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팀은 너무나 강하다! – We are strong!

이 전에도 WBC 한일전(韓日戰) 후 글을 하나 썼었듯, 요즘 대포고냥군의 야구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 다른 사람들이 메이저리그가 어떻더라고 침을 튀기면서 이야기 해도 심드렁했던 내가 WBC를 보면서 야구도 축구만큼 잼있구나 라고 느끼는것을 보니 신기하다.

16일 12시부터 두 번째 한일전이 벌어졌다. 첫 한일전에서는 재미있는 이슈가 많았었다. 이치로가 30년 운운하며 했던 말때문에 완전 자존심 구긴일 등등… 이제 8강에서 일본이랑 다시 만났다. 예선에서 자존심 구긴 일본, 며칠 전 미국과의 게임에서 오심으로 지기까지 해서 수난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건 완전한 오심이었다. 3루 주자는 분명 플라이볼을 캐치 한 후에 뛰기 시작했다.) 게다가 이번 게임을 지면, 4강에 진출은 어쩌면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본의 기세는 대단했다. 선발인 와타나베가 했던 ‘1점도 주지않겠다’ 는 말이나, 스즈키 이치로의 기합도 대단했다.
이 날, 이승엽은 홈런이 될뻔한 파울볼을 쳐서 아쉬움을 남겼고, 바람의 아들 이종범아저씨가 2루타를 쳤다. 발빠른 이종범 아저씨 소리지르면서 뛰지만 않았어도 충분히 3루까지 갔다…:D 9회 말, 일본의 첫 타자였던 니시오카가 큰 솔로홈런으로 1점을 만회한다. 같이 경기를 보고있던 회사 사람들 다들 얼었다. 세번째 타자 마쓰나카가 안타. 드디어 한국의 오승환이 소방수로 마운드에 올라왔다. 삼진! 삼진! 2연속 삼진으로 경기를 끝냈다. 대단한 피칭이었다. 오승환의 볼을 상대하는 타자들은 구속을 170Km 이상으로 느낀다고 이전에 어느 뉴스의 글을 본 적이 있다. 경기가 끝나고 왕정치 감독은 눈물을 글썽였고, 스즈키 이치로는 소리를 지르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런 통에 서재응은 마운드에 태극기를 심었다.

나는 솔직히 일본이라는 나라를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엔 내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일본인 친구가 여럿 있고, 한국이 일본에 배워야 할 점이 너무나도 많다. 내가 이렇게 벅차 오르는것은 상대가 일본이라서가 아닌, 그 일본을 두번씩이나 이겨서가 아니다. 너무나도 멋진 한국이라서다. 경기를 보고있는 내내 엔젤스타디움에서 뛰고있는 한국 선수들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그들은 너무나도 즐거워 보였다! 이종범 아저씨가 환호하며 뛸때 표정을 보았는가? 다들 눈이 시렵지 아니하셨는가?

18일 4강에서 일본이랑 다시 만나게 된다. 이건, 그때 다시 쓰겠다. 간단하게 3줄로 요약한다.

1. 미국 조 짜놓은거 봐라… (내년에 WBC 없어지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2. 미국 병신 (오심 주심 두번이나 남용하더니, 멕시코한테 지냐.)
3. 일본 기사회생 (다음에 쓰겠다!)

웨딩크래셔

오른쪽 아저씨 춤 하난 잘춘다…

이 번 처럼 영화에 대한 사전지식 없이 본 영화는 처음이다. 당췌 웨딩크래셔가 무엇인지, 배우가 누구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들어갔다. ‘뭐지? 결혼을 전문으로 깨는 사람들이라는 뜻인가?’ 추후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동사 crash 에는 이러한 뜻이 있더군.

Crash a party <구어> 파티에 초대받지 않고 참석하다.

