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잉♡

아잉♡

아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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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 Oh- 멋지면 다야- 잘 생기면 다야-
징글징글징글 하게-
아아아아- 좋아서 미쳐 빠져빠져-
온몸이 저려 뼛속까지 저려 찌릿찌릿찌릿 하게-
아아아아- 어떡해 덥썩 덥썩 내 맘 집어 삼키는 너 나 나 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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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__)

징징양과 함께 예약해 두었던 아잉♡패드가 도착!

아잉패드 3G 64G

아잉패드 3G 64G

아이패드용 트윗 앱은 진리-

아이패드용 트윗 앱은 진리-

잡지도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잡지도 너무 아름답게 보인다

쿠마가 좋아할만 한 DC 코믹스 앱

쿠마가 좋아할만 한 DC 코믹스 앱

역시 아이패드에선 Plant vs Zombies HD

역시 아이패드에선 Plant vs Zombies HD

멋진 아잉패드에 비싼 (!) 옷도 입혀 주었다. 몬카본 (MonCarbone) 의 아이패드 케이스. 표면 처리에 따라 두 가지 제품이 출시되어 있는데 이건 미드나잇 블랙 (Midnight Black) 이라고 불리는 유광 모델이다. 카본 패턴을 흉내낸 제품이 아니라 리얼카본이라 가격이 상당하다. 0.6 밀리미터 두께, 42 그램의 초 경량 케이스라 케이스를 장착하고 나서도 거의 무게감이나 부피가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없다. 카본이라는 재질이 탄소섬유를 에폭시 같은것으로 경화 시킨 것이다 보니, 전파 투과율이 낮아 수신율이 떨어진다는 말이 있었는데, 이 제품은 3G 안테나 부분을 타공처리 하여 수신율 이슈를 근본적으로 해결했다는 점도 높이 살 만 하겠다.

리얼카본의 패턴은 정말 멋짐

리얼카본의 패턴은 정말 멋짐

3G 안테나 부위는 타공 처리 되어있다

3G 안테나 부위는 타공 처리 되어있다

2010 Mid 27인치 아이맥에 SSD 를 추가해 봅시다

일반적으로 컴퓨터가 느리다고 느끼면 업그레이드를 생각하게 된다. 그렇다면 어떤 부품을 교체해야 가장 높은 투자 금액 대비 성능 향상을 얻게 되는걸까. 티비에서 보는 컴퓨터의 광고에선 최신 CPU 의 성능을 강조한다. 그럼 CPU 를 업그레이드 하면 될까. 그러나,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모래시계 – 맥에서는 다람쥐 챗바퀴 – 를 보고 멍 때려야 하는 시간은 역시 HDD 와 같은 저장장치를 억세스 하는 동안이다. CPU, 메인보드의 칩셋, 메모리 등의 반도체들은 18개월 마다 집적도가 두 배씩 증가 한다는 무어의 법칙에 따라 처리속도에 극적인 발전을 해 왔던 것에 비해, 마그네틱 기술을 사용하는 저장장치는 회전하는 자기 디스크를 헤드가 읽어 낸다는 물리적인 한계 탓에 평방인치당 저장용량을 늘이는 방향으로 발전해 왔다. 이런 느린 HDD 를 대체하기위해 반도체 메모리를 저장장치로 사용한다는 아이디어는 꽤 오래전 부터 있었다. 그러나 기가바이트 단위를 넘어서 테라 단위의 저장장치를 비싼 메모리 소자가 대신하기에는 너무나도 가격이 비쌌고, 특히 전원을 끊어도 기록된 데이터가 사라지지 않는 비휘발성 메모리 – SD카드 같은 – 는 더 더욱 비싸서 산업용이나 군사용 이 외에는 사용하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어떤 전자제품이든 시간이 흐르면 가격이 떨어지는 법.  비 휘발성 메모리를 묶어 대용량화 한 SSD (Solid State Drive) 라는 물건이 3년 전 부터 슬슬 나오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3세대까지 진화하여, 저장 용량은 아직 마그네틱 저장장치에 이르지 못하지만, 속도면에서는 HDD를 완전히 압도하는 제품들이 대중화 되고있다. 일반 HDD는 트랙과 섹터로 나누어져 있는 자기 판위에 저장하므로 헤드가 데이터가 저장된 위치까지 이동하는 – 탐색시간 (Seek time) – 시간이 필요하지만 SSD 는 헤드와 같은 물리 장치가 전혀 없어 탐색시간은 0 밀리세컨드에 가깝다는 점이 특징이다. 처음 SSD 를 접하게 되면 인터넷익스플로러 같은 어플리케이션을 더블클릭 하자마자 폭풍처럼 뜨는 것에 경악하게 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2010 Mid 27 Inch Imac

2010 Mid 27 Inch Imac

오늘 수술을 하게 될, 대포고냥군의 아이맥이다. 2010년 중반 아이맥으로 i5 쿼드코어 2.93Ghz, 8G 램, ATI Radeon HD 5750 스펙으로 노멀 상태로도 무척 빠른 넘이지만, SSD 를 추가 해 보기로 하자. 27인치 아이맥은 2009년에 처음 출시되었지만, SSD 를 추가 할 수 있는 것은 2010년 중반 출시 된 것들만 해당한다. 이 전 27인치 모델은 보드에 남는 SATA 포트가 없어 드라이브를 추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아예 봉쇄 되어 있다. 애플은 2010년 중반 모델 부터 공식적으로 27인치 아이맥에 SSD + HDD 듀얼 옵션을 추가 했다. 그런데 문제는 기본 모델로 주문했을 땐 SSD 를 고정 시킬 수 있는 브래킷을 빼어 버렸다는 것이다. 이런 젠장할 잡스 영감 같으니. 그 플래스틱 조각 하나가 얼마나 비싸다고 말이지…

먼저 이와 같은 작업을 하는데는 몇가지 다음과 같은 준비물이 필요하다.

