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06년 12월월

지름신은 디지털 컨버젼스와 함께 오시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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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팟 나노군을 밀어낸 울트라에디션 SCH-B510

디지털 컨버젼스 (Digital Convergence) 란 말이지… ‘다양한 기능이 한 기기 속에서 구현되는 것으로 구체적으로 손목시계 · 카메라 · 전화기 · TV · 셋톱박스 · PDA · 노트북PC · 프린터 · 스캐너 등 다양한 정보기기들이 융합되는 현상’ 을 지칭하는 말이다. 사실, 디지털 컨버젼스 좋다. 포터블 기기들은 더 가볍고 컴팩트 해지고 있으며, 기능은 불과 몇년 전의 PC와 맞먹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러나 날이면 날마다 쏟아져 나오는 이런 디지털 컨버젼스 기기들에게 대포고냥군 같이 기계에 열광하는 사람들이 주머니를 털리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실제 대포고냥군에게 일어난 디지털 컨버젼스의 폐해를 보자.

대포고냥군이 생각하는 MP3 플레이어란?

1. 요즘 MP3 플레이가 되는 디바이스 한 두개씩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 있남?
2. 핸드폰, PDA, PSP, 심지어는 디카 중에 MP3 플레이가 되는 것도 있다!
3. MP3 플레이어는 단지 남아도는 프로세서의 파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부가기능일 뿐이다!

이렇게 생각해 왔었던 대포고냥군. 한달 전, 스티브 쟙스 횽의 꼬득임에 못이겨 아이팟 나노 – 그것도 8기가 블랙으로 – 를 질러버렸던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예상했던 것 처럼 막상 나노팟을 사 두고도 별로 사용하지 않더라는 것. 뭐… 예를 들자면 이런 상황이다. PDA 로 만화를 보면서 출근하면서 귀에는 아이팟을 끼고 전화오면 이어폰을 빼서 전화를 받는… 대포고냥군은 이런 상황이 참 맘에 안들었던게다. 아이팟이 없어도, PDA 로 만화를 보면서 MP3를 들을수도 있는데 왜 같은 기능이 몇 개나 있어야 하는거지!!! 이런거다.

사실, 이런 생각은 Potable 이라는 컨셉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대포고냥군이 지닌 견해와도 관련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주머니에 이것 저것 불룩하게 넣어다니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하는데, 아이팟과 핸폰을 같이 왜 가지고 나가야 하는지 불만인거다. (아이팟이 없어도 좋은 음질로 MP3를 들을 수 있는 핸폰이 있는데 말이지…) 그래서 자꾸 이것 저것 따로 들고다니던 것들을 하나로 다 해결할 수는 없을까? 하고 고민하게 된다.

그러면 MP3 만 들을 수 있는 아이팟을 왜 샀냐고? 그게 말이지… 여러 기능이 통합된 디지털 컨버젼스 기기를 쓰다보면, 그 기능이 독립된 기기의 성능을 따라가지 못 한다는 것이 문제다. 다시 예를 들자면, 핸폰에 들어가있는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보다 못하고, 핸폰에 들어있는 MP3 기능은 요즘 나오는 전용 플레이어 보다 아무래도 편의기능이 떨어지게 마련이다. 당연히 그런 것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컨버젼스 기기들은 하루하루 다르게 또 다른 기능을 삼키고, 더 향상된 편의기능과, 더 가벼워진 덩치로 속삭인다. ‘그냥 지르세요…’

이런 딜레마를 통해 특정 기능에 특화된 독립된 기기와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묶은 컨버젼스 기기가 시장에서 균형을 이루면서 팔려나간다. 대포고냥군은 이런 격동의 파도 (!) 속에서 정신 못 차리다간 장가가긴 글렀기에 뭐든 이제 진득하게 써 보려고 생각 중이다. 다행히(?)도, 그녀와 어머니의 조우가 있은 이 후, 강력한 지름 억제 정책을 그녀가 펴고있기에 다행이라면 다행? ‘저 놈 전자기계 사는것만 막으면 된다’ 라고 특별히 지시하셨다는 후문…;;;

웅기님으로부터 캐리커쳐를 선물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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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기님 曰, 수염을 찍는데 어려우셨다는;;;

얼마 전 부터 대포고냥군이 맨날 죽치는 클리앙 (Clien.net) – 원래는 소니사(社)의 PDA 동호회였으나 지금은 얼리들이 모이는 곳이 되었음. 지름신 강림의 근원이랄까? – 의 사진 게시판에 회원들의 캐리커쳐가 등록되기 시작했다. 첨에는 그냥 잘 그리는구나… 정도로 흘려 보냈었는데, 그 후로 캐리커쳐 포스팅이 계속 되는 것이었다. (지금도 하루에 10장은 올라오고 있다.) 그래서, 유심히 살펴 봤더니 웅기라는 필명을 가진 회원님이 클리앙의 회원들로부터 사진을 받아서 일일히 캐리커쳐를 그려주시고 있었던 것.