뭐 결국은 ‘결혼식마다 찾아다니면서 공짜로 얻어먹고 여자를 현혹하는 무리’ 정도 되겠다. 영화 내용은 전형적인 로맨틱 섹스 코미디라 하겠다. 근데 의외로 잼있다. 가슴벅차게 잼있고 그런건 절대 아니고 그냥그냥 픽픽 웃을 수 있는데다, 해피엔딩을 가볍게 즐길수 있는 영화다. 대체로 이런 영화의 평은 두가지로 나뉜다. 잼있다~ 혹은 뭐냐 남는거 하나도 없다! 이다. 뭐,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잼있는 장면도 꽤 있다. 그런데 남는건 증말 없;;;

민망 장면! – 영화 중반에 이르기전에 두 남자의 웨딩크래시의 행적을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 그런 대목이 있는데, 작업하고 침대에 눕히는 장면이 반복되는 부분! 민망스럽다… 뭐 여자의 므흣한 바디가 민망하고 그런게 아니라, 파티에서 꼬신 여자와의 하룻밤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면서 남자는 무슨 머리에 든것없고 아랫도리만 움직이는 짐승마냥 묘사한게 짜증난다. 맞다면 할말 없다… 뷁!

첨에는 ‘언더월드2’ 를 보려다 시간이 맞지 않아 본 영화다보니, 기대 한점 없이 보았다. 뭐 그냥 118분 동안 머리를 비우고 허허허 하다가 나오기엔 아주 그저그만이다. 그런데, 가끔은 이런 아무 생각없는 영화가 보고싶을때도 있다. 그냥 무작정 해피엔딩을 보고싶을 때가 여러분도 있지 않은가?

4 브라더스

안어울리는 듯 하면서, 어울리는 4명

2005년 10월 14일 개봉했던, 4 브라더스. 이 역시 Qtaro와 간단히 맥주를 마시면서 DVD로 해결했다.

4명의 형제는 백인 둘, 흑인 둘이다. 뭐 한 부모아래 절대 나올수 없는 조합이다. 4명의 형제는 에블린이 입양해서 키웠던 양아들이었다. 어느날 에블린은 편의점에서 복면강도의 총격을 당하게되어 죽게되고, 장례식장에 모인 4명의 형제는 어머니의 복수를 계획한다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잔인하다 라는 느낌은 없었고, 일단 4명의 형제들이 복수하는 방식이 엄청 무식(?)하다. 죽일까 말까 고민하지 않는다. 살인을 청부받았던 킬러들을 찾아 자동차로 추격전을 벌인 끝에 차를 들이 받아 굴려버리고는, 차로 다가가 문을 열고 바로 총알을 박아넣는다. 나는 최소한 ‘누가 시켰나?’ 라든지… 약간의 멘트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완전 판단 미스다. 반전이라 할 만한 것은 없다. 단지, 엔젤 (타이리스 깁슨 역)은 흑인에다 덩치에서 오는 이미지때문에 힘으로 단순 무식하게 일을 처리하는 듯 했으나, 영화 중반 이후 부터 이미지가 변한다. 오히려 다른 형제들이 별 생각이 없어보인달까…

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폭력은 이전의 홍콩느와르나, 그 영향을 받았던 킬빌 등의 영화에서 보아왔던 그런 것은 아니다. 폭력장면이 나올 때마다 느낀점은, ‘저래도 되나?’ 라는 거였다. 아무리 사건이 일어나는 마을에서 4형제의 머서가문이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경찰이 저리 허술하게 덮고 넘어갈리가… 자동차를 몰면서 수십발의 총격이 있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을리가… 라는 점 정도다. 뭐 미국이라면 땅덩어리가 커서 그럴수도… 슬럼가니까 그럴수도… 라고 넘어갔지만 말이다.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일듯 하다.

그리고, 아무리 사랑했던 양어머니의 죽음이 있었다 할지라도 4명의 형제가 행하는 폭력은 확실한 정당성을 얻기에 조금은 약한면이 있다. 뭐, 최근의 영화 trend가 선과 악의 구분이 좀 모호하긴 하지만 말이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친구랑 맥주를 마시며 가끔은 화면에서 신경을 끊고 잡담을 해도 별 문제없는 영화.

