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보관물: day by day

아로마테라피 (Aromatherapy)

바디샵의 오일버너와 에센셜 오일 - Quiet Night

바디샵의 오일버너와 에센셜 오일 – Quiet Night

인간이란 만물의 영장이라고 불리우며 이 세상 어떤 것도 컨트롤 할 수 있는 것 처럼 행동하지만, 실은 향기 하나에 기분이 이리저리 변하는 미물일 뿐이다. 지랄 맞은 팀장 자리에 진정 작용을 하는 향초를 하나 피워두는 것 만으로 나긋나긋 상사로 바꿀수도 있을지도 모른다. 정작 상사 본인은 의식 못한 채로 말이다. 아로마테라피 (Aromatherapy). 식물에서 추출한 방향성 정유인 에센셜 오일을 이용하여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건강의 유지 증진을 도모하는 자연의학의 한 형태. 스파 등에서 마사지, 목욕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역시나 오일버너, 디퓨져 등을 통해서 흡입하는 형태가 가장 일상적인 사용 방법이겠다. 아로마테라피의 효과는 무수히 많겠지만, 신경안정 작용을 통해서 얻는 심신의 스트레스 완화가 가장 큰 효과라고 본다. 옆 나라 일본에선 몇 년전에 아로마 열풍이 불어서 에센셜 오일, 향초, 향 – 태우는 – 등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대포고냥군과 징징양은 최근에 향을 두 박스 구매하면서 아로마에 빠져버렸다. 고양이는 냄새가 나지 않는다지만, 넷이나 되니 우리만 모를 뿐 실은 동물 냄새가 나지 않을까 하고 소취 (消臭) 용도로 구입했던 향은 진정 신세계였다. 단 향은 연기가 있고, 모기향 처럼 연소 시키기 위해 향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물질 특유의 향기가 난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었다. 그러다 얼마전 들른 타임스퀘어의 바디샵에서 오일버너와 에센셜 오일을 한 병 구입했다. 오일은 왠지 럭셔리한 스파에서 그대로 잠드는 상상을 했던 것인지 콰이어트 나잇 (Quiet Night) 으로 선택. 크하- 이것도 또한 신세계구나. 요즘 침실에 켜두면 빗소리와 함께 레알 스파에 있는 느낌이다.

토끼 향 꽂이

토끼 향 꽂이

닛뽄코도 (日本香堂) 의 화풍 (花風) 시리즈 중 매화 (白梅)

닛뽄코도 (日本香堂) 의 화풍 (花風) 시리즈 중 매화 (白梅)

다음엔, 에센셜 오일을 유명한 해외 쇼핑몰에서 직구해 볼 생각이다. 일본 무인양품에서 파는 미스트식 – 가습기 처럼 초음파로 향을 발산시키는 – 오일 버너도 사용해 보고 싶고 말이다. 예전에 깊은 수면을 도와 준다는 소릴 듣고선, 라벤더 꽃 말린 것을 천 주머니에 담아 베게 아래에 넣어두었는데, 눈 떴더니 오후 1시 였다는 대포고냥군의 전설이 있다. 침까지 흘리며 참 달게 잤던 기억이…

 

[보너스]

A1 전지로 만든 스튜디오에 난입한 봉봉, 우키 자매님

A1 전지로 만든 스튜디오에 난입한 봉봉, 우키 자매님

대포고냥군은 항상 조그마한 제품들을 찍을 때, A1 사이즈 전지를 깔고 촬영하곤 한다. 마루에 펴 놨더니 아이들이 떼로 몰려와 아빠는 당췌 뭐 하는 거냐며 농성. 봉봉아 이제 넌 A1 사이즈 전지로는 안되겠다… 큰 집으로 이사가면, 천장에 부착해서 아래로 펴서 내리는 대형 배경지나 하나 구입해야겠다.

6개월간

블로그에 마지막으로 포스팅한 것이 1월 말이고, 이미 7월 말이니, 거의 반 년간 글을 쓰지 못했다. 대포고냥군 성격 상, 고민이라든가 깊이 신경 쓸 일이 생기면, 뭔가 글 자체를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린다는 것을 이번에야 말로 절실히 깨달았다. 그 깊이 신경 쓸 일이라는 것의 발단은 ‘이직’ 이었다. 작년 말, 맡고 있던 솔루션의 리뉴얼을 끝내고 나서 조용히 이직을 준비하기 시작했고, 3월 7일, 새로운 직장으로 옮겼다.

그런데, 첫 출근해서 한 달 여가 지나 회식자리에서 일이 벌어졌다. 이 전부터, 나는 맥주가 체질상 맞지 않는 사람인 것은 알고 있었다. 맥주를 마시면 취하는 것이 아니라, 혈압이 떨어지는데, 그 날 따라 처음부터 맥주로 달렸다. 화장실에서 일을 보고 난 직 후, 순식간에 혈압이 떨어졌고 ‘이건 위험하잖아…’ 라고 중얼거리는 순간 눈 앞이 하얘지면서 쓰러졌다. 아마도 허리를 세운체로 무릅을 꿇으면서 무너졌고 소변기에 온 체중을 실어(!) 무릎을 찧은다음 뒤로 넘어가 뒷통수를 바닥에 부딪힌듯 하다. 참으로 무서운 것은 쓰러지고서 얼마지 않아 벌떡 일어난 것 같은데, 내 자신이 쓰러졌었다는 것 조차도 인지 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자리로 멀쩡하게 돌아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 심지어 웃으며 – 했었다고 한다. 머리통이 깨져서 흐르는 피가 목 옆을 흐르는 것을 실장님께서 발견하기 전까진. 회식자리에 있었던 모든 사람이 패닉 상태. 급히 근처 병원으로 가, 세 시간 동안 CT 찍고, 찢어진 머리통을 꿰매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려는데 실장님께서 무릎 근처에 피가 비치는걸 보시고는 바지를 걷어보라고 하신다. 그 때까지만 해도, 살짝 까진 줄만 알았던 무릎 아래가 찢어지다 못해 쩍 벌어져서 다리 뼈가 보인다. 인대들도 보이고 말이지… 그 날 내 무릎을 처음 보셨던 우리 실장님은, 요즘도 그 때를 회상하시며 몸서리를 치신다. ‘사람 뼈가 하얀 것이 아니더라고…’ 하시며…

