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떨어지면 쌀쌀해지는 것이 가을 색이 완연하다. 추석 연휴 목 전까지 휘몰아치던 일을 마치고 온 도돌미와입후는 병든 닭처럼 졸다가 먼저 잠자리에 들었다. 뭔가 거실에 고양이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길래 안방에 들어가 보았더니 대략 이런 풍경이다. 바둥, 구름, 봉봉은 원래 침대에서 함께 자곤 했지만 최근에는 우키까지 올라와 잔다. 단모종인데도 유난히 더위를 타던 우키는 여름 내내 폭풍 털 빠짐이더니 이제서야 좀 잠잠해 진듯. 오늘 하루, 나 혼자 아이들 넷과 낮잠을 자 보고 나선 – 대포고냥군은 오늘 부터 휴무였다 – ‘퀸사이즈 침대는 사람 하나에 고양이 넷에 최적화 된 것이구나…’ 했다.
침대를 하나 더 사서 붙여야 할까…
야 배구리미, 김봉봉이……
부러운데?
고양이들은 잠이 많은 걸까?
아니면 우리가 출근한 후 심심해서 자는걸까?
아이들이랑 더 많이 놀아줘야 하는데…
그러려 캣 카페를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것 같은데…
옷 탁상시계 예뻐요
저거슨 네이버 컨퍼런스 갔다가 받아온 나무 시계임-
불끄면 오렌지색 숫자가 꽤 이쁨-
아, 내모습을 보는것도 같고. 우리집을 보는것도 같고.
우리도 맨날 침대를 하나 더사서 이어붙여야하는거 아닌가! 에 대한 토론을 하고.
근데, 나는 왜 작년 포스팅에 이제야 덧글을 다는건가!! 아아아.
정말이지, 고양이들은 왜 침대에 다 올라와 자는 걸까-
신혼 초에 징돌이는 싱글 두 개를 사서 붙이자는 내 말에-
열라 반대- 지금은 ‘그랬음 좋았을 걸-‘ 이라고 말 바꾸기-
ps. 우리 안방 침대 옆에 트릴로 폴 살 예정이야- ㅎㅎ
올라가서 뛰어내리는 거 아닐까!!! 고양이 폭탄!!!
싱글두개는 부족해요. 퀸두개!!
그나저나 즈희집도 폴이 위시리스트이긴 하지만, 차마 침대옆에 둘 생각은 안해봤는데(쿠마는 했을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