애니콜 SCH-V840

Canon 350D / EFs 18-55mm F3.5-5.6 II / ISO 400

2005년도 역시, 지름신에 못이겨 아니 못이기는척 하여 많은 것들을 사다 날랐건만, 이 만큼 맘에 드는 것도 없다. 대포고양군은 2005년에만 폰을 5번은 바꾼것 같다. 뭐 그게 변덕때문이라기보단 남억쿠루마에 네비게이션으로 쓰려고 PDA폰을 썼다 후회했다 바꾸는걸 몇번 했더니. 모르는 사이에 그렇게 되더라는… 작년 홍대 집으로 이사하기 전이었으니, 12월이다.  PDA폰의 중량에 골병들어가던 어느날, 운전중 PDA 폰 다운으로 짜증이 극도로 밀려와 끝내는 질러버렸다! V840, 이렇게 맘에드는 전화기도 만나기 힘들다. 벌써 3개월이 넘어가는데도 볼때마다 이쁘다는 생각이 든다. 이 폰을 살때 쵸컬릿폰을 살까 하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여성향의 디자인이라 이걸 사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대포고양군은 PDA라든지, 폰이라든지 디지털 제품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통에, 이것저것 많이 써보고 바꾸곤 하는데, 결국은 각 제품마다 본연의 기능에 충실한 기기가 최고인것을 느낀다. 늘, 이런식이다. 폰을 샀다가… PDA 폰이 출시되면 ‘아니… PDA 폰은 전화기, 네비게이션, PMP, MP3로도 쓸수있지 않은가!’ 라고 생각하고 바꾸는것이다. 그런데 모든 점에서 만족을 주는 기기는 없다. 무게가 과하게 무거워서 휴대성이 떨어지든지, 음질이 영 아니든지… 실망해서 끝내는 바꿈질을 반복한다. 하지만, V840은 오래오래 같이 할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도 2-3년 써서 전화기 고장날때까지 써보고싶단 말이다;;

ps. 갑자기 휴대폰에 대한 글을 쓰다보니, 울 회사에서 만드는 ‘애니콜 웹진’ 을 소개하고 싶어진다. 대포고양군도 출연한적도 있고 해서 말이다…^-^ 애니콜 웹진에 나오는 사진은 대부분 대포고냥의 사진이다. 감상하시라!

애니콜웹진 보기

작업의 정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예진은 나이든 장나라였어…

작년 12월 말 개봉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때 이러저러한 일로 경황이 없어서 매 주 마다 1-2편씩은 꼭 봤던 영화를 거의 한달간 못 보고 지나쳤다. 그 때 지나가버린 영화 중 하나, ‘작업의 정석’. 가볍게 집에서 DVD로 해결했다.

주변의 여자 동료들의 말을 들어보면 손예진은 별로 평판이 좋지 않다. 뭐… 사생활이 어떻다느니, 내숭이 초 절정급이라느니… 이 전에 ‘내 머리속의 지우개’에서도 마찬가지고 손예진이 출연하는 영화만 나오면 말이 많다. 뭐 여하튼간에 그건 그 사람 사생활이고 겉으로 드러나는 연예인으로써의 손예진은 갠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편이다. 송일국은? 글쎄… 정보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봤음에도 아주 괜찮은 배우 라고 해야하나…? 우선 인상이 아주 편안하지 않는가? 게다가 뭐 곱게곱게 자란 있는집 자제처럼 보인다. 연기력 또한 별로 문제없다.

제목부터 ‘연애의 목적’ 의 그 형식을 답습하였고, 각종 마케팅성 광고에서도 심지어는 패러디 아닌가 할 정도의 구성으로 다가왔던 영화이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가 아녔더라면 안봤을 영화다. 실제로는? 1. 둘다 연기 잘한다. 2. 의외로 웃긴다. 정도다. 뭐, 기대를 거의 안했다시피 하고 봐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잼있긴하다. 이런 설정의 영화에 빠지지 않는 좋은집, 좋은차 이런것들만 빼고는 웃으면서 볼만하다. 사실 작업이라는게 돈이 있어야 되는건 아닌데 말이다…:D

PS. 노주현 아저씨 웃긴다.

