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day by day

대포고냥군 몸 만들기에 돌입하다!

홍대앞 3개월에 9만원짜리 헬스XX

일주일 전 부터 열심히 운동중이다. 회사 지하 층에 있는 3개월에 27만원 짜리 Gym에 갈까 했다가, 역시 운동은 자기 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에 그냥 홍대 근처에 있는 3개월에 9만원(!) 짜리로 결정했다. 한달에 3만원이라… 정말, 기대도 안하고 갔지만 운동복 대여비까지 포함된데다가 샤워시설도 나름대로 괜찮다. 물 값만 해도 만원은 나오겠다. 24시간 운영이라 야근을 해도 밤 늦게 갈수 있고, 젊은 애들이 많다보니, 다들 열심히 하는 분위기다.

예전에 대포고냥군은 한 몸매 했다. 진짜로! 캐나다 유학시절까지만 해도 매일매일 스탠리파크 10Km 코스를 인라인으로 완주하곤 했고, 매일 3-400개씩 팔굽혀 펴기에 살이 붙을 틈이 없었다. 72Kg. 남들이 들으면 키 187Cm에 너무 마른게 아니냐고들 하는데, 군살이 전혀 없었으니까… 그 때만큼 건강했을 때도 없었다. 이제는 그 때로 돌아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운동하기로 했다. 이번 여름은 꼭 캐러비안베이로 가자구! 회사에서 하루종일 앉아있고, 회식에 술에… 그러다보니 체중이 너무 많이 불어버렸다. 몸이 무거워지다보니, 운동은 점점 더 안 하게되고… 악순환이다. 5년이 지나니 온몸이 두부가 되어버렸네;;; 운동을 다시 시작한지 이제 1주일 지났지만, 많이 달라졌다. 한 달 되는 시점에서 중간점검을 하도록 하겠다. 너무 결과가 좋으면 상체 누드 정도라도? 하하;;

ps. 사진은 CanU 502s 군이 도와주었다. 눈치가 보여 대충 찍었더니 엉망이넵;;;

지베 (ZIBE)

zibe_01.jpg

실내에 풀이 있는 지베

실내에 풀이 있는 지베

홍대앞에 살게 된지 벌써 3년 째 인데, 올 해 들어서야 여기저기 좋은 장소를 많이 찾아내곤 한다. 비피씨를 통해 알게된 홍대 앞 ZIBE. 가보기 전에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Pool 이 있다.’, ‘침대가 있다.’ 정도였다. Pool 이 있는 카페는 이전에 홍대 앞 360알파 라는 곳을 가 본적이 있기에 그런가 보다 했지만, 속으로 ‘어떻게 카페에 침대가 있을수가 있지? 열라 므흣하네;;‘ 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ZIBE에 가 보면, 1층에 있는 예쁜 풀에 감동한다. 360알파 처럼 마당에 있는 정사각형의 작은 풀이 아니라, 실내에 있으며, 곡선이 있는 길다란 풀이다. 풀은 녹색 타일로 치장되어 있으며, 손님들은 발을 담그고 논다. 2층이 논란의(!) 침대 들인데, 쿠션방 혹은 침방 이라 불리고 있으며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듯 하다. 침대라기 보다. 매트리스가 깔린 푹신한 바닥 이 있고, 그위에 반상 같은것을 놓고 차를 마시거나 하는 분위기다. 각각의 공간은 반투명의 베일로 분리되어 있고, 티비도 있다. 전에 방문했을 때는 옆에 5명의 츠자들이 모여 반상회 혹은, 계모임을 하는 듯 하게 보였는데 장난아니게 시끄러웠다. 연인끼리 와서 홍대를 배회하다가 지치면 딩굴딩굴하면서 쉬기에 딱인 그런 분위기다. 음료도 꽤 맘에 들었는데, 양도 충분하고 가격도 착한편이다. 뭐 이 정도 양에 8,000원이면 서울에서는 거저지 머;; 주인아저씨 인듯 보이는 분이 정말 친절하다. 입구까지 나와서 맞아준다.

