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나들이

아른아른 봄날

상도동으로 이사한 이 후로, 회사에선 일 때문에, 퇴근후엔 무릎을 다치셔서 병원에 입원해 계신 어머니 신경쓰랴 맘 편히 쉴새도 없었던 도돌미와입후를 위해 짧은 봄나들이에 임했다. 한 낮 23도를 넘나드는 완연한 봄날이 계속 되었음에도 우린 왜 벚꽃이며, 목련이며, 개나리가 이렇게나 흐드러지게 피도록 몰랐던 걸까. 새로 이사한 상도동 집은, 오래된 5층 건물의 아파트라 동과 동사이 간격이 넓고 나무도 많아 서울이 아닌듯한 착각이 들 정도-

거의 3주만에 홍대 카페플랫을 찾았다. 일요일 오픈 첫 날 –  일요일은 원래 휴점 – 이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아서 인지 한가로운 분위기. 카페플랫의 두 남♡녀 마스터님들이 반갑게 맞아주셨다. 하지만, 고냥들을 집에 버리고 왔다는 것을 바로 눈치 채시곤 급 실망- 역시, 우리 부부보다 고냥들이 더 인기자! 일부러 카페플랫에서 식사를 할 생각으로 아침도 거르고 쫄쫄 굶고 갔던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 플랫밀과 버섯도리아를 주문해서 허겁지겁 흡입했다. 플랫밀 너무 귀여운듯- 버섯도리아는 어린이 입맛인 대포고냥군에게 딱이었다. 맛있게 먹고서 수다를 막- 떨고있는데, 마스터 (남) 님이 서비스로 아포가또를 가져다 주시는게 아닌가. 오오- 우리는 드디어 카페플랫의 마스터님들과 절친이 된 것일까! 비록 고양이를 팔아 만든 절친이지만 뿌듯하다!

남♡녀 마스터님들, 만들어 주신 ‘절친 아포가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실, 이사하느라 고냥들이 땟국물이 줄줄- 흘러서요. 담에 올 땐, 보송보송하게 빨아서 꼭 델꼬 갈께요-

여유여유- 징징

‘플랫밀’ 먹는 징징

어린이 입맛 대포고냥군의 ‘버섯도리아’

밥을 먹고서 조금 노닥노닥 하다가 플랫을 나왔다. 바람을 맞으며 산책하고 싶어하는 도돌미와입후를 위해, 차를 세우고 걸을만한 곳을 찾다가 ‘당인리 발전소’ 발견! 꽃놀이온 사람들에게 내부를 개방한단다. 차도 주차 가능! 자주 지나다니던 당인리 발전소가 이런 곳이었구나. 엄청 넓구나- 도돌미와입후와 사진을 찍으면서 꽤 걸었다. 각지에서 벚꽃 축제가 절정에 달하고 있는 요즘, 흔한 꽃구경 한 번 못 데려간 것이 도돌미와입후 한테 괜히 미안하다.

그래도 도돌미와입후, 조금만 참자규! 분명 한가롭게 쉴 수있는 날이 올거라규!

개인적으로 개나리 좋아하는 대포고냥군

우쭐우쭐-

신난 징징

YEAH-!

광징징

봄나들이”에 대한 10개의 생각

  1. sean

    까페 플랫부터 발전소까지 참 여유롭고 평화로워(?) 보이는 정경입니다.
    신행 이후 회사일에 치이다보니 ‘쉼’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있다고 해야할까요.
    이젠 새벽별보며 출퇴근하기 싫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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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포고양이

      안그래도, 장모님 계실때 그 이야기 했었어요-
      형님, 요즘 삶이 고달프시겠다는 이야기-;;;
      전, 연봉 1억 준다고 해도 매일 밤 11시에 퇴근하라면 못할것 같아요-
      다운쉬프트족의 대표주자 대포고냥군-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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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unsuk

    간만에- 안안티(안티아닌)징돌모드시네요.
    밝은 표정의 징돌! ㅋㅋㅋ

    저도 어린이 입맛이라, 버섯도리아 심히 먹어보고싶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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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포고양이

      [서포터즈 한정 2분만에 답글 달기 서비스]
      그런데, 징돌은 사실 셀카 이런 표정으로 어필할 시절은 지났죠-
      오히려 입벌리고 자는 모습이라든지 그런것들이 더 임팩트 있죠-
      버섯도리아 맛있습니답-냐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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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마롱

    오랜만에 클라크안경 벗어버리고
    해골티셔츠에 상투까지 상콤하게 틀어올리신 징돌님 알흠다우시네요-
    저는 대포고냥님 와입후가 바뀌신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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