1. 당연하게도 SSD
2. SATA 케이블
3. SATA 전원을 둘로 나눠 주는 Y 케이블
4. 순정 SSD 브라켓 (옵션)

OCZ Vertex2E 240GB

OCZ Vertex2E 240GB

작업에 사용된 SSD는 OCZ 사의 Vertex2E 240GB SSD 이다. 최신의 샌드포스 컨트롤러가 채용되었고 읽기 최대 285M / sec, 쓰기 최대 275M / sec 의 스펙을 자랑하는 현존 최고의 SSD 이다. 공식적으로 맥 인증도 받은 제품으로 내년에 나올 OSX 10.7.X 인 라이언에서 TRIM 커맨드 지원도 되지 않을까 한다. 사실, 버텍스2 전에 삼성의 S470 을 아이맥에 이미 적용을 해 보았으나, 맥의 EFI 와의 호환성이 떨어져 부트캠프 파티션으로 부팅이 불가했다. S470 시리즈의 펌웨어 업데이트가 있기 전에는 피하기 바란다. 버텍스2 이 외에 인텔 G2 라인들도 아주 잘 동작했다.

T9, T10 Torx 드라이버

T9, T10 Torx 드라이버

아이맥의 내부는 대부분 위 두개의 Torx 드라이버로 작업이 가능하다. Torx 드라이버는 일명 ‘별 드라이버’ 라고 불리는 것으로 나사 머리가 부서질 위험이 거의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거의 모든 나사 사이즈가 T10 이며 GPU 유닛를 비롯한 몇몇개가 T9 나사였다. 전에 저렴한 중국산으로 사 두었는데 요긴히 쓰고 있다.

일단 흠집이 나지 않도록 뭔가를 깔고 아이맥을 눕히자

일단 흠집이 나지 않도록 뭔가를 깔고 아이맥을 눕히자

사랑하는 아이맥에 흠집이 나지 않도록 테이블에 꼭 뭔가를 깔도록 하자. 아이맥의 강화 유리는 자석으로 고정되어 있다. 아이픽스잇 같은 해외 사이트를 보면, 유리를 제거할 때 셕션 컵이라는 네비게이션 붙이는 흡착판 같은 것을 사용하곤 하는데, 사실 이 것까지 필요없다. 손톱만 있다면, 상단부터 손톱을 끼워 넣으면 쉽게 분리된다. 대신,  강화 유리의 하단 부분은 알루미늄 핀으로 고정되어 있으므로 꼭 상단부터 열되, 확 제끼면 핀이 휘어지니 조심하자.

강화 유리를 분리했다

강화 유리를 분리했다

강화유리를 분리하면, LG 에서 만든 27인치 IPS 디스플레이가 드러난다. 좌 우로 각각 네 개씩 총 여덟 개의 T10 나사로 고정 되어 있다. 분리해 둔 강화유리 안 쪽면과 LCD를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조심하자. 나중에 닦을 때 고생한다. 특히 메종드상도는 고양이들이 많아서 나중에 털 제거 하는 것이 너무 신경쓰였다는. 나사를 제거하면, 아이맥의 상단 부분 부터 살짝 들어올린다. 패널이 꽤 무거워 후덜덜 하다. LCD 패널은 총 네개의 단자로 아이맥 내부 보드들과 연결 되어 있다. 상단 부터 LED 백라이트 싱크, LED 백라이트, 디스플레이포트, LCD 온도 센서 순서로 제거한다. 제일 처음으로 만나는 LED 백라이트 싱크 단자는 케이블이 아이맥 하우징에 양면테입으로 붙어 있으므로 살짝 손가락으로 떼어가며 작업한다. LED 백라이트 단자 위 걸쇠를 작은 – 드라이버로 살짝 들어올리면서 제거 한다.

아이맥의 상단 부터 살짝 들어올린다

아이맥의 상단 부터 살짝 들어올린다

LED 백라이트 싱크 단자

LED 백라이트 싱크 단자

LED 백라이트 단자

LED 백라이트 단자

GPU 유닛에 붙어있는 디스플레이포트 단자

GPU 유닛에 붙어있는 디스플레이포트 단자

마지막으로 LCD 온도센서 단자

마지막으로 LCD 온도센서 단자

네 개의 단자를 분리하면 LCD 패널은 완전히 떨어져 나가게 된다. 조심조심 벽에 세워 두자. 지금까지 어떠셨는지? 조금 후덜덜 하셨을지도 모르겠다만, 최대 난관이 남아 있으니 기대하시기 바란다. 아이맥의 내부는 대단히 잘 정리되어 있다. 하단에 두 개의 블로워팬이 보이는데, 격벽으로 분리된 CPU 와 GPU를 아래로 부터 끌어올린 공기를 위 쪽으로 불어내면서 냉각 시키는 구조다. 우선 ODD 와 GPU 유닛을 분리 해야 한다. ODD 는 플래스틱 가이드를 고정시키는 네 개의 T10 나사를 제거하면 쉽게 분리된다. 전원 일체형 SATA 케이블과 아래 로직보드에 연결되는 ODD 온도 센서 단자를 제거해서 저쪽으로 치워두자.