ZIBE는 홍대 앞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도 잘 발견하기가 힘든데, 그게 대로 변에 있는것이 아니라 골목 안에 숨겨져 있어서 그렇다. 홍대앞 놀이터에서 수 노래방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벽돌집 가기전 우측 골목 깊숙히 숨겨져(?) 있다. 나오다가 명함을 한장 가져왔다. 인상 깊었던 글귀. ‘Hard Working Medicine’ 와서 쉬라는 이야기다.

살아야 한다~! 살아야 한다~!

정상! 정상! 정상! (살았다;;)

집 떠나와 독신생활 7년차. 세번째 건강검진을 받았다. 첫번째, 두번째 건강검진은 술 때문에, 일때문에 못받고, 실제로는 처음 받는 건강검진이다. 그러다보니 뭔가 나쁜 결과가 나오진 않을까 내심 콩닥콩닥… 다행이다. 체중이 좀 늘어난 것 빼고는 혈당, 콜레스테롤치, 간 수치등이 아주 낮게 나왔다. 실은 많이 걱정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오자 술을 안마시니 당연한결과라고 떠들고 다닌 대포고냥군.

사실 남자가 혼자 살면, 건강이 나빠질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샐러리맨이라면 야근에, 담배, 술에 쪄들어서 늘 피곤한데다 스트레스까지… 야채, 과일이라도 잘 챙겨먹으면 다행일텐데 그런 남자들 찾기 힘들다. 대포고냥군은 부산에 있을땐 과일을 밥보다 많이 먹고 살았는데, 지금은 과일 구경하기도 힘들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니, 갑자기 죽어버린다든지(!) 그런일은 없더라도 알아채지 못하게 건강이 나빠지는것을 느꼈다.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서 감기에 걸리면 잘 낫지도 않고, 아토피가 생긴데다 만성피로로 늘 피부는 늘 푸석푸석…

이제 달라질테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밥도 잘챙겨먹고, 건강해져야지… 정말 이리 살다간 죽겠다 라는 생각이 불현듯 들 때가 많다. 그동안 날 너무 돌보지 않았다 난… 나의 20대는 정말 건강했었는데… 그 가파르던 부산대학교 정문에서 꼭대기까지 뛰어 올라가고도 숨이 차지 않았던 그 시절로 날 다시 데려가줘! 우어!

우리가 대포고냥을 살리자!

그!래!서! 주문했다. 대포고냥 영양제 4종 세트! 좌측부터 비타민 씨 500mg, 멀티비타민, 칼슘, 제나드린 NRG. 외국 구매대행을 통해서 구입했는데 오늘 도착했다. 서랍에다 넣어두니 든든하다. 그런데 제나드린 NRG가 뭐냐고? 신체대사를 빠르게 해서 운동효과를 2-3배로 늘여주며, 탄수화물의 흡수를 막아주어 지방의 축적을 막아준다. 이런 운동 보조제를 커팅제 – 탄수화물을 Cut 해준다는 의미로 – 라고 하는데, 효과가 아주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한번 구입해 봤다. 전부 다 해서 10만원! 대부분이 200정 짜리 포장인데, 이 정도를 국내에서 사려면 아마 20만원은 훌쩍 넘어가지 않을까… 관심 있으신 분들은 따로 연락 바란다. 사이트를 알려드릴테니까…

ps. 사진은 대포고냥군의 전화기 SV-550 군이 수고해 주었다.

2006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 달랑 한 시간 탐방기

대형 뷰카메라의 Phase One 부스. 멋지다.

심심하던 지난 주말, 뭐 할까 뭐 할까 계속 망설이다가 집에서 빈둥거리고 있던 큐타로 군을 끌어내서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사진영상 기자재전에 가기로했다. 마지막 날이었는데, 다른 날은 오후 7시까지 전시 하는것이 6시에 마감이란다. 그런데 들어간 것이 5시다. 마감 한 시간 전 이었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엄청 많다. 앞에서 간단한 등록 절차를 마친 후, 이름표를 목에 걸고 들어갔다. 오른편에 삼성 부스, 정면에 니콘 부스가 보인다.

