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별 글 목록: 2013년 9월월

무인양품 뻐꾸기시계

뻐꾸기시계와 곰곰이

뻐꾸기시계와 곰곰이

요즘, 일본 무인양품 온라인스토어 (muji.net) 에서 자주 질러대는 것 같다. 이러다 필시 잔고가 탈탈 털릴듯. 여튼, 오늘 소개할 귀여운 아이들은 무인양품의 뻐꾸기시계 임. 펄프보드박스용 골판지 서랍 – 직전 포스팅을 참고 – 등을 주문하면서 같이 주문할 것 더 없을까 하던 차, 전기/전자 오덕인 대포고냥군이 매우 좋아하는 ‘가전/조명 > 시계’ 카테고리에서 이런 초 귀여운 아이를 발견. 가격도 세금 포함, 고작 (읭?) 5,250엔! 주문하려는 순간, 면세 한도 초과에다 골판지 서랍 무게가 장난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두 번에 나눠서 주문하기로- 어제 냉콤 받았다. 추석 연휴만 아녔더라도 훨씬 더 빨리 도착했을 텐데 말이지…

사이즈는 참 아담하다. 높이 20cm, 무게 690g. 케이스는 MDF 소재 인듯 한데, 만듬새도 좋고, 시계 겉의 페인트 도막이 매우 두꺼워서 매끈한 멜라민 수지로 만들어진  것 처럼 느껴진다. 포함된 AA 배터리를 끼우고, 시보 알림 스위치를 On 에 놓으면 테스트로 뻐꾸기가 몇 번 울어준다. (아마 5회 정도였던 것 같은데 기억이 잘…) 다음으로 시간을 맞춰야 하겠는데, 분침이 12시 포인트를 한 번 지날때 마다, 뻐꾸기 울음 소리가 1회 추가되는 로직이네… 그런데 시계 방향으로 돌려 시간을 맞추든,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리든 분침이 12시 포인트를 지나갈 때마다 무조건 1회 울음 추가되니 참고. 뭐, 시계 뒤에 있는 set 버튼을 한번 눌러주어도 1회 추가되니, 편한대로 세팅하면 되겠다. 사실, 이딴 시계에 무슨 설명서냐며 박스에서 시계를 꺼내자마자 설명서를 구겨 쓰레기통에 넣는 호기를 부렸다가, 나중에 설명서 찾으러 쓰레기통 뒤적 했다는 것은 비밀이잖… 반성하며 다시 바르게 펴서 보관해 두었음. 시계 전 면에는 테스트 스위치와, 야간에 시보 알림을 자동으로 중단시켜주는 광센서가 있어서 편리하다.

이건 정말 귀엽다!

이건 정말 귀엽다!

디자인은 정말 맘에든다. 정말 무인양품스러운 심플심플심플 뻐꾸기 모형은 나무로 깎아 만든 아이들 목각 장난감 느낌이라 초 귀엽고, 인덱스와 바늘의 비율도 깔끔하다. 게다가 뻐꾸기 소리는 얼마나 예쁜지… 하아… 간만에 별로 비싸지 않은 가격에 손에 넣은 완소 아이템이라 매우 기쁘다. 징돌양의 말에 의하면, 이 뻐꾸기시계는 겨울 한정으로 한국 무인양품에서 팔았었다는데, 중요한 보따리 프라이스는 11만원을 넘겼었다고… 이런 황당한 한국 무인양품. 열이 확 오르네. 적당히 남겨라…읭?

직접 찍은 동작 영상 – 이거 찍느라 쌩 고생

 

 

+ 설마 시계만 샀을리가…

 

 

징돌이 메이크업 박스도 두세트-

징돌이 메이크업 박스도 두세트-

각종 레토르트 식품도- 빵 까지!

각종 레토르트 식품도- 빵 까지!

 

대륙의 IE80

대륙의 기상 알리 IE80

대륙의 기상 알리 IE80

사실, 이 포스팅은 새 이어폰을 찾고 계신 ‘문슈가’ 님을 위한 것이다.

