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에 열 걸음 쯤?
태어난지 6개월째 되는 바둥이는 최근 눈에 띄게 집 바깥 세상에 관심이 많아졌다. 퇴근하고서 집에 돌아와 현관 문을 열면, 다리사이로 잽싸게 탈출을 기도하는가 하면, 늘 창문을 열어달라고 오엥오엥~ 보챈다. 그러다가 못 이기는척 하고 열어주면 한 참을 창가에 앉아서 멍때리며 지나가는 사람이며, 자동차를 구경하고, 새 소리를 듣고 에옹에옹 노래를 부른다. 징징양과 대포고냥군이 집에 없는 동안 많이 심심하고 답답했구나… 미안한 마음에, 바둥이에게 가슴줄을 매어서 징징양의 손에 쥐어주고 함께 동네 한 바퀴 산책을 나갔다. 다른 집고냥들은 밖에 나오면 바닥에 딱 달라 붙어서 걷지도 못하고 후덜덜이라는데, 바둥이는 완전 겁을 상실한 고냥인지라 깡총깡총 잘도 다닌다. 뭐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안 가주시는게 문제지만 말이다. 바둥이는 놀이터에서 미끄럼틀도 타고, 징징양과 그네도 탔다. 심지어 벚꽃도 따 먹었다! 얘 한테 집 밖의 세상이란 얼마나 어메이징 원더랜드 일까나.
반려동물로써 개가 아닌 고양이를 선택하는 것으로 포기해야 할 것 중에 하나는 ‘산책’ 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모든 애묘인들에게 있어서 ‘궁극의 고양이는 산책묘’ 라는 말이 있을만큼 다들 ‘그것’ – 산책 – 을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바깥에 나가서도 이름을 부르면 깡총깡총 뛰어오는 고양이는 진정한 드림캣인 것이다.
혹시, 싱크대에 올라가 음식에 발 대다 쳐 맞고도 부르면 좋다고 오는 초 개고냥인 바둥이는 전설의 산책묘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제 날씨도 따뜻하고 하니, 좌 징징양, 우 바둥이 하고 올림픽공원 잔디밭에나 가 봐야겠다.
바짝 치켜세운 저 꼬리, 원츄 바둔나!!!
바둥이는 무선조종 고양이라니깜요.
저 꼬리는 사실 안테나여요.
이 사진은 정말 바둥이 고냥이 아닌데요-
완전 ‘강아지’같아요-ㅋㅋㅋ
얼마나 길에 있는 것들에 관심이 많은지…
전부 킁킁킁… 1분에 열 걸음 갑니다.
조낸 느려요.
어린 생명들;;은 세상이 너무넘흐 궁금한가봐요
지호는 겨우겨우 1분에 다섯걸음씩 전진한다 싶다가
되돌아가요 뛰어서..ㅋㅋㅋ
애기들은 돌아오기나 하지요;;;
바둥군은 나가기만 하면 홀린듯해서 불러도 쳐다보지도 않아요~ -_-;;
와…진짜 산책을 나가기도 하는군요.
봉지는 쓰레기 비울 때 잠시 안고 나가기만 해도 벌벌 떨어서;;; 산책은 꿈도 못 꾼다는…
예쁜 러블군이군요.^^
^^ 자꾸 데리고 나가면
점점 나아진답니다~ 자주자주 안고 나가셔서
바닥에도 내려놓고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