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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군님네 방문

블로그에 리플달면서 가까워진 하늘, 맑음이 아부지 제이군님. 고양이를 좋아하는 것이라든지 사진, 오디오에 대한 관심으로 부터 시작해, 직장인들의 비애라든지, 약간의 정치적인 성향에 관한 아티클에 리플을 달아가는 과정에서 뭔가 우리 부부랑 참 비슷하다고 느끼게 되었다. 그러다 올해 초에 대포고냥군이 먼저, ‘날이 따뜻해지면, 번개 한 번 하실까요?’ 했었고, ‘따뜻해지면’ 이 초여름이 되어서야 드디어, 고양이 셋을 데리고 제이군님 네를 방문하게 되었다. 첫 방문에 뭘 가져가야할까 고민하던 도돌미와이프는 전날 밤 늦게까지 선물로 가져갈 티코스터를 만들었다. 12시 30분 쯤 분당 미금역 근처에 있는 제이군님 댁에 도착. 주차장까지 내려와 주셨다는-

찾아 뵐 시간을 핸드폰 문자로 잡던 중, 제이군님께서 ‘아점이나 같이 하시죠’ 라는 말씀을 하셔서 괜히 너무 크게 준비하실까봐 내심 걱정이 되었는데, 역시나 빅 런치;;; 수짱님의 모시조개 – 맞나요? – 봉골레파스타 와 닭가슴살 샐러드는 굉장했다. 경황이 없어 미처 사진을 찍어두지 못한 것이 천추의 한이 되는구납. 비쥬얼 뿐만 아니라 맛도 아주 훌륭했다. ‘감사합니다 제이군님 & 수짱님’

앗 너네들이 하늘, 맑음이구나!

오디오 랙과 혼연일체 하늘-

다소곳 맑음이

근데, 아메숏들은 식빵보다 이 자세를 더 좋아하는듯-

얼굴로 주먹진 맑음이를 안고 마냥 좋아하는 도돌미와입후

제이군 & 수짱님 내외 – 울집고냥들 표정 대박

제이군님네는, 평소에 봐 오던 블로그 그대로, 엄청 깔끔한 인테리어와 가구, 그리고 예쁜 하늘이와 맑음이가 있었고 주인내외는 상상했던 그대로의 목소리 톤에, 차분하고 위트가 넘치는 분들이셨다. 도돌미와입후는 제이군님의 껄껄껄- 웃음 소리가 인상적이었다고- 이런 저런 직장이야기, 사는이야기를 하다보니 왠지 더 친해 진 것 같은 것은 대포고냥군만의 생각일까나;;; 부산이 고향인 대포고냥군은 서울에 올라온지가 꽤 되었는데도 친구가 별로 없다. 베프 몇은 외국으로 이민 가버렸고, 하나 남은 큐타로 놈은 전형적인 히키코모리 성향이고… 친구 사정이 굉장히 우울하다. 그러다 보니, 뭔가 살아가는 이야기를 나눌 ‘우리와 비슷한’ 친구, 이웃이 절실히 필요했다고나 할까… 그러니깐요, 하고싶었던 말은 ‘제이군님, 친해지고 싶었어요-‘ 입니다욤-

곧, ‘메종드상도’ 로 초대하겠습니다- 꼭! 와주세요-

ps.
제이군님, 마지막 사진 맘에 드세욤? 응? 응?
대포고냥군과 도돌미와입후의 ‘볼모’ 사진은 어떡하실거냐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