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맥북에어 (3G Macbook Air) SSD 옵션 사용기

맥북 에어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8월에 맥북프로 17인치 두 대를 질렀었다. 데스크탑을 대체할 만한 여유로운 성능과 풀HD 해상도는 정말 매력적이었으나, 이상한 일이 생겼다. 노트북을 메인으로 쓰고나서부터 우리 둘은 이유 모를 어깨 통증에 시달렸던 것. 그것이 노트북 때문인줄은 모르고 한 참을 고생하다가 생각해보니 어깨가 아프기 시작한 시점이 딱 맥북프로를 구매한 시기와 딱 맞아 떨어지는 거다. 고해상도가 필요해서 구매 했었지만 17인치 패널에 풀HD 해상도는 눈 나쁜 우리를 거북목으로 만들어 버렸고 어깨는 항상 경직되어 고통스러웠다. 그 후, 애플의 뉴 아이맥 출시 소식은 결국, 아이맥과 맥북에어의 조합으로 변경을 결정하게 만들었다. 지금 대포고냥군은 맥북 에어 3세대를 구입했고, 뉴 아이맥의 배송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애플에서 판매 중인 맥북에어는 2008년 1월 1세대 맥북에어가 발매된 이후 두 번 리뉴얼 되어 지금에 이르는 3세대다. 내부적으로 많은 성능의 개선이 있긴 했으나, 초기 디자인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은 점은, 1세대 맥북 에어가 발매될 당시에 얼마나 센세이셔널한 제품이었는지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게 만든다. 1.36Kg 의 무게, 그리고 0.4 ~ 1.94 Cm 의 두께의 스펙은 현재 생산되는 서브 노트 가운데, 가장 가볍고 얇지는 않다. 하지만 훌륭한 무게 배분과 가장자리로 갈수록 얇아지는 쉘 디자인 덕분에 실로 날아갈듯 가벼워 보인다. 잡스횽이 프레젠테이션 자리에서 맥북 에어 1세대를 ‘진짜’ 종이봉투에서 꺼내던 퍼포먼스는 아직도 대포고냥군의 머리속에 충격으로 남아있다.

맥북프로와 거의 동일하지만 크기만 작은 패키징

맥북에어 상판 오픈

맥북에어의 전면

후면 힌지 부위 – 아래 배기구가 보인다

대포고냥군이 맥북에어를 아이맥과 조합할 서브노트로 결정한 이유는 단지 가볍고 얇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사실 개발자나 디자이너 처럼 업무 생산성을 위해서 여러대의 컴퓨터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분명 둘 중 한대는 놀려둘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서브 노트의 성격이 강한, 어쩌면 휴대성은 극대화 하되 메인 데스크탑 컴퓨터의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 어쩌면 용도가 ‘제한’ 적인 그런 놈이 필요했다. 맥북에어는 그런 면에서 제격이다. 3세대 맥북에어는 2.13 Ghz 의 코어2듀어 프로세서, nVIDIA 9400M 그래픽 액셀레이터, 128G 의 SSD 의 스펙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 충분히 빠르고 쾌적하다. 하지만, 스토리지는 빠르지만 아이포토나 아이튠즈의 라이브러리를 관리하기에는 많이 부족하다. 그리고 애플이 맥북에어를 서브노트로 포지셔닝하기위한 의도적 결과라 생각하는 ‘온보드 메인메모리 2G’ 부분이다. 사실, 2G 라는 메인 메모리는 대부분의 경우 충분하지만 맥 OS 상에서 VM 으로 윈도를 돌린다든지 하는 작업에는 부족한 면이 없지 않다. 파이어와이어 포트는 아예 제외되었으며, USB 포트는 단 하나 뿐이다. 그런데, 이런 스펙 제한이 맥북에어를 선택하게끔 하는 구매 포인트라는 것이 참 역설적인 것은 사실이다.

