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징양에게 프·로·포·즈를 하기로 결심한 대포고냥군. 결혼식 날짜까지 다 잡아놓고선 무슨 프로포즈냐면 할 말이 없지만, 결혼한 선배들의 조언에 따르면 프로포즈 안하고 그냥 슬그머니 넘어갔다가간 평생 쪼임을 당할거란다;;; 그리고, 징징양도 프로포즈는 꼭 해 달라고 했었거든… ‘어떻게 해줄까?’ 했더니 귀엽게도 편지를 써 달란다. 그러마 했지만, 편지쓰는게 제일 어렵잖;;; OTL
사실, 결혼까지의 과정에 있어서 두 사람 모두 결혼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해도 ‘내 아내가 되어주겠니?’ 라든가, ‘나랑 결혼해 줄래?’ 라고 명확하게 이야기 하고 그 프로포즈를 받아들이는 뽀인뜨는 분명 필요할 듯 하다. 여유가 없다는 핑계로 어영부영 넘겼다가 나중에 정신을 차려보니 옆에 한 이불 덮고 자고 있더라면 그것도 여자 입장에선 참 꿀꿀한 일일수도… 게다가, 이번에 결혼 준비를 하면서 두 사람 모두 많이 지쳐버렸다. 맘 고생 많이한 우리 징징양을 위해 약간의 기분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 두 번째 이유면 이유랄까. 이제 곧 며칠 후면 화이트데이고 해서 맘 먹고 징징양에게 프로포즈를 감행하기로 했다.
어제 회사일을 끝내고, 혼자서 명동 롯X백화점으로 갔다. 프로포즈를 하려면 뭔가 링 – ring – 같은 것이 필요한데, 지하철 역사에 연결된 백화점 지하 1층의 보석 매장을 아무리 둘러봐도 맘에 드는 것이 없더라. 잠시 엄청 고민하던 대포고냥군, ‘그래! 역시 프로포즈라면 역시 티파니의 블루박스지!’ 라며 무작정 티파니 매장으로 이동하게된다. 처음에는, ‘어차피 예물로 다이아몬드 링을 할테니, 좀 저렴한 것으로 해야지…’ 라는 맘으로 갔었는데, 막상 Engagement Ring (!!!) 을 보고나니, 다른 링들은 전혀 눈에 들어오질 않는 걸 어떡하냐고요… 비싼 물건만 골라내는 능력을 가진 이넘의 눈을 뽑아버리든지 해야지. 어쩌지 어쩌지… 한참을 고민하다가, 27년간 곱게 키운 딸을 얻어오는데 이깟 반지가! 에잇! 하면서 그냥 질러버렸다. 아흥;;;
집에 와서 사진을 하나 남겨두려고 포장을 살짝 열어서 보니, 예쁘구나!!! 역시 비싼건 다 예뻐 매크로 렌즈로 촬영해서 아주 커보이는데 사실, 아주 조그맣다. 대포고냥군의 제품사진촬영(!) 전혀 녹슬지 않았다! 여기서 완소 오디 예찬 한번. engagement ring 중에서 가장 작은 모델이니까 0.18ct 정도 되겠다. 티파니세팅의 1ct 다이아몬드 반지라면 가격이 덜덜덜;;; 나중에 내가 돈 많이 벌어서 수박만한 걸로 바꿔줄께… 응? 응? 이제 남은 것은 배수일(?)의 다이아반지로 김징징을 혹하게 만든 다음, 낭랑한 목소리로 편지를 낭독해 결혼 허락을 받아내는 것이다. 이제, 편지만 쓰면 준비물(?)은 모두 갖춰진 셈이다. 글씨라는 것을 안써본지가 어언 십여년이 지났는데, 잘 쓸수 있을래나;;;
대포고냥군 프로포즈 하러 갑니다~♡
ps. 그, 그, 그런데… 싫다고 하면 어떻게 해야하나요?
죽어야 하나요? ㅡ.ㅡ??
앗! 죽지마요-
우리! 결혼해요!!! (>ㅅ<) from 박력징징-♡
박력분? 중력분?
여튼 밀가루양이 대포고냥군을 살렸군욥!
어머~*
멋져멋져요^_^
안녕하세용~~두분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당..히히
미경씨 안녕하세요~ ^^
소식은 자주자주 징징양을 통해서 듣고있어요.
결혼식이 이제 일 주일 남았는데, 떨리지 않으세요? ㅎㅎ
전에 잠시 본 미경씨 이미지로는 전혀 안떨고 있을지도;;;
결혼식날 봐요~ ^^
앗..팀장님!!!!!