아- 구조 정말 죽인다-

아- 구조 정말 죽인다-

네 개의 T10 나사를 풀면

네 개의 T10 나사를 풀면

ODD 를 분리 했다

ODD 를 분리 했다

자, 이번에는 GPU 유닛을 제거할 차례다. ODD 가 붙어 있던 바로 위에 GPU 의 방열판이 붙어 있다 T10 나사 하나가 고정하고 있으므로 제거하자. GPU 의 히트싱크에서 히트 파이프로 연결되어 위 쪽 방열판까지 전도되는 방식이다. 방열판에서 부터 연결된 프레임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로직보드와 고정 부위를 발견 할 수있다. 세개의 T9 나사를 제거 한다. GPU 유닛은 GPU 온도센서가 로직보드와 연결되어 있는데, 끊어 먹지 않도록 조심해서 아이맥 위 쪽으로 당기면서 분리한다. 이 센서는 ODD 온도 센서와 같은 작은 단자로 로직보드 반대편과 연결되어 있는데, 이건 빼지 말자. 조심해서 GPU 유닛을 뒤집어서 옆으로 치워두자.

아이맥 우 상단의 GPU 방열판을 제거하자

아이맥 우 상단의 GPU 방열판을 제거하자

GPU 유닛은 보드와 세 개의 T9 나사로 고정된다

GPU 유닛은 보드와 세 개의 T9 나사로 고정된다

온도센서를 끊어 먹지 않게 조심

온도센서를 끊어 먹지 않게 조심

대포고냥군이 여기서 한가지 사진을 못 찍어둔 것이 있다. 하단 아이맥 로직 보드의 여분의 SATA 포트로부터 케이블을 설치하는 과정인데, 이 작업이 SSD 설치의 최대 난관이다. 아래 사진에서 빨간 SATA 케이블이 바로 그것이다. 절대 로직보드가 나사로 고정되어 있는 상태로는 SATA 케이블을 꽂을 수가 없다. 로직보드를 고정하고 있는 다섯개의 T10 나사를 제거 하고 아이맥 왼쪽 아래에 있는 CPU 방열판을 고정하고 있는 T10 나사 하나를 제거 하자. CPU 뒤의 고정 쇠의 나사 중에 하나가 T10 나사인데 이것도 풀어야 하고, 우측 아래에 케이블 밑에 숨겨진 나사도 있으니 잘 찾아보자. 그리고 로직보드를 5mm 정도 들어올린다. 여분의 SATA 포트는 아이맥 윗 쪽의 에어포트 카드와 로직보드가 연결되는 단자 바로 아래에 있다. (에어포트 케이블은 위에서 두 번째 사진에서 GPU 유닛 위에 ㄱ 자로 꺾여 있는 케이블이다.) 아마도 로직 보드 아래를 조명으로 비추면서 작업해야 할 것이다. 대포고냥군은 작은 LED 램프를 입에 물고 작업하다가 아이맥 하우징과 로직보드 사이에 떨구는 바람에 땀 삐질 났다;;;

SATA 케이블 설치가 다 되었다면 SSD 를 설치한다. 아래 사진이 SSD 브라켓의 순정품이다. SSD 옵션을 선택하지 않으면 저 브라켓 자리에 SSD를 고정하기 위한 하판이 없는, 그냥 격벽 역할만 하는 가이드가 설치되어 있으므로 제거 하고 SSD 브라켓으로 대체한다. 이 부품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구하기 어려운 분들은 그냥 뒷판에 접착력 강한 차량용 양면테입 같은걸로 붙여서 작업해도 무방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 다음에 SSD 에 SATA 케이블을 연결하고 원래 달려 있던 HDD 의 전원 케이블에 하나의 SATA 전원을 두 개로 나눠 주는 Y 케이블을 설치한다.

SSD 순정 가이드

SSD 순정 가이드

가이드에 SSD 를 달면 이렇게 된다

가이드에 SSD 를 달면 이렇게 된다

빨간 화살표 자리를 잘 맞추어 끼우자

빨간 화살표 자리를 잘 맞추어 끼우자

여기까지 무사히 왔다면 실질적으로 다 끝난 거라고 보면 되겠다. GPU 유닛을 제자리에 돌리고, ODD 를 다시 설치하자. 조립은 분해의 역순이니 하나하나 차분히 작업하자. LCD는 아이맥 아래 부터 먼저 끼우고 비스듬히 눕힌 다음, 제일 안쪽 단자 부터 하나하나 조심해서 끼워나가면 된다.

