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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너리 카페 (Ordinary Cafe) @ 홍대

Ordinary Cafe – Nikon D50, Tamron 17-50 F2.8, F2.8, 1/8 Sec, ISO 200

얼마전, 한 지인이 알려준 예쁜 카페 오디너리 카페 (Ordinary Cafe). 놀이터 에서 수 노래방으로 내려가다 보면, 좌측편에 있다. 카페 이름처럼 – 보통카페라니! – 채도가 낮은 분홍색 레터링이 잘 눈에 띄지 않으므로 눈 크게 뜨고 보시라. 역시 카페는 안이 잘 보이는 개방된 구조가 로망이다. 물론 안에서 밖도 잘보인다. 들어가는 문이 조금은 특이하다. 넓은 통유리 문이 가운데 축을 중심으로 돌아가게 만들어져 있어, 밀고 들어가야 한다. 괜찮다. 대포고냥군도 첨에는 문 앞에서 움찔댔다;;

분위기 와방 좋은 샹들리에

내부로 들어가보자. 흡연석과 비 흡연석으로 나뉘어 있는데 – 바깥이 보이는 자리가 흡연석. 흡연자 우대! –  흡연석은 이미 스모킹 츠자들로 가득차 자리가 없다. 아쉽지만 안쪽으로 이동해야 한다. 콘크리트 골조가 그대로 드러난 벽면. 군데군데 커튼같은 천을 걸어서 뭔가 오묘한 분위기다.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빨강색 의자, 회색의 콘크리트, 나무테이블, 녹색의 커튼이 신기하게 어울리며 차분한 분위기를 만든다.

잠깐! 맘에 드는것 발견. 천장으로 부터 길게 늘어진 샹들리에! 우측의 사진 참고. 앉은 사람의 머리에 닿을 정도로 치렁치렁한데 아마도 주인이 직접 만든듯 하다. 일반 전등갓 주위에 크리스탈을 이어 그냥 달아 두었을 뿐인데 지대 분위기 난다. 언젠가는 저런거 한번 만들어 봐야겠다. 맘같아선 떼어서 도망가고 싶을 정도였답;;;

그렇다면 메뉴는? 일단, 음료의 종류는 대단히 많다. 다양한 leap 으로 우려낸 차, 커피, 프라프치노 류, 요거트 류 등등… 메뉴판이 음료만으로 장수가 3-4 장은 된다. 특이한건, 탄산음료가 전혀 없다! 서빙하던 츠자에게 탄산음료 없냐고 물었더니 오렌지 에이드 마시란다. 오렌지에이드가 언제부터 탄산음료더냐…;; 머 여튼,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랑 그린티 프라프치노를 주문했는데, 맛있다. 10점만점에 8점!

오디너리 카페는 왜 이름을 그리 지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흔해빠진 보통 카페는 아니다. 홍대 앞에 자주 가는 사람이라면, 친한 친구를 만나는 아지트로 삼아도 좋을 곳일듯 하다. 대포고냥군이 생각하는 편안한 카페는 분위기 좋고, 음식 맛도 좋으면서 오랜시간 죽쳐도 직원 눈치를 안봐도 되는 곳이다. 오디너리 카페의 서빙츠자들은 왔다갔다 하지 않는다. 적당히 쌩까주는 센스 원츄. 심지어는 물도 안 채워준다.

ps. 아랫 사진에 찍힌 한쌍의 커플. 만난지 얼마 안된 듯 했으나, 앉아있는 자세로도 알수 있듯이 츠자가 아주 좋아 죽는 분위기였다. 훈훈한 시츄에이션. 난 왜 저런것만 보일까… 흠흠;;;

지베 (ZI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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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 풀이 있는 지베

실내에 풀이 있는 지베

홍대앞에 살게 된지 벌써 3년 째 인데, 올 해 들어서야 여기저기 좋은 장소를 많이 찾아내곤 한다. 비피씨를 통해 알게된 홍대 앞 ZIBE. 가보기 전에 이야기를 들은 바로는 ‘Pool 이 있다.’, ‘침대가 있다.’ 정도였다. Pool 이 있는 카페는 이전에 홍대 앞 360알파 라는 곳을 가 본적이 있기에 그런가 보다 했지만, 속으로 ‘어떻게 카페에 침대가 있을수가 있지? 열라 므흣하네;;‘ 라고 생각했었다.

실제로 ZIBE에 가 보면, 1층에 있는 예쁜 풀에 감동한다. 360알파 처럼 마당에 있는 정사각형의 작은 풀이 아니라, 실내에 있으며, 곡선이 있는 길다란 풀이다. 풀은 녹색 타일로 치장되어 있으며, 손님들은 발을 담그고 논다. 2층이 논란의(!) 침대 들인데, 쿠션방 혹은 침방 이라 불리고 있으며 미리 예약을 해야 이용할 수 있는 듯 하다. 침대라기 보다. 매트리스가 깔린 푹신한 바닥 이 있고, 그위에 반상 같은것을 놓고 차를 마시거나 하는 분위기다. 각각의 공간은 반투명의 베일로 분리되어 있고, 티비도 있다. 전에 방문했을 때는 옆에 5명의 츠자들이 모여 반상회 혹은, 계모임을 하는 듯 하게 보였는데 장난아니게 시끄러웠다. 연인끼리 와서 홍대를 배회하다가 지치면 딩굴딩굴하면서 쉬기에 딱인 그런 분위기다. 음료도 꽤 맘에 들었는데, 양도 충분하고 가격도 착한편이다. 뭐 이 정도 양에 8,000원이면 서울에서는 거저지 머;; 주인아저씨 인듯 보이는 분이 정말 친절하다. 입구까지 나와서 맞아준다.

ZIBE는 홍대 앞을 자주 가는 사람이라도 잘 발견하기가 힘든데, 그게 대로 변에 있는것이 아니라 골목 안에 숨겨져 있어서 그렇다. 홍대앞 놀이터에서 수 노래방 방향으로 조금 걷다보면 벽돌집 가기전 우측 골목 깊숙히 숨겨져(?) 있다. 나오다가 명함을 한장 가져왔다. 인상 깊었던 글귀. ‘Hard Working Medicine’ 와서 쉬라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