겉에 보이는건 약과, 속 까지 한땀한땀 50 바늘 넘었던 대 수술

겉에 보이는건 약과, 속 까지 한땀한땀 50 바늘 넘었던 대 수술

결국, 직장을 옮긴 후 한 달을 못 채우고 일주일간 집에 꼼짝없이 누워 지내야만 했다. 쓰러졌을 때, 뇌진탕이 꽤 심했는지 병원에서 CT 촬영을 하고 머리통을 꿰맸던 세 시간이 내 기억에서 완전히 지워졌다. 회사에 복귀 하고서 몇 주 동안 겪은 심각한 기억력 감퇴 – 회사 주차장 몇 층에 차를 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등 – 는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 술 마시고 필름이 끊어지면 이런 느낌인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대포고냥군은 이 사건으로 인해 ‘술 먹이면 바로 쓰러지는 키 187cm의 연약한 팀장’ 으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화려한 데뷰를 하게된다.

저 흉측한 사진을 바치는 것으로 6개월 간 노 포스팅에 대한 변명이 될지는 모르겠다. 이직 하고서 막 적응을 시작해야할 시기에 이런 일로 민폐대마왕이 되어 버린것 같아 사실 꽤 힘들었다. 복귀 하고서는, 그 동안 못했던 밥 값을 해야한다는 중압감으로 속 편하게 (?) 블로그 질이나 하고 있기가 어려웠다면 이해해 주실려나.

심심한데 최근 6개월 동안 생긴 일들에 대해 생각나는 대로 늘어놔 보자.
(실은 밀린 숙제를 포스팅 하나로 해결해 보려는 얄팍한 수작?)

1. 분당에 있는 직장으로 옮겼다.
2. 열 시까지 출근한다.
3. 팀원이 아홉 명이 되었다.
4. 이제 차로 출퇴근 한다. 징징양도 회사까지 데려다 준다.
5. 아이폰 오징어가 갤럭시S2 로 바뀌었다.
6. 징징양과 펜션에 다녀왔다.
7. 구름이와 봉봉이는 시원하게 털을 밀렸다.
8. 집안 시스템을 PC 기반으로 모조리 바꾸었다. 심지어 홈 서버 조차도…
9. 최근 아로마 (향, 에센셜 오일 등) 에 빠져있다.
10. 징징양과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벤치 (운동기구) 도 구입했다.
11. 최근 바둥, 구름, 우키, 봉봉의 애교치가 50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12. 구름이는 몸무게가 조금 늘었다.
13. 차를 바꾸고 싶어졌다. 그런데 집도 사야…
14. 엑박과 키넥트를 샀다. 댄스센트럴은 진리다.
15. 내 아이패드는 회의용 디바이스로 전락했다. 징징양 것은 만화 머신.
16. 문제의 정선양이 결혼했다.
17. 탄산수를 저렴한 ‘Trevi’ 로 교체.
18. SKT의 티맵은 진리다.
19. 물 난리로 작은 방에 곰팡이가 슬었다.
20. 퇴근 후에 밥 달라고 따라오는 길냥이가 다섯으로 늘었다. 요즘은 차에 사료를 싣고 다닌다.
21. 무인양품 거실장의 문짝과 서랍을 일본에 주문했다.
22. 요즘 빨래 정말 안 마른다. 가스식 건조기가 사고싶다.
23. 차로 출퇴근 하니 이어폰을 전혀 안쓰게 된다.
24. 분당엔 참 먹을 만 한 곳이 많다.
25. 젠틀하신 실장님과 착하고 의욕적인 팀원들.
26. 회사 워크샵과 회식도 이렇게 즐거울 수 있구나.
27. 하루의 반은 회의.
28. 주변에 고양이 유기로 말이 많다. ㅈㅈ ㅅㅂㄹㅁ.
29. 회사 자판기의 캔은 200원, 종이컵 커피는 공짜다. 오옷!
30. 노르웨이 테러는 충격적이다.
31. 물난리 나던 날 통근 버스에서 여섯 시간 동안 갖혀 있었다.
32. 유프는 제닥으로 들어갔다.
33. 문슈가씨가 성공적으로 이직했다.
34. 문슈가씨가 뉴욕에서 용재오닐을 만나 사인을 받았다.
35. 대포고냥군은 봉봉이를 좀 편애 중이다.
36. 제닥에서 C형 간염 접종을 받았다.
37. 보일러 청소한답시고 열흘이 넘게 온수가 중단 중이다.
38. 소맥 매니아가 되었다.
39. 오송 쿠마, 지요네를 다녀왔다. 에어콘 제발 좀…
40. 고양이 화장실을 집 안으로 들였다.
41. 블로그 스킨 만드느라 고생고생.