드디어 하셨군용..ㅋㅋㅋ
정말 추카드려요…
파란박스의 티파니 반지..완전 부럽~~~~
집 지른대매? 완전 부럽다…
최댈이 완전 집 다 사놓고 기다리는데, 남자 완전 복 터졌다야…
반지야 머 집에 비하면 새발의 피, 징징코의 코딱지지…
여튼 부러워;;;
완전 축하드립니다…
징징양 너무 부럽삼…(남자가 이런말하면 이상한가?;;;)
그러나!나에게는 딴나라 일같다는…
프로포즈 이야기에 내가 축하받을 것 까지야;;;
아~ 허락받은거? 이 나이의 나를 받아준건 참 감사한 일이지…
어서 당신도 결혼하시게…
호홋선배도 여자친구한테 팁하니 사달라고 하세요오;;
내 코딱지가 어디가 어때서, 나름 매력있는 코딱지야-
과소비 조장하면 안돼 김징징.
오호! 드디어 프로포즈를!
결혼 추카해요.
압 토끼차장님 감사합니다. ㅎㅎ;;
그런데, 우리의 식사는 언제가 되려나요… OTL
맨날 블로그로만 구경하고 있지만…
매크로렌즈 훌륭해요- 티파니깔끔한반지도 너무 멋지고. 역시 프로포즈 스토리는 항상 부럽부럽.. 😀 결혼 축하드려요 완전.
안녕하세요~ ^-^
지호는 잘 크고있나요?
김징징은 오늘 외부교육이라 하루종일 회사에 없네요…
그나저나, 카메라 사신다더니 어떻게 되셨어요?
다음주 혹은 다다음주에 내가 광화문으로 한번 뜰까 하는데,
두분 스케줄이 어떠신지…? 스케줄 비는 날짜로 정해서 알려줘요.
그리고 식당은 데이트장소로 자주 다닌 맛집중의 맛집 혹은 가보고 싶었던 멋진 식당으로 예약하면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쏠게요!!
나는 그쪽 동네를 잘 몰라서 ㅎㅎㅎ
붕붕이 4주동안 중국으로 출장가서 저녁을 혼자 먹어야 될 지경이야. 나의 쓸쓸한 저녁시간을 즐겁게 보낼 진정한 멤버가 되어주길 바래요. 플리즈~ ^^
다음주는 화요일, 수요일이 좋을것 같아요~ ^-^
다다음주는… 전혀 약속이 없사오니 아무날짜나 좋습니다.
아 형님이 출장가셨구나;;;
차장님께서 날짜를 정해주세용ㅡ.ㅡ;;
드디어 뵙는군욧!
월요일에 받고는 그날 집에서 깔깔대로 뛰어다녔다는; 머리에 꽃만 하나 꽂아주면 딱. 히히..
대로->대고 정정신청합니다! 아하하 (소심해서 그냥 못넘어가요. A형 아시잖아요-)
바바라런던의 ‘사진학강의’ 라는 책을 한번 독파해 보세요.
사진에 대해 정말 빠삭하게 된다는… 빠삭빠삭~
엇,여기 진경이 홈피가 아니었어요?ㅋㅋㅋㅋ
앗!이제 상황파악된..ㅡㅡ;
너무너무 세련된 사진과 글솜씨에..
놀라고
이쁜반지에 또한번 놀라고~^^
결혼축하드려요 제 결혼선물은 젤루 비싼거에요
아시죠?ㅋㅋㅋㅋㅋㅋㅋㅋ연주~*(고인력)ㅋㅋ
축하드려요 –
하은씨 안녕하세욧~! ㅎㅎ
잘 지내시죵? 결혼선물 감사합니답~
김징징과 같이 엄청 기대하고 있잖;;;
하은씨 컵흘도 블로깅을 시작하시는게 어때요…?
그럼 일단, 다음주 화요일.
장소는 어디가 좋아?
차장님~ 삼청동으로 가시죵~
좋은곳 몇몇 발굴해 놨어용~!
컵흘이 뭔지 한참 생각했어요 ㅡㅡ;
난 쉰세대?ㅋㅋㅋㅋㅋㅋㅋㅋ
블로깅은 저혼자하는것도 아무도 안봐준다는거.ㅋㅋ
신랑은 아예 안한다는거 ㅋㅋㅋ
신랑 싸이 가끔 제가 관리한다는거 ㅋㅋㅋㅋ
아시는거죠?진경이가 말안하던가요?ㅋㅋㅋㅋ
일단,미경이 결혼식날 뵙죠^_^히히~
하똥이님~ 왜 그러세요;;;
제가 27살이었을 때는 안 그랬어요~ ㅎㅎㅎ
사실 김징징도 알고보면 애 늙은이라는…
정신연령은 할매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