이치로는 뻘쭘했다…

2006년 3월 5일 도쿄돔에서 벌어진 WBC 200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예선 3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축구든 야구든 큰 경기가 아니고서야 (A매치 혹은 월드리그들) TV중계를 잘 챙기지 않는  편이라 지나칠뻔 했었는데… 집에서 딩굴다가 너무 심심해서 TV를 켰다가 운좋게 이 경기를 만났다! (운명이다!)

한국은 1회와 2회에 각각 1점씩 실점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보면 엄청난 속도로 글이 올라오는 대형 게시판들이 몇개 있는데, 그쪽에서도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실시간 중계에 열을 올리고있다. 2회까지만 해도 ‘일본의 타선이 역시 강하긴 하다…’, ‘일본 야구 강하구나…’ 라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4회 말 일본의 공격에서 분위기는 반전된다. 만루상황에서 2번타자 니시오카가 1루 방향으로 친 안타성 타구를 우익수 이진영이 그림같은 다이빙 캐치로 잡아낸 것이다! (도쿄돔 전 관중 기립박수! ToT) 5회에 한국은 박진만의 안타와 조진만의 데드볼로 무사 1, 2루로 진출하고 희생번트 등으로 1점을 만회한다. 운명의 8회! 2번 이종범이 안타로 진루하고, 두번 삼진당해 욕먹고있었던 이승엽이 보란듯이 투런홈런을 터뜨린다. (이거… 감동이었다!) 드뎌 9회말 일본의 마지막 공격, 찬호팍이 마운드에 올랐다. 마지막 타자 이치로를 플라이로 잡아내면서 경기는 끝났다.

이번 한일전후에 네티즌들이 통쾌해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알려진 ‘이치로 망언’ 때문이다. 알려진 바로는 지난 2월 이치로가 ‘한국, 30년간 일본 못이긴다’, ’30년동안 일본 못 이기게 해 주겠다’ 등의 말로 한국을 도발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일전에서 마지막 일본의 타자가 ‘천재 이치로’ 였고, 그것을 잡은 투수는 ‘코리안 특급 찬호팍’ 이다. 얼마나 극적인 상황인가…

하지만, 이번의 ‘이치로 망언’에는 왜곡이 좀 있다. 이치로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 말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勝つだけでなく見ている人に、きれいだなとか、すごいなと感じてもらいたい。それは僕のポリシーですから、向こう30年間には日本には勝てないなと(相手に)思わせるような勝ち方をしたいですね。

자연스럽게 해석하면, ‘단순히 이기는 것만이 아닌, 경기를 보는사람에게 멋지다 라든지, 대단하다 라고 느끼게 하고 싶다. 그것은 나의 신조니까… 앞으로 30년 안에는 일본에게 이길수 없겠구나 라고 생각이 들게하는 그런 승리를 하고싶다.’ 라는 내용이다. 이치로는 찬호팍에게 잡히면서 뻘쭘하긴했다. 자기가 한말이 실현이 되지 않았으니… 그러나,  망언이라고 할것 까지는 없다고 본다. 이치로는 일본의 특급 야구선수이고, 그만큼의 경기에 대한 프라이드는 있을것이다. 개인적인 욕심이 없는 선수가 있겠는가… 이치로 관련기사를 찾아보면… 한국 언론들의 헤드라인이 너무나도 자극적이다. 한일이라는 특수한 관계를 악용해서 조회수를 챙기고자 한 기자들이 행한 왜곡이다.

