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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출장 다녀왔습니다!

대포고냥군의 회사는 일본계 회사라 불린다. 일본계 회사라 함은 울 회사 사장님이 일본사람이라는 것이 아니라, 모(母) 기업이 일본 회사라는 뜻이다. 머 그래도 회장님은 일본사람이다. 광고대행사에서 솔루션을 만들고 있는 – 삽질하고있는 – 대포고냥군은 이 넘을 한번 팔아보겠다고 일본에 출장을 가게 되었다. 사실 일본은 일 관계로 많이 갔다왔다. 이 회사에 입사한지 5년 째, 출장으로만 5번째 출장. 근데 아직 하 나 도 못 팔 았 다 ! 뭐 여튼 이번에 또 갔다. 물건 팔러.

KE6709편 – Ricoh GR Digital

날씨가 꾸리꾸리하다. 뭐 그래도 구름위로 올라가면 쨍~ 할테니 괜찮다. 두 시간의 비행 끝에 하네다(羽田) 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하네다 공항은 일본 국내선 운항이 대부분이라 – 김포공항 같은 – 국제선 청사가 무슨, 버스 터미널 같이 형편없다. 게다가 중심가의 호텔로 연결되는 셔틀 버스편이 나리타(成田) 공항에 비해 턱없이 적어서, 교통 완전 불편!!! 이다. 이번에도 역시 셔틀시간이 안맞다. 모노레일을 타고 가자. 모노레일은 하마마츠쵸(浜松町) 까지만 운행하는데, JR 야마테 선(山手線) 과 공항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다. 이 전에 하네다에 왔을 때에도 모노레일을 탔었는데, 나름 모노레일 안에서 보는 풍경은 굿이다. (물위로 달린다!)

모노레일에서 내려서 다시 택시를 타고 도쿄스테이션 근처에 있는 숙소로 이동했다. 일본은 역시 택시비가 졸라 비싸다. 기본요금이 660엔 – 한화로 거의 5,000원 – 정도이다. 대신, 승차거부, 싸가지 없음 등등으로 줘 패고싶은 한국의 택시랑은 비교 불가. 한국에서 택시를 타고서 골목 깊숙한 곳에 있는 집앞에 데려다 달라고 하면 돌아 올 반응이 상상이 가지 않는가? 졸라 궁실렁 댈 것 뻔~하다. 착한 대포고냥군도 이럴때면 뒷자리에서 택시기사 목을 졸라 피똥싸게 해주고 싶은 충동이 무럭무럭 자라난다. 앗, 한국택시에 적대적인 대포고냥군 잠시 흥분;;; 일단, 짐을 내려놓기 위해 도착한 곳은 케이오 프레소 인 (Keio Presso Inn) 이라는 비즈니스 호텔이다. 서울에도 자주 보이는 외국인을 위한 레지던스들 같은 분위기랄까… 사치스럽지 않게 깔끔한 그런 분위기. 도착하면 일본 쪽의 부장님과 저녁식사 겸 가벼운 알코홀을 섭취하기로 했었는데, 많이 늦어버렸다. 오후 6시 20분에 비행기가 도착했는데, 숙소에 도착한건 8시 20분. 망할 하네다  공항!!! 부랴부랴 가까운 약속장소로 나갔다.

퓨전 이자카야 키콘(吉今)

맛있는 음식이 가득한 메뉴판

일종의 일본식 에피타이져 스모노

윤부장님 (右)과 순이씨 (左) – 초상권 보호

가지새우 튀김

타마고야키

부장님과 이 전에 한국담당을 하던 분이 같이 나와주셨다. 함께 간 곳은, 키콘(吉今) 이라는 퓨전 이자카야. 분위기가 아주 훌륭했고 맛도 꽤 괜찮은 듯하다. 찬코라는 나베요리에서 아게토후 (두부를 튀겨서 양념장에 담근 음식), 가지새우 튀김, 타마고야키 (타마고 스시위에 올라가는 계란을 생각하면 된다. 엄청 달다;;), 무우샐러드, 키츠네 (소시지 같은 닭고기…), 문어튀김 등등… 엄청 시켜 먹었더니 배가 터질뻔 했잖;;; 단 일본식 소주는 잘못 선택. 일본에는 여러가지 재료 – 쌀, 감자, 고구마 등 – 로 만든 소주들이 있는데, 대체로 도수는 높아서 독한 냄새가 나는 반면, 막상 먹어보면 옅다라고 할까… 뭔가가 물탄듯 한 느낌이다. 비싼돈 주고 주문했는데, 반병 먹다 버리고 왔다. 여튼 넷이서 맛있는 음식 배 터지도록 먹었다. 가게를 나서니 비가 온다;;; 일단 숙소로 들어왔는데, 아무래도 허전했던 대포고냥군. 숙소 바깥의 편의점에 가서 이것저것 – 뭐 헤어왁스, 스프레이에서 부터 음료수, 아이스크림, 빵 까지 – 집어왔다. 미니스탑 후로즌 요쿠르트 강추!

