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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키 중성화수술

언제까지나 아기일 것만 같았던 울집 막내 우키양이 벌써 생후 7개월을 꽉 채웠다. 바둥이와 구름이 모두 6개월에서 7개월 령 사이에 중성화를 했었는데, 우키는 워낙 발달이 좋아서 – 무게가 거의 다 큰 바둥이와 비슷 – 발정이 일찍 올 까봐 좀 걱정이 되었던 것. 그래서 지난주에 서둘러 중성화수술 예약을 잡고 토요일 아침부터 움직였다. 병원은 사당에서 과천으로 가는 길 가에 있는 중성화수술 전문 병원. 여기는 네이버 카페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에서 알게된 곳인데, 정말 실력 좋은 수의사님이 계신곳이다. 바둥이는 신혼집이 있던 용산의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했었고, 구름이 부터는 여길 오기 시작했는데 수술도 깔끔하고 예후도 참 좋았다. 소개를 원하시면 연락 요망.

길이 막혀, 10시 30분이었던 약속 시간보다 20분 정도 늦게 도착했다. 우키가 마취주사를 맞고서 멍- 해지는 걸 보고 도돌미와입후는 또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한다. 30분여의 수술이 끝나고 우키가 나왔다. 배변 패드 위에 엎드려 있는 우키. 수의사 선생님이 적출해 낸 난소를 보여주시는데, 엄청 붉게 충혈되어있고 크게 부풀어 있다. 말씀에 의하면 발정이 가까워 오면, 이렇게 난소가 발달한단다. 거의 비슷한 시기에 구름이도 수술을 시켰었지만 구름이의 난소는 정말 실 같았다. 역시 우키는 초 우량아 였던 것. 조금만 늦었더라도 발정이 왔었을지도… 휴우…

집에 데려와서 눕혀 놨더니, 누운채로 두 번이나 오줌을 지리는 우키. 비틀비틀 다니다가 토하기를 한 번. 그래도 하루가 지난 일요일에는 거의 수술 전 수준으로 회복해 똥꼬발랄하게 뛰어다니게 되었다. 중성화 수술에 대해 부정적인 사람들도 간혹 볼 수 있지만, 그것은 고양이에 대해 이해가 부족해서이다. 중성화 수술로 더 오래 살 수 있으며, 비뇨기 계통, 생식기 계통의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발정기 때 마다 교미를 시켜주고 아기를 갖게 하면 그 아기들은 다 어떡할 것인가. 다 분양하라고? 그리고 그 때마다 소진되는 어미의 체력은? 그렇다고 교미를 시켜주지 않는다면 호르몬의 영향으로 너무나도 힘들어 하게 된다. 중성화 수술을 인간 마음대로 자연의 섭리에 손을 대는 행위 따위로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키워보고나 말하라고 하고싶다.

뻗은 우키-

우웅- 배아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