순정 파트로 작업하면 아주 깔끔하다

순정 파트로 작업하면 아주 깔끔하다

LCD 패널도 다시 조립

LCD 패널도 다시 조립

압축공기로 깨끗하게 먼지를 불어버리고 강화유리 까지 설치 완료

압축공기로 깨끗하게 먼지를 불어버리고 강화유리 까지 설치 완료

조립을 완료하고 나서 전원을 다시 넣을 때가 제일 긴장된다. 경쾌한 데엥- 소리와 함께 시동되는 것 까지 확인하면 완벽하게 작업 완료. OSX 를 재설치 해 보자. 설치 전, 디스크유틸리티에서 확인하니 SSD 와 HDD 가 완벽하게 같이 인식된다. 퍼포먼스는 완전 환상적이다. 거의 싱글 프로세서 맥 프로급 퍼포먼스를 보여준다. 로딩이라는 것이 아예 없을 정도이며, 부트캠프 파티션 까지 SSD 에 설치 했더니 윈도우 7 부팅도 순식간이다. 아이맥 27인치 가지고 계신 분들께 초 강추 드린다. SSD 설치 작업은 사실 난이도가 절대 낮은 편이 아니다. 뭐 이런저런 이유로 대포고냥군은 이 27인치를 두 번 뜯었는데 처음에는 꽤 후덜덜한 작업이었다. 지금은 눈 감고도 할 수있겠다는. 조만간 도돌미와입후의 21.5 인치 아이맥에도 ODD 자리에 SSD 를 심어줄까 생각 중이다.


* 본 작업은 기기 고장 및 애플케어 유실 위험이 있는 작업입니다. 각자 책임에 따라 시도 하시기 바랍니다.
** 본 아티클에 대하여 댓글을 닫습니다. 본문이나 내용을 잘 읽어주시면 궁금해 하시는 대부분의 정보가 있습니다.

OSX 10.6 설치 중

OSX 10.6 설치 중

OSX 10.6 설치 중 - 2

OSX 10.6 설치 중 – 2

SSD, HDD, ODD 모두 완벽하게 인식 된다

SSD, HDD, ODD 모두 완벽하게 인식 된다

메리 고 라운드 (Merry Go Round)

참으로 깔끔한 카페 메리 고 라운드

참으로 깔끔한 카페 메리 고 라운드

꽤 오래전 부터 몰래몰래 드나들던 블로그가 있다. 돌쇠라는 노랗게 잘 익은 고양이를 기르는 페르소나님은 실로 엄청난 그림 내공을 구사하시는 분이라 항상 뭔가 ‘우- 앗-!’ 하고 놀라게 된달까. 여튼, 그 페르소나님이 블로그 포스팅으로 소개한 동네 카페 메리 고 라운드. 사진만으로도 참 가보고 싶어서 댓글로 문의하고 주소를 적어놨다가 주말에 도돌미와입후랑 다녀왔다. 강남의 카페란 참으로 오래간만이구나. 네비게이션에 주소를 입력하고 무작정 따라갔더니 가로수길 주변의 어느 골목이다. 여긴 이렇게 주택가 가운데 카페도 있고 참 좋구나- 차를 가지고 갔었는데, 카페 양 옆에 주차장 공간이 있어서 다행이다.

하얀 벽과 밝은 색깔의 나무 가구들이 참으로 깔끔하다. 카페 내부엔 문방구, 소품, 악세사리가 진열된 선반이랑 쇼케이스가 있다. 미도리 노트도 있고, 예쁜 동물 클립도, 알록달록 마스킹 테입도 있다. 도돌미와입후는 핫쵸코, 난 드립커피를 특별히 진하게 부탁했다. 왠지 사장님으로 보이는 분과 스텝들도 다들 사근사근 하신 것이 왠지 다시 오고 싶은 카페다. 항상 홍대의 젊은 아이들로 북적대는 곳 들만 다니다가 이런 주택가 한 가운데의 메리 고 라운드는 왤케 좋은 걸까. 노트북을 들고 와서 하루종일 죽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좋은 카페 알려주셔서 고마워요 페르소나님. 다시 또 올게요-

ps. 작업실 겸 카페라 오후 8시만 되면 문을 닫는다고 한다. 토요일은 오후 다섯시 마감-

하얀 벽과 - 밝은 색의 나무 가구들

하얀 벽과 – 밝은 색의 나무 가구들

탁자니, 의자들이 다 예쁘다

탁자니, 의자들이 다 예쁘다

카페 가장자리의 쇼 케이스엔 소품들이

카페 가장자리의 쇼 케이스엔 소품들이

핫쵸코엔 하트-

핫쵸코엔 하트-

여기저기 소품구경 징징-

여기저기 소품구경 징징-

이거슨 광각의 효과- 저렇게 넓진 않아요- 네버-

이거슨 광각의 효과- 저렇게 넓진 않아요- 네버-

집 앞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사채업자 포스의 징징-

집 앞 카페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는 사채업자 포스의 징징-

유프네 세 고양이 특집

지난 토요일 ‘스흐 & 즈흐 인서울 대하축제’ 에 다녀왔다. 대하구이에서 부터 시작해 김밥파티, 대하 넣은 후라이팬 라면 까지 완전 푸짐한 대접을 받고 돌아왔다는. 최근에 유프네와 쿠마네와 같이 한 모임 중에서 가장 거했던 모임이라 간만에 최강 민폐끼치고 돌아온것 같아 걱정이다. 이 날 음식들의 비쥬얼은 정말 대단했는데, 대포고냥군은 먹느라 사진을 미처 못찍었다. 음식사진은 도돌미와입후의 블로그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되겠다. 그래서 오늘의 주제는 유프네의 고양이 삼남 – 이 집은 아들만 셋임 – 의 소개 정도? 먼저 ‘슈퍼 샴 봄베이’ 쵸코다.