요즘, 월드컵시즌을 맞아 통신사들간의 응원가 전쟁이 뜨거운감자로 대두되고 있다. 한가지 신선했던것은 이런 과잉 애국심조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꼭지점 댄스? 애국가를 응원가로? 모든 사람들이 어떤 것에 대하여 당연히 그렇다 라고 느끼는 것 자체가 문제 있는것이다. 획일화된 생각, 집단이기주의… 이런 3류같은 마케팅에서 우린 좀 벗어나야 하는것 아닐까?

對 앙골라전 감상

상암에서 벌어진 아드보카트 호의 대 앙골라전.
한국축구 정말 많이 성장했다. 게다가 두명의 프리미어 리거 까지… 원래 큰 경기 아니면 거의 안보는 대포고냥군은 간만에 지성옹이 출전한다기에 찬찬히 지켜봤다. 실제로 새 유니폼도 오늘 처음봤고 (의외로 괜찮음) 선수들의 컨디션도 아주 좋아보인다. 이번 경기를 보면서 느낀점 몇가지.

    1. 지성팍 넘 조아! – 프리미어 리그란게 헛 것이 절대 아니었다. 다른 선수와 레벨차이 같은것이 느껴졌다. 게다가 지성팍의 그 겸손하고 성실한 태도까지… 최고다
    2. 이뚱꿔 짜증! – 이 넘의 이동국 쉐리는… 개선의 여지가 안보인다. 명색이 공격수라는 넘이 어찌 수비들보다 반응속도가 더 떨어지냐! 한국팀의 전체적인 속도를 떨어뜨리는 주범. 다른 시각에서 보면, 이뚱꿔는 공을 잡으면 당황한다. 가슴이 쿵쾅거리나보다… 소심한쉐리..
    3. 앙골라애들 불쌍 – 애들 넘 불쌍하다. 더운나라 있다가 와서 완전 고생이다. 골키퍼 첨에 출전할때 분명히 반바지였다. 춥다… 바로 긴바지 덧입었다… 마지막에 눈까지 내렸다! 완전 힘들었을게다
    4. 이운재 살빼! – 개인적으로 이운재 골키퍼 좋아하는 대포고냥군이지만, 저 아저씨 완전 몸매 불었다.자빠질때 철퍼덕 하더라. 살붙으면 아무래도 반응속도 떨어진다. 마눌이 넘 잘먹이나보다
    5. 아드보카트포스 – 아드보카트님을 볼때마다 히딩크 아저씨랑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흥분도 잘하는것 같고 골 들어가면 넘 좋아한다. 귀엽다 좀. 하핫
    6. 이천수플러스1점 – 이전까지는 이천수 선수에 대해서 별로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4가지없고 가끔하는 돌발행동(단체사진 찍어둔거 본적있는가?) 때문에 늘 욕먹는… 하지만 우측 윙으로써의 능력은 좋은것 같다. 뉴스를 보니 두리차랑 그 포지션을 두고 경쟁중인가 본데 이천수가 훨 나은 듯 하다. (두리차는 소프트웨어가 너무 오래된 버전이라 하드웨어가 골라인을 지나 뛰어가는데 멈추지 못하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고 한다.)

잘했다! 우리 선수들. 마지막에 경기 끝나고 지성팍이 젤루 먼저 유니폼 뺏겼다. 유니폼 가져간 그 앙골라선수 아마도 곧 옥션에서 보게될듯 하다. 하핫. (지성팍 유니폼을 Get 하는데 실패하자 바로 이영표를 노리는 앙골라 선수의 눈매들을 보았는가?)

이니셜D 4th Stage 완결되다…

Act. 24로 이니셜디 4th Stage 의 막이 내려갔다.

타쿠미라는 젊은 드라이버가 AE86이라는 구형 자동차로 최신의 스포츠카들과의 공도 레이싱에서 연승을 이어간다는 설정인 이니셜디. 뭐… 자동차를 좋아하는 한사람으로써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일단 일반 도로가 아니라, 내리막 길이다. 내리막에선 자동차의 절대적인 출력(馬力 – PS)이란 그다지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여튼, 재미있다. 주행 장면에서의 CG 처리는 처음에는 참 허접한듯 했으나, 점점 친근하게 다가오고 현실적이다. 게다가 1,2,3,4 스테이지를 거쳐오면서 비약적으로 화상이 발전했다. 이니셜디 매니아들은 대부분 자동차 매니아들인 이유이다. 주인공의 차는 보잘것 없지만 승부를 걸어오는 차들의 이름만으로도 자동차 매니아들은 맘이 설렌다.