아이튠즈 기프트카드

3,000 달러 였으면 좋겠습니드-
3,000 달러 였으면 좋겠습니드-

일본여행에서 뭐라도 하나 건져오려고 그렇게 빅카메라, 요도바시카메라, 아키하바라 일대를 뒤져댔지만 도저히 살 만한 것이 없었다. 여기서 살 것이 없다 라는건 ‘일본 현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유니크 아이템도 없었을 뿐더러, 미친 환율 탓에 한국에 돌아가서 사는 것이 훨씬 싼 그런 시추에이션’ 이라는 뜻이다. 사실,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단돈 8,800 엔이었던 ‘애플티비’ 를 사오지 않은 것이 살짝 후회가 되긴 하지만 말이다.

그래서 결국 마지막날 이거 하나 달랑 사왔다. 3.000 엔 짜리 아이튠즈 기프트카드. 일본계정을 만들면 꼭 해 보려고 했던 게임 두가지. 코나미의 ‘유비트 플러스’ 와 이미 닌텐도 DS 판으로 유명했던 남코의 ‘태고의 달인’ 이다. 둘 다, 흘러가는 곡에 맞추어 적절한 타이밍에 키 입력을 해야하는 리듬게임류 게임이다. 게임 자체는 무료 앱으로 배포되지만, 기본으로 주어진 몇 곡 이외에는 별도 뮤직팩을 해당 게임 내에서 결제해야 하는 방식. 그런데 추가 뮤직팩들 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유비트의 경우에는 추가 4곡에 450 엔, 태고의달인은 무려 600 엔… 결론은 3,000 엔은 눈 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더라- 는 것임.

ps. 이러면서 ‘고객님 덕분이죠 은행’ 에 JCB 카드 만들어 달라고 전화하고 있는 내 자신이 밉다. (주섬주섬)

노쇠하여 반응 느려진 저 후덜덜한 대포고냥군의 손놀림이 부끄럽다-
제일 쉬운 ‘간단’ 레벨을 풀 콤보로 끝내고 나면 좋아해야 되는건지-

graniph

일본에서 EMS 편으로 이런 박스가 도착

일본에서 EMS 편으로 이런 박스가 도착

티셔츠 다섯장에 11,750 엔

티셔츠 다섯장에 11,750 엔

시부야 매장에서 품절이었던 'Control bear' 시리즈

시부야 매장에서 품절이었던 ‘Control bear’ 시리즈

티셔츠 뒷면엔 이런 것이-

티셔츠 뒷면엔 이런 것이-

이거슨 'Control Panda'

이거슨 ‘Control Panda’

도돌미와입후의 'Panda Look' 원피스

도돌미와입후의 ‘Panda Look’ 원피스

일본 시부야 근처를 걷다 발견한 티셔츠샵 그래니프 (Graniph). 아무 생각없이 들어갔다가 엄청나게 다양한 티셔츠 디자인에 쵸큼 놀랐었던 기억이다. 단점이라면 사이즈가 SS, S, M, L, F (프리사이즈) 밖에 없다는 것. 사실, 반팔 티셔츠들 보다 뭔가 빈티지스런 컬러 배리에이션의 바람막이가 참 맘에 들었건만, L 사이즈는 대포고냥군을 순식간에 7부 츄리닝 입은 동네 바보형으로 만들었을 뿐이고- 참으로 싹싹하던 가게 총각은 짧은 옷에 팔다리가 안 굽혀져 뻣뻣하게 서있던 대포고양군이 민망했는지 ‘이 가게에서 손님이 입을 만 한 것은 반팔 티셔츠 뿐인듯-‘ 이라며 재빨리 바람막이를 뺏 듯 벗겨서 도망간다. 그나마 맘에드는 디자인의 티셔츠를 발견해 뒤져 보면 L 사이즈는 품절 크리. 뭐 지금까지 대포고냥군이 살아 오면서 팔, 다리 기장이 짧아서 예쁜 옷을 포기한 적이 한 두번일까 싶어 도돌미와입후의 티셔츠 몇 장만 챙겨 계산대로 갔는데 그 친절한 총각 (이하 총각) 은 내가 불쌍했는지 뭔가를 알려준다.

총각 : ‘우리 티셔츠는 인터넷 사이트로도 살 수 있다.’
대포 : ‘아 그러냐- 근데 아쉽게도 난 한국에 산다-‘
총각 : (좀 잘난척 하며) ‘인타나쇼나르 사이토다-‘
대포 : ‘앗- 해외배송도 된다는 말이냐-?’
총각 : ‘당연하다-‘
대포 : ‘포인트카드 합산도 되느냐?’
총각 : ‘안타깝다. 그건 안된다.’

그렇단다.여행에서 돌아와 알려준 사이트로 접속을 해 봤다. 오오- 나름 초기 유니클로 삘의 사이트에 한국어 서비스도 하고있다. 그래니프의 티셔츠 중에, 컨트롤 (Control) 시리즈라고 인형이 목을 빼서 들고 있는 디자인이 있는데 참 귀여워서 자그마치 도돌미와이프 것까지 곰 세장에, 팬더 한장 해서 총 네 장씩이나 질렀다. 뭐 여튼, 이런 사연으로 일본에서 산 것 까지 그래니프 티셔츠는 총 여덟 장이 되었다는- 사진에 안나온 아이들도 나름 깔끔한 드쟈인으로 골라 주었다. 천 사백원에 육박하는 살인적인 엔환율에 이 정도 가격이라면 꽤 맘에 든다.

Design Tshirts Store Graniph Shibuya

Design Tshirts Store Graniph Shibuya

네트워크 카메라 – 출근한 후 우리집 고양이들은 뭘 할까?

