. 구입 당시에 필름이랑 팩키지로 한화로 5만원 정도 줬었으니 무척이나 저렴. 앞으로 필름 재고 보이는대로 구입해서 쌓아둬야지… 솔직히 인스턴트카메라에 돈 쓰기가 아깝거든…
ps. 이렇게 어렵게 필름을 구해놨는데, 카메라 고장이라면 완전 OTL 일듯… 덜덜덜;;;
괜찮겠지? 응? 응? 응? ;;;
얼마 전, 몰스킨 (Moleskine) 에 대한 글을 포스팅 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도 몇 권을 더 구입했다. 쓰지도 않으면서 질러두기만;; 사실 그렇게 지름에 불을 지른 배후에는 프로모션이 있었으니, 몰스킨 공식 한국 총판인 트랜스X머 사이트에서 아이템 두가지를 결제하면 액 션 샘 플 러 (!) 를 공짜로 준다는 것이었다. 실은 울 팀의 진깅군의 자리에는 액션샘플러는 아니지만 슈퍼샘플러 – 액션샘플러는 한 컷을 십자로 4등분 해서 촬영되며, 슈퍼샘플러는 왼쪽에서부터 세로로 4등분 되어 촬영된다. – 로 찍은 사진을 파티션에 붙여 두었는데 나름 간지였거든;;; 그래서 애꿎은 몰스킨 두 권을 덜렁 구입한 대포고냥군. 이것이 덤으로 끼워주는 마케팅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바밤~!
결제를 한 후 며칠 뒤, 회사로 몰스킨 두 권과 액숑샘플러가 담긴 택배상자가 배달되었고, 열어 본 대포고냥군은 실망을 금치 못하게 된다. 이런 허접할데가… 카메라가 담긴 상자는 무슨 쌍팔년도 문방구에서 산 조립식 장난감 박스처럼 인쇄상태가 조잡하기 그지 없고, 설명서도 없다. 과연 이게 찍히긴 할까 하는 생각 뿐… 당연히 마데인 차이나 제품이다. 그런데 의문인 것은 카메라 뒷면의 필름 덮개 부분에 Powered by Lomo 라고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 이건 로모사(社)의 액숑샘플러를 카피한 제품인가? OEM 인가? 정체가 뭐지? 여튼 신뢰가 전~혀 안간다. 이런 토이 카메라 류들은 당연히 렌즈가 어두울테니 감도 높은 필름을 넣고 – ISO 400 – 해가 쨍 한날 찍었다. 뒷 면에 있는 필름 감개를 태엽 감듯 감아서 셔터를 누르면 4개의 셔터가 순차적으로 열렸다 닫힌다. 진깅군의 말에 의하면 얘와는 달리 슈퍼 샘플러는 찍히는 간격을 조정 가능하다고 한다. 역시 비싼것이… 흠흠… 결과물이 궁금해서 견딜수 없었던 대포고냥군, 회사 웍샵때 가져가서 좌르르 찍고 필름을 맡겼었다는…
결과는 젠장이다. 이게 사진이냐… 게다가 아래 사진에서 보듯 1번 렌즈 부분에는 빛까지 샌다. 첨에는 내가 손가락으로 가린 줄 알았다. 그나마 보정을 하고 사이즈를 줄여서 이 정도이지 원본은 참… 절망이다. 아무리 플라스틱 렌즈라고 해도 그렇지, 해상력이라는 말 갖다 붙이기조차 민망할 정도. 오죽했으면 사진을 받아보고 공짜로 받았던 액숑샘플러를 바로 쓰레기통으로 쳐 넣었겠는가… 그래서 지금은 내손에 액숑샘플러가 없다. 이런걸 사은품으로 주면서 몰스킨을 팔다니, 트랜스X머 잊지않겠다…!
ps. 다음에는 액숑샘플러가 아닌 슈퍼샘플러로 도전을 해 보도록 하겠다. 아무래도, 공짜로 받은 액숑샘플러는 야매인듯한… 아니면 결함있는 제품만 골라 사은품으로 뿌린 것이거나… 실-망-이-야!