사이드 도어를 열면 이어폰 출력, USB 2.0, 미니 디스플레이포트가 자리잡고 있다

멀티터치 트랙패드 – 현재로선 유일하게 버튼을 따로 장비하고 있는 맥북이다

며칠 사용해 본 결과 맥북에어는 여유로운 성능에서 아름다운 디자인까지 참으로 만족스럽다. 스펙상으로만 볼 때, 현존 최고 스펙의 서브노트는 아니지만 뛰어난 밸런싱은 맥북에어를 더 가치있게 해 준다. 과하지 않은 해상도, 일반적인 작업에는 충분한 프로세서와 메모리, 진리의 SSD 스토리지의 채용, 이 모든것이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SSD 모델 기준 250만원에 이르는 맥북에어의 가격은 분명 비싸긴 하다. 그러나 맥북프로와 같은 수려한 알루미늄 유니바디, 백릿 키보드 등을 보면, 프리미엄 서브노트의 존재감은 분명하다. LED 백릿이긴 하지만 아쉬운 시야각과 계조선형성이 떨어져 그레이 컬러에서 분홍색이 비치는 패널은 개선되어야 할 사항이다. 제품 출시 주기로 볼 때, 맥북에어 라인업은 아마 곧 4세대로 업데이트 될 것 같다. 패널과 내장 메모리의 증가만 이루어져도 정말 훌륭할텐데 말이다. 11월 중, 새 아이맥이 도착하면 또 리뷰 포스팅 하겠다- 기대하시라.

아름다운 LED 백릿 키보드

3세대 맥북에어 (3G Macbook Air) SSD 옵션 사용기”에 대한 14개의 생각

  1. sean

    아이맥27+맥북에어+맥북프로17로 잠정 결정된 줄 알았는데
    결국 징징양도 아이맥 27인치로 가는걸로 결정된건가요?
    그나저나 에어는 참 묘한 매력이 있어서 가장 얇거나 가장 가볍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얇다고 ‘믿게’ 만들며, 가벼운 놈들중에 ‘가장 이뻐’라고 생각하게 만든는 멋진 놈이죠.
    1세대 처음 나왔을때 당시 에이샵에서 나오지를 못하게 만들었던… 조만간 구경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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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포고양이

      도돌미와입후는 21.5인치 고사양으로 주문했어요-
      저는 27인치 i7 옵션으로 다시 주문할 예정이구요-
      도돌미와입후가 ‘에어 참 좋은것 같아-‘ 라는군욥.
      이렇게 결국 아이맥 두 대, 에어 두 대-
      ‘난 듈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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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포고양이

      음- 저 백릿 키보드가요…
      완전한 어둠에서 사용할때만 유용한게 아니라
      밤에 살짝 불 어둡게 하고서 쓸때도 참 좋더라구용- 후훗-
      그럼 ㅅㅎ님의 아이맥은 두부맥인건가용? ㅇㅅ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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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ㅅㅎ

    네 두부맥 흐흐;;
    뭔지몰라서 검색해보니 이거 맞네요! ㅎㅎ
    약 3년전즈음에 구매했던걸로 기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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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캐딜락

    검색을 통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천천히 잘 읽어보왔습니다. 현재 맥북.. 2005년식에서 글을 쓰구있는데.. 배터리도 5분도 안가고…ㅠㅠㅠㅠㅠ 아주 조금만 기다렸다가 4세대 나올때.. 질러야겠습니다.. 타블렛은 조금만 더 기다려보고 ^^;;;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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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포고양이

      2005년식 맥북이시면-
      인텔 맥이 아니실것 같은데요-
      2006년에 첨으로 인텔맥북이 출시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에어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조금만 기다리세요-
      리뉴얼 될 때가 되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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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초보자

    맥북에어 사려고 검색하다 좋은 후기를 읽었습니다.
    그런데 정말 1월 27일에 맥북에어가 4세대 나올까요?
    이 정보를 듣고 사려고 매장갔다가 다시 돌아왔어요.
    그런데 매장서는 나와도 한국서는 2월 말이나 되야 살수있다고 당장 사는게 낫다고하던데요
    제가 xp에서 한글, 파워포인트, dvd 재생, spss 통계프로그램, 인터넷사용 이렇게만하는 사람인데요.
    지금 맥에어로도 충분할까요? 아님 좀 기달려서 맥에어 4세대를 사야할까요?
    환율도 좋다던데.. 흑흑. 이 나이에 새제품 기달리는거 백만년만이예요. 고딩같은 기분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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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포고양이

      1월 27일 이라는 것을 확신할 순 없지만, 곧 리뉴얼 될것 같습니다.
      사실, 에어 3세대 만으로도 충분한 퍼포먼스를 느끼실 수 있을실 것 같습니다만,
      금방 4세대가 출시되면 속이 많이 쓰리시겠습니다;;;
      그냥 대충대충 쓰시다가 4세대 구입하시는걸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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