긴 회의를 마치고 일본 본사 앞에서 – Ricoh GR Digital

다음날, 오전 8시(!)에 일어나서 일본 본사로 직행했다. 9시에 윤부장님을 만나 프레젠테이션 리허설(!) 을 하기로 했었거든… 역시 비즈니스호텔은 조식이 꽝이다. 모닝빵 하나에 커피 한잔이 끝. 태풍이 오나… 무슨 바람이 이렇게 부는지 머리 다 뒤집히고 넥타이는 뒤로 넘어가서 꼴 사납다. 여튼 프레젠테이션은 무사히 끝났고 오후에 있었던 회의도 좋은 시간이었다. – 일 이야기는 되도록 간단히 쓰자. 그나저나 오래 이야기하는것에는 체력이 필요한 듯 하다. 지쳤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편은 오후 8시 출발이라 시간이 꽤 남았다. 그래그래, 쇼핑도 하고 구경도 할겸 해서 록본기(六本木)힐스에 가자.  록본기힐스는 모리타워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멀티플렉스공간이다. 그랜드하얏트 도쿄와 붙어있으며, 극장에서부터 고급쇼핑가, 레스토랑까지 한 곳에서 접할 수 있는 곳으로 도쿄 젊은층에 어필하는 장소란다. 일본 친구가 말하길, 록본기힐스를 약속장소로 많이들 잡는다는… 실제로 도착해보니, 랜드마크라고 할만 한 건물이다. 오오! 남근형 빌딩;;;

이쪽으로 올라가면 록본기힐즈

록본기힐즈의 메인빌딩인 모리타워

아카사카 (赤坂) 같은 도심을 거닐다 보면, MORI 라는 이름이 붙여진 건물들이 눈에 많이 보인다. MORI 는 부동산 재벌이라고 하는데, 그렇게 이름 붙여진 빌딩이 하나 둘이 아니다. 땅값 비싸다는 도쿄에 이런 빌딩을 수십개 가진 재벌이라니… 얼마나 부자인게냐;;; 록본기힐즈의 메인빌딩인 모리타워도 마찬가지다. 내부는 고급 패션과 악세사리가게, 그리고 스프와 베이글가게 같은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들로 가득차 있다. 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돈까스 하나 먹었는데 3만원이 넘었다. 비싸!!! 그래도 나름, 이쪽은 스타일리시 한 동네이다. 일본에 관광계획이 있다면 록본기힐즈 강추.

모리빌딩의 입구

안으로 들어가보자…

곳곳에 영화 페스티발의 홍보를 하고있다.

대단히 입체적인 내부

록본기 힐즈를 마지막으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돌아왔다. 비는 추적추적오는데, 대포고냥군은 어깨에는 리포터 백을, 손에는 노트북 가방과 수트 케이스를 메고 들고 팔이 빠져버릴 것만 같다. 역시 1박 2일 일정 해외출장은 너무너무 빡센것이다. 완전 지쳐 버렸다. 아마 한국에 돌아가면 몸살이 날듯…

마지막으로 이번 출장 때 건진 제일 맘에 드는 사진. 록본기 힐즈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중, 번쩍 하고 오는 삘에 얼른 카메라를 꺼내 찍은 사진. 역시 좋은 사진이 나올 순간은 뭔가 다른 느낌이 온다는…

카페테리아 @ 록본기힐즈 – Ricoh GR Digital

<선물 소개코너>

이번 출장처럼 아무리 짧은 일정으로 다녀오더라도, 선물은 사야되잖;;; 도쿄바나나 라고 아실런지? 혹시, 히요코라는 병아리 모양의 만쥬 – 속에 앙금을 넣은 과자 – 를 본 적이 있을지 모르겠다. 예전에는 일본여행 다녀온 선물로 히요코를 주곤 했으나, 대세는 도쿄바나나! 패키지도 예쁘고 열어보면 하나하나 낱개 포장된 것이 역시 일본인 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바나나 카스타드가 들어있는 스폰지 케익. 꼭 먹어보고 싶으신 분은 미리미리 신청하시라. 다음 일본여행 때 꼭 챙겨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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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특산 (?) 도쿄바나나

도쿄 특산 (?) 도쿄바나나

향수가 필요하다는 그녀를 위한 엠포리오 알마니의 신제품, 씨티글램 (CITY GLAM). 원래 대포고냥군의 훼이보릿 – 누구의 영향이냐! – 인 MAN 라인업의 최신판이라는… 패키지가 참 예쁘다. 뭔가 Girlish한 느낌이 그녀와 잘 어울리겠지? 시원한 향에 달콤한 느낌의 향수이다. 냄새 좋으삼~ 킁킁킁…

그녀를 위한 CITY GLA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