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오후 세시 쯤에는 온통 하얀 세상이 되어버렸다. 베란다의 블라인드를 걷어주었더니 눈을 처음 보는 바둥이와 우키는 창문에 붙어서 완전 정신줄을 놓았다. 대포고냥군도 창가에서 담배를 피다가 10센티는 쌓였을 것 같은 아파트 주차장을 보고선 갑자기 발자국을 찍어보고 싶어졌다. 맨날 철 없이 바깥에 나가고만 싶어하는 바둥이에게 겨울의 살벌함을 좀 알게 해주고도 싶었고 말이다. 도돌미와입후랑 패딩잠바를 껴입고, 고양이들에게 몸줄을 채우는데, 구름이는 ‘추운데 거길 왜 나가-‘ 나며 나가길 거부한다. 얘는 나이 먹어 갈수록 점점 할매같다. 결국 도돌미와입후와 바둥, 우키만 눈 구경하러 고고-
덧글 1.
결국, 애들이 너무 추워해서 10분도 안되어 다시 집으로 들어왔다능-
너네 그 천연 모피 어디다 쓰는거냐 응? 응?
사실, 겨울 고양이는 배구름인데 집에서 잠이나 쳐 자고 말이다.
(참고) 배구름은 발바닥까지 털이 나 있어서 눈 밭에서도 발이 시렵지 않아요-
덧글 2.
역시 눈 밭에서의 확산광은 보드랍구나-
담주에 스키장이나 갈까…
그래도 우키는 아직 애기라고 후덜덜후덜덜 [엄마 추워효]모드
철없는 바둥이는 깡총깡총 뛰어댕기다가 갑자기 얼음!
오늘 출근만 안했음 참 행복하기만 했을 눈인데……… /담배/
근데 말이야-
애들은 몸이 추운게 아니라, 발이 시려웠을거야-
그 빡빡한 털을 두르고 추웠을리가 없다니까는-
징도르는 서프라이징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아서인지,
한껏 밝아보여요~ 부러운 징돌 +_+
내일도 눈이 온다는데, 눈밭의 배구름이도 한번 기대해 봅니당. 으크크
배구름은, 겁쟁이라서 나가면 바닥에 딱 달라붙어 다녀요-
흰 눈밭에 구름이 놓치면 찾지도 못할듯-
구름이 눈감아 버리면 완벽 스텔스 모드여요-
그래서 바둥이는 겨울의 혹독함을 깨닫게 된건가요?
털없는 바둥이는 발바닥 자국도 제대로 선명한듯
징돌이는 제대로 이지훼숑(모자와 분홍장갑 뽀인뜨)이네요
(근데 왠지 징돌이가 자기 사진찍으라고 강요한다는 포스팅 이후론
징돌이 사진 보면 아~저거 또 찍으라고 눈빛압박 줫나부다 막 요래요 ㅋㅋㅋ)
이거이거, 마롱씨가 이제 좀 뭔가를 아는군요-
징징이 얼마나 사진 찍히는걸 좋아하는데요-
근데, 이제 좀 다른 표정도 좀 개발해 주었으면 해요-
눈세상 제대로 즐겨주셨군요! 바둥이 발자국 너무 예뻐요.
그대로 녹지않았음 좋겠어요 정말;
사진은 없는데요-
바둥이는 눈 밭에서 막 뛰어 댕기고 그랬어요-
오죽했으면 바둥이 별명이 ‘바둥개’ 겠어요…
아, 정말요. 으하하.
저 천연모피들 도대체 뭐에 쓰는건지.
왜그렇게 추위를 타나 몰라요. 크크.
문헌에 의하면,
러시안블루가 긴 외부털 안에 아주 보드라운 내부털이 있어서
보온성이 아주 훌륭하다고 하는군요-
음, 이를테면 슬림 패딩같은건가…
역시, 발이 시려워서 일거여요- 후후
강화마루판에서 허구한날 저녁 사륜 드리프트를 선보이는
맑음,하늘도 눈길에서는 꽈뜨로의 진가를 발휘해주지 않을까..
그나저나 저날은 나름 우리 붑후도 눈길밟으러 나가보았으나
강추위 앞에 얼굴 불콰해지공 낭만이고 뭐고 팽개치고
이불속으로 쏙 들어와버렸던 기억이..쿨럭..
아- 내일 드뎌 종무식이군하-
왠지 피곤해서리, 빨리 쉬고 싶다능-
같이 모여서 와인마시고 레쓰 퍼지자- 요-
저는 눈이오면 얼굴이 더 꾸질꾸질해지는데…
역시 피부는 타고나야 하는가….하아~
도돌미와입후-
아무래도 귤님께 실물을 보여드려야 할듯-
ㅋㅋㅋㅋ 사진보고 그림이 완전 상상이 되니 완전 즐겁군영.
이 시간 09: 51..집에 가고 싶어요… 회사가 시골구석에 있어서 눈이 산더미처럼 오니 늠 힘드러요.
하지만 어제도 먼돌과 가뿐히 애ㅍㅎㅇㅅ 찍어줬어요 키키
나모키님 댓글 이후로 징도리는 이제 새로운 표정 연습 들어가야겠군영. 크크
기대할께 징도라
글고 우키 산책줄 빨간색이 우키랑 너무 잘어울려서 선물패키지 같애요~ 받고싶다 선물ㅋ
헉- 퇴근후에 거기서 애플하우스를 찍어주셨다구요?
실로 용자심-_-)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