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말에 예판으로 구매했던 NEX-3, 배송받은지 두 달이 넘어서 살짝 소개를 해 볼까 한다. 최근 디지털카메라 시장의 흐름이라면 단연 ‘미러리스’ 라고 할 수 있겠다. 화질면에서 이미 궁극에 이르른 DSLR 제품들은 연사나 동영상 기능을 추가한 제품을 계속 내 놓고 있으나 역시 휴대성이 떨어진다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고, 점점 소형화 추세로 발전해 나가던 똑딱이들은 한정된 면적의 소형 센서가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미지 품질에서 한계를 경험하게 된다. 이런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나온 제품들이 1세대 미러리스인 올림푸스와 파나소닉의 마이크로포서드 (Micro Four Thirds System) 제품들이다. 광학 파인더를 과감히 삭제해 버림으로써 미러가 차지하던 공간을 줄였였음에도 원래 포서드시스템이 가지는 이미지서클을 그대로 유지, 동일한 심도표현을 가능케 한다. 단점이라면 포서드 시스템의 센서 자체가 135mm 나 APS-C 센서에 비해 작다는 것인데, 포서드는 17.3 * 13mm 의 센서로 약 225 제곱 밀리미터의 면적을 가지는데 반해 135mm 풀프레임 센서는 36 * 24mm, 864 제곱 밀리미터로 약 네 배, APS-C 는 23.6 * 15.7mm, 370 제곱 밀리미터로 약 1.5배 정도 크다. 따라서 동일한 심도를 가지기 위해서는 135mm 나 APS-C 센서를 채용한 바디에 비해 더 밝은 렌즈를 써야만 한다는 문제가 생긴다.
그러다 2010년 상반기, 소니는 심도표현과 노이즈 처리 측면에서 뛰어난 APS-C 센서를 사용하고 짧은 플랜지백 설계로 인해 다양한 이종 마운트 렌즈를 어댑터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미러리스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물론 APS-C 센서를 채용한 렌즈교환식 미러리스가 소니가 처음은 아니다. 삼성의 NX 시리즈가 먼저 시장에 나왔지만 뭔가 어중간한 크기로 히트를 치진 못했다. 삼성은 NX 시리즈에서 별 필요없는 EVF – 전자식 뷰 파인더 – 를 제거했어야 한다. 물론 쓸모있을 수도 있으나, EVF 채용으로 커진 부피는 미러리스의 메리트를 버리는 꼴이 되었다. 여튼, 소니는 6월 중순 NEX-3 과 5 두 가지 라인업으로 미러리스 E 마운트를 출시했다.
실제로 NEX-3 와 NEX-5 의 차이점은 케이싱과 풀프레임 동영상의 촬영 정도다. NEX-5 는 알로이합금 재질의 하우징을 채용했고, 1080P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다. 이 두 가지를 제외하면 연사를 포함한 모든 스펙은 동일하다. 대포고냥군은 검정, 도돌미와입후는 화이트 NEX-3 를 구매했는데, 바디 색상에 관계없이 렌즈는 모두 메탈릭실버 컬러로 같다. 말도많고 탈도 많은 16mm F2.8 팬케익 렌즈는 화질이 그닥 만족스럽지 못하다. 중심부 정도가 그럭저럭 쓸만하고 주변부는 꽤 뭉개진다. 하지만 135mm 환산 약 24mm 라는 화각은 여행용으로 최적이라는 생각이다. 35mm 정도만 되어도 여행지에서 건물을 찍기에 많이 좁은 화각 때문에 갑갑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이라 화질면에서 욕을 먹고는 있지만 나름 메리트가 있지 않나 싶다. 18-55mm F3.5-5.6 렌즈는 화질면에서도 정말 훌륭하다. 렌즈 내장식 스테디샷 – 손떨림방지 기능 – 과 간이 접사 용도로도 쓸만한 짧은 포커싱 거리는 만능렌즈로 불리기에 충분하다. 단지, 소니에서 16mm 렌즈에 좀 더 심혈을 기울였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과 표준화각의 밝은 단렌즈 출시가 시급하다는 생각은 여전하다.