저는 이 집에서 곰 코스프레를 담당하고 있는 쵸코 입니다

저는 이 집에서 곰 코스프레를 담당하고 있는 쵸코 입니다

희끗희끗 새치털 뉀네-

희끗희끗 새치털 뉀네-

쵸코는 샴 믹스 고양이인데, 실제로도 털이 완전히 검다기 보다 흑갈색에 가깝다. 조명이 털을 통과할 때 색깔이 갈색 빛이 나는데다, 얼굴 부분이 샴냥이들 포인트 마냥 좀 더 검다. 하하-_-;;; 뭔가 성격도 샴 같아서 둥글둥글 무난무난 은근은근이라능. 왠지 최근엔 유프네에서 ‘약간의 저지레 + 음식 줄 때만 들이댐’ 때문에 치근치근 미로에게 밀리고 있는 느낌이지만, 대포고냥군은 얘가 젤로 좋다능. 좀 뭉툭한 헤드 쉐입도 맘에 들고, 괴롭혀도 (?) 발톱을 안내는 것이라든지, 눈 감고 검은색 테이블 위에 있으면 자동 클록킹 된다는 것도 좀 멋지다.

우유야, 여기 좀 보라규-

우유야, 여기 좀 보라규-

얘가 이번에 유프네 삼남이 된 우유. 스흐, 즈흐가 미투로 사진을 찍어 올려 줬을 때만 해도 꽤 큰 아이인 줄만 알았었는데, 완전 작은 아기다. 길냥이 시절의 온몸 무좀으로 치료중이라 나팔을 쓰고 다니고 있었다. 보니, 이제 빠질 털은 다 빠지고 새 털이 나고 있어서 다행이다. 나팔은 쓰고, 꼬리는 바짝 세워 안테나 같은데다 똥꼬 발랄. 열심히 뛰어 놀더니 졸린지 징징양 품에 와서 털썩 안겨서 자더라는. 얘 은근 여우남 인듯.

미로랑 쵸코는 사이가 좋습니다

미로랑 쵸코는 사이가 좋습니다

크, 크다!!! (스흐는 미얀)

크, 크다!!! (스흐는 미얀)

마지막으로 유프네의 첫 고양이인 미로. 아- 얘 정말 크다. 대충 들어 봐서 5 – 6 Kg 은 나갈듯. 게다가 머리가 사기캐릭 수준으로 작아서 뭔가 연예인 포스? 바닥에 퍼져 있으면 방석 대용으로도 사용 가능할 듯 하다. 처음엔 스흐와 즈흐가 미로의 무는 버릇 때문에 엄청 고민했었는데, 쵸코가 들어오고 나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수준으로 바뀌어서 이 날 다들 놀랬다. 메종드상도도 그렇지만, 역시나 집에 고양이가 여럿이면 뭔가 사람에게 애정을 많이 받기 위해서 고민하는 것이 보이는 것이 신기하다. 착한 고양이 봉봉이를 대포고냥군이 이쁘다 이쁘다 하는 걸 몇 일동안 가만히 보고있던 바둥이가 갑자기 무릎 위에서 발라당을 하는 그런 형국이랄까. 여튼 사람 아이도 그렇고, 동물도 그렇고 하나만 키우는 것보다 여럿이 좋은 것은 사실인듯 하다. 미로가 착해져서 정말 다행이다. 그동안 스흐, 즈흐 뿐만 아니라 쿠마, 지요 손이랑 팔에 난 상처 보는 것이 참 힘들었다규…

ps. 포동이 너-! 먼저 와서 턱 긁어 달랠 땐 언제고, 왜 물려고 하고 난리심. 완전 미워! 흥-

비너스식당 @ 홍대

비너스 식당. 홍대 앞에 있는 식당 중에 꽤나 유명한 곳이라고 알고 있다. 주차장 길을 지나다 몇 번 곁눈질로 본 일이 있었을 뿐, ‘이름난 잔치치고 먹을 것 없다’ 는 말 때문인지 오히려 너무 많이 알려져 뭐 별것 있을까 싶어 그냥 지나쳤던 곳.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꽤 괜찮았던 식당이어서 대포고냥군의 선입견을 고개숙여 반성했던 기억이 난다. 이 전 포스팅에서 소개한 소니 NEX-3 를 구입하고서 테스트겸 나간 홍대 나들이 날에 우연히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비너스식당앞을 지나갔었고, 마침 그때 배가 쪼그라들 정도로 배가 고픈 상태였다는. 바깥에서 이리 저리 사진을 찍다 들어가 보기로 했다.