거리를 걷다보면 어디서든 쉽게 발견 할 수 있는 방범 카메라나, 주차단속용 카메라 등은 카메라에서 촬영된 영상을 특정 수신자 – 경찰서나 대형 빌딩의 CCTV 통제실과 같은 – 방향으로만 전송하므로 폐쇄회로 텔레비젼 (Closed Circuit Television) 이라고 불린다. 그러나, 대포고냥군이 지금부터 소개할 네트워크 카메라는 감시라는 기능은 근본적으로 CCTV와 동일하지만 인터넷 라인에 카메라가 직접 연결되어 원격지에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이다. 내가 어디에 있든 인터넷에 접속된 디바이스 – 컴퓨터 뿐 아니라 브라우저를 사용할 수있는 스마트 폰까지 – 만 있다면 카메라에 접속이 가능하고, 메종드상도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이렇게 원격지를 옮겨가며 감시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기본적으로 ‘방범’ 이라는 용도 외에 유아, 노인, 반려동물을 지켜보기 위해 네트워크 카메라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실제로 네트워크 카메라 제조사에서도 펫캠 (Pet Cam) 등의 이름을 붙여 팔고 있기도 하고 말이다.

고양이 넷과 인간 둘이 공존하고 있는 메종드상도. 해가 뜨면 돈을 벌기 위해 집을 나서야 하는 인간 둘은 직장에서도 항상 자식 같은 고양이들이 보고 싶다. 현관문을 닫고 나서면 왠지 고양이들이 부스스 두 발로 일어나 걸어 다닐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그리고 방범도 좀 걱정된다. 대포고냥군과 도돌미가 집을 비운 사이에 도둑이 들어와 고양이들에게 해꼬지라도 한다면 큰일이다. 고민 끝에 대포고냥군은 네트웍 카메라를 구입한다.

고정식 무선 네트워크 캠 - Linksys WVC80N

고정식 무선 네트워크 캠 – Linksys WVC80N

처음 구입한 네트워크 카메라는 링크시스 사의 WVC80N 이라는 모델이다. 링크시스는 현재 시스코의 홈 네트워킹 브랜드로 흡수되었는데, 이 네트워크 캠이 ‘홈 모니터링’ 을 목적으로 한 제품이다 보니, 카메라 본체에는 시스코 브랜드를 달고 있지만 링크시스 브랜드로 팔린다. WVC80N 는 802.11n 을 지원해서 전원 어댑터만 연결하면 어디든 설치 가능하다. 전송되는 화상은 640*480 의 VGA 급인데, 저 조도 상황에서의 노이즈 처리가 발군이다. 칠흑 같은 어둠이 아니라면 꽤 봐 줄 만한 영상을 보여준다. 카메라에 달린 마이크로 음향 전송이 가능하며, 촬영 중인 프레임에 움직임이 포착되면 이메일등으로 알려주는 서비스등 편의 사항도 괜찮은 편이다.

구입해서 한 동안 잘 사용했는데 뭔가 아쉽다. 고정식 카메라다 보니, 화면에 고양이들이 잡히는 빈도가 너무 떨어지는 것이다. 뭐 고양이들이 카메라 앞에서 일부러 포즈를 잡아줄리도 없고 말이다. 밥그릇 앞에도 놔 봤지만 하루종일 밥 만 먹고 있는 것도 아니고. 안되겠다 싶어서 높은데다 설치를 해 보니 고양이들이 너무 작게 나오고. 회사에서 브라우저를 열어두고 가끔 고양이들이 지나가기라도 치면 캐 흥분 하는 그런 분위기. 그래서 대포고냥군은 상하좌우로 카메라 렌즈를 움직일 수 있는 모델을 추가 구입하게 된다.

팬 & 틸트 무선 네트웍 캠 - Panasonic BL-C230

팬 & 틸트 무선 네트웍 캠 – Panasonic BL-C230

파나소닉의 BL-C230 이라는 모델은 돔 형의 카메라 모듈을 가지고 있어 상하 좌우 팬, 틸트가 가능하다. 802.11g 무선 네트웍을 지원해서 마찬가지로 설치 장소에 자유롭고 렌즈를 가려주는 프라이버시 셔터가 있어서 특정시간대에 내려오게끔 세트해 둘 수 있다. BL-C230 은 동작감지에 있어서 두 가지 센서를 이용하는데, 열 감지 센서와 음향 센서가 그것이다. 예를 들어 현관이나 창문쪽으로 누군가가 침입하면 아무리 소리를 죽이더라도 체온을 따라 카메라 렌즈가 이동한다. 이런 센서를 이용한 자동 촬영기능을 활성화 해 두면, 소리가 나는 곳이나 열이 감지되는 쪽으로 렌즈를 움직여 사진 촬영을 한 후, 카메라 내부의 플래시 메모리에 자동 저장된다. 물론 원격 서버 쪽으로 전송도 가능하다. 메종드상도에서는 현재 카메라 두 대가 동작 중이고, 동작인식 센서에 따라 모든 움직임은 서버에 자동 저장된다. 뭐 우리집에서 가져갈 것도 없겠지만, 혹시 들어올 계획을 갖고 있는 도둑이라면 조심하는 것이 좋다.

사실 대포고냥군과 도돌미는 네트워크캠을 통해 보이는 메종드상도 고양이들로부터 얼마나 큰 위안을 받고 있는지 모른다. 처음에는 ‘네트워크 카메라? 그게 뭐야? 꼭 필요한거야?’ 하던 도돌미도 지금은 완전 캠 빠가 되어 하루종일 한 쪽에 켜 두고 산다능- 이제는 팬 & 틸트에 광학 줌까지 가능한 캠이 사고 싶어졌다. 아아 퍼져 자고 있는 바둥, 구름, 우키, 봉봉이의 얼굴을 광학 23배 줌으로 당겨서 보면 얼마나 좋을까!!! 쿠오오- 기다려라 내가 질러주겠다-

동작감지 기능에 의해 자동 촬영된 화상들

동작감지 기능에 의해 자동 촬영된 화상들

아잉♡

아잉♡

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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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Oh- 멋지면 다야- 잘 생기면 다야-
징글징글징글 하게-
아아아아- 좋아서 미쳐 빠져빠져-
온몸이 저려 뼛속까지 저려 찌릿찌릿찌릿 하게-
아아아아- 어떡해 덥썩 덥썩 내 맘 집어 삼키는 너 나 나 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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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__)

징징양과 함께 예약해 두었던 아잉♡패드가 도착!