액숑샘플러로 찍었던 필름 한 롤 중에, 제일 맘에 드는 사진이다. 역시나 그녀가 피사체라는 점 때문일까? (아마 협력업체에 약속이 있어 외근나갔을 때였던것 같은데, 강하게 징징대고 있는 그녀. 거의 뭐 일이 하기 싫어서 울부짖고 있다.) 이건 1, 2번 컷에 빛이 새버렸다. 당췌 이런 무식한 카메라가 있나;;; 그리고 단점 하나 더, 4개의 렌즈에 달린 셔터가 떨어지는 타이밍이 너무 빨라서 아주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가 아니면 네게의 프레임에 거의 같은 사진이 찍혀버린다. 또 너무 빨리 움직이면 피사체가 Blur 되어 버리고… 어 쩌 라 는거 냐! 응? 응? 응?
이 글을 보시는 분 중에 나 같은 30대 아저씨들이 있다면, 물어보고 싶다. 가샤폰이 뭔지 아냐고… 뭐 대포고냥군과 유년시절을 함께 한 30대 아저씨들도 가샤폰이 뭘 가리키는지 모를 수는 있지만, 직접 보면 ‘아, 요즘 애들은 이걸 가샤폰이라고 해?’ 할 것이다. 있잖는가, 초등학교 앞에 으례 있던, 100원 넣고 드르륵 돌리면 안에 조그만 완구가 들어있는 동그란 투명케이스가 나오는… 초딩 때, 500원어치 했다가 엄니한테 열라 맞았던 안좋은 기억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대포고냥군이었다…;;;
가샤폰은 일본에서 건너온 말이다. カシャポン (카샤폰) 이라고 하는데, 의성어를 좋아하는 일본인들이 만들어낸 말이다. 눈치 빠른 사람은 알아차리겠지만, 동전을 넣고 돌릴 때, カシャーカシャー (카샤카샤) 소리가 나고 – 일본인들의 의성어 센스는 참 독특하다 – ポン! (폰) 하고 튀어 나온다고 해서 카샤폰이라고 한다. 설명하는 대포고냥군 유치해서 살짝 부끄럽다;;; 홍대 앞에 산지 3년 째가 되어가는데, 최근에 갸샤폰 전문점이 꽤 많이 생겼다. 처음 커뮤니티 등에서 소문을 듣고 가 봤을 때, 의외로 종류가 많아서 놀랐다. 가격은 1,000원 에서 비싼것은 3,000원 짜리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특징은 동전을 몇 개씩 겹쳐놓고 돌리는 것이다 보니, 500원 짜리 동전으로 바꿔야 한다. 만 원짜리 한 장을 바꾸면 500원짜리 동전 20개. 2,000원짜리로 돌리면 5개 돌리면 끝이다. 애기 주먹만한 케이스 5개 쥐고 문을 나오면 살짝 허무감이… 내가 뭐한거지 하는 생각도 들고;;; 여튼 돈 되는 창업아이템이라는 이야기다.
오늘 대포고냥군은, 집에 귀가 하는 길에 가샤폰 가게를 발견, 삘 꽂혀 들어가서 돌린 것이다. 그런데 혼자는 가지 못할 듯;;; 사면이 갖은 가샤폰 기계로 가득 차있다. 일단 타겟을 고르자. 고민 끝에 일단, 리락쿠마 (リラックマ) - 릴렉스 + 쿠마 (곰) – 랑, 팬더Z (パンダーZ) 로 결정! 팬더군은 2,000원, 곰은 2,500원이다. 헉! 팬더군이 집에 있는거랑 같은게 나왔다. 완전 좌절한 대포고냥군. 힘내서 곰기계 앞에서 돌렸다. 상자 안에 들어있어서 어떤 것인지는 모르지만… 머 일단 집에가서 열어봐야지. 33살 아저씨가 가게 한 구석에서 쪼그려 앉아 가샤폰 뚜껑이나 따고 있다면 그건 민폐인거다.