간단하게 개봉기 정도로 소개하려다 글이 길어졌다. 16mm 렌즈 때문에 인터넷 게시판에서 많이 까이기도 하는 소니 넥스. 분명 허접한 렌즈 설계 탓이지 카메라 탓은 아니다. 18-55mm 렌즈나, 어댑터를 통해 이종 렌즈로 촬영한 샘플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하니 말이다. 그러나 아무리 어댑터로 타사의 렌즈까지 모두 사용가능 하다고 해도 – 현재 거의 대부분의 마운트 어댑터가 출시 되어있다 – 어댑터를 사용하게 되면 그만큼 부피가 커지고 그렇게 되면 미러리스의 의미가 희미해진다. 역시, 소니의 새로운 E마운트가 성공하기 위해선 역시 뒤 따라 출시될 렌즈군이 중요하겠다.
ps. 마지막으로 애증의 16mm F2.8 렌즈로 촬영한 샘플 사진 몇 장을 보여 드리겠다-
단렌즈는 쵸큼 아숩아숩-
그래도 나모키의 바둥우키 사진은 좋다. 바둥가 아저씨 다 됐어!
16mm 렌즈가 좀 아쉽긴 해도- 뭐 그냥그냥 괜찮게 나오잖슴?
광각은 번들 줌의 18mm 정도로도 충분하다고 봄요-
앞에 써주신 리뷰 열심히 읽고선, 기억나는 건 아저씨 바둥가 ☞☜ ㅋㅋㅋ
메종드상도에서는 남자는 블랙/여자는 화이트군요! 디카도, 노트북도! >.<
남자는블랙/사나이는화이트 아닌가여? 양서포터님?
바둥이는 블랙/구름이는 화이트
(후다닥….!)
이런- 회의에서 나와 보니 폭풍댓글이-
넥스 까망이가 제 것이니, 그럼 징징이 사나이겠군요- ㅎㅎ
바둥가 용트림 사진 진짜로 완소입니다! 표정과 자세와 꼬리각도 /짱/
넥스 정말로 이쁩니다
어제 배가점에서 넥스3과 5를 보았습니다(그냥보기만했습니다)
거기서도 동영상화질 말고는 다른점이 없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동생이 여행 때 에쎄랄을 빌려주겠다고하여
언니가 빠이브를 사려고 마음먹었다가 사지말까 슬쩍 고민중입니다 헤헤
저는 어찌됐건 저의 막써머거소니똑딱이와 언니의 넥스 or 동생의 무겁지만에쎄랄
둘은 확보되는 셈이니 열심히 불구경할랍니다요-
(여기에 제 일기썼다고 먼동이한테 혼났다능-양서포터님 무서워여)
바둥이는 곧 세살이 되어요-
이제 좀 머리가 커져서 눈치도 100단이고-
이쁨 받는것도 알고 해서 완전 귀요미입니답-
카메라는-
전 넥스를 권합니다만, 모양새로만 보면 아무래도
마이크로 포서드의 GF-1 이 더 이쁜건 사실이라서 말이죠-
곧, 디토 공연 이야기 쓸때 댓글에서 보아요 쥴리윤님-
단렌즈 화질이 너무너무 아숩~
소니의 반투명 미러를 쓴 초경량 동영상 특화 SLR 출시가 눈앞이던데..
난 가끔 소니가 그런 세상에 없던 제품을 기술적으로 만들어낼때가 좋음..
물론 대박 망하거나 흥하거나..기복도 장난 아니지만..^^
우리집은 한참 서브 카메라 논란이 있었는데..다시 패닉상태로 웨이팅중..ㅠ_ㅠ
털썩..
너무너무 아쉬운 정도는 아니거든요-
위에 사진 세장이 못 봐줄 정도는 아니자녀?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