아잉패드 3G 64G

아잉패드 3G 64G

아이패드용 트윗 앱은 진리-

아이패드용 트윗 앱은 진리-

잡지도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잡지도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쿠마가 좋아할만 한 DC 코믹스 앱

쿠마가 좋아할만 한 DC 코믹스 앱

역시 아이패드에선 Plant vs Zombies HD

역시 아이패드에선 Plant vs Zombies HD

멋진 아잉패드에 비싼 (!) 옷도 입혀 주었다. 몬카본 (MonCarbone) 의 아이패드 케이스. 표면 처리에 따라 두 가지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데 이건 미드나잇 블랙 (Midnight Black) 이라고 불리는 유광 모델이다. 카본 패턴을 흉내낸 제품이 아니라 리얼카본이라 가격이 상당하다. 0.6 밀리미터 두께, 42 그램의 초 경량 케이스라 케이스를 장착하고 나서도 거의 무게감이나 부피가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없다. 카본이라는 재질이 탄소섬유를 에폭시 같은것으로 경화 시킨 것이다 보니, 전파 투과율이 낮아 수신율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3G 안테나 부분을 타공처리 하여 수신율 이슈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는 점도 높이 살 만 하겠다.

리얼카본의 패턴은 정말 멋짐

리얼카본의 패턴은 정말 멋짐

3G 안테나 부위는 타공 처리 되어있다

3G 안테나 부위는 타공 처리 되어있다

2010 Mid 27인치 아이맥에 SSD 를 추가해 봅시다

일반적으로 컴퓨터가 느리다고 느끼면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부품을 교체해야 가장 높은 투자 금액 대비 성능 향상을 얻게 되는걸까. 티비에서 보는 컴퓨터의 광고에선 최신 CPU 의 성능을 강조한다. 그럼 CPU 를 업그레이드 하면 될까. 그러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모래시계 – 맥에서는 다람쥐 챗바퀴 – 를 보고 멍 때려야 하는 시간은 역시 HDD 와 같은 저장장치를 억세스 하는 동안이다. CPU, 메인보드의 칩셋, 메모리 등의 반도체들은 18개월 마다 집적도가 두 배씩 증가 한다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 처리속도에 극적인 발전을 해 왔던 것에 비해, 마그네틱 기술을 사용하는 저장장치는 회전하는 자기 디스크를 헤드가 읽어 낸다는 물리적인 한계 탓에 평방인치당 저장용량을 늘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이런 느린 HDD 를 대체하기위해 반도체 메모리를 저장장치로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꽤 오래전 부터 있었다. 그러나 기가바이트 단위를 넘어서 테라 단위의 저장장치를 비싼 메모리 소자가 대신하기에는 너무나도 가격이 비쌌고, 특히 전원을 끊어도 기록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 SD카드 같은 – 는 더 더욱 비싸서 산업용이나 군사용 이 외에는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어떤 전자제품이든 시간이 흐르면 가격이 떨어지는 법.  비 휘발성 메모리를 묶어 대용량화 한 SSD (Solid State Drive) 라는 물건이 3년 전 부터 슬슬 나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3세대까지 진화하여, 저장 용량은 아직 마그네틱 저장장치에 이르지 못하지만, 속도면에서는 HDD를 완전히 압도하는 제품들이 대중화 되고있다. 일반 HDD는 트랙과 섹터로 나누어져 있는 자기 판위에 저장하므로 헤드가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까지 이동하는 – 탐색시간 (Seek time) – 시간이 필요하지만 SSD 는 헤드와 같은 물리 장치가 전혀 없어 탐색시간은 0 밀리세컨드에 가깝다는 점이 특징이다. 처음 SSD 를 접하게 되면 인터넷익스플로러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더블클릭 하자마자 폭풍처럼 뜨는 것에 경악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0 Mid 27 Inch Imac

2010 Mid 27 Inch Imac

오늘 수술을 하게 될, 대포고냥군의 아이맥이다. 2010년 중반 아이맥으로 i5 쿼드코어 2.93Ghz, 8G 램, ATI Radeon HD 5750 스펙으로 노멀 상태로도 무척 빠른 넘이지만, SSD 를 추가 해 보기로 하자. 27인치 아이맥은 2009년에 처음 출시되었지만, SSD 를 추가 할 수 있는 것은 2010년 중반 출시 된 것들만 해당한다. 이 전 27인치 모델은 보드에 남는 SATA 포트가 없어 드라이브를 추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봉쇄 되어 있다. 애플은 2010년 중반 모델 부터 공식적으로 27인치 아이맥에 SSD + HDD 듀얼 옵션을 추가 했다. 그런데 문제는 기본 모델로 주문했을 땐 SSD 를 고정 시킬 수 있는 브래킷을 빼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젠장할 잡스 영감 같으니. 그 플래스틱 조각 하나가 얼마나 비싸다고 말이지…

먼저 이와 같은 작업을 하는데는 몇가지 다음과 같은 준비물이 필요하다.