사실,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방 던져두고 이것부터 확인한 대포고냥군. 사실 궁금했던게다. 앗! 상자가 예쁘다. 헬로키티로 유명한 Sanrio사(社)의 캐릭터네? 껍데기에 써있는 글귀를 읽어보자. 축~축~ 릴렉스의 매일매일 이라니;;; 귀엽자나! 총 7종이란다. 아니, 이걸 다 모으려면 2만원은 족히 들 듯 하다. 같은 아이템이 나올 확률이 얼마나 될까… 6개를 모으고 마지막 다른 아이템을 뽑기위해서 완전 삽질을 해야만 할 것 같아서 미리 포기. 뭐 어쩌면 같은 애들이 나올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것이 이 가샤폰 기계가 돈이 되는 이유이기도 하겠지… 이 땅에도 기를 쓰고 같은 시리즈를 다 모아버리겠다는 오타쿠들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
상자를 열어보자. 뜨허! 이거 완 – 전 – 귀 – 엽 – 네! 쿠마군이 리모콘을 들고 오리자동차를 조종하고 있다! 여담이지만, 이 사진을 찍는데 엄청난 내공이 필요했다. 쿠마군이 가만히 서 있질 못하는 것이다. 이 사진의 비밀은? 으하하; 순간접착제 전격 투입! 여튼 팬더Z는 뽑기에 실패 했어도, 쿠마군 하나만으로 만족도 100%! 뭐 그래봤자 내일이면 뺏기겠지만 말이다…
홍대 앞에 왔다가 만일 가샤폰 가게를 발견한다면 – 현재 홍대 앞에는 두 군데 있다. 하나는 놀이터 근처, 다른 하나는 아랫쪽 스타벅스 옆. – 한번 쯤은 들어가서 돌려보시길 권한다. 터무니 없이 비싸서 가게를 나올 때 쯤에는 누구나 혼란을 겪겠지만 예쁜 핸드폰 스트랩이 필요한 분이나, 연필 뒤에 꽂는 꼭지 – 펜탑이라고 하더라 – 가 필요하신 분이라면 33살 아저씨가 왜 그게 필요한지는 모르겠다 한번 쯤 연인끼리 들러서 신나게 카샤카샤~ 돌려보는 것도 괜찮은 듯 하다. 카샤카샤 소리는 머랄까 파칭코의 그것과 흡사하다! 혹시 돌리다가 이쁜 아이템을 겟하거든 과감하게 연인에게 주길 바란다. 안 그러면 전차남의 주인공 처럼 피규어에 목숨거는 변태아저씨로 낙인 찍힐 지도 모르니까… 그래도 얘 쿠마군은 정말 귀여운걸? ㅡ.ㅡ!!!
토욜, 일찌기 집을 나서서 이태원에서 맛있는 브런치를 먹고서 용산으로 갔다. 딱히 뭘 사리라 맘 먹었던 것이 아니라 이번에 새로 출시된 iPod Nano의 새 모델이나 구경할까 하는 맘에서 가보고 싶었달까? 정말이다! 아마 맘먹고 지를 생각이었다면, 전자랜드 따위에 갔을리가… – 전자랜드는 일반적으로 나진이나 선인상가에 비해 비싸다. 첨에는, 노트북을 보러 다녔다. IBM X60모델이 참 갖고싶었기에 가격을 알아보고 다녔는데, 이 넘의 용팔이가 고작 2만원을 안 깎아준다. 완전 맘 상한 대포고냥군 아예 윗층 게임 매장으로 순간 이동. 이러던 참에 평소에 갖고싶어했던 닌텐도 DS Lite를 보게된 것이다.
얼마 전까지는 닌텐도 게임기의 국내 유통은 대원씨아이 – 이 넘들 소코와 거의 비슷한 보따리 장사치다 – 가 해 왔으나, 닌텐도가 한국에 직접 진출하면서 이 넘, 닌텐도 DS Lite를 출시하게 된다. 이 번에 한국에 정품이 출시되기 전에도 시장에 DS Lite는 있었으나 – 일본 밀수품들 – 20만원 후반의 살인적인 가격 탓에 추후로 구매를 미뤄왔던 대포고냥군. 아랫층 용팔이한테 열받은 김에 달리기로 했다. 노트북 가격에 비하면야… DS Lite 쯤은 가벼운 맘으로 질러주자. 제 정신인게냐! 예쁜 까망색 DS Lite의 컬러 코드는 제트 블랙 (Zet Black)이란다. 함께 타이틀도 질러주자. 일단 이번에 출시된 DS 용 FF3 (파이널판타지 3). 또… 닌텐도 하면 역시 마리오 아니겠는가! 아아… 그래서 마리오카트, 뉴 슈퍼마리오를 비롯한 몇가지 타이틀을 가볍게 질러주었다.