남자가 손대지 말아야 할 취미 3가지. 자동차, 오디오, 사진. 나는 그중에 두가지를 좋아한다. 사진은 이미 하이엔드를 맛보았고, 이젠 적정수준에서 즐기는 어느정도의 통달(通達)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자동차는 하이엔드의 그 선이 너무나 높아서 하이엔드를 찍는다는것이 불가능하다… 하이엔드가 무엇인지도 명확하지가 않다. 튜닝인가? 아니면 비싼 수입차 인가? 어쨌든 요즘은 여유가 생기면 무리하지 않는 수준에서 사랑하는 남억쿠루마에게 조금씩 조금씩 튠을 해주고 있다. 자동차는 남자의 최후의 장난감이다 라는 말이 정말 실감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Act. 24에서 주인공 타쿠미는 신(神)의 손이라 불리우는 중년 드라이버와 격돌한다. 개인적으로도 아주 좋아하는 자동차인 S2000을 타는 남자. 그리고 그를 끝내 제끼는 타쿠미. 그 방법이 이전 편들에서도 수없이 등장했던 ‘블라인드 어택’과 ‘도랑타기’의 콤보인것은 좀 식상하지만 보는 재미는 있다. 이니셜디 특유의 뻔한 대사와 함께. ‘사라졌다!’ 라든지… ‘신이 내린 드라이버다!’ 라든지.. 007 시리즈를 보면 본드가 죽을뻔한 장면을 겨우겨우 살아남았으면서 능글맞게 던지는 그런 대사를 듣는 느낌이지만, 그 심정 가끔 공감이 갈때도 있다. (가끔 운전중에 뒤 꽁무니에 달라붙는 차량들이 생기면 난감하다.ㅡ.ㅡ)

오버하는 대사도 자꾸 들으면 정감이 간다. 게다가 앞에서 언급한 것 처럼 주행씬만은 아주 정교해서 실제 운전하는것과 별 차이가 없다. 물흐르는 듯한 타쿠미의 힐앤토(주 – 수동기어를 Shift down 할때 변속충격을 줄이기 위해 브레이킹을 하면서 발 뒤축으로 액셀을 치는 동작) 라든지, 쏘잉(주 – 코너를 돌아나갈때, 핸들을 풀었다 감았다를 반복하는 동작) 이라든지.. 참 리얼하다. 엔진소리도 실제 차종들을 충분히 스터디 해서 적용했다고 한다. 첨에는 이니셜디에서 나오는 드래프트 (주- 차체를 노면에 Grip시키지 않고 미끄러뜨리면서 운전하는 방법) 가 가능한건가…그것도 공도에서…라고 생각했었지만, 일본애들 실제로 하더라…ㅡ.ㅡ;;

아마, 곧 5th Stage 가 나올것이다. 언제까지나 저 후진 AE86을 타고 나오진 않을것이다… 타쿠미아버지 분타 영감의 임프렌자가 있지 않은가! 그래, 이제 좀 86은 버릴때가 됐다. 두 달에 두편씩 나오는 이니셜디. 늘 그때마다 기대하고 본다. (큐타로군을 불러서 맥주도 한잔하면 더 좋고~)  예전에 남억쿠루마를 구입하고 나서 한밤중에 이니셜디보다가 불타올라서 (모에~) 자유로로 뛰쳐나간것이 몇번이더냐… 😀

두달 후가 벌써 기대된다.