1. 당연하게도 SSD
2. SATA 케이블
3. SATA 전원을 둘로 나눠 주는 Y 케이블
4. 순정 SSD 브라켓 (옵션)

OCZ Vertex2E 240GB

OCZ Vertex2E 240GB

작업에 사용된 SSD는 OCZ 사의 Vertex2E 240GB SSD 이다. 최신의 샌드포스 컨트롤러가 채용되었고 읽기 최대 285M / sec, 쓰기 최대 275M / sec 의 스펙을 자랑하는 현존 최고의 SSD 이다. 공식적으로 맥 인증도 받은 제품으로 내년에 나올 OSX 10.7.X 인 라이언에서 TRIM 커맨드 지원도 되지 않을까 한다. 사실, 버텍스2 전에 삼성의 S470 을 아이맥에 이미 적용을 해 보았으나, 맥의 EFI 와의 호환성이 떨어져 부트캠프 파티션으로 부팅이 불가했다. S470 시리즈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기 전에는 피하기 바란다. 버텍스2 이 외에 인텔 G2 라인들도 아주 잘 동작했다.

T9, T10 Torx 드라이버

T9, T10 Torx 드라이버

아이맥의 내부는 대부분 위 두개의 Torx 드라이버로 작업이 가능하다. Torx 드라이버는 일명 ‘별 드라이버’ 라고 불리는 것으로 나사 머리가 부서질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거의 모든 나사 사이즈가 T10 이며 GPU 유닛를 비롯한 몇몇개가 T9 나사였다. 전에 저렴한 중국산으로 사 두었는데 요긴히 쓰고 있다.

일단 흠집이 나지 않도록 뭔가를 깔고 아이맥을 눕히자

일단 흠집이 나지 않도록 뭔가를 깔고 아이맥을 눕히자

사랑하는 아이맥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테이블에 꼭 뭔가를 깔도록 하자. 아이맥의 강화 유리는 자석으로 고정되어 있다. 아이픽스잇 같은 해외 사이트를 보면, 유리를 제거할 때 셕션 컵이라는 네비게이션 붙이는 흡착판 같은 것을 사용하곤 하는데, 사실 이 것까지 필요없다. 손톱만 있다면, 상단부터 손톱을 끼워 넣으면 쉽게 분리된다. 대신,  강화 유리의 하단 부분은 알루미늄 핀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꼭 상단부터 열되, 확 제끼면 핀이 휘어지니 조심하자.

강화 유리를 분리했다

강화 유리를 분리했다

강화유리를 분리하면, LG 에서 만든 27인치 IPS 디스플레이가 드러난다. 좌 우로 각각 네 개씩 총 여덟 개의 T10 나사로 고정 되어 있다. 분리해 둔 강화유리 안 쪽면과 LCD를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나중에 닦을 때 고생한다. 특히 메종드상도는 고양이들이 많아서 나중에 털 제거 하는 것이 너무 신경쓰였다는. 나사를 제거하면, 아이맥의 상단 부분 부터 살짝 들어올린다. 패널이 꽤 무거워 후덜덜 하다. LCD 패널은 총 네개의 단자로 아이맥 내부 보드들과 연결 되어 있다. 상단 부터 LED 백라이트 싱크,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포트, LCD 온도 센서 순서로 제거한다. 제일 처음으로 만나는 LED 백라이트 싱크 단자는 케이블이 아이맥 하우징에 양면테입으로 붙어 있으므로 살짝 손가락으로 떼어가며 작업한다. LED 백라이트 단자 위 걸쇠를 작은 – 드라이버로 살짝 들어올리면서 제거 한다.

아이맥의 상단 부터 살짝 들어올린다

아이맥의 상단 부터 살짝 들어올린다

LED 백라이트 싱크 단자

LED 백라이트 싱크 단자

LED 백라이트 단자

LED 백라이트 단자

GPU 유닛에 붙어있는 디스플레이포트 단자

GPU 유닛에 붙어있는 디스플레이포트 단자

마지막으로 LCD 온도센서 단자

마지막으로 LCD 온도센서 단자

네 개의 단자를 분리하면 LCD 패널은 완전히 떨어져 나가게 된다. 조심조심 벽에 세워 두자. 지금까지 어떠셨는지? 조금 후덜덜 하셨을지도 모르겠다만, 최대 난관이 남아 있으니 기대하시기 바란다. 아이맥의 내부는 대단히 잘 정리되어 있다. 하단에 두 개의 블로워팬이 보이는데, 격벽으로 분리된 CPU 와 GPU를 아래로 부터 끌어올린 공기를 위 쪽으로 불어내면서 냉각 시키는 구조다. 우선 ODD 와 GPU 유닛을 분리 해야 한다. ODD 는 플래스틱 가이드를 고정시키는 네 개의 T10 나사를 제거하면 쉽게 분리된다. 전원 일체형 SATA 케이블과 아래 로직보드에 연결되는 ODD 온도 센서 단자를 제거해서 저쪽으로 치워두자.

아- 구조 정말 죽인다-

아- 구조 정말 죽인다-

네 개의 T10 나사를 풀면

네 개의 T10 나사를 풀면

ODD 를 분리 했다

ODD 를 분리 했다

자, 이번에는 GPU 유닛을 제거할 차례다. ODD 가 붙어 있던 바로 위에 GPU 의 방열판이 붙어 있다 T10 나사 하나가 고정하고 있으므로 제거하자. GPU 의 히트싱크에서 히트 파이프로 연결되어 위 쪽 방열판까지 전도되는 방식이다. 방열판에서 부터 연결된 프레임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로직보드와 고정 부위를 발견 할 수있다. 세개의 T9 나사를 제거 한다. GPU 유닛은 GPU 온도센서가 로직보드와 연결되어 있는데, 끊어 먹지 않도록 조심해서 아이맥 위 쪽으로 당기면서 분리한다. 이 센서는 ODD 온도 센서와 같은 작은 단자로 로직보드 반대편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건 빼지 말자. 조심해서 GPU 유닛을 뒤집어서 옆으로 치워두자.

