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여를 용인에 있던 운전학원을 다니느라 피로에 쩔어있던 도돌미와입후. 드디어 지난 주에 최종 주행시험을 합격하고 면허를 취득했다. 도돌미와입후가 휴가까지 내서 면허증을 교부 받던날 대포고냥군은 자동차보험을 ‘부부한정’ 보험으로 바꾸었다. 장롱면허로 썩히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스파르타식 연수는 필수 아니겠는가. 무섭다고 징징댔지만 가차없다. 뒷 유리에 ‘초보운전’ 이라고 크게 써 붙이고 바로 홍대로 고고싱-
좀 지켜본 결과, 차분하게 운전은 잘하는 듯 하다. 60 킬로미터도 무섭다고 도로 한 가운데에서 빌빌대긴 했지만, 속도엔 금새 적응되서 씽씽 달릴게다. 지금은 아마 네비게이션 쳐다볼 정신도 없겠지. 도돌미와입후는 옆자리에 앉은 나에게 무섭지 않냐고, 날 믿냐고 몇 번은 묻는다. 그럴 때마다, ‘그런 속도로 달려서 날 죽일 수 있겠냐-‘ 했다. 운전면허를 갖는다는 것은 큰 의미를 가진다. 자기 힘으로 어딘가를 갈 수 있다는 것은 뭔가 특별한 것이다. 비오는날 남편을 마중 나올 수도 있고 말이지- 도돌미 와입후, 운전 면허 딴것 축하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