먼저 니콘 부스로 달려갔다. 미니 스튜디오를 몇개 꾸며두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만들어 두었는데 모델아줌마 들이 많이 피곤했는지 불만에 가득찬 듯 하다. 그래도 몇장 찍어주는 친절한 대포고냥군. 일단 니콘은 DSLR 군과 다양한 스펙의 똑딱이들을 많이 선보였는데, 고급 렌즈군들이 똑딱이에도 많이 적용되었더라. ED렌즈 단 똑딱이에서 부터, VR 까지… 정면에는 외국 츠자 둘이서 바디 페인팅을 하고선 포즈를 취해주고있었는데 그냥 지나치려다가 모델이 째려보는 바람에 땀 삐질 흘리며 건성으로 한 컷 찍어 주었답;; 솔직히 대포고냥군은 모델촬영 별루 안좋아한다. 더더욱 서양모델 무서워한다. 니콘부스 옥상(!)에는 망원 렌즈를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해 뒀던데 올라갈 시간이 없다. 마감 40분 남았다! 자… 옆에 있는 삼성 부스로 가보자. 삼탁스 라고 들어봤는가? 삼성이랑 펜탁스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동일한 바디의 DSLR을 출시 한것이 GX-1S이다. 펜탁스의 istDs2 랑 완전 똑같다. 삼성이라는 이름을 달고있다는 것만 제외하면 말이다. 예전에 삼성과 미놀타의 관계를 청산하고 펜탁스와 손 잡은것이다. 차라리 미놀타를 먹지. 미놀타는 이번에 소니에게 매각됐는데 말이지…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시간에 쫒겨서 캐논 부스로 달린다. 캐논은 샤라뽀바의 익서스 이미지로 밀고나가고 있다. 무대를 테니스 코트로 만들어두고 모델들 – 짝퉁 샤라뽀바들! – 이 포즈를 잡아준다. 아저씨들 엄청난 열의를 보이면서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다. 아예 드러눕는 아저씨 난감;; 일단 새로 산 오공이와 렌즈 테스트 겸 찍은 사진들을 보시라. 괜찮은가? 응? 응?

DSC_0077.jpg DSC_0084.jpg DSC_0089.jpg DSC_0126.jpg DSC_0105.jpg DSC_0106.jpg DSC_0111.jpg

사진설명
1. 니콘 부스 / 2. 니콘에서 만들어 둔 미니 스튜디오는 이렇게 생겼다
3. 불만 가득 니콘 아줌마들 / 4. 공짜로 뽑아드려요~!
5. 캐논 부스 / 6. 캐논 접사체험 스튜디오
7. 디테일이 나름 좋았던 미니어쳐 / 8. 짝퉁 샤라뽀바는 물러가라!

마감 20분 전이 되자, 여기저기 각 부스에서는 주섬주섬 짐을 싸고있다. 대포고냥군이 여기 온 진짜 목적은, 사실 카메라 가방을 하나 사기 위해서였다. 조금 싸지 않을까 하는 기대에… 그런데 별로 안싸다! 그래도 주차비랑 시간이 아까워서 하나 구매했다. 메모리카드도 하나 구매할까 했는데, 오히려 온라인 쇼핑몰 보다 비싸보여서 그만두기로 했다. 큐타로 군을 버리고 혼자 이리저리 뛰어다녔더니 삐지고 말았다. 미안 큐타로군…밥 사마!

오래간만에 대포고냥군이 좋아하는 세줄요약으로 끝내겠다.

1. 마감 한 시간 전에 입장했다.
2. 니콘 D50과 시그마 17-50 F2.8 EX DC 렌즈는 아주 훌륭하다.
3. 가방 하나 비싸게 구입했다.

남억쿠루마를 소개합니다.

DSC_0038.jpg

빵빵한 남억쿠루마

빵빵한 남억쿠루마

남억쿠루마는 2004년식 현대 투스카니다. 2년 반만에야 자동차 할부를 다 갚았다…OTL

우여곡절이 많았던 남억쿠루마는 출고 되자마자 적산거리가 3,000Km 가 안된 상태에서 빗길에 스핀해서 가이드레일을 충돌하는 사고를 겪고, – 말이 사고지 약간 부서졌다 – 팔아버릴까 말까 망설이다가 ‘나랑 죽을 때까지 가는거야!’ 라며 큰 돈을 들여 완벽하게 수리했다. 대포고냥군은 설마 사고나겠냐면서 자차보험을 안들었었는데, 울면서 카드로 400만원을 그은 아픈기억이 있다;; 그 후, 자동미션에서 수동미션으로 스왑 – 참고로 자동미션이 130만원 더 비싸다 – 했고, 테러로 인해 지금의 메탈릭그레이 색상으로 올 도색을 했다. 원래는 검둥이였다. 남억쿠루마는 이제 팔아도 똥값이다. 올 도색에 미션 스왑까지… 아마 모르는 사람은 큰 사고가 있었던 차로 알게다… 이제 넌 나랑 폐차까지 가는거다!