아이맥 우 상단의 GPU 방열판을 제거하자

아이맥 우 상단의 GPU 방열판을 제거하자

GPU 유닛은 보드와 세 개의 T9 나사로 고정된다

GPU 유닛은 보드와 세 개의 T9 나사로 고정된다

온도센서를 끊어 먹지 않게 조심

온도센서를 끊어 먹지 않게 조심

대포고냥군이 여기서 한가지 사진을 못 찍어둔 것이 있다. 하단 아이맥 로직 보드의 여분의 SATA 포트로부터 케이블을 설치하는 과정인데, 이 작업이 SSD 설치의 최대 난관이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 SATA 케이블이 바로 그것이다. 절대 로직보드가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상태로는 SATA 케이블을 꽂을 수가 없다. 로직보드를 고정하고 있는 다섯개의 T10 나사를 제거 하고 아이맥 왼쪽 아래에 있는 CPU 방열판을 고정하고 있는 T10 나사 하나를 제거 하자. CPU 뒤의 고정 쇠의 나사 중에 하나가 T10 나사인데 이것도 풀어야 하고, 우측 아래에 케이블 밑에 숨겨진 나사도 있으니 잘 찾아보자. 그리고 로직보드를 5mm 정도 들어올린다. 여분의 SATA 포트는 아이맥 윗 쪽의 에어포트 카드와 로직보드가 연결되는 단자 바로 아래에 있다. (에어포트 케이블은 위에서 두 번째 사진에서 GPU 유닛 위에 ㄱ 자로 꺾여 있는 케이블이다.) 아마도 로직 보드 아래를 조명으로 비추면서 작업해야 할 것이다. 대포고냥군은 작은 LED 램프를 입에 물고 작업하다가 아이맥 하우징과 로직보드 사이에 떨구는 바람에 땀 삐질 났다;;;

SATA 케이블 설치가 다 되었다면 SSD 를 설치한다. 아래 사진이 SSD 브라켓의 순정품이다. SSD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저 브라켓 자리에 SSD를 고정하기 위한 하판이 없는, 그냥 격벽 역할만 하는 가이드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제거 하고 SSD 브라켓으로 대체한다. 이 부품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구하기 어려운 분들은 그냥 뒷판에 접착력 강한 차량용 양면테입 같은걸로 붙여서 작업해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다음에 SSD 에 SATA 케이블을 연결하고 원래 달려 있던 HDD 의 전원 케이블에 하나의 SATA 전원을 두 개로 나눠 주는 Y 케이블을 설치한다.

SSD 순정 가이드

SSD 순정 가이드

가이드에 SSD 를 달면 이렇게 된다

가이드에 SSD 를 달면 이렇게 된다

빨간 화살표 자리를 잘 맞추어 끼우자

빨간 화살표 자리를 잘 맞추어 끼우자

여기까지 무사히 왔다면 실질적으로 다 끝난 거라고 보면 되겠다. GPU 유닛을 제자리에 돌리고, ODD 를 다시 설치하자.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 하나하나 차분히 작업하자. LCD는 아이맥 아래 부터 먼저 끼우고 비스듬히 눕힌 다음, 제일 안쪽 단자 부터 하나하나 조심해서 끼워나가면 된다.

순정 파트로 작업하면 아주 깔끔하다

순정 파트로 작업하면 아주 깔끔하다

LCD 패널도 다시 조립

LCD 패널도 다시 조립

압축공기로 깨끗하게 먼지를 불어버리고 강화유리 까지 설치 완료

압축공기로 깨끗하게 먼지를 불어버리고 강화유리 까지 설치 완료

조립을 완료하고 나서 전원을 다시 넣을 때가 제일 긴장된다. 경쾌한 데엥- 소리와 함께 시동되는 것 까지 확인하면 완벽하게 작업 완료. OSX 를 재설치 해 보자. 설치 전, 디스크유틸리티에서 확인하니 SSD 와 HDD 가 완벽하게 같이 인식된다. 퍼포먼스는 완전 환상적이다. 거의 싱글 프로세서 맥 프로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로딩이라는 것이 아예 없을 정도이며, 부트캠프 파티션 까지 SSD 에 설치 했더니 윈도우 7 부팅도 순식간이다. 아이맥 27인치 가지고 계신 분들께 초 강추 드린다. SSD 설치 작업은 사실 난이도가 절대 낮은 편이 아니다. 뭐 이런저런 이유로 대포고냥군은 이 27인치를 두 번 뜯었는데 처음에는 꽤 후덜덜한 작업이었다. 지금은 눈 감고도 할 수있겠다는. 조만간 도돌미와입후의 21.5 인치 아이맥에도 ODD 자리에 SSD 를 심어줄까 생각 중이다.


* 본 작업은 기기 고장 및 애플케어 유실 위험이 있는 작업입니다. 각자 책임에 따라 시도 하시기 바랍니다.
** 본 아티클에 대하여 댓글을 닫습니다. 본문이나 내용을 잘 읽어주시면 궁금해 하시는 대부분의 정보가 있습니다.