오키나와 스타일의 메뉴와 가벼운 알콜을 파는 비너스식당. 오키나와 스타일이래서 그런건지 일본 영화 ‘메가네’ 도 생각나고, 메뉴에 준비된 요리들을 보니, ‘심야식당’ 이나 ‘카모메식당’ 도 생각나는 그런 분위기. 먹어보고 싶은 요리들이 꽤 많다. 이제는 한국에서 좀 흔해졌다 싶은 나베나 돈부리 류를 제외 하고 Meal 분류에 있는 오키나와 가정식, 헬싱키 가정식, 노르웨이 가정식은 꽤 궁금하다. 역시 ‘카모메식당’ 의 영향인건가. 식당 안에 흐르는 음악들도 뭔가 우쿨렐레 띵가띵가 혹은 하와이 훌라 스타일이라 왠지 휴양지에 있는 듯 한 느낌.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는 소보로라이스와 고바야시풍 야키소바 (?) 그리고 맥주 한잔을 주문했다. 음식은 고루고루 괜찮은 정도다. 사실, 이번 포스팅은 NEX-3 + 16mm 팬케익 렌즈의 테스트 포스팅 정도로 봐 주셨음 한다. 비너스 식당은 다시 한번 가 볼 생각이다.

겉만 봐도 신경을 꽤나 쓴 비너스식당

겉만 봐도 신경을 꽤나 쓴 비너스식당

샤방샤방 일러스트 간판

샤방샤방 일러스트 간판

메뉴판

메뉴판

비너스식당

비너스식당

도돌미와입후 입장

도돌미와입후 입장

술과 음식이 있는 원앤온리 러블리 비너스 키친

술과 음식이 있는 원앤온리 러블리 비너스 키친

주인아저씨, 저 위에 '원앤온리' 스펠링 틀렸어욤-

주인아저씨, 저 위에 ‘원앤온리’ 스펠링 틀렸어욤-

500cc 를 쥬스마시듯 원샷하는 도돌미와입후

500cc 를 쥬스마시듯 원샷하는 도돌미와입후

뭔가 내부 인테리어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뭔가 내부 인테리어 하나하나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다

야자나무 = 오키나와 삘

야자나무 = 오키나와 삘

가쓰오부시가 너울너울 춤추는 야키우동

가쓰오부시가 너울너울 춤추는 야키우동

 

제목 : 메종드상도의 나날

이 이거슨...

이 이거슨…

이거슨, 유즈드프로젝트의 재간둥이 즈흐군의 솜씨.
이거 뭐- 즈흐군이 그리기만 하면 대포고냥군이 십 년은 젊어져 버리는거였어-
야근 폭풍 몰아칠 당시의 징징양도 잘 묘사되어 있고-
메종드상도의 냥이 사 남매들의 권력구조도 한번에 알 수 있다능-
즈흐군 완전 감사-!

앙상블 디토 @ 열린극장 창동

9월 4일 토요일 늦은 저녁 7시 30분,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있었던 앙상블 디토의 연주회. 부지런한 문설탕님이 미리미리 – 무려 2개월 전에 – 예매해 주신 덕분에 단돈 만 오천원으로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문설탕님, 쥴리윤님의 부모님과 친구분, 언니까지 오셔서 뭔가 노원, 도봉구 가족 화합의 날 같았던 이 날의 공연은, 2008년 여름 예술의전당에서의 ‘앙상블 디토 플러스’ 이 후 두번째 앙상블 디토와의 만남이다. 피아니스트가 임동혁에서 지용으로 바뀌는 등 멤버 구성에 변화가 있다. 클래식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오디오로 듣는것과 실황연주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피아노 터치의 강약은 더 극적으로 느껴지고, 현악기의 소리는 날이 선 칼로 천을 갈라 나가는듯 하다.

연주 중간에 있었던 지용과 리차드 용재 오닐의 이런저런 인삿말과 공연과 연주곡에 대한 설명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연’  –  연주 브로셔나 티켓등에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았었음에도 – 이라고 해서 좀 의아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그렇게 많이 왔었던 걸까. 도돌미와입후랑 대포고냥군 뒷 자리에도 아이들이 너 다섯이나 있었는데, 공연 내내 의자를 발로차고 떠드는 바람에 참으로 신경 쓰였었다. 저렴한 티켓 가격도 그렇고, 성인들과 아이가 있는 학부모에게 뭔가 이중으로 마케팅을 한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공연이 끝나고 렬렬하게 기립박수를 날렸건만 앵콜곡은 없었다. 그래도 한 곡쯤은 해 주었으면 좋았을것을…
공연중에 아이들이 떠들어서, 간주때 박수치는 무식함 때문에 분명 삐졌을거라고 생각도…
만 오천원에 앵콜곡까지 바라는건 염치없다는 생각도 조금…
소심하다 역시 우리는…

서울열린극장 창동

서울열린극장 창동

공연장이 이렇게 생긴 탓에 서커스 천막에서 공연했다는 말이-

공연장이 이렇게 생긴 탓에 서커스 천막에서 공연했다는 말이-

집 가까이 이런 공연장이 있으면 좋겠다

집 가까이 이런 공연장이 있으면 좋겠다

리차드님 얼굴 잘라서 미얀-

리차드님 얼굴 잘라서 미얀-

유즈드프로젝트 (Used Project)

유즈드프로젝트 대 오픈!