그런데, 남억쿠루마는 첫 사고 이후로 정이 들어버려서 사랑을 더 많이 받은 차다. 5,000Km 마다 꼬박꼬박 10만원짜리 엔진오일에, 조그만 이상이 있을때마다 점검에 점검… 세차는 무조건 손세차. 이 만큼 깨끗하게 관리된 차량도 없지 싶다. 기계를 원체 좋아하는데다, 나름 깔끔떠는 대포고양군의 성격탓에 언제나 완벽한 상태를 유지 중이다.

혹자는 자동차를 남자의 마지막 장난감 이라고 했다는데, 특히 나에겐 딱 맞는 말인듯 싶다. 주말에만 타다보니 일단 유류비가 거의 안들어가서 그럼, 문짝 네개인 차보다 비싼 보험료는? 자동차 세는? 응? 대신 여유돈이 생길때 마다 이것저것 튠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제 남은것은 오직 터보 튠 뿐이다! 올해는 꼭!

세상에는 좋은 차들이 너무너무 많지만, 자기 손을 탄 차가 젤인듯 싶다. 언젠가 얘를 폐차해야할 때가 오겠지만 그때까진 많이많이 사랑해 주려고… 그래도 남자의 로망 페라뤼, 람보르기니 무릅치우라고는 언젠가는 타고말테다! 계속 쿠루마 D 코너를 애용해 주시기 바란다!

D50 + SIGMA 18-50mm F2.8 EX DC

가격대 성능비 최곳!

그동안 카메라를 놓고 지내던 대포고냥군, 약 떨어진 뽕쟁이 처럼 손을 떨고있다가 끝내는 지르고야 말았다! 바디를 놓고 참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결국은 Nikon D50 으로 결정했다. 어떤 바디와 갈등을 했었냐구? 캐논 5D 다. (술렁거리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린다.) 300만원대 풀프레임 바디인 5D와 50만원대의 D50이 비교대상이 되냐구? 당연히 안되지! 버럭 하시지 말고 들어보시라구…

얼마 전, 캐논 5D를 살만한 총알이 손에 들어왔다. 얼마나 기다려온 풀프레임 – 필름카메라의 필름 한컷과 센서의 면적이 동일한 – 인가! 대포고냥군도 정말 가지고 싶다. 하지만 300만원이라는 금액은 아직도 적은 돈이 아니었다. 바디는 어찌 산다 해도 렌즈는? 응? 게다가 캐논 350D를 사용하면서 캐논의 그 악명높은 구라AF에 질린 나는 일단 APS포맷 – CCD의 크기가 풀프레임보다 작다 – DSLR 중에 캐논제품은 일단 제외해 두었다. 그리하여 200만원 안으로 구할 수 있는 바디를 찾다 보니, D200, D2H, D70, D70S, D50 등이 보였다. 100만원대로 손에 넣을수 있는 플래그쉽인 D2H에 잠깐 흔들렸으나, 풀프레임이 아니고서야 머 거기서 거기라는 생각을 늘 갖고있던 터라 화질만은 D2X에 맞먹는다는 D50으로 결정했다. 다른 카메라가 안좋다는 것이 아니다. 어떤 고마운 분이 내 D50이랑 그냥 바꿔 주겠다면 당연히 감사히 받겠다. 연사도 별로 필요없고, 방진방습도 필요없는 대포고냥군한테는 다른 카메라의 그런 기능에 돈을 더 지불할 용의가 없다는 말이다. 같은 APS사이즈 센서를 가진 기종끼리는 말이다. 나중에 니콘에서 풀프레임이 저렴하게 출시되면 그때 질러주마!