OSX 10.6 설치 중

OSX 10.6 설치 중

OSX 10.6 설치 중 - 2

OSX 10.6 설치 중 – 2

SSD, HDD, ODD 모두 완벽하게 인식 된다

SSD, HDD, ODD 모두 완벽하게 인식 된다

메리 고 라운드 (Merry Go Round)

참으로 깔끔한 카페 메리 고 라운드

참으로 깔끔한 카페 메리 고 라운드

꽤 오래전 부터 몰래몰래 드나들던 블로그가 있다. 돌쇠라는 노랗게 잘 익은 고양이를 기르는 페르소나님은 실로 엄청난 그림 내공을 구사하시는 분이라 항상 뭔가 ‘우- 앗-!’ 하고 놀라게 된달까. 여튼, 그 페르소나님이 블로그 포스팅으로 소개한 동네 카페 메리 고 라운드. 사진만으로도 참 가보고 싶어서 댓글로 문의하고 주소를 적어놨다가 주말에 도돌미와입후랑 다녀왔다. 강남의 카페란 참으로 오래간만이구나.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무작정 따라갔더니 가로수길 주변의 어느 골목이다. 여긴 이렇게 주택가 가운데 카페도 있고 참 좋구나- 차를 가지고 갔었는데, 카페 양 옆에 주차장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다.

하얀 벽과 밝은 색깔의 나무 가구들이 참으로 깔끔하다. 카페 내부엔 문방구, 소품, 악세사리가 진열된 선반이랑 쇼케이스가 있다. 미도리 노트도 있고, 예쁜 동물 클립도, 알록달록 마스킹 테입도 있다. 도돌미와입후는 핫쵸코, 난 드립커피를 특별히 진하게 부탁했다. 왠지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과 스텝들도 다들 사근사근 하신 것이 왠지 다시 오고 싶은 카페다. 항상 홍대의 젊은 아이들로 북적대는 곳 들만 다니다가 이런 주택가 한 가운데의 메리 고 라운드는 왤케 좋은 걸까. 노트북을 들고 와서 하루종일 죽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좋은 카페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페르소나님. 다시 또 올게요-

ps. 작업실 겸 카페라 오후 8시만 되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토요일은 오후 다섯시 마감-

하얀 벽과 - 밝은 색의 나무 가구들

하얀 벽과 – 밝은 색의 나무 가구들

탁자니, 의자들이 다 예쁘다

탁자니, 의자들이 다 예쁘다

카페 가장자리의 쇼 케이스엔 소품들이

카페 가장자리의 쇼 케이스엔 소품들이

핫쵸코엔 하트-

핫쵸코엔 하트-

여기저기 소품구경 징징-

여기저기 소품구경 징징-

이거슨 광각의 효과- 저렇게 넓진 않아요- 네버-

이거슨 광각의 효과- 저렇게 넓진 않아요- 네버-

집 앞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사채업자 포스의 징징-

집 앞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사채업자 포스의 징징-

비너스식당 @ 홍대

비너스 식당. 홍대 앞에 있는 식당 중에 꽤나 유명한 곳이라고 알고 있다. 주차장 길을 지나다 몇 번 곁눈질로 본 일이 있었을 뿐, ‘이름난 잔치치고 먹을 것 없다’ 는 말 때문인지 오히려 너무 많이 알려져 뭐 별것 있을까 싶어 그냥 지나쳤던 곳.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꽤 괜찮았던 식당이어서 대포고냥군의 선입견을 고개숙여 반성했던 기억이 난다. 이 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소니 NEX-3 를 구입하고서 테스트겸 나간 홍대 나들이 날에 우연히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비너스식당앞을 지나갔었고, 마침 그때 배가 쪼그라들 정도로 배가 고픈 상태였다는. 바깥에서 이리 저리 사진을 찍다 들어가 보기로 했다.

오키나와 스타일의 메뉴와 가벼운 알콜을 파는 비너스식당. 오키나와 스타일이래서 그런건지 일본 영화 ‘메가네’ 도 생각나고, 메뉴에 준비된 요리들을 보니, ‘심야식당’ 이나 ‘카모메식당’ 도 생각나는 그런 분위기. 먹어보고 싶은 요리들이 꽤 많다. 이제는 한국에서 좀 흔해졌다 싶은 나베나 돈부리 류를 제외 하고 Meal 분류에 있는 오키나와 가정식, 헬싱키 가정식, 노르웨이 가정식은 꽤 궁금하다. 역시 ‘카모메식당’ 의 영향인건가. 식당 안에 흐르는 음악들도 뭔가 우쿨렐레 띵가띵가 혹은 하와이 훌라 스타일이라 왠지 휴양지에 있는 듯 한 느낌.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소보로라이스와 고바야시풍 야키소바 (?) 그리고 맥주 한잔을 주문했다. 음식은 고루고루 괜찮은 정도다. 사실, 이번 포스팅은 NEX-3 + 16mm 팬케익 렌즈의 테스트 포스팅 정도로 봐 주셨음 한다. 비너스 식당은 다시 한번 가 볼 생각이다.

겉만 봐도 신경을 꽤나 쓴 비너스식당

겉만 봐도 신경을 꽤나 쓴 비너스식당

샤방샤방 일러스트 간판

샤방샤방 일러스트 간판

메뉴판

메뉴판

비너스식당

비너스식당

도돌미와입후 입장

도돌미와입후 입장

술과 음식이 있는 원앤온리 러블리 비너스 키친

술과 음식이 있는 원앤온리 러블리 비너스 키친

주인아저씨, 저 위에 '원앤온리' 스펠링 틀렸어욤-

주인아저씨, 저 위에 ‘원앤온리’ 스펠링 틀렸어욤-

500cc 를 쥬스마시듯 원샷하는 도돌미와입후

500cc 를 쥬스마시듯 원샷하는 도돌미와입후

뭔가 내부 인테리어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뭔가 내부 인테리어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야자나무 = 오키나와 삘

야자나무 = 오키나와 삘

가쓰오부시가 너울너울 춤추는 야키우동

가쓰오부시가 너울너울 춤추는 야키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