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종드상도에서의 2주가 지났다. 아직도 정리할 것이 태산이지만, 낡은 집의 보수공사는 대충 마무리 된 듯하다. 움푹움푹 패인 문틀, 창틀을 페인트로 칠하고, 오래되고 촌스러웠던 부엌의 시트지를 몽땅 깔끔한 것으로 바꿨다. 그러나, 오래되서 덜컹대는 구식 샷시는 도리가 없는 것. 롤 블라인드로 가려보겠다고 홈플러스에 갔다가 판매원의 꼬임에 넘어가 욜라 비싼 맞춤 알루미늄 블라인드를 계약해 버렸다. 역시 돈이 좋은것이다. 오후에 블라인드의 틈 사이를 통과한 빛이 거실 바닥에 떨어지는 것이 매우매우 흡족하다.
무엇보다도 집이 넓어져, 고양이들의 행복지수가 대략 1,000%는 상승한듯 하다. 설문조사 결과, 구름이는 ‘일일 일조량에 대해 완전 만족이다.’ 라고 했고, 바둥이는 ‘우다다 직선코스가 약 3배 가량 길어진 것이 제일 마음에 든다.’ 라고 했다. 2주간 열심히 뛰어다닌 탓에 운동량이 많아진 바둥이는 확실히 몸무게가 더 줄었다. 완전 포근한 안방을 고양이들이 점령해 버렸다는 점을 제외하곤 불만 제로다.
이번 주 토요일에는, 또 하나의 시설 (?) 이 온다. 캐기대 중이다.
시설을 본 연후에 우리 고양이들, 아마 해외 UCC의 닌텐도 선물로 받은 애들 처럼 소리지르지 않을까 싶다.
닌텐도애색들이 궁금하다면? 여기-
바둥구름이가 좋아라하는 메종드상도.
방문할 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으흐흐
(일단, 윰여문진 윰미집 회동부터 얼른 하구요.)
사실,메종드상도도 그르치만, 한참 못본 구름이가 눈에 아른아른 +_+
윰미님댁 다녀와서 다들 놀러오세요-
우-리-집-에 놀러와- 놀러와- 놀러놀러놀러 놀러와-
(낯선 <-- 얘는 가수래요 뭐래요?) 구름이에 막대기 달아서 막대걸레로 쓰고있습니다. 목욕 시켜야 되는데 말이죠; 꼬질꼬질-
직립보행 바둥가
설문조사 완전 신뢰감 엄청난데! 딱 구름이가, 바둥이가 각각 이야기했을만한 말들이야-
나도 미싱받으면 닌텐도췰드런처럼 소리지를수있는데.
좋아 내가 녹화해 보겠어-
꼭 닌텐도애색들처럼 소리질러야해-
고양이가 행복하면 집사도 행복하지요~
두분의 새보금자리가 점점 두분만의 색깔로 바뀌어 가는 느낌^^
그치만 인테리어 지름신 조심하시구요~ (오카네가 제법 들어요~T_T)
새시설 보고 소리지르는 바둥구름 사진도 기대할께욤.
하하-
이번 시설은 저도 초기대중입니다.
바둥+구름 몸값보다 훨씬 비싸다는-_-! 으흑;
똑바로해 이거뜨라- 너네보다 훨 비싼거라규-
아 저도 큰맘먹고 고양이 시설을 집에 들였던 생각이 나네요. 닌텐도얼라들 같은 반응을 바랬건만
씨크한 우리 애들은 잠시 관심 보이다 침대로 고고슁..ㅠ_ㅠ 주륵..이런게 아니였단 말이지..
담날이나 되서야 겨우 시설을 이용하시던데..왠지 오히려 감사해하는 이상한 상황이 벌어졌답니다.
닌텐도애들의 반응까지는 절대 아니더라도,
‘시설’ 의 박스를 열자마자 애들이 달려들어서
하루종일 점거하는 것 정도가 우리부부의 순진한 바램이었다면,
그 바램의 반의 반도 안써주신다는-_-;
제이군님, 우리 어쩜 좋죠? 으흐흑-
아… 저런 블라인드 사이의 햇볕.. 뭔가 역시 로망이네요.
나름 꿈꾸는 결혼생활의 로망인 집꾸미기를 차근차근 하시는 대포님을 바라보니 역시 염장에 부러움.ㅠㅠ
고양이녀석들 한번쯤 봐야하는데.. 티스토리 식구들 대상 집들이(?!) 는 안 하시나요 ㅋㅋㅋㅋ
음-
집꾸미기 아주아주 좋아하는데 말입니다-
아름다운 계획은 언제나 뭉게뭉게 피어나지만,
전세집을 옮겨다니다 보면, 어차피 계약 끝난 이후에는
다른 곳으로 이사 가야 하니까요-
늘, ‘전세집에 돈 들여 뭣해-‘ 로 끝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