렌즈는 일단 하나로 시작하기로 했다. 그래서 고른 것이 시그마의 18-50mm F2.8 DC EX. APS 포맷에서는 환산화각 28-75mm 로 표준 줌에 속한다. 게다가 이것은 F2.8 고정조리개! 덜덜덜;;; 굉장하지 않은가? 50만원 정도의 가격에 F2.8 고정조리개의 표준줌이라니… 니콘에서 이 렌즈를 만들었다면 족히 150만원은 할 렌즈다. 이 렌즈는 DC 렌즈로써 APS 포맷 카메라 전용 렌즈다. 풀프레임이나 일반 필름카메라에 마운트시키면 비네팅 – 사진 주변부가 터널처럼 시커멓게 가려지는 현상 – 이 생긴다. 렌즈의 설계 자체가 APS사이즈 센서에 최적화 되어있어 심도표현도 아주 좋다. 망원 측에서 최대 개방으로 찍어보면 F2.8 고정 조리개의 위력을 바로 실감할 수 있다.

지금도 최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니콘에서 풀프레임이 출시될때까지만 정말 열심히 사랑해 주려고 한다. 아무리 D50이 좋은 카메라라고 해도 풀프레임은 여전히 대포고냥군의 로망이다.

ps. 알흠다운 D50의 자태는 폰을 가장한 디카인 SV550군 이 수고해 주셨다.

눈물의 Palm TX

어찌 얻은 TX인데… 덜덜덜;;

눈물의 PDA, Palm TX. – 이전 스토리를 모르신다면 여기!
끝내는 32만원에 구매대행으로 질렀다. 3일만에 도착. 덜덜덜;;; 그럼 이전 HX4700은 어쨌냐고? 이틀만에 Qtaro군에게 넘겨버렸다. 거의 5년만의 오리지널 팜기종인듯 싶다. 예전, 캐나다에서 쓴 Palm IIIc가 마지막 오리지널 팜이었던것 같은데… 물론 Clie 도 가진적 있다.

자자자~ 임프레션 임프레션! 팜의 캐치프레이즈가 Simply Palm! 인것 처럼 역시 직관적이고 간단하다. 맨날 윈도우모바일 기종만 보다가 팜의 GUI 를 보면, 머랄까… 윈도우시대에 Mac OS를 보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한다. 요넘의 TX는 윈도우모바일 기종처럼 312Mhz의 인텔 ARM호환 CPU를 채택하고있다. 그래서 멀티미디어 재생 머신으로 모자람이 없다. 간단히 스펙시트를 보자.

Palm TX

OS Palm OS® Garnet 5.4
Memory 128MB
Processor Intel 312 MHz ARM-based processor
Screen 320 x 480 transflective TFT touchscreen display –  65,000 colors
Landscape and portrait orientation modes
Wireless Wi-Fi 802.11b Lan / Bluetooth® 1.1
Audio Speaker / Standard 3.5mm stereo headhphone jack
Expansion slot Support for MultiMediaCard, SD & SDIO cards
Battery Long-life rechargeable lithium ion
Size 78.2mm W x 120.9mm H x 15.5mm D
Weight 148.83 grams스크린이 320*480 이다! 덜덜덜;;; Hx4700의 Real VGA에는 못 미치지만 아주 넓다. 와이어리스 랜에 블투까지… 참 놀라운 스펙에 138그램의 가벼운 휴대성까지! – 홈쇼핑 대포고양이;;; 이제 PDA는 얘 하나로 충분하다. 내 핸폰 V840 도 그렇지만, 내 손에 딱맞는 Tool을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 고장날때까지 사랑해 주마 TX야! – 어찌 구한 넘인뎁;;; 오래오래 사랑해 주려고 오버레이 액정보호지도 사붙여주고, 케이스도 따로 주문해 뒀다.

남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은…

아버지는 아주 별난분이었다. 언제나 다른 사람에게 폐를 끼쳐선 안된다고 가르쳤다. 내가 아주 어렸을때, 설날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할머니댁에서 세배를 드리고 나오면서 할머니는 손자에게 용돈을 주고 싶어하셨다. 나는 매우 어렸음에도 (초등학생도 아니었다.) 만원짜리 한장을 내미는 할머니를 만류하며, 아버지의 눈치를 보았고, 아버지는 역시나 받으면 안된다는 눈치를 줬던것 같다. 몇번을 밀어냈지만 할머니는 내 주머니에 꼬깃하게 접은 지폐를 밀어넣었고 나는 집에서 떠밀려 나왔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갑자기 아버지가 차를 멈췄다. 나는 차에서 내려 자동차 먼지떨이에 엉덩이가 부르트도록 맞았다.