독신은 힘들다…

Minolta X-700 / Rokkor 50mm F1.4 / Nikon Coolscan IV ED

지금 살고있는 집에 이사온지 2개월이 조금 넘었다.
처음에는 모든 것이 괜찮아보였는데… 한달 전에 보일러가 터졌다. 냉방에서 덜덜 떨면서 잤고 아침엔 비어있는 옆 집에서 도둑 샤워를 했다. 그렇게 일주일을 지냈더니 끝내는 몸살이났다. 보일러를 새걸로 갈았다. ‘이제 완벽해’라고 생각했더니 수도 패킹이 오래되서 물이샌다. 샤워기랑 싱크대 둘다 샌다. 퇴근하고 돌아왔는데 씽크대에서 한방울씩 샌 물이 아래로 흘러서 바닥이 물바다가 되어있다.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화장실은 물이 흘러서 하루에 새나가는 물이 거의 욕조 한통 분량이고, 언제나 축축히 젖어있는바람에 바닥에 곰팡이가 슬기 시작했다. 관리인에게 고쳐달라고 했으나 차일피일 미루다 일주일이 지났다. 오늘 퇴근해서 보니 모두 새걸로 바꿔놨다. 게다가 요 며칠간은 새로 맡게된 광고건 때문에 3일연속 철야다. 트러블 일으키는 집 때문에, 밤샘의 여파로 완전 몰골이 말이 아니다.

독신은 힘들다… 집에 보일러가 터져도 낮에 집을 비우니 고칠 도리가 없다. 수도꼭지도 마찬가지다. 택배도 회사에서 받아서 낑낑대며 가져와야 한다. 게다가 이번처럼 집에 문제가 생긴데다 회사일까지 덤비면, 집은 피곤에 쩔어 침대로 뛰어들며 벗어놓은 옷가지랑, 밤에 빈속을 급히 채운 패스트푸드 껍데기로 엉망진창이 된다. 그런 상황 자체가 엄청난 스트레스다. 그것뿐인가… 매월 날아드는 고지서 납기일 넘기지 않게 챙겨야하며, 세탁에, 청소에… 그렇다면 이 많은 일을 아무렇지도 않게 다 해치우는 울 어머니는 원더우먼이었던가! 새삼 존경스럽다.

그러나 앞에서 주절주절 길게 썼지만… 정말 독신이 힘든 이유는…역시 사람이 그립기 때문이다…

이준기를 위한 영화 ‘왕의 남자’

이준기 신드롬의 시발점

그동안 ‘왕의 남자’ 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들었다.

‘1,000만 관객 돌파’ 라든지, ‘영화 ‘홀리데이’ 를 CGV에서 내려버린 주역’ 이라든지 말이다. 나는 사회학과 출신이라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대중 (Mass)에 대한 편견같은 것이 있다. 그래서인지 어떤 것이든간에 그것이 메이져(Major)가 것이되면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왕의 남자’도 큰 기대없이 보았다.

역시나 별 감흥이 없다. 소재는 참신한 편이다. ‘최초의 궁정광대 스토리’. 하지만 여기까지다. 소리꾼이 아닌 이상 무리일지도 모르지만, 배우들의 소리연기는 어딘가 허술하다. 영상미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솔직히 고전 드라마에서 한복을 입고 나오면 7할 정도는 영상미에 대한 좋은평을 듣는다.

그러나, 단 한가지는 분명해졌다. ‘이준기 신드롬’. ‘왕의 남자’를 보기전까지는 왜 다들 이준기, 이준기 하는지를 몰랐다. 확실히 그는 뭔가 사람을 끄는 구석이 있다. 각시탈을 쓴 그는 여자보다도 더 매력적이다. 갑자기 나타난 신인을 두고 연기력을 말하긴 싫고 그것도 아니다. 하지만, 이준익 감독은 대단한 영화를 만든건 아니지만 최소한 사람은 볼 줄 아는 감독이다. 최적의 배역, 그것도 감독의 한 가지 능력이니까…

ps. 그러나 난 강성연이 좋다. 노래도 잘하고…: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