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한 지인이 알려준 예쁜 카페 오디너리 카페 (Ordinary Cafe). 놀이터 에서 수 노래방으로 내려가다 보면, 좌측편에 있다. 카페 이름처럼 – 보통카페라니! – 채도가 낮은 분홍색 레터링이 잘 눈에 띄지 않으므로 눈 크게 뜨고 보시라. 역시 카페는 안이 잘 보이는 개방된 구조가 로망이다. 물론 안에서 밖도 잘보인다. 들어가는 문이 조금은 특이하다. 넓은 통유리 문이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져 있어, 밀고 들어가야 한다. 괜찮다. 대포고냥군도 첨에는 문 앞에서 움찔댔다;;
내부로 들어가보자. 흡연석과 비 흡연석으로 나뉘어 있는데 – 바깥이 보이는 자리가 흡연석. 흡연자 우대! – 흡연석은 이미 스모킹 츠자들로 가득차 자리가 없다. 아쉽지만 안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콘크리트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 벽면. 군데군데 커튼같은 천을 걸어서 뭔가 오묘한 분위기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빨강색 의자, 회색의 콘크리트, 나무테이블, 녹색의 커튼이 신기하게 어울리며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잠깐! 맘에 드는것 발견. 천장으로 부터 길게 늘어진 샹들리에! 우측의 사진 참고. 앉은 사람의 머리에 닿을 정도로 치렁치렁한데 아마도 주인이 직접 만든듯 하다. 일반 전등갓 주위에 크리스탈을 이어 그냥 달아 두었을 뿐인데 지대 분위기 난다. 언젠가는 저런거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맘같아선 떼어서 도망가고 싶을 정도였답;;;
그렇다면 메뉴는? 일단, 음료의 종류는 대단히 많다. 다양한 leap 으로 우려낸 차, 커피, 프라프치노 류, 요거트 류 등등… 메뉴판이 음료만으로 장수가 3-4 장은 된다. 특이한건, 탄산음료가 전혀 없다! 서빙하던 츠자에게 탄산음료 없냐고 물었더니 오렌지 에이드 마시란다. 오렌지에이드가 언제부터 탄산음료더냐…;; 머 여튼,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랑 그린티 프라프치노를 주문했는데, 맛있다. 10점만점에 8점!
오디너리 카페는 왜 이름을 그리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흔해빠진 보통 카페는 아니다. 홍대 앞에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친한 친구를 만나는 아지트로 삼아도 좋을 곳일듯 하다. 대포고냥군이 생각하는 편안한 카페는 분위기 좋고, 음식 맛도 좋으면서 오랜시간 죽쳐도 직원 눈치를 안봐도 되는 곳이다. 오디너리 카페의 서빙츠자들은 왔다갔다 하지 않는다. 적당히 쌩까주는 센스 원츄. 심지어는 물도 안 채워준다.
ps. 아랫 사진에 찍힌 한쌍의 커플. 만난지 얼마 안된 듯 했으나, 앉아있는 자세로도 알수 있듯이 츠자가 아주 좋아 죽는 분위기였다. 훈훈한 시츄에이션. 난 왜 저런것만 보일까…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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