20년 가까이 지난 일이지만 지금도 생각하면 참 슬픈 기억이다. 그렇게 모질게 배웠던 ‘아버지의 인간의 도리’가 내 인생에 도움이 되긴 커녕 모든것을 다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다른사람의 시선을 두려워하고, 다른사람의 처지를 미리 이해하는것… 참 좋은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정도를 넘어서면 더 이상 미덕이 아닐 뿐이다. 누군가 나에게 진심을 베풀고 싶어할때, 난 언제나 사양했었고 나 때문에 조금이라도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게되면 쉽게 포기해버렸다. 그 사람에게 폐가 될까봐… 그리고 언젠가는 갚아야 할 짐이라 배웠기에…

이런 강박의 흔적이 일반적인 사회생활에서는 오히려 득이 될 때가 많았다. 대체적으로 나는 예의바르고 누군가의 은혜를 잊지 않으며, 늘 사려깊은 그런 캐릭터로 묘사되니까… 오히려 그것은 나와 누군가와 정서적으로 가까운 관계가 되었을때 문제가 된다. 누군가 나에게 울먹이며 말했다. ‘뭔가를 받을줄 모르는 사람은, 주는것도 못해. 당신이야 말로 정말 이기적이야’ 라고… 머리를 세게 얻어맞는 느낌이었다. 맞는 말이다… 진심으로 뭔가를 주고 싶어하는 그 사람의 맘 따윈 안중에도 없었던것이다. 나도 그 사람에게 늘 뭔가를 주고 싶어했는데 말이다… 왜 그걸 몰랐던 것일까…

하지만 지금도 늘 걱정한다… 내가 누군가를 힘들게 하고있는건 아닐까 하고… 딜레마다. 누군가가 소중해지면 그사람이 행여 다칠까봐 걱정이 되는것은 도대체가 어쩔수 없는 일이다.

2사업부 회식 in Heyri

4월14일 토요일 헤이리에서 2사업부 회식을 하다!

2사업부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으로 회식을 시외(?) 에서 하게된 의미심장한 날이다. 3월부터 계획된 회식건이었지만 어찌어찌 하다 보니 많이 늦춰졌다. 4시에 업무를 정리하고 부장님, 팀장님들 차에 나눠 타고 출발했다. 역시 학교다닐때든, 회사를 다닐때든 땡땡이 치는것은 즐겁다. 먼저 쌈지 미술창고에서 다들 모여 차에서 내리니 헤이리에 처음와보는 직원들, 엄청 즐거워 한다. 여기 저기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중 몇장만 공개한다!

딸기의자를 처음본 촌것들...

딸기의자를 처음본 촌것들…

원영선배 방구냄새나요! 나 아냐아냐!

원영선배 방구냄새나요! 나 아냐아냐!

송이와 그의 사랑스러운 머슴 민규

송이와 그의 사랑스러운 머슴 민규

쌈지 미술창고 위에서 단체샷

쌈지 미술창고 위에서 단체샷

딸기만 보고는 살수 없지 않는가? 차를 타고 헤이리 여기저기를 구경하기로 했다. 이른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별로 없다. 높은곳에 올라가 헤이리 관광을 한방에 해결하자는 부장님의 의견이 나오고, 나름 최고지대 인듯한 한향림 갤러리 로 올라가 다시 한번 단체샷을 찍게된다. 여기서 2사업부 전체 멤버가 공개되는데 원영곰과 악의곰 푸우도 함께 숨어있으니 잘 찾아보길 바란다.

악의 곰 푸우는 누구? 원영곰은?

악의 곰 푸우는 누구? 원영곰은?