유즈드프로젝트 대 오픈!

카페플랫에서 처음 스흐 앤 즈흐님들을 만나게 된 것도 벌써 일 년 하고도 육개월이 지났다. 어쩌면, 카페플랫 홈 페이지에 있던 ‘민폐를 끼치지 않는 선에서 동물들의 출입을 허가합니다.’ 라는 글귀가 이렇게 좋은 인연을 만들어 준 것이라 생각한다. 사실 고양이를 마음 편하게 데리고 갈 수 있는 카페플랫 같은 곳은 흔치 않았으니까. 카페플랫의 마스터님들이 카페일을 정리하고 나니, 메종드상도의 네마리 고양이들은 갈 곳을, 대포고양이와 도돌미와입후는 뭔가 인생의 낙을 잃어 버렸다. 우리는 계속 다시 카페를 오픈하라고 농성했고 말이다.

그러다 9월 초, 스흐 앤 즈흐님들이 ‘유즈드프로젝트’ 로 다시 돌아왔다. 컨셉은 말 그대로 ‘좋은’ 중고품 프로젝트. 정확하게는 신품에서 중고품까지 취급하는 ‘잡화점’. 거기에다 중고제품 위탁판매도 한다. 그나저나 이 분들은 참으로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었다. 어느날 가게를 계약했다고 하더니, 페인트부터 바닥공사, 간판까지 뚝딱뚝딱- 전부 순식간에 자체 소화 해버리셨다능- 뭔가 추진력 쩌는데다가 역시 비즈니스는 크리에이티브 파워가 만들어내는 거라는 생각이. 그럼, 유즈드프로젝트를 찾아가 보자. 홍대 정문 근처에 스타벅스 옆길로 들어가면 보이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알라또레를 끼고 우회전. 거기서 십 미터를 채 못가서 왼쪽 흰 건물의 이층이다.

저기 계단으로 과감히 올라가자

저기 계단으로 과감히 올라가자

전부 다 제작템-

전부 다 제작템-

프리오픈 날, 즈흐님의 마커질-

프리오픈 날, 즈흐님의 마커질-

저기 서랍에도 유니크한 아이템들이 가득하니 필히 체크-

저기 서랍에도 유니크한 아이템들이 가득하니 필히 체크-

카페플랫의 잡화점 버젼이심-

카페플랫의 잡화점 버젼이심-

노랑 털 사카모토님-

노랑 털 사카모토님-

역시 고양이 프랜들리-

역시 고양이 프랜들리-

리락쿠마 컵 하나 남았-

리락쿠마 컵 하나 남았-

레인부츠도 팔고-

레인부츠도 팔고-

소프트뱅크 오토우상 좋음-

소프트뱅크 오토우상 좋음-

유즈드프로젝트는 ‘카페아닌’ 카페플랫이랄까 그런 느낌이다. 음식 대신 잡화로 바뀌었지만 편안한 느낌에 좋은 사람들까지 그대로다. 게다가 마스터는 여전히 좋은 커피를 만든다. 혹시, 집에서 잠자고 있는 좋은 중고제품들을 찾아 냈다면, 지금 바로 유즈드프로젝트로 가자. 토이스토리의 ‘우디’ 와 ‘버즈’ 처럼 한 때 정말 아끼던, 그러나 지금은 쓰지 않는 그런 물건들을 믿고 맡길만한 그런 곳이다.

site : usedproject.net
twitter : @usedproject

Sony NEX-3 Preview

NEX-3 듀얼렌즈 킷

NEX-3 듀얼렌즈 킷

지난 6월 말에 예판으로 구매했던 NEX-3, 배송받은지 두 달이 넘어서 살짝 소개를 해 볼까 한다. 최근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흐름이라면 단연 ‘미러리스’ 라고 할 수 있겠다. 화질면에서 이미 궁극에 이르른 DSLR 제품들은 연사나 동영상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계속 내 놓고 있으나 역시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고, 점점 소형화 추세로 발전해 나가던 똑딱이들은 한정된 면적의 소형 센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미지 품질에서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나온 제품들이 1세대 미러리스인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마이크로포서드 (Micro Four Thirds System) 제품들이다. 광학 파인더를 과감히 삭제해 버림으로써 미러가 차지하던 공간을 줄였였음에도 원래 포서드시스템이 가지는 이미지서클을 그대로 유지, 동일한 심도표현을 가능케 한다. 단점이라면 포서드 시스템의 센서 자체가 135mm 나 APS-C 센서에 비해 작다는 것인데, 포서드는 17.3 * 13mm 의 센서로 약 225 제곱 밀리미터의 면적을 가지는데 반해 135mm 풀프레임 센서는 36 * 24mm, 864 제곱 밀리미터로 약 네 배, APS-C 는 23.6 * 15.7mm, 370 제곱 밀리미터로 약 1.5배 정도 크다. 따라서 동일한 심도를 가지기 위해서는 135mm 나 APS-C 센서를 채용한 바디에 비해 더 밝은 렌즈를 써야만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그러다 2010년 상반기, 소니는 심도표현과 노이즈 처리 측면에서 뛰어난 APS-C 센서를 사용하고 짧은 플랜지백 설계로 인해 다양한 이종 마운트 렌즈를 어댑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미러리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물론 APS-C 센서를 채용한 렌즈교환식 미러리스가 소니가 처음은 아니다. 삼성의 NX 시리즈가 먼저 시장에 나왔지만 뭔가 어중간한 크기로 히트를 치진 못했다. 삼성은 NX 시리즈에서 별 필요없는 EVF – 전자식 뷰 파인더 – 를 제거했어야 한다. 물론 쓸모있을 수도 있으나, EVF 채용으로 커진 부피는 미러리스의 메리트를 버리는 꼴이 되었다. 여튼, 소니는 6월 중순 NEX-3 과 5 두 가지 라인업으로 미러리스 E 마운트를 출시했다.