닌텐도의 게임은 소니의 PS 시리즈의 게임과는 달리, 가족게임을 표방하는데, 쉽고 단순하지만 즐거운 그런 게임들이다. 현재 한국의 게임 콘솔 시장을 꽉잡고 있는 것은 소니이지만, 한국 이외의 나라에선 게임기나, 타이틀의 판매 순위에서 닌텐도는 오히려 소니를 누르고 있다. 소니는 서드파티들의 수 많은 타이틀이 강점이라면 닌텐도는 몇 안되지만 확실한 밀리언 셀러 타이틀 – 젤다의 전설, 마리오 시리즈 등… – 들이 든든한 배경이다. 머 여튼 결론은 잘 산것 같다! 겠지?
쇼핑백 한가득 게임기를 담아서 아랫층으로 다시 내려온 대포고냥군. 오늘의 원래 미션이었던 iPod을 보러 가는거다. 아아.. 여기서도 고민이다. 얍삽한 애플의 잡스아저씨는 iPod Nano 중에서 젤루 비싼 8G 모델만 검정을 출시한 것이다. 검정색 iPod Nano를 구입하려니 8G 모델을 사야하고, 8기가 까지 필요없는데 말이지… 그래, 대포고냥군. 이럴땐 합리적으로 생각하는거야. 용량이라면 4기가 정도면 충분하지만, 4기가 아이팟에는 블랙모델이 없고… 음… 하지만 8G 짜리 나노팟은 블랙뿐! 역시 뽀대 인거다! 머리를 비우고 지르는거다! 바보냐 넌? 이래서 결국 블랙나노팟을 사게된 대포고냥군. 역시 지름신은 비논리적이지만 너무 똥파워 인거다. 운명이다. 받아들여 대포고냥군.
이제 나도 아이팟 유저가 되었다. 집에 오자마자 컴터에 iTunes (아이튠스) 를 설치했다. 오오… 아이튠스 멋진걸! 팟 캐스트가 이런것이군! 라됴 스테이션도 열라 많아! 다 알고 있던것 아니었나? 대포고냥군? 여튼, 간만에 대포고냥군에게 선물을 주었다. 사고보니 몽땅 블랙 일색이네… 남자라면 블랙? 이런소리 하지 말란 말이다! 이제 남억쿠루마에 아이팟을 연결할 악세사리까지만 지르고 당분간 면식수행에 들어가야겠다. 으으;;;
실은, 버스로 먼거리를 출퇴근하는 우리 징징양에게 DS Lite를 선물했다. (발그레) 징징양의 이미지에 꼭 맞는 핑크(!)로 질러주었다. 거기에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는 징징양을 위해 닌텐독스 – 강아지 육성 시뮬레이션 – 까지! 선물을 받은 징징양은 의외로(?) 너무 즐거워한다. 스타일러스 펜으로 강아지를 쓰다듬어 주면서 즐거워하는 그녀의 표정은 엄청 귀엽다. (발그레)
오늘 그녀는 친구와 약속이 있어서 홍대에 있었는데, 집에 갈때가 되서 문자가 왔다. “나 게임하려고 버스타고 가” 란다… 게임 할 생각하면 가슴이 두근거린단다. 뭐랄까… 내가 뿌듯한 이유는 뭔가 새로운 즐거움을 그녀에게 알게 해줬다는 그런걸까? 이전에 몰스킨을 한권 선물했을 때나, 이번에 게임기를 선물했을때나 그녀는 언제나 변함없이 세상에서 가장 즐거워 하는 모습을 내게 선물했다.
언젠가 그녀가 내게 물었다. “오빠는 왜 나한테 자꾸 퍼줄려고 해?” 라고.
왜냐면… 네가 기뻐하는 걸 보면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되거든…
그녀는 특별하다.
끝내는 그녀도 나와 같은 블랙나노팟으로 질렀다. 그녀는 원래 은색 미니팟을 가지고 다녔는데, 이전까지는 아이팟에 대해 별 흥미를 못느끼던 대포고냥군이 달라졌다. 왤까? 징징양이 들고 다녀서 아이팟이 더 이뻐보였던 걸까나? 여튼, 커플끼리 같은 즐거움을 공유한다는 것은 큰 즐거움이다. 근데, 회사에서 둘이 같이 블랙나노팟을 꺼내들면 이상하게 볼까나? DS Lite도 같이 꺼내주는거다! 하하핫;;;
to JiNJiN
사랑하는 징징, 내일 나는 부산에 내려가요. 내가 없는 동안, 핑크 DS Lite랑 잼있게 놀아요. 응? 전화 자주자주 할께. 나 없다고 혼자 울고 그러지 말구~ 응? 응?
사랑해요 징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