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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뮤다 그린팬 (Balmuda GreenFan)

9년 여 전, 용산에 가서 끙끙대며 사 왔던 삼성 선풍기를 여태 쓰고 있었는데, 얘가 넘나 시끄러운거다. 제일 약한 1단을 눌러 놓아도  바람은 너무 세고, 시끄러워서 잘 때 켜 둘 수가 없고, 1단이나 2단이나 별 차이도 모르겠고, 바람은 왤케 거슬리는 것인지… 구입한 그 해 부터 계속 이 선풍기가 맘에 들지 않아 내내 궁시렁궁시렁 댔지만, 그렇다고 선풍기를 또 바꾸기도 그렇고, 그렇다고 선풍기가 비싼것도 아니지만, 삼성 선풍기를 버리고 다른 넘을 사려니 쓸데없는데 돈 쓰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을 받아 생각을 뒤집고뒤집고 하다보니 벌써 9년이나 썼잖… 여튼 그러다가 선풍기를 알아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처음 시작은 모 메이커의 아기바람(?) 같은 미풍 선풍기 같은 모델을 위주로 보고 다녔지만, 역시나 디자인이 좀 맘에 안 듬.

사실, 예전부터 지인이 계속 권해 준 발뮤다의 그린팬에 대해서는 알고 있었다. 조용하고, 거슬리지 않는 바람, 그리고 옵션으로 배터리를 사용할 수 있는 선풍기 정도로 알고 있었던 발뮤다 그린팬. 처음에 발매 될 당시에는 50만원 가까이 했었고, 할인 쿠폰을 쓰고 어쩌고 해서 45만원 정도에 구매했다느니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던 제품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좀 알아보니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예전 모델인 발뮤다 그린팬 – 제조는 중국 – 은 후속모델로 그린팬 S 가 출시되면서, 가격이 30만원 초 반까지 하락했네? 그린팬 S 는 일본 제조, 회전 각도의 세부 조절가능, 배터리 사용시 전용 크래들에서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 정도가 바뀌었는데, 거의 동일한 디자인, 성능에 15만원 정도를 더 쓰긴 싫어서 일반 그린팬으로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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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 에 택배가 오면 일단 바둥남이 접수한다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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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어딧냐옹- 먼저 침 뭍히는 냥이 주인이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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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봉 : 근데 아빠, 이거 왜 안 뜯어보는거냐옹-? 나모키 : 응- 엄마 퇴근하면 같이 뜯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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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모키 : 엄마가 안온다… 혼자 맵스터나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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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엄마가 퇴근해서 드뎌 조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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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이 막대기를 여기 꽂는 것이다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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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정말 최고구나…

발뮤다 그린팬은, AC 모터를 사용하는 일반 선풍기와는 달리, DC 모터를 사용한다. 그 결과 팬을 더 미세하게 컨트롤 가능하고, 더 조용하고 – 실제로 1, 2 단에서는 소음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 저전력이며 열도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또 다른 특징은, 날개의 형상이 이중이라 – 외부에 큰 날개와 중심부에 작은 날개 – 바람의 파절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린팬을 사용해 보기 전에는, ‘바람에 무슨 파절이 생긴다고…’ 하며 믿지 않았으나, 이거 좀 대단하다. 선풍기가 바람을 만들어 낸다는 느낌이 아니라, 그린팬 주변의 공기 전체를 밀어 내는 것 같달까. 시골 집 평상에 누워 느끼는 자연의 바람, 바로 그것 같다. 신기한 것이, 침실에 그린팬을 두고 나서는 우리집 고양이들이 앞에 모여 잔다는 것. 예전의 그 ‘거친’ 선풍기를 켜면 바람이 닿는 곳에서 피했었는데 말이다. 1 단은 정말 살랑살랑 바람이라, 딱히 덥지 않은 날에도 공기 순환을 위해 켜고 자기도 한다. 미세먼지가 많던 날, 공기 청정기를 가동하고 그린팬을 약하게 돌려두었는데, 창문을 열어둔 것 처럼 기분이 매우매우 상쾌했다능요-

요즘 대포고냥군의 쇼핑 성공율이 꽤 높다. 그린팬 정말 강추임다. 그런데 그린팬 S 를 사야할지는 잘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