자… 단체 샷을 찍었으니, 이제 어디로 갈까… 이때쯤, 직원들 중의 일부가 배가 고파서 더 이상 못가겠다고 농성에 돌입했다. 드디어 밥을 먹나 했는데, 누가 악의곰 푸우 아니랄까봐 모팀장님이 대다수의 의견을 간단히 묵살, 북하우스로 몰리게 된다! 며칠 전 왔을때는 북하우스 로비에서 와인 시음회를 하고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북하우스는 1층은 레스토랑, 약간 경사진 회랑으로 이루어진 서점, 제일 꼭대기의 카페로 구성되어있는데, 언제봐도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1층의 레스토랑에선 식사를 해본적이 없어 잘 모르겠지만, 카페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은 참 맛있다. 우리 부장님, 2005년 입사 3인방의 꼬임에 빠지셔 책을 한뭉탱이 사주다. (대량 지출 발생)

IMG_2310.jpg
IMG_2306.jpg
IMG_2307.jpg
IMG_2303.jpg

완전 허기에 지친 우리 직원들, 겨우겨우 프로방스 (Province) 로 출발. 분홍색이 예쁜 건물이다. 하늘이 파란 날에 사진을 찍으면, 몰디브 해안 삘이 날것 같기도 한 곳이다.

꽤 오래 전에 여길 자동차로 지나친적이 있었는데, 그 때는 사진의 건물 하나 뿐인줄만 알았다. 프로방스 뒤로 가보자. 괜히 이름이 프로방스가 아니다. 하나의 마을처럼 레스토랑, 커피숍, 팬시점, 아로마 전문 샵, 심지어 옷가게 까지 모든 것이 다 갖춰져 있다! 한 직원 왈, ‘풀코스네 풀코스!’ 대포고양군은 아로마샵에서 인센스 – 아로마 향(香) – 를 살까말까 한참 고민하다. (비싸다는 핑계로 돌아섬)

건물앞에 도착하니 표지판에 ‘드레스 3,000원에 대여’ 라고 써있다. 송이, 드레스 입어보고싶어하다. 다들 쌩깜. 앞에 있는 예쁜 의자에 돌아가면서 앉아서 기념촬영을 했다. 2005년 3인방 및 박대리님의 웃음소리 – 굉장해요! – 에 식당안에서 식사하던 사람들 화들짝 놀라 다 쳐다보다. 헤이리에서 딴길로 빠졌던 모팀장님네 차 제일 늦게 도착해서 분위기에 편승하다. 그럼 여기서 2사업부 패밀리 샷 두 장을 공개 한다. 2005년 3인방 및 박대리님, 사진 삭제 요청해도 소용없음을 미리 알린다.

부장님의 포스!

부장님의 포스!

민규 삐뚤어지다

민규 삐뚤어지다

사진을 찍다보니 시간이 꽤 지났다. 프로방스 안은 더 알록달록 이쁘다. 테이블을 옮기고 원래는 없었던 단체석을 만들었다. 테이블 두개를 반으로 나누어 각각 주문을 하기로 했다. 우리 테이블은, 샐러드로 카프레제 두접시, 메인으로 안심스테이크, 바베큐 폭챱, 새우크림소스 스파게티, 해물스파게티, 빠에아, 해물리조또, 컴비네이션피자 를 주문했다. 먼저 빵이 나왔는데 버터가 아주 훌륭하다. 치즈와 꿀을 섞어만든 것 같은데 정확히는 알 수 없다. 카프레제는 독특하게 호박이 끼어있네… 나름대로 이런 조함도 괜찮다. 저쪽 테이블도 우리 쪽의 주문을 컨닝하는 듯 하더니,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모팀장님이 나서 간단히 묵살. 남길것이 분명하다며 사람수 보다 작게 주문하다. 결국 양이 모자라 우리 테이블의 빠에아 뺏어가다. 배고프셨던 유팀장님 아예 빠에아 접시를 들고 드심. 아주 훌륭한 저녁 식사 였음. 별 5개 만점에 4개 반!