그래서 대포고냥군도 얼렁 보냈다;;; 3일 정도 기다렸을까…? 클리앙의 사진자료실에 대포고냥군이 떠억 붙어있는 것이다! 아아;;; 웅기님 너므너므 고마워욥! – 절대 내 얼굴이라서가 아니라, 웅기님이 그려내신 다른 분들의 캐리커쳐들을 통털어 제일 맘에 든다는… 웅기님은 원래 그림을 그리는 분인걸까… 나도 그림 잘그리고 싶다. 웅기님의 블로그를 방문해 봤더니, 태터사용자였다는… 링크는 여기. 사진을 보내며 부탁드릴 때, 블로그에 그려주신 캐리커쳐를 포스팅할 수 있으면 참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라고 했었다. 정말 고마워요 웅기님!

ps. 실제 사진을 공개하고 싶지만, 피부가 월면(月面)이라 그냥 참아야 잖;;;

대포고냥군 몰스킨 (Moleskine) 이벤트에 당첨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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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스키너 후원 프로젝트 – moleskine.co.kr/blog

얼마 전, 몰스킨 (Moleskine) 의 한국 총판인 트랜스포머가 운영하는 블로그에서 이벤트가 있었다. 몰스키너 후원 프로젝트 라고 이름지어진 이 이벤트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몰스킨에 대한 포스팅을 하면 몰스킨 프로젝트 패키지 (몰스킨 두 권) 를 주는 이벤트였다. 마침 이전에 몰스킨에 대한 글을 올렸을 때라, 바로 응모 했었다. 그 후, 한참동안 연락이 없었고, 트랜스포머사의 블로그도 업데이트 되는 것 같지 않아서 흐지부지 끝났나 보다… 했다. 그런데!!! 며칠 전 당첨 이메일이 왔다.

트랜스포머 온라인 쇼핑몰에서 꽤 여러번 – 사실은 아주 많이  – 구매를 했었던 대포고냥군은 집에 안 쓰는 몰스킨이 넘쳐난다. (온갖 종류 다 있음.) 게 중에서 가장 잘 샀다 라고 생각했던 몰스킨은, 각종 티켓이나, 메모, 영수증 등을 보관할 수 있는 몰스킨 포켓. 워낙에 컴터랑 친한 대포고냥군인지라 뭔가를 손으로 쓴다는 것이 오히려 어색해 몰스킨을 사 두고도 고이 모셔두었던 것. 하지만, 몰스킨 포켓은 파일처럼 이것 저것 넣어 두는것만으로 좋다. 뭔가를 아무 생각없이 포켓에 끼워 뒀다가, 가끔 꺼내보면서 즐거워 하는 재미랄까… 그래서, 두권의 이벤트 상품을 신청할 때, 몰스킨 포켓 라지 두 권으로 신청 했다. 이것으로 그녀로부터 받은 큰 사이즈의 러브러브 메모의 Keeping 도 OK 인 것이다.

몰스킨은 뭔가를 쓰는 재미를 아는 사람에겐 정말 좋은 도구이다. (절대,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이딴 소리를 하는것 아니라고 강력하게 어필하는 대포고냥군이었다.) 단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대포고냥군이 좀 더 글씨를 잘 쓰고, 좀 더 그림을 잘 그렸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늘… 뭔가를 써 볼까? 하고 몰스킨을 꺼내다가도 왠지 내 글씨가 몰스킨을 욕되게 할까봐 살짝 부끄러워 하면서 펜을 놓고 마는 대포고냥군이랄까…;;; 정작 글씨는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닌데 말이다. 초딩 때 쓴 일기장이 있다면 다들 한번 펼쳐 보시라. 글씨는 완전 삐뚤빼뚤이지만 나름 귀엽다. 그래서 대포고냥군은 2007년 신년부터 다이어리를 써 볼까 하고 몰스킨 다이어리 – 완전 이쁜 빨강색의 – 까지 구입했다. 아마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로 작성한 글을 10년후에 열어본다면, 무덤덤할테지만 뭔가 손으로 꼭꼭 눌러쓴 노트를 펼쳐 본다면, 그 글을 쓴 당시로 워프해 날아 갈수 있을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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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 당첨!

오오- 당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