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1일 아침,
제이군네 맑음이가 결석으로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우리가 맑음이를 처음 만났던 날엔 소파 아래에서 나오지 않았고,
두 번째엔, 그래도 한 번 본 적 있다고 내 옆에 자릴 잡고 앉던 맑음이.
그렁그렁한 눈망울이 너무도 이뻤던 아이.
조용히 다가와서 작은 목소리로 속삭이던 맑음이가 벌써부터 그립다.
오늘 아침, 제이군이 문자로 그랬다.
‘딸을 잃은것 같아. 맑음이 한테 받은것들, 많이 못 놀아준것이 너무 미안해.’
맘이 아프다.
제이군의 자책이 섞인 그 말이 더 맘을 아프게 한다.
힘내 제이군-
징징님 블로그에서 얘기 듣게 되었는데…
여기에도 슬픈 마음이 있네요.
징징님의 글에도, 대포고냥님글에도…
맑음이에 대한 마음이 너무 깊어서 제 마음도 짠해져요.
고냥이들도 무지개다리를건너니까…
우리태지나 삼숙이가 있는 그곳 어딘가게 있을텐데…
저도 꽤 오랫동안 힘들었지만, 언젠가 꼭 다시 만나게 될테니까…
기운내시라고…말씀드리고싶어요.
아이를 잃은것 같다는 기분,
너무 잘 알고 있어서 눈물만 나와요. ㅠ_ㅠ
등 뒤에 나비 무늬도 있고 정말 맑음이 같아..물에 가라앉듯이 슬픔이 천천히 내려가고 있는거 같아.
이럴땐 바쁜 회사가 월급 주는거 말고 첨으로 내 인생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도 들어.
지금은 맑음이 이야기를 하면 눈물이 나버릴꺼 같지만 시간이 지나면
웃으면서 내가 이야기 못했던 에피소드들을 말해줄수 있을때가 오겠지?
신경써줘서 고맙고.. 상도동 삼남매들은 늘 건강했으면 해..
맑음아~ 하고 부르면..
냥~하고 울면서 뒤돌아볼 것만 같아요.
눈마주치면 뚜벅뚜벅 와서 부비부비 박치기를 해주었을 우리 맑음이..
맑음이 예쁘게 그려주셔서 고마워요~
많은 분들이 맑음이 이뻐해주셨구나 생각하니까..
우리 맑음이 외롭지 않을꺼 같아 위로가 되요.
아직은 힘들지만.. 웃으며 맑음이 얘기 마니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