식사 후, 프로방스의 곳곳을 둘러보고 본격적인 술을 퍼기 위해 자리를 이동하다. 통일동산 방향으로 모팀장님(!)을 따라 이동하였으나 평일이라 포장마차 모두 철수, 홍대앞으로 장소를 다시 바꾸었다. 견인차의 두려움에 덜덜덜;;; 결국 안전한 장소 발견하여 3대 모두 주차. 하자라는 포차에 들어갔다. 뭘 하자? 인가봤더니…한쪽 벽에 부킹하자 라고 써있다. 요즘 애들은 포차에서 부킹하고 노나보다. 양복부대가 포차에 들어갔더니 젊은애들이 다 쳐다보는것만 같다. 직장인은 갈곳이 없다. 1시까지 달렸다.

<4월 회식의 3줄 요약>
1. 최고 퀄리티의 식사 – 요리에 대한 평점 좋음. (부장님은 느끼하다 하심)
2. 웃음만발 – 역시 나들이는 모두 즐거움
3. 식사와 소주와의 미스매칭 – 노코멘트…

ps. 프로방스에서 동영상을 촬영해서 올리려 했으나, 계정이 없어 올릴수가 없었다. 내 계정은 일 트래픽 500M 인데 이거 어쩌면 좋을지 모르겠다. 좋은 계정이 있으신 분은 추천 바란다.

HX4700

이니셜 디를 원본그대로 플레이하는 HX4700! PMP인가 이넘은?

끝내는 참다 참다 질러버렸다…

실은, 미국에 사는 친구 동혁이에게 팜원의 TX 를 부탁해 두었었다. 그런데, 그게 110일이 지나도록 도착하지 않는것이다. 보험도 들어두지 않은 상태고, EMS 도 아닌 일반 소포로 보냈던 거라 행방 추적도 안된다. 아예 분실되었다든가, 파손되었다든가 어디에 묶여 있는지라도 안다면 110일동안 그리 답답해 하진 않았을텐데… 그래서 아예 잊어버릴려고 질러버렸다!

HP의 PDA 중 최상위 기종 HX4700. 특이하게도 이 기종은 True VGA 모드를 지원한다. 보통은 액정해상도가 320+240 픽셀 임에도 640*480 화면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해상도가 높은 액정이 좋은점이 뭐냐고? 당연히 더 많은 글자와 더 세밀한 화면을 보여줄 수 있다. 간단히 말해서 엑셀시트를 열었을때, 일반 기종보다 4배 넓은 화면을 제공한다. 게다가 Wireless Lan, Bluetooth를 모두 지원하고 메모리 Slot 도 SD, CF를 모두 지원한다. 프로세서도 624Mhz 로 아주 짱짱한 편에 속한다.

PDA는 대학 시절부터 쭈욱 사용해 왔었는데, 참 많은 기종을 거쳤다. 회사에서도 늘 아웃룩으로 스케쥴을 정리하고 사소한 메모조차도 모두 아웃룩으로 한다. PDA 가 있다면, 회사 컴퓨터와 Sync 한 번으로 수 많은 일정과 연락처, 메모를 한번에 PDA 에 옮겨 다닐수 있다. 시간되면 PDA 에서 알람으로 다 알려주고, 심지어는 주소록에서 버튼 하나로 블루투스 전화기와 연동되어 자동으로 전화를 걸어준다. 뭐 그러다보니, 따로 외울필요성을 못느끼는 것인지, 기억력의 대부분은 이런 디바이스에게 의존하게되는 내 자신을 보게된다. 그러다가, 갑자기 PDA 를 잃어버리기라도 한다면…? 정말 과장이 아니라, 바보된다.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흐…

여튼 이녀석 덕분에 출퇴근시간이 심심하지 않다. 영화도 보고, MP3 도 듣고, 만화책도 보고… 출퇴근길이 30분밖에 안걸리는 거리라, 오래 보진 못하지만 말이다. (머 그렇다고 멀리 이사가고 싶진 않다. :D) 아주 비싼넘이라… 잘 써줘야겠다. 오래오래… 케이스도 하나 사서 씌워주고… 곧 HP코리아에서 Windows Mobile 5.0 으로 업데이트 해준다는데, 기대된다.

주목! 미국사는 안동혁군이 PDA 배송중 사고가 발생한 이후 계속 죄책감에 괴로워 하더니,

메신져에서 가출했습니다. 제 친구를 보신분은 제게 즉시 연락바랍니다.

이것 저것 부탁해서 귀찮게 한거 내 잘못이다. 친구야. 어여 돌아와라! 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