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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아 콘서트 – Misia Live in Seoul “The Tour of Misia Discotheque Asia”

한국에서 미시아를 만날수 있다니!!!

미시아 (Misia) 라는 일본 가수를 알고 있는지? 한국에서는 과거 SES의 ‘감싸 안으며’ 의 원곡을 부른 가수로 꽤 알려져있다. 대포고냥군이 대학교 시절 – 언제? – 부터 워낙 좋아했었던 아티스트였고, 여전히 지금도 미시아의 음악을 듣고 있다. 일찌기 Jpop을 들어온 대포고냥군이 보기에 미시아는 귀여운 마스크에 앵앵거리는 전형적인 일본 아이돌과는 너무 달랐다. 그렇다고 미시아가 비쥬얼은 포기해야되는 가수라는 말이 아니라, 파워풀한 목소리 – 5옥타브를 넘나든단다 – 와 가창력이 워낙 뛰어나기에 비쥬얼 따위는 별로 생각해 보지도 않았기 때문이랄까?

여튼, 그 미시아가 아시아 투어를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을 미시아 공식 홈페이지 (http://www.misia.jp) 에서 – 대포고냥군은 미시아 홈페이지도 가끔 들어가는 나름 진짜 팬인 것이다 – 보았다. 한국에서도 라이브를 가질예정이고 9월정도로 예정되어 있다기에 완전 설레이면서 주기적으로 일정을 확인하고 있었다는. 9월 28일 올림픽 펜싱경기장으로 결정! 티켓오픈은 비교적 늦은 9월 초부터 시작되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왕 보는 거 제일 좋은자리에서 보고싶었는데 R석이 7만 7천원인거다. 징징양이랑 둘 하면 15만원이 넘네;;; 유부모드로 갈등하다가, ‘뭐, 징징양은 일본음악을 딱히 좋아하는 것도 아닌데다가… 나만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에 15만원은 좀 과한것 같아.’ 이런 말로 위로를 하면서 꿈을 접어 버렸었다. 징징양은 정말 오래간만에 내가 가고 싶다는 공연이라고 가라고 가라고 그랬지만 그게 쉽지가 않잖;;; 그렇게 미시아 라이브에 대해 잊고 살던 어느날, 대포고냥군이 주구장창 들어가는 모 오덕사이트의 중고장터에 미시아 공연 초대권 두 장을 한 장 가격에 판다는 글이 올라 온거다! 오옷! 당장 GET! 그런데, 좌석 클래스는 그날 현장에서 티켓으로 바꿔봐야 안단다. 괜찮아 괜찮아!

R 석이라규! 이건 완전 Lucky!

드디어 9월 28일 (일), 공연당일이다. 4시에 올림픽파크 주차장에서 표를 팔기로 한 분이랑 만나기로 했는데, 둘 다 낮잠을 자다가 일어나니까 젠장 4시인거다! 큰일이다 싶어 둘다 세수도 안하고 완전 눈은 띵띵 부어서 쵸 꾸질 모드로 – 아니 미시아님을 만나러 가는데 말이지! – 욜라 달려 겨우 공연 전에 도착했다. 표 파시기로 하셨던 분, 거의 한 시간을 기다리셨다는… 이 자리를 빌어 정말 죄송하다는 말씀 다시 드리고 싶다. 그런데, 표를 받고서 보니 R석이다! 게다가 두장에 7만원으로 깎아주셨다능;;;대단한 럭키럭키.

공연이 시작되기 전

그런데, 역시나 관객이 많지않은 일본가수의 공연이다 보니, 공연장 외부에 그럴듯한 공연 타이틀 같은것도 설치해 놓지 않았다. 펜싱경기장 앞에 조그만 천막이 쳐져 있을 뿐. 5시가 거의 다 된 시간이었기에 징징양과 나는 다른 것을 볼 겨를도 없이 급히 들어갔다. 오오! 이건 완전 무대 가까이잖아! 감동이다. 앞에서 열 몇 번째 자리이긴 하지만 꽤 가깝다. 공연은 약 30분정도 딜레이되었다. 징징양이 뒤에 이상은씨가 있단다. 돌아보니 진짜 이상은이다! 오오! 이상은도 미시아 팬이었구나! 급 호감도 증가! 드디어 DJ의 스크래치 사운드와 함께 공연 시작. 마냥 좋구나. 줼줼T-T 노래 정말 잘한다. 그리고 저 미칠듯한 체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두 시간 가까이 계속 팔짝팔짝 뛰어다니며 그것도 끊임없이 고음으로 노래를 하는데, 이건 뭐…. 그중에 ‘Into the Light’ 를 부를때는 진짜 장난아녔다는… 사실 미시아를 잘 몰랐던 징징양도 진짜 멋지다을 연발. 아… 역시 미시아님이야. T-T 징징양이 ‘오빠 같은 아저씨 옆에도 있다.’ 그러길래 봤더니, 30대 중반 정도 되는 아저씨가 야광봉을 들고 그저 좋은듯 소리지르고 노래 따라부르고, 춤추고 그러고있다. 내가 저렇게 보이는거구나;;; Everything, 包み翔むように 등 불후의 명곡은 계속되었고 삼십오살 아저씨와 징징와입후는 어린아이처럼 좋아라 하며 오래간만의 라이브 콘서트를 즐겼다.

앗! 미시아님이 불과 2M 앞에!

아아 공연이 끝나고 뒷문으로 나오는데, 어라 흰 Limo 가 한대 세워져 있다. 어라… 미시아님이 나오나봐. 배고프다고 징징거리는 징징양 배를 주물주물 해서 진정시키고 꽤 오래 기다렸다. 앗! 드디어 나온다! 보디가드 아저씨들한테 둘러싸인 미시아님. 근데 젠장 이넘의 똑딱이는 왤케 플래시 충전시간이 긴거냐… T-T 뒷 모습 겨우 한 컷 찍었다능… 그래도 멋지다… 몇 년동안 정말 좋아하던 아티스트를 불과 2M 앞에 두고 보는 것이란… 참 감격스럽다.
징징양도 미시아 팬이 되기로 했다. 다시 한국에서 공연을 할 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일본에 가서라도 한 번 더 보고싶군하. Misia For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