원래 IE80 이라면 젠하이저의 플래그쉽 이어폰이며 – 가격 넘사벽의 IE800은 논외로 치고 – 조절 가능한 탄탄한 저음이 특색인 아주 훌륭한 이어폰이지만, 단점이 있다면 5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 뿐이었달까. 얼마 전 대포고냥군은 인터넷의 각 커뮤니티에서 광풍을 몰고 왔던 대륙의 IE80을 우연한 계기로 입수했다. 대륙의 IE80, 소문에 의하면 오리지널 IE80의 유닛을 제조하던 OEM 업체에서 빼낸 (?) 부품으로 만든, 다르지만 같은 그런 놈이라 한다. 넷 상에서 이미 각종 리시버 테스트 사이트에서 오리지널 IE80의 소리 그대로 라는 이야기를 듣고 사실 ‘설마 그럴리가…’ 했었다. 그러나 대포고냥군의 의심은 35달러의 충격으로 변하는데…

패키지 역시 완벽하다. 플래스틱 이어폰 보관 박스, 다양한 사이즈의 이어피스, 저음 조절용의 툴 까지. 이어폰 자체를 꼼꼼히 뜯어 봐도 당췌 흠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이어폰을 받은 첫 날, 설레는 마음으로 청음을 해 본 결과는, ‘어라… 이 정도였어?’ 였다. 원래 대포고냥군의 메인 리시버가 UE 의 트파였기에 더 그렇게 느꼈는지는 모르겠으나, 찰랑찰랑 맑은 고음이 특색인 트파와는 달리, 저음 위주의 음색과, 약간은 해상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첫 인상이었다. 밸런스드 아마츄어 방식의 트파와는 달리, 진동판 구조의 IE80 은 하루 정도의 에이징이 필요하다기에, 아무 기대 없이 음원에 물려둔 채로 던져 둠. 다음 날, 다시 귀에 꽂은 IE80 은 말 그대로 ‘괴물’ 이 되어 있었다. 첫 번째로 단단한 저역에 놀랐고, 두 번째로 어제와는 달라진 고음역의 해상력에 다시 놀라게 된다. 이게 35달러라니… 이 번 대륙의 IE80 사태로 젠하이저는 눈물 꽤나 흘렸을 듯 싶다. 오죽했으면 넷 상에서 대륙의 IE80 광풍이 쓸고 지나가고 나서, 뒤 늦게 젠하이저에서 대한민국 세관에 수입금지를 요청했을까.

요약하면, IE80은 오리지널이든, 대륙 발이든 공히 트파와는 성향이 다르다. 트파가 고음역대에 포커스 되어 있는 리시버 라면, IE80 은 ‘소니 오디오’ 같은 느낌이랄까. 고중저 역 전반적으로 탄탄하면서 부드러운 소리를 들려준다. 트파는 특유의 모니터 리시버 성향으로 오래 들으면 귀에 부담을 주는 반면, IE80은 편안한 느낌. 게다가 보통 하이엔드 리시버들은 귀 뒤로 넘겨서 착용하는 방식이 많은데, IE80 은 일반적인 이어폰처럼 낄 수도 있다는 것이 나에겐 큰 장점이다. 35 달러로 즐기는 최고의 사운드 경험.

결론, ‘닥치고 사라. 두개 사라.’

무인양품 펄프보드박스

고양이 보관함 - 총 26묘 수납 가능

고양이 보관함 – 총 26묘 수납 가능

어떤 이유(?) 로 인해, 방 하나를 비워야 할 일이 생겼다. 원래 그 방의 용도라면 옷방? 뭐 그런 것이었는데 – 붙박이 장 하나와 책장, 그리고 온갖 잡동사니가 있던 – 만화책들이 가득가득 꽂힌 책장 두 개를 거실로 밀고 끌고 나오다가, 끝내 책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좌우로 비틀려 장렬히 전사. 플래스틱 보드로 만들어진 뒷판을 작은 못으로 고정한 싸구려 이케아 책장이었는데, 삐걱삐걱 비틀리다 보니, 그 못들이 총알 처럼 피용피용 튀어나옴…ㄷㄷㄷ;;;