E 마운트 16mm F2.8 / 18-55mm F3.5-5.6

E 마운트 16mm F2.8 / 18-55mm F3.5-5.6

실제로 NEX-3 와 NEX-5 의 차이점은 케이싱과 풀프레임 동영상의 촬영 정도다. NEX-5 는 알로이합금 재질의 하우징을 채용했고, 1080P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연사를 포함한 모든 스펙은 동일하다. 대포고냥군은 검정, 도돌미와입후는 화이트 NEX-3 를 구매했는데, 바디 색상에 관계없이 렌즈는 모두 메탈릭실버 컬러로 같다. 말도많고 탈도 많은 16mm F2.8 팬케익 렌즈는 화질이 그닥 만족스럽지 못하다. 중심부 정도가 그럭저럭 쓸만하고 주변부는 꽤 뭉개진다. 하지만 135mm 환산 약 24mm 라는 화각은 여행용으로 최적이라는 생각이다. 35mm 정도만 되어도 여행지에서 건물을 찍기에 많이 좁은 화각 때문에 갑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 화질면에서 욕을 먹고는 있지만 나름 메리트가 있지 않나 싶다. 18-55mm F3.5-5.6 렌즈는 화질면에서도 정말 훌륭하다. 렌즈 내장식 스테디샷 – 손떨림방지 기능 –  과 간이 접사 용도로도 쓸만한 짧은 포커싱 거리는 만능렌즈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단지, 소니에서 16mm 렌즈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과 표준화각의 밝은 단렌즈 출시가 시급하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화질 논란과는 별개로 참 이쁘다-

화질 논란과는 별개로 참 이쁘다-

간단하게 개봉기 정도로 소개하려다 글이 길어졌다. 16mm 렌즈 때문에 인터넷 게시판에서 많이 까이기도 하는 소니 넥스. 분명 허접한 렌즈 설계 탓이지 카메라 탓은 아니다. 18-55mm 렌즈나, 어댑터를 통해 이종 렌즈로 촬영한 샘플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니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어댑터로 타사의 렌즈까지 모두 사용가능 하다고 해도 – 현재 거의 대부분의 마운트 어댑터가 출시 되어있다 – 어댑터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부피가 커지고 그렇게 되면 미러리스의 의미가 희미해진다. 역시, 소니의 새로운 E마운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역시 뒤 따라 출시될 렌즈군이 중요하겠다.

 

ps. 마지막으로 애증의 16mm F2.8 렌즈로 촬영한 샘플 사진 몇 장을 보여 드리겠다-

 

더럽다고 한 마디 했더니 승질은-

더럽다고 한 마디 했더니 승질은-

끙차- 기지개-

끙차- 기지개-

응? 나 불렀삼?

응? 나 불렀삼?

털 뽑힌 사나이

아- 이건 뭔가요-

아- 이건 뭔가요-

앗-!!! Veet 로 제모했나요-

앗-!!! Veet 로 제모했나요-

흑- 이제 전 삐급 고양이인거임?

흑- 이제 전 삐급 고양이인거임?

며칠 전, 바둥이는 작은 방 서랍장 위에 높이 높이 쌓아둔 아이맥 박스 위에서 놀고 있던중 우당탕 아래로 떨어졌다. 뭐, 항상 있는 일이라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는데 떨어진 자리 근처에 보니 바둥이색 (!) 털이 한 웅큼 빠져있네! 급히 바둥이를 찾아서 이리저리 살펴보니 바둥이 옆구리 털이 삼각형 모양으로 깔끔하게 ‘제모’ 되어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잘 생각해 보니, 쌓아 둔 아이맥 박스 아래에는 잡동사니를 수납하기 위한 플래스틱 공간 박스들이 있었는데 그 서랍 하나가 조금 열려 있었던 것이다. 바둥이는 굴러떨어지면서 열린 서랍에 옆구리를 스쳤고, 순식간에 털이 한 줌 끼었고- 서랍이 완전히 닫힌 것이다. 완전 이른바 0.01초 ‘서랍 제모’ 당한 바둥이. 생 털이 뽑힌 자리를 보니, 피가 맺혀있다. 얼마나 아팠을까- 그나마 일 주일쯤 지난 지금은 다시 ‘바둥이 색’ 털이 송송 나고 있다.

ps. 사실, 굴러 떨어지고도 구름이인지 우키인지를 잡으러 미친듯 달려갔다는-
아픈것도 모르고 말이다. 역시 바둥이는 남자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