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10월 14일 개봉했던, 4 브라더스. 이 역시 Qtaro와 간단히 맥주를 마시면서 DVD로 해결했다.
4명의 형제는 백인 둘, 흑인 둘이다. 뭐 한 부모아래 절대 나올수 없는 조합이다. 4명의 형제는 에블린이 입양해서 키웠던 양아들이었다. 어느날 에블린은 편의점에서 복면강도의 총격을 당하게되어 죽게되고, 장례식장에 모인 4명의 형제는 어머니의 복수를 계획한다는 내용이다.
전체적으로 엄청나게 잔인하다 라는 느낌은 없었고, 일단 4명의 형제들이 복수하는 방식이 엄청 무식(?)하다. 죽일까 말까 고민하지 않는다. 살인을 청부받았던 킬러들을 찾아 자동차로 추격전을 벌인 끝에 차를 들이 받아 굴려버리고는, 차로 다가가 문을 열고 바로 총알을 박아넣는다. 나는 최소한 ‘누가 시켰나?’ 라든지… 약간의 멘트라도 있을 줄 알았는데 완전 판단 미스다. 반전이라 할 만한 것은 없다. 단지, 엔젤 (타이리스 깁슨 역)은 흑인에다 덩치에서 오는 이미지때문에 힘으로 단순 무식하게 일을 처리하는 듯 했으나, 영화 중반 이후 부터 이미지가 변한다. 오히려 다른 형제들이 별 생각이 없어보인달까…
뭐, 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폭력은 이전의 홍콩느와르나, 그 영향을 받았던 킬빌 등의 영화에서 보아왔던 그런 것은 아니다. 폭력장면이 나올 때마다 느낀점은, ‘저래도 되나?’ 라는 거였다. 아무리 사건이 일어나는 마을에서 4형제의 머서가문이 영향력이 있다고 해도, 경찰이 저리 허술하게 덮고 넘어갈리가… 자동차를 몰면서 수십발의 총격이 있는데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을리가… 라는 점 정도다. 뭐 미국이라면 땅덩어리가 커서 그럴수도… 슬럼가니까 그럴수도… 라고 넘어갔지만 말이다. 미국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정일듯 하다.
그리고, 아무리 사랑했던 양어머니의 죽음이 있었다 할지라도 4명의 형제가 행하는 폭력은 확실한 정당성을 얻기에 조금은 약한면이 있다. 뭐, 최근의 영화 trend가 선과 악의 구분이 좀 모호하긴 하지만 말이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친구랑 맥주를 마시며 가끔은 화면에서 신경을 끊고 잡담을 해도 별 문제없는 영화.