여튼, 책장은 박살이 났고, 대체품은 찾아야 겠고… 그러고 보니, 책장을 놓을 곳도 없구나… 결국 안방에 놓기로 함. 근데, 안방에 놓자니, 높은 책장은 답답해 보일것 같아 아무래도 아닌 것 같음. 징징양과 고민 끝에 침대와 나란히 놓을수 있는 낮고 긴 책장을 찾아보기로 했다. 책도 꽤 많은데다가, 좋은 나무로 된 제품을 찾다보니 가격이 안드로메다네? 그러다 찾은 것이 무인양품의 펄프보드박스. 아니 얘네는 펄프보드 박스라면서 왜 이리 비싼거야… 어지간 하면, 무인양품 제품은 일본에서 직구를 하고 싶었으나, 가구만은 무게 때문에 배송료가 무서워서 한국에서 주문했다. 무인양품의 펄프보드박스는 일렬로 붙어있는 박스 수에 따라 여러 종류의 제품이 나온다. 긴 것은 다섯칸 짜리에서 짧게는 두칸 짜리까지. 그런데 높이가 두 종류가 있다능. 높은 것은 37.5cm, 낮은 것은 25cm 다. 대포고냥군은 가로로는 다섯 칸 + 두 칸짜리로 일곱칸을 만들고, 제일 아랫칸 한 줄만 37.5cm 짜리로, 나머지는 낮은 박스로 3단 구성했다. 오오… 만ㅋ족ㅋ. 여러 칸의 펄프보드 박스를 하나로 묶을 수있는 조인트와 전용 골판지 서랍 같은 것이 있는데, 당연하게도 이런건 직구로… 주문해 놨으니, 도착하면 다시 장착 샷을 보여주겠다.


펄프박스는 말 그대로 펄프 (pulp), 목재나 식물로부터 나온 섬유질로 만든 박스다. 보통 펄프라 하면 종이를 떠올리게 되는데, 주문하기 전엔 내구성에 대해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실제로는 엄청 견고하다. 종이라기 보다 오히려 MDF 같은 느낌이랄까. 미 조립 상태로 배송되는데, 나무와 같이 하나하나 나사 못으로 조립해 준다. 추 후에 책이 늘거나 하면, 추가로 주문해서 쌓을 수도 있어 확장성도 좋을 것 같고 해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 다만, 커피가 흘러내린 컵이라든가를 올려두거나 하면 재앙이 올 것 같고, 표면 재질이 나무에 비해서는 물러서 아이들이 스크래치를 하지 않을까 조금 걱정? 그 외엔 아주아주 좋다. 

야야- 401호 바둥이! 숨지마-

야야- 401호 바둥이! 숨지마-

봉봉이는 꼭 발을 저렇게 걸쳐둠

봉봉이는 꼭 발을 저렇게 걸쳐둠

모든 가구의 캣타워화-

모든 가구의 캣타워화-

까칠한 바둥 아저씨는 등 돌리고 잠-

까칠한 바둥 아저씨는 등 돌리고 잠-

 

+ 2013/09/17

 

일본 무인양품 사이트에서 주문해 두었던 카드보드 (골판지) 서랍과 조인트 킷 (펄프보드 박스 들을 서로 묶어주는 부품) 이 도착했다. 카드보드 서랍은 높은 것 세 개, 2단 짜리 두 개를 주문. 아무리 종이라지만 무게가 꽤 나가서 배송비가 꽤 나왔다. 그냥 한국에서 살 걸 그랬나… 그래도 징징양이랑 열심히 조립해서 끼워두니 완전 맘에 듬. 

2단 서랍이 1단 보다 조금 더 비쌈

2단 서랍이 1단 보다 조금 더 비쌈

나름 가구 같은 느낌이 난다

나름 가구 같은 느낌이 난다

OPI 만화가게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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